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폭스 갬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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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리뷰 총점 9.3 (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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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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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윤하, SF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다! 평점10점 | l*****8 | 2019.08.11 리뷰제목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훌륭한 작품을 써낸 <나인폭스갬빗>의 작가 이윤하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윤하는 세 가지 관점에서 SF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된다. <나인폭스갬빗>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시작하자. 뛰어난 수학능력을 지닌 ‘켈 체리스’은 그녀의 능력과 적의 수법도 불사하는 대담함 때문에 정부의 주목을 받는다. 정부에게 주목받는 일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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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훌륭한 작품을 써낸나인폭스갬빗의 작가 이윤하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윤하는 세 가지 관점에서 SF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생각된다. <나인폭스갬빗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시작하자. 뛰어난 수학능력을 지닌 켈 체리스은 그녀의 능력과 적의 수법도 불사하는 대담함 때문에 정부의 주목을 받는다. 정부에게 주목받는 일은 불길한 징조였다. 그녀는 부식된’, 대단히 위험한 지역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몇 백년 전 감금된 망령인 대학살자 제다오를 소환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글이란 모르고 읽어도 재밌고 알고 읽으면 더 재밌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역법이나 벡터 같은 단어에 당황하지 말고 소설을 읽어나가면, 각 분파의 긴장관계, 로봇과 인간의 미묘한 교류,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전쟁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수학을 잘 아는 독자라면 수학을 활용하며 무기와 정부체제까지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며 소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처럼 수학에 관심 없는 이조차 사로잡은 긴장감 넘치는 플롯을 쓴 이윤하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가 사용하는 표현의 신선함은 위에 언급했던 그의 필력보다 놀랍다. 현 체제를 잡고 있는 육두정부는 자신만의 고유한 숫자 체계로 시간을 편집한다. 이는 현실세계를 완벽하게 반영한다. 누구나 하루가 왜 24시간인지, 토요일은 왜 48시간이 아닌지 생각해봤을 것이다. 1초부터 시작해서 1, 1시간, 1, 1년까지 우리의 시간은 토막난 채로 흐른다. 이것을 작가는 역법이라고 부른다. 또한 소설에서 육두정부의 인간은 숫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육두정부에서 발휘되는 마력은 공식을 입력하여 진형을 갖출 때 나타난다. 작가는 현실의 데이터화 된 인간과 하나의 수체계를 집단적으로 신봉할 때 나타나는 사회적 저력을 이러한 소설적 장치를 통해 나타낸다.

 

 

새로운 시간체계(역법)를 지닌 세상이 나타나 우리를 구르게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한다든지,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총 48시간 밖에 안된다든지) 하는 고리를 부수려고 한다면 세상은 어떤 혼란에 빠질 것인가? 그렇다면 혼란은 아예 배제되어야 하는가? 시간체계를 내재화하고 살아가는 우리가 그것에 어떤 방식으로 속박당하는지 작가는 육두정부라는 억압적인 체계를 통해 그려낸다. 그러나 체계가 없으면 세상을 혼란일 뿐이기에, 혼란 뒤에 우리는 좀 더 건전한 체계의 땅을 디딜 수 있어야 한다. 체리스와 제다오에게 믿을 것은 밖에 없었고 그 를 다른 방식으로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그려볼 수 있음을 작가는 암시한다.

 

 

이 소설의 신선함은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국의 정서와 미국적 자본주의가 오묘하게 뒤섞인 미래세계를 그려냈다. 하위계급은 상위계급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며, 체리스는 급식으로 밥과 반찬을 제공받는다. 체리스를 나타내는 문장은 잿불매, 제다오를 나타내는 문장은 구미호로, 이 또한 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백인 남성에 주도해왔던 SF소설 계에서 이렇게 동양과 서양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작품은 없었다. 이러한 혼합된 정체성은 한국계 미국인인 작가를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르면서도 동양의 정서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작가를 이제야 발견하다니! 지난 시간의 내가 후회스러울 지경이다. 작가의 차기작이 얼른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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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구미호 도박?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e***r | 2020.04.24 리뷰제목
근래에 SF 라고는 존 스칼지의  SF 양념만  좀친 정치계락물만 보던터라...수학+SF+우주함대 라는 3대 기본틀을 보고 살짝 헷갈렸다. 수학이라니... 놓은지 20년이 넘은 나에겐 사칙연산 외에는 어딘가 존재한다고 여겨지는미지의 영역을 말하는 것인가.. 게다가 자기 세계관이 분명한 소설들 답게 앞부분은 상황파악 하는것만으로도 머리는 빙글빙글, 이게 무슨재미인가...이런 느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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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SF 라고는 존 스칼지의  SF 양념만  좀친 정치계락물만 보던터라...

