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영어책을 많이 읽혀서 인풋을 넣어주면 영어실력이 저절로 향상된다는 류의
엄마표 영어책에 질려가던 차에 구입했습니다.
영어 독서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아이를 둔 저에게는 소용이 없었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오랜 시간 영어 교육에 몸담고 있었던 터라
리딩, 리스닝, 스피킹, 라이팅 4대 영역에서
엄마가 어떻게 코칭하면 좋을지를 자세하게 단계별로 알려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교재 선정을 하는 요령부터 테스트지를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어 실제로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집에서 영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영어학원을 가고 싶어하는데 사실 저는 학원은 조금 늦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첫째 아이를 영어학원에 보내면서 장점과 단점을 여실히 느꼈기 때문에 이 아이가 좀 더 영어를 다른 주입식 학습과는 다른 방식으로 재미있고 풍성하게 경험하기를 바라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판단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문득 문득 밀려오기도 하고, 가정에서의 영어교육이 어떤 방식이어야 하는 지에 대해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참 감사한 책인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순서로,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서 다른 교육서적보다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영어교육에 대한 책이지만 한글책 독서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간의 연대감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한글책 독서를 통한 문해력 확장, 그리고 체계적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꾸준한 영어공부, 엄마와 아이 간의 소통과 마음의 공유가 결국 영어교육의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한 분들, 그리고 아이와의 영어공부에 전문적인 코칭을 받고 싶은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정해진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계획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