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리뷰 총점 9.6 (36건)
분야
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파일정보
EPUB(DRM) 11.17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1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평점10점 | l******n | 2021.06.10 리뷰제목
나이가 들면, 경험과 지혜가 쌓여 주변사람이나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은 만큼 경험과 지혜가 쌓이지 않았고, 부족한 경험과 지혜로 인해 작은 일에도 흔들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쓴
리뷰제목

나이가 들면, 경험과 지혜가 쌓여 주변사람이나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은 만큼 경험과 지혜가 쌓이지 않았고, 부족한 경험과 지혜로 인해 작은 일에도 흔들리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후회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고전연구가 조윤제가 쓴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고전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저자는 머릿말에서 공자처럼 마흔에는 미혹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먼저 탄탄한 학문과 뚜렷한 주관, 다양한 경험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마흔'이라는 시기를 맞이할 때 필요한 것이 변화이며, 급격한 세상의 변화에 쉽쓸려 가지 않기 위해서 먼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이 글을 읽으며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데 나는 변화하지 않으려고해서 삶이 더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변화하는 세상에 맞추기 위해 공부가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고전을 통한 공부의 필요성을 논어의 유명한 문구인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를 통해 설파하고 있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문장이지만, 옛것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이 마음 속에 별로 와닿지 않았었다. 정조는 이 문장에 대해 '옛것을 익히고 그 가운데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자기가 몰랐던 새로운 것을 더 잘 알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는데, 예술분야든지 과학기술 분야이든지 완전한 무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경우보다는 기존의 것을 익히고 나서 새롭게 해석되고 변형된 예술작품이나 과학기술이 탄생하는 것을 보면 옛것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어제의 삶 속에서 배울 수 있는 인생의 태도 세 가지인 '버림, 남김, 흔들림'과 내일의 삶을 채워줄 네가지 공부로 '나를 완성하는 공부, 품격을 높이는 공부, 사람과 삶에 대한 공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공부'라는 총 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제마다 다양한 동서양의 고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명문장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저자의 글을 통해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책속에서 여러 흥미있는 이야기들도 만났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 이야기는 시카고 대학의 이야기였다. 오늘날 명문대학인 시카고 대학이 1929년만해도 삼류대학이었다는 점과 당시 총장이 고전 100권을 읽지 못하면 졸업을 시키지 않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마지못해 책읽기를 시작했으나 시간이 흘러 시카고 대학에서 노벨상을 받은 학자들이 배출되었고 명문대학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대학 출신인 쇼리스가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어 인문학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 50여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첫 졸업생이 탄생했었다고 한다. 고전읽기를 통해 당장 좋은 성적을 받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든든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에 고전 읽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본문에서 인용했던 고전들의 목록이나 저자가 추천하는 고전목록이 있었으면 좋은 참고가 되었을 것 같은데, 없어서 아쉬웠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평점10점 | p*********h | 2021.06.07 리뷰제목
헤라클레이토스는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고 했다. 인간은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그것은 자연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다른 점은 있다. 바로 그 변화가 외부로부터 비롯된 것이냐 안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냐이다. ‘안으로부터’라 함은 스스로의 의지로, 자기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 것인가이다. 자기주도적인 진정한 변화는 내면의 힘에서 나온다.
리뷰제목

 

 

헤라클레이토스는 “변하지 않는 것은 오직 변한다는 사실 뿐”이라고 했다. 인간은 변화를 피할 수 없다. 그것은 자연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다른 점은 있다. 바로 그 변화가 외부로부터 비롯된 것이냐 안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냐이다. ‘안으로부터’라 함은 스스로의 의지로, 자기주도적으로 변화를 이끌 것인가이다. 자기주도적인 진정한 변화는 내면의 힘에서 나온다. 그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바로 공부다. 지금은 평생학습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구로서, 기능적인 면만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정한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보다 풍성한 삶을 위한 공부도 포함된다. 이때 저자는 가장 먼저 공부에 대한 공부, 즉 진정한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임을 밝히고 있다.

