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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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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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화술/협상/회의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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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용하는 언어가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4 | 2022.11.01 리뷰제목
나는 빈어자이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황홀한 감정이나 경이로운 느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과 언어와의 틈새가 존재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는 말이다. 언어의 마술사라 할 수 있는 시인이나 카피라이터도 그런 순간이 있는 모양이다. 어떤 광고에서 "남자에게 딱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를 본 기억이 난다.   무심하게 내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나의
리뷰제목

나는 빈어자이다. 순간적으로 느끼는 황홀한 감정이나 경이로운 느낌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한다. 감정과 언어와의 틈새가 존재하는 순간이 자주 찾아온다는 말이다. 언어의 마술사라 할 수 있는 시인이나 카피라이터도 그런 순간이 있는 모양이다. 어떤 광고에서 "남자에게 딱 좋은데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는 카피를 본 기억이 난다.

 

무심하게 내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나의 생각과 품격과 세상이 담겨 있다. 그런데 진정한 나만의 것, 나만의 언어, 나만의 생각은 실종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며, 모르는 것을 공부하고, 사색을 통해 나만의 언어를 키워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 세상으로 바뀐 요즘에는 스캔(scan)과 카피(copy)와 페이스트(paste)가 일상이 되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는 사용하는 언어에 주의를 기울이며 말의 격을 업그레이드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말을 잘못해 한순간에 몰락하는 정치인이 있는 반면에, 자신만의 독창적 컨셉으로 정확한 어휘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감과 존경을 이끌어내는 내공있는 유명인들도 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말에는 그 사람의 능력과 생각과 인품과 한계가 들어있는 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언어를 레벌업(level-up)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 중 하나는 7가지의 개념사전을 써보는 일이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 그것이다. 새로운 단어는 사전을 찾아 그 정확한 뜻을 파악하는 일부터 시작하고, 또 일반적 통념이나 선입견을 깨부수는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신념과 가치를 담아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구축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은유와 연상을 통해 관련된 것들을 연결짓는 연습을 함으로써 그 본질을 파고들어가 보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자들은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창조의 언어, 긍정의 언어, 열정의 언어, 희망과 가능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바로 그런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보고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많은 자기계발서가 이야기하는 긍정적 인간상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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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알아가는 과정 - 언어를 디자인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22.11.16 리뷰제목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
리뷰제목

 내일은 우리 별봉이가 시험을 본다. 초등학교 가방 메기 시작해서 장장 12년의 행군이 거의 마무리되는 행사다. 한 과정은 끝은 또 다른 과정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生)이 소(牛)가 외나무다리(一)를 건너는 것이라는 작가의 해석과 달리 3차원으로 보면 2차선인지 16차선인지 알 수 없다. 다다르기까지 나에게 무엇을 담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연습하고, 전환점의 시점에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마주할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시험은 별봉이가 보고, 나는 책을 읽고 또 오후엔 함께 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그렇다.

 

 박용후의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읽고 마치 빛이 쫙 퍼져나가던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영업을 하며, 제품 기능에 관심을 갖고, 이를 넘어서 솔루션 기획 이런 과정에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대상을 보면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가는 대단한 경쟁력이다. 그것이 지식의 깊이와 폭을 상징하는 단면이며, 그 결과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사람의 품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사준 사람은 백억 대 자산가가 되었고, 나는 아직도 평범하게 하던 일을 하지만 부럽지 않다. 사람은 지식과 마음의 격만큼만 할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에선 그분이 나를 부러워도 하고. 이 번주에 이 책을 두 권이나 사서 선물로 주기도 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책을 보며 제목의 라임 때문에 끌린 책이다. 박용후의 이야기는 조금이지만 유영만이란 작가를 보며 재미있다. 그가 말하는 내용은 책에서 언급된 방식으로 한 장의 표로 만들기도 쉽다.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하는 이유는 10년 정도 책을 꾸준히 보며 내가 거친 방식으로 지식을 얻고, 일부분을 내게 남기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조금씩 알게 된 내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고 노회찬 의원이 새로운 사전을 읽는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제정신인가?'라는 생각을 했었고, 조금 지나서 사전을 읽지 않지만 사전을 찾아보며 책을 읽게 된지도 오래되었다. 결국 정확성을 내가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가는 큰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나는 반만 그럭저럭 준비된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언어는 정보와 지식이 전달수단이지만 대단히 어정쩡한 수단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색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런 말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간은 그것을 인지하고 느낀다는 것이다. 지식도 감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그 차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뛰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려면 적확한 뜻을 알고, 적확한 상황에 사용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세상의 설화(舌禍)를 보면 쉬운 일이 아니다. 