수학+SF+우주함대 라는 3대 기본틀을 보고 살짝 헷갈렸다.

 수학이라니... 놓은지 20년이 넘은 나에겐 사칙연산 외에는 어딘가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미지의 영역을 말하는 것인가..

 게다가 자기 세계관이 분명한 소설들 답게 앞부분은 상황파악 하는것만으로도 

머리는 빙글빙글, 이게 무슨재미인가...

이런 느낌 어디서 들었는데.. 아!! 엔 레키의 소설에서도 이랬지..절반이상 읽을때까지 내가 뭘하는지 알수없는 그런것...

  하지만,  두걸음의 재미를 위해 한걸음의 도약이 필요한법.

 이책은 한걸음의 도약으로 다섯, 열의 즐거움을 주니까..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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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낯선 세계, 가슴 벅찬 시작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v*****n | 2019.08.08 리뷰제목
<나인폭스갬빗>의 첫부분은 무척 낯설고 어려웠다. 소설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것과 주인공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것, 제국의 기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것이 전부인데 생전 처음 듣는 고유명사와 낯선 풍경, 어떤 비주얼로 구현해야 할지 막막한 묘사들로 구성된 전투 장면이 첫 챕터였다. 앞부분 읽기를 유보하고 뒷장을 넘겨본다고 초반부에 새로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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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갬빗>의 첫부분은 무척 낯설고 어려웠다. 소설에 대해 아는 정보라곤 작가가 한국인이라는 것과 주인공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것, 제국의 기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것이 전부인데 생전 처음 듣는 고유명사와 낯선 풍경, 어떤 비주얼로 구현해야 할지 막막한 묘사들로 구성된 전투 장면이 첫 챕터였다. 앞부분 읽기를 유보하고 뒷장을 넘겨본다고 초반부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붙인 것도 아니었다. 새롭고 생소한 법칙 위에 세워진 이 세계를 어떻게든 길잡이 없이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두번째 챕터 정도 되면 배경은 육두정부라고 일철어지는 군이고 라할, 안단, 슈오스, 비도나, 니라이, 켈의 여섯 분파로 나뉘며 주인공은 켈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게 되지만 나머지 빈 자리는 작품을 읽어야만 채울 수 있는 부분이다.

비록 독서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소설을 끝까지 읽어본 결과 재밌고 잘 쓰여진, 즐길만한 작품이었다. 소설이 낯설고 결코 친절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중심 서사가 무척 흥미롭기 때문이었다. 힘든 전투 챕터를 지나고 뒷내용의 초석이 될 챕터 두어개를 지나고 나면 중심 서사가 시작된다. 무려 군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한 레즈비언 대위와(켈 체리스) 작전 중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는 죄목으로 수 세기 전에 처분되었으나 그의 전술 능력을 탐낸 정부에 의해 영혼만을 박제당한 장군 유령이(슈오스 제다오) 정부의 미션을 수행하는 혼성 버디 서사다. 구미가 당기지 않는가? 화자인 체리스 대위가 대량학살의 장본인으로 정신상태가 온전치 못하다고 의심되는 제다오를 경계하며 생기는 긴장 상태와 계속되는 교감으로 형성되는 희미한 신뢰관계를 지켜보며 따라가면 낯선 고유명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보통 가상서사에서 인간과 유령을 잇는 요소는 빙의라는 말로 표상되거나 별 설명 없이 넘어가나 해당 세계관에서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육두 정부의 법칙에 의해 결박이라는 형식으로 나타난다. 이 결박이란 일반적인 빙의와는 다르게 무척 고약하고 실제 수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방식으로 묘사된다. 예를 들면 몸의 주인이 소리내지 않고 '머릿속'에서 하는 말이 결박된 영혼의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식이다. 유사시에 결박된 영혼을 처형할 목적으로 지급된 총은 몸의 주인을 철저히 도구화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육두정부가 확립되기 이전의 체제인 칠두정부라는 고유명사가 간혹가다 언급되는데 민주정부 시민으로서 그 성립과정 또한 좋게 보이지 않는다. 그외 이 육두정부를 이루고 있는 다른 규칙과 역사들을 되새기다 보면 이것이 디스토피아 sf소설이라는 사실이 실감이 간다. 성별전환이 자유로운 세계라는 특성은 지금 세상보다 나은 점이긴 해도 말이다.

