기이현상청 사건일지
미리보기 공유하기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리뷰 총점 8.7 (50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파일정보
EPUB(DRM) 9.7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평점10점 | g*****3 | 2022.05.23 리뷰제목
도 서: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저 자: 이산화 출판사:안전가옥       [행정안내] 금일 오전 11시경에 조사 목적 방문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이현상청. -본문 중-     살다보면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는 말을 하는 데 이는 그저 믿을 수 없는 일상을 의미한다. 크게 어떤 사건이 아닌 소소한 일상..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한동안 tv프로에
리뷰제목


 

도 서: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저 자: 이산화

출판사:안전가옥

 

 

 

[행정안내] 금일 오전 11시경에 조사 목적 방문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이현상청.

-본문 중-

 

 

살다보면 기이한 일이 일어났다는 말을 하는 데 이는 그저 믿을 수 없는 일상을 의미한다. 크게 어떤 사건이 아닌 소소한 일상..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한동안 tv프로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채널이 있었다. 흔히 일어나지 않는 것이니 정말인가..라는 의구심만 가지고 볼 뿐 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잊었는데 오늘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를 읽게 되면서 예전에 봤던 영상매체가 떠오르게 되었다. 소설은 무겁거나 복잡한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가 읽을 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게 , 또 국내 요괴를 살짝 등장시키면서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게 이어진다.

 

 

소설은 5편의 단편으로 되어있지만 각각 등장한 기이현상청 직원이 다른 단편에서도 등장하니 굳이 별도의 내용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극소수만 알고 있고 정부에서도 비밀리에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기이현상청. 이는 역시 공무원으로 볼 수도 있고, 전국 각지에서 이상하게 '기'로 발산된 것이 있다면 이들이 나서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인간 뿐만 아니라 유령과 요괴 등이 같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땅에선 기이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이야기로 첫번째는 노을빛을 내기 위해 미세먼지를 계속 대기중에 유입한 사건, 가짜를 만드는 정령과 진짜를 구분하는 정령이 만들어낸 '초쿄바 아이스크림' 사건, 일루미나티가 만들어 낸 인간에게는 위험한 환각제를 섞은 삼각김밥, 죽은자를 다시 살린다는 '마그눔 오푸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의 혼이 경복궁을 점령한 사건이다.

 


 

 

읽다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데 요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다른 책에서 어둑시니에 대해 알았다. 마그눔 오푸스에서 등장한 어둑시니는 어두운 존재가 아닌 한국 10대 청소년으로 활발한 모습이라 어둑시니의 존재가 정확히 어떤 모습인지 별도로 찾아보고 싶었다. 하여튼,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처럼 살아가기 위해선 정부에서 주는 민증이 꼭 필요했다. 초반에는 그저 기이한 현상을 해결하는 것으로 알았는 데 인간이 아닌 요괴와 유령 에게 임무를 주어 기이현상청의 하청업체로 있다는 발상이 새로웠다.

 

누구나 항상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야만 한단 법도 없다.

때로는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자질구레한 서류 작업부터

끝내야 할 때도 법이라 생각하며, 송영은 키보드를 향해

가만히 손을 뻗었다.

-본문 중-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기이현상청 여기에 일반인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함께 섞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인듯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딱히 어떤 것을 기대하고 읽었던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픽션이지만 이런 발상으로 소설을 쓴 것에 놀라웠다. 특히, 어둑시니가 10대 청소년으로 등장한 [마그눔 오푸스]는 유령 상사인 오용수와 티격 거리는 모습에 정겨움이 느꼈고, 유일하게 인간인 직원인 송영의 모습이 이들과 너무 잘 어울려서 별도의 책으로 출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장르소설[서평]기이현상청 사건일지 - 이산화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05.16 리뷰제목
기이현상청이라는 정말 기이한 이름을 가진 기관을 배경으로 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제목만큼이나 독특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라는 이런 부서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 지금만 존재하지 않는 것일 아니라 앞으로도 절대 존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기이한 일은 계속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실재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기 때문이다.-
리뷰제목

기이현상청이라는 정말 기이한 이름을 가진 기관을 배경으로 해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제목만큼이나 독특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라는 이런 부서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 지금만 존재하지 않는 것일 아니라 앞으로도 절대 존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기이한 일은 계속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실재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을 법 하기도 하고 그렇더라 하더라도 그대로 일어나지는 않을 일들로 인해서 금세 동화되어 읽을 수 있게 된다.

