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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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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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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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막시), 더블엔 평점8점 | 7*****a | 2022.07.15 리뷰제목
이 책의 마케팅 성공 요인 중에 하나는 책 제목이 아닐까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빌려 과감하게 도발하는 듯한 이 제목은 여러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독자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1년 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당시 내가 참 애정하는 언니에게 먼저 선물한 책이다. 세 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였던 언니는 한 달
리뷰제목

이 책의 마케팅 성공 요인 중에 하나는 책 제목이 아닐까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을 빌려 과감하게 도발하는 듯한 이 제목은 여러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한 독자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은 1년 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당시 내가 참 애정하는 언니에게 먼저 선물한 책이다.

세 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였던 언니는 한 달에 200-300km씩 달리는 러너였다. 남편과 아이가 자고 있는 새벽 시간만이 그녀가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오로지 자신에게만 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추운 한 겨울에도 컴컴한 새벽에 15km씩은 달리고 수영장으로 들어 왔다. 물속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하다 언니가 문예창작과를 나온 소싯적 작가 지망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를 잘 챙겨주던 언니에게 언젠가 선물을 하고 싶었던 참에, 이 책의 출간을 알게 되었고,

작가를 꿈꾸던, 달리는 러너 언니가 읽으면 좋아할 것 같았다. 하루키의 책은 많이 읽었을 것 같아 아직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간이니깐 이 책은 안 읽었겠지하고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로 배송해주었다.

잘 받았다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 나중에 같이 읽고 독서모임도 하자고 내가 우스개로 말했었는데, 서로 바빠 어쩌다 한번 어렵게 만나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지기에도 턱없이 시간은 부족했고,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파트마다 그 주제에 맞게 여행지나 특정 장소에서 달리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과 감회를 풀어낸다.

초반 파트 1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와 과정을 소개하고, 달리기를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하고, 달리기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여행과 달리기를 접목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장소는 국내의 바다와 산과 가족들과의 해외 여행지 등 다양하다.

내가 가보지 못한 여행지에서는 그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하면서도 내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최대한 그곳을 뛰고 있는 저자를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내가 아는 장소와 내가 뛰어본 곳들이 나오면 반갑고 같이 공감하면서 읽었다. 특히 서울의 한강, 내가 자주 뛰는 곳, 한양도성길 등등

내가 가장 좋았던 파트는 네 번째 파트인 "만들다, 관계를"이다.

저자에게는 달리기를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다. 아마 달리기를 이렇게 즐거운 놀이와 소풍처럼 즐길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 그 친구들의 몫이 가장 큰 것 같다. 책 속에도 이 친구들이 정말 자주 등장한다.

나도 함께 하는 모임의 사람들이 좋고 재미있으면 그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애정이 더 많이 생기고 그 활동을 더 자주 하고 더 잘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취미와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근처에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복이고 감사한 일이다. 저자는 참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러움을 느꼈다.

 

달리기 여행을 하면서 나누는 우정과 달리기를 통해 관계를 맺는 과정을 볼 때 마음이 훈훈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 파트인 여섯 번째 파트 "바꾼다, 나를"이라는 파트도 좋았다.

 

이 책은 초반은 가볍고 다소 심심한 맛이 있었는데 뒤로 갈 수록 내가 저자에게 친근하게 정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가 더 깊이 있고 밀도가 있었다.

이 파트는 조금 더 자기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달리는 파트이다.  달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그려 보고 있다.

올림픽공원에서는 나답게 달리는 법을 말하는데, 그것은 최선을 다해 달릴 때 자신이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런던의 리젠트 파크에서는 급작스럽게 찾아온 생리 현상을 겪으면서 미카엘 에크발이라는 선수(똥을 싸며 달린 의지의 선수)를 떠올리며 남을 의식하지 않는 달리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손기정 선수와 황영조 선수를 떠올리며 마라톤 영웅의 자격에 대해 생각했다. 할아버지가 되어도 어린 시절 보다 더 열렬히 응원하고 환호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손기정 옹처럼 마라톤에서 한국인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한 번 더 보고 싶어 했다.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간 속초에서는 36.5도 달리기

즉, 사람의 온도를 닮은 달리기를 말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보다 할 수 없는 사람을 배려할 때 세상의 온도는 사람의 온도가 될 것이다.