 

 

 

 

인간은 공간적-시간적으로 제한을 받는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 탐구를 통해 정신적인 차원에서 그런 제한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지적 영역에서도 스스로를 한계에 가두는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오직 지식의 습득만을 목적으로 삼는 공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진정한 지식의 나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형성되는데, 깨달음을 뒷받침하는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쌍둥이 실험을 통해 환경보다 유전자의 힘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영향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가치가 폄하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저자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적 요인 가운데 사람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사람의 성품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장점과 단점 모두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의 중요성을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강조한다.

 

 

 

 

한편 공자가 말하는 또 다른 공부의 목적으로 ‘가르침’을 들 수 있다. 공자는 배움을 순수한 자기만족에 두지 않고 스스로의 성장과 학문의 발전이 이루어졌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전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배움에서 가르침으로의 흐름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통찰인 것이다. 이때 자신의 배움이란 단순히 배운 사실이 아닌 배운 사실을 익히고 생각하고 연구하여 발전시킨 내용을 말한다.

 

이 책은 저자의 최근작들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최근 출간된 저서들은 동양 고전을 중심으로 한 주석과 해설이 주를 이룬 편이었는데 이 책은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한자가 적게 나온다는 것, 다시 말해 동서양의 고전과 위인, 사례들을 두루 소개하고 있어 한결 편한 독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저자의 연구와 성찰의 지평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고전은당신을배신하지않는다, #조윤제, #21세기북스, #리앤프리책카페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고전에서 찾은 단단한 내면의 힘 평점10점 | f*******7 | 2021.06.13 리뷰제목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대학과 논어를 배웠다.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왜 엄마가 나에게 영어수학이 아닌 한문을 배우라고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한자를 읽고 쓰는게 어렵긴 했지만 뜻 풀이와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득히 먼 옛날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늘 거론하는 “덕”과 “군자”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거 같기도 하고 나또한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말한대
리뷰제목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대학과 논어를 배웠다.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왜 엄마가 나에게 영어수학이 아닌 한문을 배우라고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한자를 읽고 쓰는게 어렵긴 했지만 뜻 풀이와 얽힌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득히 먼 옛날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다. 늘 거론하는 “덕”과 “군자”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거 같기도 하고 나또한 좋은 이야기를 들으며 말한대로 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대학과 논어를 읽으며 나의 도덕적 가치관에 대해 정립 할 수 있었던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옛날에 배웠던 대학과 논어가 많이 인용이 되서 반갑기도 하고 옛 생각이 많이 났다.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에 어떤 삶의 자세와 지혜가 필요한지 현재에 맞게 적용해 풀어준다. 또한 고전이라 해서 맹목적인 지식의 흡수가 아닌 생각해보고 의구심도 가지고 자신만의 지식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며 1부에선 어제의 삶에서 찾은 인생의 태도 세 가지( 버려라, 남겨라, 흔들려라) 2부에선 내일의 삶을 채워줄 네 가지 공부( 나를 완성하는 공부, 품격을 높이는 공부, 삶과 사람에 대한 공부,인생을 즐기기 위한 공부) 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고전속 일화만으로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는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생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반 생각해보게 해준다.


? 책에 쓰여진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이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고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또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단단하고 가득찬 느낌을 받았다. 책에서 소개한 고전들을 특히 대학과 논어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언젠가는 나의 아이에게도 고전을 읽히며 스스로 생각하고 단단한 내면의 힘을 갖을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평점10점 | m********0 | 2021.06.11 리뷰제목
배움과 지혜를 얻고자 할 때 우리는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고전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많이 읽혀지는 책이다. 고전하면 지루하다거나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깊이와 힘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고전의 힘이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주옥같은 글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성찰과 생각을 하게 하는 묘한 매
리뷰제목



 