 

한쪽은 열심히 가짜를 만들어 낸다. 다른 한쪽은 기를 쓰고 가짜와 진짜를 구분한다. 이처럼 제한적인 기능만을 수행하는 두 존재의 경쟁으로부터 언젠가는 틀림없는 진짜가 만들어진다.

43p

 

<노을빛>이라는 제목의 아주 짧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라는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냉동고 바닥에 혹시 이런 아이스크림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 다시 확인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부터는 완전 진짜 절대 현실적이지 않은 기이한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마그눔 오푸스>라는 발음하기도 어려운 단어의 제목에서는 사람 같은 유령이 사람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이 이야기의 가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지막 이야기인 <왕과 그들의 나라>에서는 전혀 생각해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

 

사실 제목을 보고서는 약간은 미스터리한 그렇지만 개연성 있는 그런 추리소설적인 이야기들을 생각했는데 그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이야기는 그야말로 비현실적이면서 절대로 현실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그런 이야기들이 가득한 그런 사건 일지다. 이 이야기들을 둘러싸고 있는 틀은 지극히 현실적인데 그 내용물은 비현실적인 그런 이질감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 이질감이 이 이야기를 독특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기이현상청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존재하지 않는가. 실제와 비존재의 만남,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형상화 시켜서 드러냄. 이 모든 것이 기이현상청의 사건 일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 세상에 어떤 기이한 일들이 일어날까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할 수 있겠다.



 

#장르소설 #기이현상청사건일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h | 2022.05.23 리뷰제목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이 책은 이산화 연작소설이다. 기이 현상을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노을빛><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마그눔 오푸스><왕과 그들의 나라> 등 5편이 실려있다. 기이현상청의 사건일지는 마치 미국드라마 X파일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노을빛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살던 건물
리뷰제목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이 책은 이산화 연작소설이다. 기이 현상을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로 <노을빛><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마그눔 오푸스><왕과 그들의 나라> 등 5편이 실려있다.

기이현상청의 사건일지는 마치 미국드라마 X파일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노을빛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살던 건물…. 미세먼지를 모아서 저녁노을을…. 우모린, 고조은, 세경, 박나루 등이 등장한다. 비둘기와 말을 하고, 파충류와 사랑을 하며, 어디서 왔는지 아마도 외계인일 듯싶은데, 미래의 먹거리를 연구하는 광명시 기이 단체 등, 영화 매트릭스나 MIB 등의 소재와도 비슷한 듯…. 상상을 자아내게 하는 소설이다.

 

 

 

 

매트릭스처럼 실제 우리가 사는 눈에 보이는 세상(광합성으로 흡수 가능한 빛 이외에는 밖으로 반사하기에 채소의 색깔이 녹색으로 보이듯)의 외곽은 영의 세계가 있다. 서울특별시와 수도권을 일대를 둘러싼 영, 이 영적 균형이 깨지면 일이 터지는 것이다. 마치 차단벽처럼 존재하는 균형이 흐트러지면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데….

 

기이현상청의 현장 요원들은 감촉으로, 소리로, 눈으로 기이 현상을 포착하고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도록, 겉으로 유지되는 질서유지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이른바, 영매들과 퇴마사 등등이 일하는 곳이다. 때로는 이미 죽은 이들 중에서도 필요에 따라 대한민국 주민등록증을 매년 발급, 연령대를 제한하고,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는 인식하도록 한다. 뭐, 유령도 있고 그렇다.

 

<주문하신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기에 만들어진 정령 항아리 유물 일부에 생성적 적대 신경망 원리가 작동, 누군가 훔쳐 증거인멸로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숨겨둔 지 오래, 항아리의 학습능력으로 진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낸다.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 미래의 먹거리를 연구, 광명연구개발특구(기이 단체 회사가 들어있다)에서 만든 폐기해야 할 시제품이 시중에 유출되고, 그 김밥을 사 먹은 이는 마치 헐크처럼... <마그눔 오푸스>역시 기이현상청이 수도권 중심이라 지방은 관련 단체에 일을 맡기는데, 명주영능사의 사장은 유령, 서시니는 17세에 멈춘 영(매년 주민등록을 발행해 통제)이다…. 박정희 시절 신흥종교를 사이비로 몰면서 교세가 기울고, 교주는 는 다시 환생 다른 이름으로 살아간다. 메타버스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지에 이 종교의 본존불이 매장돼있는데…. 신도들의 기원과 간절한 기도로 인간으로 환생한 교주는 이에 이끌리고…. <왕과 그들의 나라>는 황실 제례 관련 단체가 세종의 신주에서 세종을 불러내고 세종의 영은 경복궁을…. 이를 물리치는 과정을….