체리스는 '니라이'분파의 적성이라고 여겨지는 수학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명령에 복종하고 이에 평안을 얻도록 만들어진 '켈'분파의 기질을 선호해 켈이 되었다. 그러나 제다오와 미션을 함께하면서 자신의 가치관이 용납하지 못할 수단들이 정부를 위해 사용되는 모습을 보며 체리스의 충성심은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된다. 소수민족 혼혈로서 공동체에 속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수적이고 충성심이 강한 분파를 선택했으나 자신의 선택과 정부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품는 체리스의 모습은 일차적으로는 서구 사회에서 동양인으로 살아온 작가 자신의 모습을 연상시키고(그것 외에 작가분에 대한 정보를 알고있지는 않으니 섣부른 착각일수도 있겠다), 좀더 포괄적으로는 사회에 소속되고자 하면서도 사회가 규정한 비인도적인 규칙을 버거워하는 아웃사이더들의 공감을 불러온다.

체리스와 제다오 이외에도 매력적이면서 복잡한 내면의 등장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며,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서비터라는 이름으로 통칭되는 작은 크기의 비인간형 지성체 로봇들이다. 이들은 인간과 공존하기 위해 자신들만 공유하는 내부 규율을 가지고 사회를 형성하며 인간의 명령 이외에도 독자적인 판단 아래 움직이고 인간에게 비밀로 부치는 취미활동을 하는 등 등 단순히 귀엽다는 감상에서 그칠 존재들이 아님을 작품 내에서 보여준다. 일부는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없는 처지가 된 주인공 체리스와 교감하며 친구가 되어주고, 일부는 체리스를 변수인자로 판단하고 의심하며 지켜본다.

검색하다 찾게 된 삼부작의 팬페이지에서 내가 좋아했던 인물이 어떻게 됐는지 언급할 의사가 없고 다음 시리즈에 나올 계획도 없다는 작가분의 포스팅을 보고 조금 황망해지긴 했지만 체리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고 다음 시리즈는 이어진다. 제다오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될 것이다. 후속작에 나온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몇 개 봤는데 전후사정이 무엇인지, 등장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얼른 독서로 확인하고 싶다. 삼부작의 나머지 두 작품이 모두 한국에서 정식 출간되는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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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인폭스 갬빗 평점8점 | s*****0 | 2020.09.22 리뷰제목
<나인폭스 갬빗>은 한국계 작가로서는 처음 휴고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선 작가 이윤하의 SF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와 그녀의 우주 함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페이스 오페라로, ‘구미호 장군’을 만나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통해 제국주의와 이민족 탄압이란 주제를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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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은 한국계 작가로서는 처음 휴고상에 최종 노미네이트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라선 작가 이윤하의 SF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우주 제국의 충성스러운 장교 켈 체리스와 그녀의 우주 함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페이스 오페라로, ‘구미호 장군’을 만나 우주 제국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알게 된 체리스의 혼란한 내면을 통해 제국주의와 이민족 탄압이란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이 책에서 네레보르가 장교 체리스에게 무자비한 자들이 벌이는 전쟁의 속성을 전하는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전쟁의 잔혹함은 누군가의 미래를 앗아가는 행위이자 상대를 처참하게 굴복시키는 것이다.

"전쟁의 요체는 속임수야. 상대방의 카드를 바꿔치고, 술에 약을 타는 것, 그래도 상대방이 굴복하지 않으면 가족을 인질삼아서라도 굴복시키는 것, 그게 바로 전쟁이라네."

