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요,그래서 더욱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어요.술을 잘 마시는 사람들은 술에 더욱 관심이 많겠죠?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니까 내가 왜 술을 잘 마시지 못할까? 남들은 저렇게 마시고도 말짱한데? 하는 의문을 품고 살아왔어요.왠지 20대에 술을 마신다는것은 어른으로 변화하는 것 같았거든요.술을 마시면 는다고 하는 얘기도 들어봤는데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앞으로도 많이 마시지는 못하겠지만,이 책을 통해서 나라마다 다른 술이 생겨난 원인이 기후차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아이러니 하게도 술이라는게 인간진화와 함께 한것이면서 또 인간에게 금기중 에 하나가 되기도 했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네요.특히나 술이 고대 맥주의 발상지인 중동에서 술이 금지된것을 보면 그 사이에 술로 인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겠죠?
여기뿐 아니라 북유럽에서는 술을 따로 파는곳이 있고, 자유롭게 술을 구매할수 없게 하거나 세금을 많이 부과하는것은 술을 적당히 마시지 못하고 발생하는 문제는 세계 어디나 비슷한것 같아요.
뭐든 적당한게 좋다고 하듯 우리가 술에 취하는것도 혹은 술을 취하기 위해서 마신다는 것은 술의 원래 목적이 아니기에 우리에게 건강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게 아닌가 싶어요.책에서 나온 설명에 의하면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알콜 성분은 아주 미약한데 반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알콜은 독성이 강하고 도수를 조절하게 되지만, 결국 인간이 가진 유전적인 성분으로는 다 해독할수 없는 만큼의 술을 마시기 때문에 숙취를 경험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나라마다 식문화가 다르듯 술도 다른 이유 역시 기후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주령에 관한 내용이 무척 흥미로웠는데, 일본과 로마 미국의 경우도 그렇고, 일본과 유럽서는 각각 사찰과 절,그리고 수도원에서 술을 제조할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문자를 기록으로 남길수 있었기 때문에 금주령이 사라지고 난 뒤에 급속 성장할수 있는데 큰 몫을 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당시에 종교인들은 술을 금기시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브랜디가 프랑스가 아닌 덴마크에서 만들어진것도 알고 계셨나요?
기후 때문에 포도재배를 할수 없던 덴마크가 프랑스에서 포도주를 수입하면서 세금으로 인해서 많이 가져 오지 못하게 되면서 증류를 하게 되었고, 다시 물에 희석해서 와인을 판매하고,목통에서 숙성하면 맛있는 술이 된다는것을 알게 되고 만들어지게 된것이 브랜디라고 하네요.
브랜디는 덴마크어로 구운 와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자연적인 발효로 생겨난 술을 인간이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그리고 그로 인해 자연활동도 늘어났고, 술을 마실수 있는 인간은 적자생존을 통해서 술유전자를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술유전자를 조금만 갖고 태어난 것 같군요.
수도시설이 잘 정비되지 못한 시절 그리고 유럽이나 중국도 그렇지만 석회질을 가진 물이 있는 곳에서는 술이 단순히 즐거움을 위한 것 외에도 수인성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술을 대신 마셨다고하니, 이건 많이 들어보셨듯이 독일에서 맥주가 유명해진 이유라고 들었는데 유럽대부분에서도 그랬고 동남아 지역에서도 그랬다고 하네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맥주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없었을거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당시 수메르에서 만들어진 맥주는 지금과 달리 칼로리가 높고 효모가 만든 비타민을 함유한 술이어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필요한 존재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Chimay 맥주는 왜 이렇게 비싼걸까? 항상 마트에서 볼때 마다 궁금했는데, 수도원 맥주 중에서는 세계 2위의 생산규모 이고 150년전 부터 현대식 시설에서 외부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크래프트 비어라던가 다양한 개성을 가진 맥주들이 인기를 끌게 되는것은 지금 대중적으로 마시는 맥주들은 가성비를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이 마시게 하기 위해서 이전의 맥주보다 강한 맛이 덜해졌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물탄 맥주맛이라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틈새 시장이 아닌가 싶네요.
확실히 독한 술을 많이 사 마시지는 않을테니까요.주류회사 입장에서는 잘팔리는 맥주를 팔기 위해서 맥주맛이 묽어졌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저는 위스키나 브랜디 같은 술은 비싸기 때문에 조금씩 마시고, 물도 타서 마신다고 생각했는데
물을 넣는것도 그리고 잔에 조금만 따라 마시는것은 향기를 마시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맥주와 와인은 눈으로도 마시는 술인 반면에, 위스키는 향을 함께 마셔야 하는 술이기 때문에!
항상 궁금했지만, 마땅히 물어볼 만한 사람이 없어서 궁금해 하던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와인은 비싼술 이라는 혹은 다가가기 힘들다, 이것 저것 알아야 할것이 많아서 무엇 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왠지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혹은 와인을 맛보고 느낄수 있다는게 어떤 특권같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하나씩 배워서 맛보고 느껴보고 체험해나가면서 스펙트럼을 늘려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제 인류 최초의 술과 그리고 현재 우리가 마시고 그리고 앞으로도 마셔나갈 술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똑똑하고 재미있는 술탐구를 시작할수 있게 될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술을 취하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 술 한잔에 담긴 누군가의 노고 혹은 역사적인 시간들을 생각해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생각할수 있다면 술은 왠수가 아니라 친구가 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우리가 가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물이 될수도 있고 쓰레기가 될수도 있듯이 우리의 술문화 그리고 우리의 술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또 고급화가 되는것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런 우연한 자연현상의 변화들로 인해서 만들어낸 수만가지의 다른 종류들의 전통적인 술들이 있고, 또 앞으로 젊은감각이 들어간 개성있는 술도 더 많이 나올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술이 진화해왔고,사람들의 입맛도 달라질테니까요.
앞으로도 여러 술의 탄생을 응원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포도나무는 왜 척박한 땅에서 최고의 포도 알을 여무는가?
씨앗을 퍼트려 척박한 땅을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프로그램 되었기 때문이다."
"포도 알갱이를 담스럽게 맺는 이유는? 씨앗을 퍼트려 줄 동물을 유혹하기 위함이다"
인간보다 앞선 자연의 경의로움을 이 책을 통해서 여러번 깨달았습니다.
좋은책 리뷰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익하고 지적인 독서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