사람을 닮은 달리기가 있을까? 어쩌면 그건 누군가의 속도에 맞추는 달리기가 아닐까? 페이스메이커로 달리기, 달리기 친구들과 함께 여행 달리기, 연습파트너로 달리기.

생각해보니 많은 러너가 사람을 닮은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 꼭 가수 션처럼 달리지 않더라도 러너는 마음이 따뜻했다. 이것을 깨닫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312쪽



그리고 파트 4와 파트 6에 포함된 부분은 아니지만 인상 깊었던 내용은,

 

저자가 도쿄 마라톤에 함께 신청한 일행들 중 유일하게 자기 혼자만 당첨되어 난 생 처음으로 혼자 떠나게 된 여행이 된 도쿄 마라톤에서의 이야기이다. 혼술과 혼밥이 흔한 일상이 되었지만 혼자 여행은 나도 해본 적도 없고 상상도 잘 안된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다른 저자가 오로지 마라톤을 위해서 혼자서 떠난 여행에서 나름대로의 자유로움과 흥분을 느꼈지만 나는 저자와 같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함께 느꼈다. 다행히 그는 도쿄 전망대에서 만난 한국인 대회 참가자들, 마라톤 대회를 뛰면서 만난 미국인 할아버지 친구, 완주 축하를 위해 연락해 온 도쿄에 사는 친구들로 인해 외롭지 않았다.

 

그리고,

"달리기는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의 영종도에서의 달리기 이야기.

스파르탄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아빠는 코치가 되고 아들이 출전하면서 1박 2일 여행한 내용이다.

아빠와 어린 아들이 단둘이 레일 바이크도 타고, 바닷가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참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다. 험한 장애물을 통과하며 스파르탄 레이스를 펼치는 아들을 보며 발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대견해하기도 하는 아빠의 모습에 나도 감정 이입이 되었다. 이날의 특별한 레이스를 통해 아들이 새로운 도전과 승부를 이어나기를 바라면서, 달기기가 아들에게 남기는 위대한 유산이 되기를 바라는 아빠의 모습에서 지금 나는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부모의 사랑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아이들과 아내를 살뜰히 챙기며 이렇게 가정적인 아빠가 있을 수 있나. 특히 가족 여행을 가서 아이들과 깔깔대며 잘 놀아주고, 아내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으면서도 착실하고 건전하게 달리기라는 취미 활동을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이런 사람이 있다고?? 너무 바람직한 아빠신데. 이렇게 느끼는 부분이 많았는데, 찾아보니 작가 소개에도 나와 있듯이 육아 일기로 책도 쓰신 행복한 육아 전문가셨다.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 육아

돌연변이 아빠의 달콤한 행복 육아

각 파트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초보 러너를 위한 친절한 TIP>이 있다.

요즘은 구글과 유튜브 검색으로 다 알 수 있지만, 진짜 초보 러너들에겐 막간을 이용한 소소한 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나도 종종 애청하는 유튜브채널 올레님의 #마라닉TV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문장이 쉽고 기교가 없어서 편안하고 잔잔하게 읽혔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비유들이 많았다. 친구들과의 여행지에서의 달리기는 어린 아이 같은 장난스러운 면이 많이 보였다. 저자가 밝고 유쾌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인생과 달리기에 대한 연륜과 깊이가 드러나는 부분들이 있어서 눈 여겨 볼 수 있었다.

스트라바에 올린 언니들의 사진을 보고 나도 따라하고 싶어 작년에, 강원도 삼척으로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운동화를 챙겨갔다. 동이 트는 것을 보며 일어나 해안 길을 따라 새벽 러닝을 한 적이 있는데,

진짜.

기분 좋았다.

행복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더욱 여행지에 가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싶다는 바람이 확신이 되었다. 트레일러닝도 한 번 한적 있는데 더 자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나는 거꾸로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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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평점10점 | y******n | 2021.07.22 리뷰제목
아빠로서 ‘육아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박태외 작가는 달리고,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다. 육아에 이어 이번엔 당연히 ‘달리기’에 관한 책을 냈다. ‘달리기 인문학’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듯, 달리기 입문과정부터, 달리기를 위한 여정, 방법, 복장, 우정등, 달리기에서 파생된 그의 변화가 줄줄이 이어진다.   제목에 눈이 머문다.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
리뷰제목

 

아빠로서 육아서적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박태외 작가는 달리고,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다.