배움과 지혜를 얻고자 할 때 우리는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고전은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많이 읽혀지는 책이다. 고전하면 지루하다거나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깊이와 힘에 대해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고전의 힘이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주옥같은 글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성찰과 생각을 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고전은 나를 바로 알고 올바름을 깨우치는데에 가장 좋은 공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읽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베스트셀러 <다산의 마지막 습관>의 조윤제 저자의 신작이라는 사실도 개인적으로 더욱 관심이 가게 된 이유이다. 저자는 고전 속 여러 지혜가 담긴 글귀들을 소개해주고 그 내용을 쉽게 풀이해 준다. 동시에 현재에 맞게 친절하게 재해석해주어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동서양 고전에 담긴 진리와 인생에 관한 조언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 의미를 곱씹어 되새기게 된다.

 

고전 속에 담겨진 지혜는 우리가 힘들어하는 고민과 생각들의 해답을 바로 알려주지는 않지만 스스로 그것을 찾아내고 생각해 내게 하는 힘이 있다.

힘들고 고민이 많을 때, 뭔가 나를 이끌어줄 무언가가 필요할 때 고전의 힘은 더욱 강력한 것 같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는 현실속에서 나란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겨를이 없는 요즘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고전들의 다양한 구절들을 다 모아놓은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줄의 힘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을 근본적인 진리가 담긴 고전 속으로 빠져보길 바란다.

 

 

p.25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다. 진정한 공부란 나 자신이 변화하여 생각이 바뀌고 삶이 바뀌는 것이다. 공부를 통해 그동안 모르고 있던 새로운 지식이 내 머릿속에 들어가면 내 생각이 바뀐다.

 

p.92

치열한 경쟁이 마치 운명과도 같은 시대, 우리는 멈추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힘겹게 달려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잠깐 멈출 시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것으로 나를 채울 시간이다.

 

p.293

공부의 어원은 한가함, 그리고 휴식이다. 이로써 보면 공부의 근본은 '치열함'이 아닌 '여유와 휴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든 문제로 벽에 부딪칠 때는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학문의 길은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데 있다" 평점10점 | c*****0 | 2021.06.10 리뷰제목
공자의 『논어』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읽었다고 표현하기도 쑥스럽다. 한자 공부를 겸해 『논어』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사실 정식으로 학교에서 배운 바도 없고, 홀로 독학한다고 깨우침이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책이고 지식인치고 안 읽어본 사람이 없다는 논어를 지식욕을 충족시키려 읽었던 것이다. 책 두께도 그
리뷰제목


 

공자의 『논어』를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읽었다고 표현하기도 쑥스럽다. 한자 공부를 겸해 『논어』의 내용이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됐다. 사실 정식으로 학교에서 배운 바도 없고, 홀로 독학한다고 깨우침이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책이고 지식인치고 안 읽어본 사람이 없다는 논어를 지식욕을 충족시키려 읽었던 것이다. 책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많은 글자가 있지도 않았다. 물론 해석이나 주석을 달아 설명한 것은 제법 두터운 책도 있었지만.

그러나 맛만 본다고 시작한 『논어』 공부가 읽을수록 재미가 있었다. 주로 주석과 해설에 주력해 읽었지만 말 그대로 삶의 원칙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전에 필요한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혼자 이 책을 공부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다. 원전에 쓰인 대로 해석이 된 게 아니라 번역자가 대부분 초심자를 위해 설명을 써놨기 때문에 한 번 걸러 마시는 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 끝에 할 수 없이 중요하고 꼭 필요한 문장이다 싶으면 통째로 원문을 우리 음으로 외웠다. 많은 원문을 다 외울 수 없었기 때문에 일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 문장을 선별해 외웠던 것이다.

 


 

그 가운데 지금도 생각나는 문장 하나.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란 문장이다. 해석하자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 정도다. 어렵지 않은 한자로 여덟자가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고, 외웠다. 문장의 뜻만 좋은 게 아니라 스스로를 칭할 때는 기(己), 남을 표시할 땐 인(人)이란 것도 이때 알았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배우고 깨우쳤지만 이 문장은 나중에 사회생활하면서 적용했더니 의외의 큰 상으로 되돌아왔다.

