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병통치약을 원해요."라고 말한다면 레일 라운즈는 "다른 전문가를
찾아보세요."라고 말할 것입니다. 최강의 일머리를 알려주는 그녀는 만병통치
약을 갖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잠깐 쉬고) 질문을 달리해서 명확한 증상을 얘
기하면 61가지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제시해줍니다.
이 치료법이 귀에 쏙쏙 들어올 뿐만 아니라 '이렇게 표현하면 될 것을' 같은
생각이 수시로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목차 정리하고 몇 파트만 같이 읽어 보겠
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소한의 일머리 : 자신감을 드러내라 10가지
2. 최선의 일머리 : 사람의 마음을 얻어라 11가지
3. 최강의 일머리 : 명확하게 표현하고 제대로 이해하라 10가지
4. 최고의 일머리 : 누구라도 당신을 믿게 만들어라 13가지
5. 최대의 일머리 : 끔찍한 상사, 미친 동료와 함께 공생하는 기술 16가지
모든 일 뒤에는 사람이 있다
1/61 사람의 마음을 읽는 조련사가 되어보자
"첫 번째 규칙, 억지로 동료에게 무언가를 시키려고 하면 안 됩니
다. 프로그램을 함께 따라보자고 동의를 구해야 해요. 함께 일을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먼저 이유를 파악하고 분석해서 고쳐나
가야 합니다. 동료들이 먼저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들을 말해줄 거
예요. 그 대신에 당신은 그들을 유심히 바라봐야 하고요."
"동료들을 상대할 때는 항상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며 상대에게 확
신을 심어줘야 합니다. 절대 소리를 지르거나 때려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성질을 부리면 동료들은 겁을 먹어요. 그리고 학대당한 모
든 동물들이 그렇듯이 직원들도 당신을 되답아치거나 도망가겠
죠." 333쪽 호스 위스퍼러에게 들은 조언
동료와 함께 일하려고 할 때, 동료와 뜻이 안 맞을 때 다시
불러내서 활용하고 다시 되짚어보고 또 도전해야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일보다 사람이 먼저고 서로 믿지 못하면 할 수 있
는 일이 무척 제한되잖아요. 사람이 먼저!
2/61 당신만의 언어로 바꾸어 기억하라
"우리가 장사를 제대로 하려면 주문리스트에 빠져 있는 게 뭔지
제대로 알아내야 하지 않겠어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렇게 생각하자.
'우리 프로젝트는 그럼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겠구나"라고 말이다.' 139쪽
"근데 또 제품 차별성은 확실하게 보장해드리고."
그럼 당신은 속으로 조용히 생각한다.
'사장님 제품이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면에서 우수하다고 자
랑하고 싶으신가 보구나.'
"우리끼리 말로, 선수가 입장하니까 어떻게 되겠어요? 아주 그냥
돈이 술술 벌리는 거지."
이 말을 들은 당신은 머릿속으로 이렇게 통역하는 것이다.
'사장님이 시장가로 팔면서 이윤을 더 내셨구나.' 138쪽
당신이 통역한 문장들은 나중에 기억하기에도 훨씬 더 명료하고
더 쉽다. 바로 당신이 한 말이기 때문에. 단순히 거래처 대표가 한 말
을 반복하여 당신의 말로 옮긴 것밖엔 없는데도 말이다. 이 기술은
당신의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본디 자기가 한
말은 제대로 기억하는 반면, 동료나 고객 즉 타인의 말은 매우 일부
만 기억나는 법이므로. 139쪽
그렇더라구요. 아무리 명강사가 한 말이라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꾸어놓지 않으면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지 않고 의
미가 다르게 변하는 경험처럼 말이지요. 게다가 말 속에 들어있는
깊은 뜻을 헤아려 업무(일)에 반영하면 그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대단하지 않겠습니까.
3/61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라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제 가슴에서 커다란 불빛이 나온다고
상상해보래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마다 그 사람을 향해서 조
명을 쏘아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알았다고 중얼거
리듯 대답했어요. 처음엔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금세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나중에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요. 그 후로 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사람에게 가슴에서 조명을
쏘아 비추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저들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알 수 있었죠. ……"
상반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효과
일어서서 대화를 할 때는 단순히 고개만 그쪽으로 돌리는 것 이상
으로 표현하라. 마치 당신의 가슴에서 불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
럼 상반신 전체가 상대방을 향해야 한다. 회의실 탁자에 앉아 있을
때도, 화자를 향해 상체를 틀어보자. 당신의 조명을 받는 모든 사
람들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인정받고 있다고 느낄 것
이다. 이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
목이다. 91쪽
경청을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경청할 때의 행동을 알려준 파
트였습니다. 가슴으로 조명을 비추는 마음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다면 누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얘기하겠습니까. 말로만
하는 경청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경청이 머릿 속에 그려지지
않나요?
4/61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당신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보자'
타인에게 꼭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먼저 마음의 눈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단계적으로 그려보자. 당신의 모든 감각과 경험을
통동원하여 해야 하는 이야기를 사실로 만들어보자. 먼저 색감을
입히고, 소리를 들어보고, 그날의 온도를 느껴보자. 그리고 그 이
야기를 현실로 불러들일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해서 마치
'비디오'를 재생하듯 머릿속에 그리도 또 그려내야 한다.
만일을 대비하여 한 가지 더! 만일 그 일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면 마음속으로 생각할 땨 꼭 거꾸로 돌려보는 것도 잊지 말 것. 유능
한 수사관들은 가끔씩 용의자들에게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역순으로 말해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195쪽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나 회의에서 발표를 하기 전에 저도 미리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해서 이렇게 마무리 짓고 그 때
누가 저렇게 이야기 하면 가볍게 미소 지으면서 "그건 0000입니다."
라고 답해야지."라고 도상 연습(시뮬레이션)을 해보고는 했는데 레일
라운즈는 그런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게 표현을 했네요. 방법도 좋
지만 전달력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본받아야겠습니다.
4가지 사례만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인상 깊은 파트 위주로
만 정리했는데도 이 정도였습니다. 기존에 일을 잘 하던 사람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고 2배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 눈에
보이기 기록되어있습니다. 게다가 일의 본질과 기본에 대해 가볍게
시작해서 깊은 부분까지 생각해볼 꺼리가 가득한 책이라 생각합니
다.
사람의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일을 잘 할 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간단하
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일 또는 과업을 눈에 보이게 그리고 쉽게 접
근할 수 있게 풀어낸 레일 라운즈의 저작, 멋지다고 생각하고 여러
번 읽을 만하지 싶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