육아에 이어 이번엔 당연히 달리기에 관한 책을 냈다. ‘달리기 인문학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듯, 달리기 입문과정부터, 달리기를 위한 여정, 방법, 복장, 우정등, 달리기에서 파생된 그의 변화가 줄줄이 이어진다.

 

제목에 눈이 머문다.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이기 때문이다. 제목이 거창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는 달리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서도 하루키뺨은 가볍게 칠 실력이다.

 

어린 시절 돌이켜 보면 저는 딱 왕따를 당하기 좋은 집안 환경이었습니다. 다행히 왕

따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이 순하기도 했지만 잘하는 것이 하나 있었던 덕분입니다. 그것은 운동이었습니다. 거기서 자신감이 나왔습니다.” 달리는 막시, 박태외 작가가 말했다.

 

집안 환경이 왕따를 당하는 조건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여자들이 잔뜩 모여 있는 곳에도 스스럼없이 참석하는 자신만만한 인간이고 바람직한 사람이다. 무엇보다 가정에 충실하고 자신을 단련하고 자신의 영혼에 양식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선량한 주인이다. 독서를 과하게 한다. 그의 지적 관심이 어느 깊이까지 확장되는지 지켜 보고 싶다.

 

박태외 작가는 새벽마다 달리는 러너. 그렇다고 조용필의 노래 제목처럼 고독한 러너는 아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활력, 글의 영감을 얻었지만 무엇보다 인관 관계의 확장은 덤이었다. 혼자 달리고, 친구들과 달리고, 여행을 가서도 달리기는 빠지지 않는다.

 

 

나는 달리는 사람이다. 하루에 짧게는 5km, 길게는 20km도 달린다.그렇다고 매일 달리는 건 아니지만 달리기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산다. 달리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건강하면 이로운 수만 가지 이유가 있지만 , 내가 건강해야 남을 배려할 여우가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남을 배려할 여유가 달리기를 하며 내 몸에 묻은 먼지만큼도 없다.”

 

이런 그의 글을 읽고,

고골리의 외투를 생각했다. 겨울이면 추위가 뼈에 사무치는 러시아의 하급관리는 적은 월급을 모아 꿈처럼 외투를 장만했다. 목적이 있는 삶은 규모가 서는 법이다. 그의 목적은 외투였다. 꿈을 향한 절약은 때로 감미롭다. 그렇게 손에 넣은 외투를 입은 채로 강도에게 빼앗겼다. 경찰서로 찾아가 강도를 찾아달라 간청해봐도 경찰이 신경이나 쓸 일인가. 그는 애통하다 못해 앓다가 죽었다.

 

하급관리에게 외투는 어떤 존재였나? 외투는 그의 고단한 삶의 목표이자 중심이었다. 외투를 강탈당한 삶은 목표와 중심을 상실한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외투가 아닌 목표와 삶의 중심을 잃은 그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꿈을 잃은 것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가 박태외에게 달리기는 고골리의 외투가 아닐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물론 그는 하급관리가 아니다.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니 삶이 고단하지도 않다. 그는 올해 봄까지 어엿한 공기업의 노조위원장이었다. 달리기는 박태외 작가의 외투인 것이다. 그의 삶의 중심축을 세우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의지에 심지를 돋우어 주는 활력소다.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마라톤을 향한 그의 집념은 집안 대대로 이어지던 단명을 이제 극복하고도 남았다. 그의 꿈은 세계로 향해 있다. 그의 성장이 달리기와 함께 왔다는 사실을, 독자는 그와 함께 마음으로 달리며 알게 된다. 어제와 오늘이 똑같아 보여도 그의 마음에 무언가 차오르고, 느끼고, 깨달았다면 한 걸음이라도 위대한 성장인 것이다.

 

코로나가 정복되고 그가 소원하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출발점에 선 그를 보고 싶다.

그리고, 그의 감회와 감성에 젖은 글을 읽고 싶다. 하루키보다 낫다는 그의 달리기를 책으로 함께 한 나는, 마음은 함께 달렸으나 현실에 얽매인 몸이다. 주말이면 달리기 구실을 만들어 전국의 땅을 밟는 그가 부럽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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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제목만 보고 책을 사서 읽었는데 막 달리고 싶네요 ㅋㅋ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0 | 2021.07.28 리뷰제목
평소 건강을 생각해서 달리기를 좀 해 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샀습니다.날도 덥고 휴가라 편안하게 읽을수 있을 것 같아 한두장 넘겼는데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네요 ㅋㅋ달리고 싶다는 각오도 더 남 달라지고 달리면서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경지가 세삼 부럽기만 합니다.매번 작심 삼일이라 끈기가 부족해 꾸준히 달리지 못했는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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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을 생각해서 달리기를 좀 해 볼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책 제목에 이끌려 책을 샀습니다.

