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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 이산하 장편서사시 | 제주 4·3 항쟁 70주년 기념 복원판 시집 - 노마드시선 003
이산하 저
작가 김성종은 주로 추리소설을 집필 하였는데 그것들중 일부는 대필도 있을 것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작품을 양산하였다. 계엄령의 밤은 1950년대부터 군부독재가지의 기간을 서술한것인데, 박정희 시해와 군사반란이라면 김진명의 10.26이라는 소설이 생각나지만 김진명의 소설은 주로 음모론에 기초한 것이 많아 문학작품이라기보다는 거의 만화에 가까운 것이다. 김성종 소설도 드라마로 제작된것이 많을 정도로 사실 문학적 작품의 성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헌데 여명의 눈동자에서처럼 한민족의 비극적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후속작을 낸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소설이나 드라마 혹은 영화보다 더 사실적이고 잔인하며 극적인게 역사적 사실이다. 한국은 상당히 수준높은 문학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 무궁한 나라다. 그것은 작가의 역량과 사회분위기, 사회체제의 문제이다.
우리나라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김성종 작가님의 최근작이다.
대표작인 <여명의 눈동자>를 비롯해 많은 작품이 있는데 그 중 몇 작품을 읽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리뷰를 적어 놓지 않아 정확히 무슨 작품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래 전에 읽었었다는 얘기겠지...
해방직후...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국내 상황을 잘 모르는 미군이 어설프게 군정을 실시하게 되면서 미군
은 중국과 소련을 견제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공산당 활동을 불법화...한국을 철두철미한 반공국가로
만들 계획을 꾸미게 된다...그 결과 미군 입맛에 들어맞는 이승만이 대통령이라는 권좌에 앉게 되고.
이승만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시키게 되
고 미군은 그것을 묵시하게 된다.
그렇게 저승 문턱까지 갔다 온 친일파들은 죽음을 화살을 반공이라는 미명 아래 빨갱이를 잡는데
혈안이 되게 되는데...
이승만 정권은 좌경화된 사람들을 계몽한다는 미명 아래 마구잡이로 모아(불순분자들을 다루기 쉽
게 한데 묶어 관리) 결성한 관제 반공단체가 보도연맹이었는데 그 회원수가 수십만에 달하게 된다.
6.25가 발발하게 되면서 이승만 정권은 보도연맹원들을 모두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광복 전 일제 저항운동을 하고 광복 후 친일분자를 처단하는게 자유민주주의로 나가는 길이라 생각
한 조남구는 친일분자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지만 이승만 정권 비호 아래 친일분자들이 권력
을 그대로 잡게 되면서 빨갱이로 몰려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조남구의 아내 박선화는 고문, 폭행, 강간으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지만 남편을 죽인 사
람을 죽이는 복수를 하고 25년 형을 받게 된다.
이에 조남구&박선화 외아들인 조용수(3살)는 외삼촌이 키우게 된다.
(외삼촌은 일본으로 건너가 야쿠자 세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잘 나가게 된다...조용수는 서씨 집
안에 양자로 들어가 서문도라는 이름으로 자라게 되며 외삼촌의 지원 아래 조각가가 되게 된다.)
1980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M은 일본에 망명해 군부 독재를 비판하는 J를 잡아들이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에서 J의 동조자, 지원자, 후원자들을 색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J를 지지하고 있던 핵심 인물인 서문도(유명한 조각가)의 애인(서문도의 아기를 임신)
을 제거하게 된다.
이에 서문도는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M을 제거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고 암살을 도모하게 된다.
하지만 친우 중 한 명의 배신으로 불발, 서문도를 제외한 나머지 친우들이 잡혀 사형을 당하게 되고
가까스로 도망친 서문도는 간첩이자 대통령 암살자로 전국 수배령이 내려지게 되고 쫓기게 된다.
그러다 일본에 있는 외삼촌(야쿠자 간부)의 도움으로 간신히 일본 밀항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어머니인 박선화가 서울 종로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
험을 무릅쓰고 다시 서울로 향하게 되는데...
이렇게 두 갈래의 이야기가 두서없이 왔다갔다 이어지는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의 50년대와 80년대
시대상의 아픔과 비극을 한 가족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현대사의 펙트와 픽션을 적절히 섞어 놓아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세드
엔딩으로 끝나는...끝맛이 개운치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기대했던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