이 책은 미국 코넬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수학과 수학교육을 전공한 작가가 수학 지식을 바탕으로 서사를 그려나간 작품으로 흥미롭다.

"숫자를 기억하게, 체리스. 때론 숫자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가 있지. 그땐 숫자가 의지가 되곤 하네."

이 책 끝부분에 체리스가 역법 전쟁은 마음을 다루는 싸움이자 적절한 숫자를 적절한 마음에 대입한다면, 숫자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는 간단한 수식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의 존엄과 평등, 평화의 세계관을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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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인폭스 갬빗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y******k | 2022.04.03 리뷰제목
아!!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세계관에 풍덩.....   환타지나 SF물은 제일 중요한 것인 세계관 구축인데요. 이 세계가 어떻게 구성이 되고 꼼꼼하게 인과관계를 엮었는지, 등장인물들은 얼마나 입체적인지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와 충실도가 달라집니다.   훌륭히 잘 구축될수록 시리즈로서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지요. 심지어 팬덤도 생기고 두고두고 읽혀지는 고전으로 남게 되
리뷰제목

!!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이 세계관에 풍덩.....

 

환타지나 SF물은 제일 중요한 것인 세계관 구축인데요이 세계가 어떻게 구성이 되고 꼼꼼하게 인과관계를 엮었는지등장인물들은 얼마나 입체적인지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와 충실도가 달라집니다.

 

훌륭히 잘 구축될수록 시리즈로서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이지요심지어 팬덤도 생기고 두고두고 읽혀지는 고전으로 남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 <나인폭스 갬빗에 관심이 간 이유가 바로 이런 세계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였습니다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인정받는 판타지나 SF물은 서양신화나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이 소설은 제목부터가 나인폭스 즉 구미호(?)를 연상시켰기 때문입니다(아니나다를까, ‘구미호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거기에 한국계 최초 휴고상 3년 연속 최종 노미네이트라니!.... 정말 달콤한 유혹 같았습니다,

 

이 유혹을 따라 신청해서 받은 이 소설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딸려온 덕질에 진심인 편집자가 풀어 쓴 나인폭스 갬빗 시리즈 안내서는 알뜰하게 제 독서를 도와주었습니다.

 

 

이 소설은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물 인데요여기에서는 역법의 이능력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이 등장합니다. (역법은 날짜계산법을 뜻합니다저는 주역이 떠오르더라구요.) 바로 이 역법 이능력을 바탕으로세력 간의 역법전쟁이 주요 사건입니다 (이 대목에서는 영드 닥터후의 시간전쟁이....).

 

상관이었던 구미호 장군의 영혼을 품고 있는 켈 체리스는 머리 좋고 결단력 있는 육두정부의 군인입니다여성 지휘자로서그녀의 전쟁터에서 책은 시작하고 있었습니다이 전쟁터는 그저 치고받는 그런 싸움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표준 역법 체계와 이단 역법의 대결구도로 조금만 어긋나도 몰살을 당하기 쉽상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이런 팽팽한 긴장감은 계속 이어집니다.....

 

특히 전반부에서는 낯선 개념들의 이해를 위해서 안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본문을 읽기 전에 꼭 안내서를 먼저 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제국의 기계> 3부작 중 1편인 나인폭스 갬빗은 체리스와 구미호 장군 제다오를 중심으로 이들의 전쟁법즉 사는법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하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체리스의 각성과 새로운 시작으로 막을 내리는 1편은 2, 3편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 놀랍다고 생각했던 듄의 우주관과는완전히 다른 새로운 SF물을 만났습니다!

 

 

_“탈곡기는 일반적으로 어떤 기종이든 간에 영역 내의 모든 생물체를 사멸시킵니다그러나 지금 계산대로라면 이단자들만 선택적으로 조준할 수 있습니다.”

충성도에 따라 목표를 조준하는 무기들은 보통 아군에게도 막해한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체리스가 말했다._

 

 

_그녀는 육두정부의 표준 역법에 맞추어 평생을 살았다그러나 이제부터는 다른 역법에 따라 삶을 가능할 것이다이제는 라할의 냉정하고 깔끔한 축제켈의 열병식비도나의 잔혹한 추도 의식으로 시간을 측정하지 않을 것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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