직정에서 후배나 아랫사람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아도 가끔씩 타오는 후배가 있다. 대개 어느 회사나 싫어하는 심부름이 남녀 구별 없이 커피 심부름이다. 대부분 내가 회사 일하려고 들어왔지, 지 커피 심부름하러 왔나가 심부름 부탁을 받은 사람의 불만 사항이다. 논어에서 배운 말을 적용했다. "다음부터는 누가 타오라고 해도 타주지 말고, 말도 안 했을 때도 타다 주지 마라."고 후배를 타일렀다. 그리고 커피 마시고 싶으면 본인이 직접 타 먹어라고 회사의 규칙을 정했다. 이 내용이 회사 안에 퍼져 회사의 불문율이 됐다. 그리고 나중에 안 얘기지만 다들 내 칭찬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나중에 전해 들었을 때도 무척 쑥스러워 혼난 경험이 있다.

 


 

이처럼 하나를 배워도 실천과 직결해야 참맛을 알게 되는 게 고전이다. 지식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완전히 자기 것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배움 따로 실천 따로'는 안 배우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올 터다. 자신에게 유리할 방편으로 지식을 써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조윤제 저자가 자신의 지식을 성찰해서 생활에 적용해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부족했다고 생각한 데서 이 책의 집필 취지가 읽힌다. 저자에 따르면 무엇이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그 안에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한다. 속도와 경쟁으로 점철된 시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고 나의 주관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베스트셀러 《다산의 마지막 습관》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공부를 도왔던 조윤제 작가가 동서양 고전에 담긴 불변의 진리와 인생에 관한 예리한 통찰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공자부터 소크라테스까지, 고전을 통해 어제의 삶에서 찾은 세 가지 삶의 태도와 내일의 삶을 채워줄 네 가지 공부를 말한다. 실천이 전제되지 않을 땐 허공에 대고 외쳐대는 것 이상의 지식이 되지 않을 터다. 지식이라도 잘 배워서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언젠가는 쓰임새가 많은 게 고전이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같은 의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강조한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던 동양철학의 시조, 공자는 자신의 제자 자공에게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4대 성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진리를 찾으며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끊임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시대. 지금까지 했던 공부로는 제대로 된 인생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이리저리 휩쓸리다간 오히려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흔들리는 마음을 억지로 붙잡는다고 해서 어지러운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될 리도 만무하다.

‘어제’에 머무르며 ‘내일’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주관을 세우고 나의 정의로 ‘오늘’을 나아가기 위해서는 진정한 ‘어른의 공부’가 필요하다. 우리가 고전을 읽고 다시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변화를 위해 ‘버리고’, 중심을 위해 ‘남기고’, 발전을 위해 충분히 ‘흔들려야’ 할 때다. 충분히 숙고하고 가슴에 담아야 할 주옥 같은 말들이다.

 


 

다양한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공부를 도왔던 조윤제 저자는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면 격동과 미혹의 시기였노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만큼은 인문학, 그리고 고전을 통해 지금보다 더 의미 있고 덜 부끄러운 삶을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집필했다고 밝힌다.

저자에 따르면 사실 공부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내면에 담겨 있는 우리의 본성이다. 그러나 평생을 공부했음에도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던 이유는 변화를 결심한 순간, 어느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진실로, 날마다 새롭게 변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불안하고 막막한 인생의 기점에서 당신이 매일 마주쳤던 고민들은 오래전 위대한 학자들도 똑같이 했던 인생의 고민들이다. 켜켜이 쌓인 시간들이 만들어낸 문장과 그 안의 지혜들은 나를 ‘완성’하고, 품격을 ‘높이며’, 삶의 핵심을 ‘통찰’하고, 그리고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행복’의 공부를 제공할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 : 조윤제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왔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 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은 책으로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공부》 《천년의 내공》 《말공부》를 비롯해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적을 만들지 않는 고전 공부의 힘》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인문으로 통찰하고 감성으로 통합하라》 등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