날도 덥고 휴가라 편안하게 읽을수 있을 것 같아 한두장 넘겼는데 재미있어서 이틀만에 다 읽었네요 ㅋㅋ

달리고 싶다는 각오도 더 남 달라지고 달리면서 인생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경지가 세삼 부럽기만 합니다.

매번 작심 삼일이라 끈기가 부족해 꾸준히 달리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달리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이번에는 작심 한달은 해 보자는 강한 의지가 생기네요.

휴가때 다들 한번 읽어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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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달리기와 연애하는 남자의 이야기 평점10점 | h*****7 | 2021.07.28 리뷰제목
저자의 달리기 이력을 보면 이렇다. 초, 중학생 때 선수로도 달리기를 했었지만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내오다 2011년부터 건강을 위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의 재미와 흥미를 새롭게 느꼈고 실력이 쌓여가 취미로 만들었다. 달리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됐고, 자신과 세상을 한층 겸손하게 바라보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프레임이 됐다. 급기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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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달리기 이력을 보면 이렇다. 초, 중학생 때 선수로도 달리기를 했었지만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지내오다 2011년부터 건강을 위해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의 재미와 흥미를 새롭게 느꼈고 실력이 쌓여가 취미로 만들었다. 달리기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됐고, 자신과 세상을 한층 겸손하게 바라보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프레임이 됐다. 급기야 저자가 인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달리기의 연인이 되었다. 달리기와 박태외,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달리기를 하게 된 계기, 달리기를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와 추억거리가 가득하다. 문장이 눈앞에 그려지듯 술술 읽힌다. 저자만의 위트와 유머가 심심찮게 녹아있다. 달리기가 따로가 아니라 일상이 되도록, 일상의 일부로 창조해내는 기발함도 있다. 달리기 친구로 책도 동반한다. 달리며 사유하고 틈틈이 책도 읽고 글도 쓴다. 이만하면 바람직한 인간상인 체덕지의 소유자다. 이 책은 달리기 예찬론자의 이야기며 끊임없이 달리기에 구애하는 연애사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꾸준한 달리기로 글쓰기의 원천으로 삼았다. 저자는 글쓰기뿐 아니라 일과 가정 동호회 등 일상 전반의 동력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 더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쌓아가고 있고 즐긴다. 자신의 페이스를 알고 유지할 줄 안다. 그러니 달기는 하루키보다 저자가 낫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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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하루키보다 더 잘 달리는 달리기 취미에 진심인 이 시대 평범한 가장의 공감에세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1.07.28 리뷰제목
어디서나 달리는 16년 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 있는 달리기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막시)지음 20년이 훌쩍 지난 30대 중반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는 인내와 의지가 아니라 재미와 쓸모의 영역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한 달리기는 10년 동안 스스로 진화하며 취미와 놀이가 됐다. 권태기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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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달리는 16년 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 있는 달리기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박태외(막시)지음

20년이 훌쩍 지난 30대 중반에 다시 달리기를 만났다. 달리기는 인내와 의지가 아니라 재미와 쓸모의 영역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됐다. 어른이 되어 다시 시작한 달리기는 10년 동안 스스로 진화하며 취미와 놀이가 됐다. 권태기도 있었지만 함께 달리는 "사람들" 덕분에 극복했고, 이제는 일상에서든 여행지에서든 어디서나 달리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평일에는 서울 중랑천과 당현천에서 달리고,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 여행하며 달린다.

 

목차

 

야구, 수영을 거쳐서 결국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달리는 이 시대의 평범한 가장의 "달리기"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하던 주말 야구를 만삭인 아내와 함께 하기 위해 그만두고 난 후 하던 운동을 그만두니 살이 찌기 시작하자 살을 뺄 생각으로 시작했던 달리기였지만 어느 순간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삶도 달리기와 닮아져 가는 지은이의 공감 에세이이다.

 

달리기 친구 홍시기~!!!