 

 

 

우리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는 재밌는 신비한 여행이다. 하나 건너 둘, 셋 이런 식으로 만화 같기도 하지만, 초현실적인 존재가…. 다중세계의 존재,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심심치 않게 찾아봐야 할 개념들이 자주 등장한다, 조금은 귀찮지만, 개념을 확인해보고, 읽으면 눈앞에 문장이 그림이 돼 나타나 보이는 느낌…. 책이 기이한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인가….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기이현상청사건일지#이산화#연작소설#안전가옥#노을빛#주문하신아이스크림나왔습니다#잃어버린삼각김밥을찾아서#마그눔오푸스#왕과그들의나라#장르소설#리뷰어스클럽#리뷰어스서평단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2.05.27 리뷰제목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들"   이산화의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를 읽고     "이렇게 촉이 좋은 사람은 어차피 살다 보면 다 알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혹시 귀신 믿어요?" -상당히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들-   만약 누군가가 "혹시 귀신을 믿어요?"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하겠는가? 당신은 귀신이 있다고 믿는가, 없
리뷰제목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이야기들"

 

이산화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읽고

 

 

"이렇게 촉이 좋은 사람은 어차피 살다 보면 다 알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말씀을 드릴게요. 혹시 귀신 믿어요?"


-상당히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들-

 

만약 누군가가 "혹시 귀신을 믿어요?" 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말하겠는가? 당신은 귀신이 있다고 믿는가, 없다고 믿는가. 어쩌면  이 질문은 쉽게 YES 나 NO 로 대답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 만약,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YES이면 어떻게 될까. 정말로 그런 요괴, 이매망량, 이스시, 버닙, 에너지 생명체, 뭐 그런 종류의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말이다. 

 

만약에 이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존재들의 문제를 다루고 그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서울특별시의 영적 균형이 아슬아슬하다고 하는 전제 하에서 서울특별시에는 이런 영적 균형을 유지하고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현상과 사건들을 다루는 공공기관이 존재한다. 그 기관의 이름은 바로 '기이현상청'이다. 이 기관에서는 온갖 불온하고 위험하고 수상쩍은 초자연적 존재와 현상, 기이들을 관리한다. 이 책 『기이현상청 사건일지』는 초현실적인 존재들과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런 기이한 존재들인 귀신, 정령, 흡혈괴물, 괴현상 등은 우리 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토, 문화, 시대에 제한을 받지 않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영적인 존재들이다. 그래서 이 책 속 이야기 중 하나인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는 아케메네스 왕조 시기 항아리에 살며 아이스크림 신제품을 제조하는 두 명의 정령이 등장한다. 마치 알라딘 램프의 요정 '지니'를 연상시키게 하는 신비한 이야기에 빠져 즐겁게 읽었다. 그런데 작가는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생성적 적대 신경망 원리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적용시킨다. 

 

하기야 고양이 하나 완벽하게 못 그리는 기계 학습인데, 아이스크림의 맛까지 그대로 재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게 당연하겠지. 그렇다고 못 먹을 맛은 결코 아니었지만. 
-p. 48-

 

『잃어버린 삼각김밥을 찾아서』는 광명 연구개발특구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관리하는 매니저가 등장하는데 그 매니저는 평범하지 않다. 그 매니저는 사람이 아닌 파충류 인간인데 그녀는 는 제3광명신제품연구소에 근무하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 놓일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인간이 아닌 파충류 인간이라니, 어렸을 때 보던 영화 'V(브이)' 가 생각이 난다. 한때 너무나 좋아해서 즐겨보았었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오랫만에 떠올리게 되어서 반가웠다. 아무튼 이 제3광명신제품연구소의 진짜 주인은 식품 제조 업체가 아닌 일명 '광명회'라고 불리는 일루미나티였다. 파충류 인간들의 범국가적인 카르텔로 악명이 높은 일루미나티가 운영하는 시설이기에 기이현상청에서는 매년 두 차례씩 공무원을 파견하여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공무원이 바로 화자인 '나'였다. 그리고 나는 파충류 인간인 비희와 함께  어떤 사건을 해결하러 고군분투하게 된다. 과연 나와 비희는 폐기될 삼각김밥을 무사히 회수하여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까. 인간과 기이한 존재의 협업이 참으로 인상적이게 느껴진다. 마치 지구를 구하려는 영화 속 주인공과 외계인처럼 말이다. 

