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서 흔히 접하던 당파싸움과 그 결과로 이어지는 유배생활이 한 사람의 인생과 예술사에 남긴 흔적을 친절히 짚어주는 책입니다.
가시덤불로 가려진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하는 생활은 지금의 코로나 시대를 떠올리게도 하지만, 언제 사약을 받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7명의 학자들이 꽃피운 예술적 결과물들은 방에서 OTT서비스만 소비하는 제 모습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진지하고 순수하고 열정으로 가득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방과 후 인물탐구> 시리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문화,역사적 배경지식이 얕은 저같은 성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이 위트있지만 가볍지 않고, 한 사람의 인생을 면면히 설명해 주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서 일정한 성취를 이룬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나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분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붕당의 소용돌이에서 유배되어 인고의 세월을 학문과 예술로 이겨낸 허균, 윤선도 ,김만중, 이광사,김정희, 정약용, 조희룡을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들의 업적의 오늘의 언어로 쉬운 이야기로 펼쳐냈다. 학생들에게는 재미와 역사적 지식과 함께 그들의 삶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숨에 내려 읽었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 책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정말 선생님이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수업하듯 쓸 수 있구나 감탄하며 계속 이렇게 쉬운 언어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나오길 희망하며 청소년 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의 필독 도서로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