 

주인공의 달리기 친구인 홍시기는 주인공이 달리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주인공의 달리기 친구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홍시기라는 이름이 친근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좋아하는 취미를 같이 해주는 마음이 맞는 좋은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인 것 같다. 달리기도 혼자 뛰는 것보다는 친구랑 같이 뛰면 당연히 힘들어도 서로 응원하면서 원래 목표했던 지점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할 때 완전해진다는 것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 무엇이든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싫어하는 사람과 먹으면 맛이 없고,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좋아하는 사람과 먹으면 먹을 만하다고 하지 않던가.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함께 달릴 친구가 있다면 누구라도 더 멀리 더 자주 그리고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라는 말이 있듯이 취미 활동을 같이 하는 데 있어서 충분히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홍시기"와 같이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게 내심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완벽한 여행은 두 친구 덕분이었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을까? 혹시 친한 친구 한 명 없이 외로운 사람으로 사는 건 아닐까? 그 생각이 들자 옆에 있는 달리기 친구들이 더 고마웠다. 눈을 감고 잠을 청했는데 잠 대신 고향 친구들이 찾아왔다. 멀어지는 고향 친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선다. "친구와 포도주는 오랠수록 좋다."라는 영국 속담과 달리, 현실은 달리기 친구가 더 좋다. 가끔은 고향 친구와의 우정은 영원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있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주인공에게 달리기만큼 좋은 게 달리기 친구인 것 같다.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함께 하는 친구가 없다면 권태기가 올 때 견디기 힘들 것 같다. 권태기란 인간관계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시간이 지나면 권태기가 올 수 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취미인 달리기였지만 주인공에게도 그 무시무시한 권태기가 왔었다고 한다. 그가 달리기 권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건 정신적인 친구인 "하루키"와 현실 달리기 친구 "홍시기" 덕분이었다고 한다.

 

나 또한 얼마 전에 블태기가 온 적이 있다. 사실 3개월에 한 번씩 블태기가 온다. 그때마다 뭐랄까? 가끔씩 "좋아요"와 "댓글"로 소통하는 서로이웃이 있어서 힘이 난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이웃들의 진심 어린 댓글이 친구와의 오랜 수다보다도 더 좋을 때가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보다 달리기를 잘한다고?

 

하루키와 이 책의 주인공의 공통점이 달리기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루키가 달리기를 잘 한다니... 난 하루키는 그냥 글만 잘 쓰는 사람인 줄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루키의 달리기 책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는 순간 러너에 대한 무한 신뢰가 하루키에게 향했다고 한다.

 

"하루키의 책은 영화나 드라마와 달랐다. 그의 이야기는 앞으로 내가 달려야 할 미래의 달리기가 됐다. 그는 책에서 도쿄, 아테네, 하와이, 뉴욕에서 달린 이야기를 했다. 그가 달린 모든 곳은 내가 한 번은 가고 싶었던 여행지, 언젠가는 한 번은 달려야 할 코스가 됐다. 그렇다고 당장 하루키처럼 도쿄에서, 뉴욕에서, 아테네에서 달릴 수는 없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적당한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하고 돈과 시간을 넘어설 딱 그만큼의 용기도 필요하다."

 

하루키가 도쿄, 뉴욕, 아테네에서 달려서 였을까? 주인공은 유럽여행을 갔을 때 런던에서, 파리에서, 로마에서, 피렌체에서 달리고 또 달렸다. 그가 런던을, 파리를, 로마를 달렸다는 내용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난 나의 20대를 떠올 렸다. 영국의 런던, 프랑스의 파리, 이태리의 밀라노, 피렌체, 로마 등에서 살아보고 여행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고 해야 하나? 가끔 너무 선명한 기억은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착각까지 들게 한다.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피렌체, 로마에서 여행하고 달리면서 수많은 우연히 있었다. 도시마다 발 도장을 찍으며 흔적을 남겼고 그 흔적은 다시 내 머리와 가슴에 박혀 잊지 못할 여행이 됐다. 시간이 흐르면 여행의 순간들이 조금씩 잊히겠지만, 두 발로 꾹꾹 찍어가며 새긴 달리기 여행은 디지털 파일로 저장한 것처럼 영원할 것이다."

