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대를 해서 일까..
처음부터 읽는게 내키지 않았다.
지금 현정부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담고있는데..
내눈에는 너무 미화시켜 보였기 때문이다.
별개로 책스토리의 경우.
처음엔 묵직했지만.
뭔가 알면 알수록 허탈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럴려고. 이렇게까지 멍석을 깐 걸까?
너무 외길로 달려가는게 보였기에,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또한 너무 미신에 얽매인 이야기를 떠받드는 모습이 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분이신데..
이번 책은 죄송하지만.. 저는 별로 였습니다..
작가들이 여러 작은 소제에 이야기를 만들어 더 하는 능력은 수학적 재능보다 위대해 보인다. 이런 이유로 가끔 김진명 작가를 보면 따른 것 말고 고구려 8권과 완결을 기대하는 마음이 앞선다.
작은 화두에 줄곧 이야기하는 역사 인식, 현재를 반영한 소설의 구조를 이어간다. 중국 역사를 보며 시대별 강역도에 주목한다. 우리 교과서에서 각 시대별 강역도가 존재한다. 이 강역도는 접경 국가들의 서적, 유물을 통해서 고증할 수밖에 없다. 주류 사학계와 달리 재야 사학계는 이에 대한 논란이 많다. 문제라면 재야의 의견이 고증된다면 받아들여줄 만도 하지만 학계의 특성은 기업의 경쟁보다 잔인하다. 나를 부인하는 순간 학자는 모든 것을 잃는다. 이념적 전향은 전향이 존재하지만 학문적 근본에 전향을 본 기억이 거의 없다. 이것이 올바른 자세인지 모르겠다. 그런 근간이 학문이 발전하는 뼈대가 될 수 있지만, 뼈가 썩어가는 이유도 된다. 그런 점에서 풍수로 화두를 던진 것은 먼지 페이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대를 반영하는 것에 작가들은 부드럽다. 소설이기에 시대에 극렬한 찬성과 과격한 반대는 해석 장르가 바뀌기 때문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평온하게 미래를 고민하는 소설의 배경을 보면 아이러니하다. 반어적인 묘사인지 아니면 그렇게 보는 것인지 궁금하다. '미중전쟁'을 낸 시절보다 지금은 더 요란하다는 관점 때문일까?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정립을 기대하는 것은 아마 작가의 바람일지 모른다. 태어나기도 전 왜놈들이 물러가며 복구하는데 100년이 넘게 걸린다는 저주를 퍼붓고 간 것은 물질문명이 아니다. 어쩌면 잃어버린 혼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역사, 사상이란 생각을 한다. 해방 후 100년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우리가 저주보다 빨리 회복되었는가? 물질의 발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우리의 혼을 되찾는 과정이 혼을 싣었을까? 소설과 달리 흐리멍덩하게 자신의 정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여기저기에 굽신거리고 아무 말에 헤벌쭉 웃는 역사를 남기면 이것이 위대한 시대라고 기록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사과는 진심과 용기를 바탕으로 한다. 그런 진심과 용기에 진심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도 용기다. 때리고 돈 몇 푼 쥐어주고 합의 보는 것이 진심, 용기, 용서와 부합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지금 사는 세상이 한없이 같잖다. 혼이 나간 것처럼
#풍수전쟁 #김진명 #역사 #한일관계 #독서 #khori
교과서에서 배우는 우리의 역사가 맞는 것일까? 한 번도 우리 역사를 의심해 본 적 없었던 나. 하지만 오래전(지금은 책 제목이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책을 읽고 우리가 배운 역사가 누군가가 그려 놓은 큰 그림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일제 강점기 때 그들 밑에서 배운 사학자들이, 그들이 말한 그대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 냈을지도 모를. 아니라고 새로운 유물이 발견되어 수정될 수 있는 것이, 역사 임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처음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받아들였는지가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대통령에서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이 메시지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서지만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다. 이에 대통령실 행정관 김은하수에게 문제 해결 과제가 떨어지고 그녀는 대학 시절 인문학과 철학에 심취했던 이형연을 떠올린다. 형연을 만난 은하수는 그가 무속 신앙과 비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하려는 것에 실망한다. 하지만 메시지의 단서는 과학이 다닌 다른 곳에서 드러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 과정에서 은하수는 과학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경험하고 사건의 발달이었던 메시지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소 미래 예측 연구원 서동규가 노인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국가 소멸을 야기하는 인구 절벽, 국민 모두 극단적으로 감소하는 인구 문제에 대한 이슈가 떠오르고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노인의 행방은 찾을 수 없다. 메시지 단서를 찾던 은하수와 형연은 대한민국에 저주의 주문을 걸었던 다이이치란 사람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된 충격적 사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일본의 다이이치란 사람이 이런 큰 그림을 그렸고, 우리가 그들이 그린 큰 그림에 맥없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살고, 심지어 그런 빅피처가 있었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의 역사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그림이었다는 게 무섭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형태의 의문을 가져야 하고 그랬을 때 새로운 유물이 나올 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다. 역사는 변하지 않는다고. 변할 수 없는 거라고. 하지만 이제는 안다. 글자 하나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가정을 세우느냐에 따라 달리 해석하고 달리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거라고.
일본 역사학자들에게 배운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제자를 배출하고 그들만의 성을 만들어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등장함에도 인정하지 않는, 그들만의 철옹성. 그들은 누구를 위한 역사 공부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모든 역사학자가 기득권의 세력 안에서 변하지 않는 이론을 펼치고 있다면 왜 공부를 하는 것이고 왜 새로운 연구를 하는 것인지. 그들은 그런 연구조차 하지 않고 그들이 만든 역사의 틀을 깨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오랜만에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읽었다.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면이 있어서 혹자는 그게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상하고 글을 쓸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그리고 그만큼 자료를 찾아 조사했을 터. 그래서 더 궁금하다. 진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드니까.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꼈다. 우리나라가 소멸할지 모르고, 인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는 상황. 아무것도 내려놓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청년들에게 미래를 위해 아이를 낳으라고? 현재도 버틸 수 없는데 5년, 10년 후를 어떻게 계획하고 미래를 그릴까? 해결 없는 공허한 메시지 같아서 씁쓸한 그러면서 아쉬운 책이었다.
풍수전쟁은 고구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김진명 작가님의 믿고 보는 신작이라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처음 도입 부분은 조금 어려운듯 보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게 되는 시간 순삭을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된 '나이파 이한필베' 라는괴이한 주문에서 부터 시작을 하며 인구 절벽, 역사논쟁, 세대 분쟁 등의 문제를 기반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잘 풀어가고 있다
특히 눈에 보이는 경쟁과 성공만이 전부라 여기며 살아가는 주인공 은하수의 변화되는 심리와 과정 속에서 나의 본 모습을 떠올리게 되며 자기 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이 접한 큰 사안들과 꼭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은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숙제를 던지는 책이다.
등한시하지 말고 더욱 경각심을 갖고 꾸준한 관심을 보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