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걷는 것을 참 좋아한다.
웬만한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는 편이다.
버스 2~3정거장 정도는 걷는다.
보통 하루에 8천보 이상은 걷는다.
이게 나의 걷기 습관이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걷기가 주춤했다. 외출을 금하라는 말에 집에만 있었다. 답답했다. 걷지 못하지 마음과 몸이 지쳐갔다. 아이들 하교 시간에 데리러 가면서 걸었기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더 걷지 못했다. 최근에 등교수업으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 피곤할 것 같지만 걸으면 더 힘이 생긴다.
걷기를 좋아하세요?
저자는 걷기 예찬론자다. 무기력과 우울을 달래려 걷기 시작했다. 걷다 보니 삶이 살라졌다고 한다. 걷다 보니 달리고 숲길 마라톤에 도전했다. 영남 알프스 9봉을 완주하며 100회 이상 산행을 했다고 한다.
우울함을 탈피하기 위해 나가 걷기 시작한 게 인생을 바꿨다고 한다. 여행을 가서도 걷고 평소에도 걷는다. 시간과 날짜를 정하며 걷다가 체크하는 게 어려워 매일 걸었다. 걷지 못한 날은 늦은 시간이라도 걸었다. 비가 온다고 피곤하다고 포기하지 않고 매일 걸었다. 걷지 않으면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고 한다. 걷다 보니 뛰게 되었고, 마라톤까지 도전했다고 한다. 여행을 가서도 걷는 그녀. 오키나와에서 제주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며 걸었다고 한다.
나도 걷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여행을 가서 걷는 이야기는 색달랐다.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과 같이 생활하는 여행이 매료되었다. 장소가 어디든 걸음으로써 느낄 수 있는 느낌을 나도 느껴보고 싶어졌다. 가끔 캠핑을 가서도 아침 일찍 일어나기 위해 걷는다고 하니 멋졌다. 나 역시도 캠핑은 가지만 늦게 일어나기 일쑤였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걷기가 좋다고 말하기보다 어떤 점이 좋았는지 말하고 있기에 걷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언제든 할 수 있는 걷기
언제든 할 수 있는 걷기이기에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걷기 위해 외출하려고 마음먹는 건 어렵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걷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새벽에 걷기 위해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고, 문 앞에 선크림과 모자를 챙겨두었다. 일어나서 바로 준비해서 나갈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처음에는 비 오는 날 걷기가 두려웠다 말한다. 옷과 신발이 젖는 게 싫어서 포기할까 했지만, 그러기엔 매일 걸었던 게 아까웠다고. 그래서 용감하게 비 오는 날 걷기를 했는데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한다. 빗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을 재즈 음악을 듣는 것만큼 행복하다 말하는 그녀다.
언제든 할 수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된다. 하루에 30분씩 걷겠다고 다짐하고 한 번 걸어보면 좋겠다. 시작이 어렵지 여러 번 해보면 루틴이 생긴다.
걷기 그 이상
저자는 걷기를 하면서 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산길 마라톤에 도전했다. 첫 도전이었지만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 이후 무심코 영남 알프스 9봉을 오르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등산을 더 즐기게 되었다. 걷기가 달리기로,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이기게 되었다고 하니 걷기의 즐거움은 어마어마하다. 걷기로 건강을 챙기게 되니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났다고.
걷기를 통해 그 이상의 삶을 갖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당장 걷고 싶어진다. 기존에 나는 걷긴 했는데, 편차가 심했고, 피곤한 날은 걷지 않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피곤해서 못 걷는 것이 아니라 걷지 않으니 피곤해진 것이었다. 몸이 건강해지면 하고픈 일이 늘어나고, 하고 싶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다. 앞으로 하고픈 일이 많은 나에게 걷기는 큰 자양분이 될 듯하다. 걷기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록하고, 매일 해봐야겠다. 전신 운동을 위해 헬스나 요가를 시작해 볼까 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걷기로 건강과 활력을 찾아야겠다.
비 오는 날도, 피곤한 날도 걷기를 통해 이겨내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