 

그리고 『마그놈 오푸스』에서는 지역 신흥 종교의 교주와 신도, 이를 해결하려는 하청 업체 직원과 그의 부사수가 등장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과 결합하여 창의적으로 구성한 이야기도 있다. 바로 『왕과 그들의 나라』인데 이 이야기는 이 소설집에서 상당히 인상적이고 눈이 띄었다. 조선의 가장 큰 성군인 세종대왕을 길을 잃은 정령으로 묘사한 이야기를  비판할 수 있는 왕, 권력을 잃을 수 있는 왕일 때 진정한 지도자로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였다. 

 

이 책 『기이현상청 사건일지』 속 세계는 '혹시'. '어쩌면' '설마'라는 논리로 움직일 수 있는 세계일지 모른다. 그리고 이 책속의 다섯 개의 초현실적이고 기이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를 기이와 환상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진짜로 이런 세계가 존재할 지, 존재하지 않을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상과 공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 소설집은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 SF적인 요소 속에 현실적인 실제적인 부분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즉 이야기들 속에는 초현실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문제, 사이비 신앙, 권력자 우상화, 신도시 개발을 둘러싼 이권 대립, 공조직의 목적전도, 수도권 집중화, 합의에 이르지 않는 시위, 내정된 지원사업수혜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들도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서평]기이현상청 사건일지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h********5 | 2022.05.12 리뷰제목
서울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잘 알려지지 않은 공조직 '기이현상청'이 생긴 것일까. 세상이 뒤숭숭하다 뒤숭숭해. '기이한 형태'라는둥 '기이한 현상'같이 '기이'는 아주 이상한 존재를 뜻하는데 귀신, 정령, 괴현상같은 것을 말한다.     그런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냐고 하겠지만 존재하니까 '기이현상청'도 존재한다.
리뷰제목

서울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잘 알려지지 않은 공조직 '기이현상청'이 생긴 것일까.

세상이 뒤숭숭하다 뒤숭숭해.

'기이한 형태'라는둥 '기이한 현상'같이 '기이'는 아주 이상한 존재를 뜻하는데 귀신, 정령,

괴현상같은 것을 말한다.

 

그런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냐고 하겠지만

존재하니까 '기이현상청'도 존재한다. 그러니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이며

정령이며 괴물들이 득시글하다는 얘기다. 그걸 해결하는 공무원이라니 무당출신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거의 비슷하다. 그런 현상을 보고 듣고 해결해야하니 채용시

가산점을 주지 않겠는가.

 

확실히 서울은 국제적인 도시이다. 우리 전설에 등장하는 구미호나 뭐 처녀귀신정도는

이제 명함도 못내민다. 페르시아산 지니가 나오는가 하면 왜 언젠가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파충류인간도 등장한다. 아마 기이세상에서도 대한민국의 명성이 전해졌던가보다.

그런건 안와도 좋으련만.

 

 

서울에 있는 기이가 넘치는 바람에 직원도 부족하니 지방에 사건이 생기면

하청업체에 부탁할 정도이다. 도대체 왜 이리 기이한 현상이 넘치게 되었을까.

초현실적인 존재들과 싸우는 초현실적인 인물들의 활약이 아주 재미있다.

기이들과 싸우는데 겁도 없으니 제대로 뽑은 셈이다.

 

조선의 성군 세종이 길잃은 정령이 되었다고? 설마.

조선의 왕들중에 형편없는 왕이 한 두엇 되는데 그들을 써먹을 일이지. 왜 굳이 세종을.

유독 백성을 사랑했으니 쉽게 저승에 들지 못했을까.

아님 작금의 사태가 안타까워 봉인을 풀고 세상구경을 나오셨을까.

 

SF소설의 대가라는 작가의 기발함이 돋보인다.

무서운 존재들을 다뤘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소설.

서울안 궁궐터 근처에 특히 기이들이 숨어있지 않을까 등이 조금 오싹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