 

 

특히, 런던마라톤 응원을 갔던 주인공이 런던을 묘사할 때는 20대 유학시절 내가 살았던 곳, 내가 걸어 다니던 곳, 매일매일 지나치던 장소들이 떠올라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런던마라톤 대회 날이 밝았다. 내가 선택한 응원 장소는 36km 타워브리지와 41km 빅벤이다. 오후 두시에 타워브리지에 도착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 세인트폴 대성당은 영국의 역사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영국의 영웅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과 다이애나 왕세자 비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다. 테이트 모던은 방치된 발전소를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바꾼,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다. 세인트폴 대성당과 현대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 사이에는 영국이 밀레니엄을 기념해 만든 밀레니엄 브리지가 있다. 이름은 웅장하지만, 겉보기에는 작고 평범해 거대한 아우라를 부어내는 타워브리지와 비교하면 초라하다."

 

달리기가 취미여서 여행이 더 즐겁고 기억에 남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반적인 유럽여행은 많이 걷고, 사진 찍고 하면서 정작 내 눈과 마음에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담아 올 수 없는데 하루키와 같이 달리기가 취미인 주인공은 새벽 달리기로 아름다운 여행지의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아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습관은 대단하다. 새벽 러닝이 취향인 나는 언제 어디에서나 새벽이면 자동으로 눈을 뜬다. 여행지에선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다. 혼자 여행하는 동안은 새벽에도 이것저것 할 게 많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할 때는 새벽에 할 수 있는 선택은 다양하지 않다."

 

그는 혼자 달리기를 하는 것이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정말 가끔 누군가와 함께 달리기를 하고 싶은 날도 있지만 대체로 혼자 달리기를 하는 것이 무작정 외롭지는 않다고 한다.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달리기도 혼자서 달릴 때 가끔 외로울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혼자라서 무작정 외로운 건 아니라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팬데믹으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친구를 만나야 할 것 같고 전화로 수다를 떨어야 할 것 같았는데 막상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을 하고 나니 대체로 외롭지 않고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혼자 있는 시간이 대체로 외롭지 않다.

 

"전날 흐린 날씨로 못 본 일출을 반드시 보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 시뇨리아 광장을 향해 달렸다. 붉은색 돔이 상징인 피렌체 두오모를 지나 시뇨리아 광장에 들어섰다. 광장을 크게 한 바퀴 달리는 동안 예쁜 카페와 웅장한 조각상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 사람들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유난히 대단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려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야 할 지경이었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에 피렌체의 두오모 광장 주변을 달리면서 그가 느꼈을 자유로움을 생각하니 20대의 나이에 피렌체에 가서 새벽시간을 활용하지 못했던 게 조금 후회가 되었다. 분명 낮의 소란스럽고 복잡한 피렌체도 좋았지만 새벽 시간의 고요함도 좋았을 것 같다.

 

 

달리기 취미에 진심인 주인공

 

"달리기에 빠진 사이에 어느새 전국 방방곡곡을 달리는 러너가 됐다. 달리기 사이트에 가입해서 뉴스레터를 받기도 하고 직접 정보를 찾기도 하는 것처럼 내가 러너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달리기에 대해 이것저것 묻기도 했다."

 

"달리기가 좋아질수록 이 좋은 달리기를 왜 이제야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왔다."

 

어릴 때는 취미가 무어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굳이 취미가 없어도 행복한 시절이 학창 시절이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공부를 해야 하니 취미를 물어본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였을까?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 사회생활 등을 하면서는 취미가 필요한 것 같다. 주인공과 같이 열정적인 취미가 있는 사람의 삶은 좀 더 풍요롭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

 

나는 취미가 뭘까? 난 취미 부자다. 그리고 그 취미에 진심인 것 같다. ㅋㅋ 그래서 그런지 심심하지가 않다. 어떤 취미는 마음이 맞는 사람과 같이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다 혼자 하는 취미이다. 지금 하고 있는 블로그, 브런치와 유튜브도 나의 취미이고 책 읽고 서평을 쓰는 것도 나의 취미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쉽지는 않지만 즐겁다는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여서 그런지 몰라도 쉽지는 않지만 하기 싫지는 않다. 뭔가 도전 정신이 막 생겨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ㅎㅎ

 

하루키와 주인공처럼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이 읽으면 더 공감되고 더 좋을 것 같다. 비록 달리기가 취미가 아니더라도 취미는 누구나 다 있는 거니까 얼마든지 공감되는 부분은 많이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볍게 새벽 산책을 한 번 나가봐야겠다. 새벽 산책은 어떤 기분일까? 새벽 달리기와 같은 기분일까? ^^

 

작가님의 친필 싸인도 감사합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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