 

 초, 중, 고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대단한 사람이다. 대학은 특정한 분야에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박사(博士)는 넓게 아는 선비지만, 최근의 박사는 하나만 깊이 있게 아는 경우가 많고, 전문가는 전문적으로 안 되는 이유를 많이 아는 사람이란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더라도 체험, 독서를 통해서 지식을 더해간다. 디지털 활자와 비교하는 부분은 여러 실험에서 입증되었듯, 안타깝게 인간은 태어날 때 formatted 상태이며, 지식의 습득은 아날로그 방식이다. 내가 습득한 방식을 copy & paste처럼 누구에게 줄 수도 없다. 언어를 통해서 전달하고, 언어의 활용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파트 2에서 다양한 사전을 이야기하고 동음이의어를 갖고 라임을 타며 설명하는 것은 작가가 쉽게 의미를 전달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전달되었다고 다 아는 것도 아니다. 소멸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음성 녹음 기능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독서를 저자의 지혜가 끝나는 과정이며 나의 깨달음이 시작되는 시점이란 문구가 그런 이유 때문에 눈에 쏘옥 들어온다. 이해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일까? 

 

 사람은 정보와 지식을 얻고, 그것을 실제로 실행하며 피드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취사선택, 변형, 삭제, 추가를 하며 발전과 퇴행을 반복한다. 그 축적의 결과가 내겐 지식으로 남는다. 마음을 이렇게 다루면 특정한 품격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성비 좋은 과정은 독서다. 독서를 시작한 이유도 알 수없고, 풀리지 않는 문제를 생각하며 '분명 어떤 비슷한 녀석이 답답하고 맺혀서 뭔가 써놓지 않았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말을 새롭게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다. 책도 비슷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다르게 해 보면 안 되나?' 하며 이것저것 해보며 생각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생각이 다시 '스핑클', UX에 관한 여러 가지 책, 마인드 맵등을 보며 영업기획, 제품 기획, 솔루션 기획, 사업기획, 마케팅 기획의 본질이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 공자가 말하던 일이관지가 이런 것일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런 과정은 그냥 쭉 욱 대강 철저히 보며 읽기가 더 꼼꼼하게 읽고, 읽는 것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조금 맛을 본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던 적이 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그런 기분이 들었었다. 지금은 다시 대강 철저히 읽는 것 같다. 다만 내 머릿속에 나타났던 생각들이 부족하던 좋던 아쉬움에 기록하던 일들이 블로그가 되었다. 가끔 기억을 더듬기 위해 찾아보면 만족하며 기록했던 것은 지금 봐도 그럭저럭 봐줄만하고, 대강 읽으며 끄적인 것들은 오타 만발에 횡설수설이 많다. 게을러서 냅두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지식, 정보, 경험의 조합이 축적되면 빛이 모이면 하얀빛이 나고, 색이 모이며 까맣게 되듯 나만의 측정한 생각, 마음가짐이 만들어진다. 하나는 지식의 격이고 하나는 마음의 격이라고 생각한다. 레이 달리오로 표현하면 원칙(principles)이라고 할 수 있고, 공자에겐 극기복례라 할 수 있고, 철학자에겐 자신만의 00 주의가 되고, 종교도 서적으로만 보면 각 교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 

 

 파트 2에서 말하는 신념 사전, 관점 사전, 연상 사전, 감성사전, 은유 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이란 7가지는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한 과정에서 언어와 나의 내면이 효과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사람과 살아가면 더 많은 협력적 정보를 만들어 가는 방법이다. 어쩌면 나만의 집합을 키워나가는 것이고, 동시에 여집합의 존재와 크기를 알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 집중해왔던 것 같다. 각 개인이 하나의 집합이라면 세상의 수많은 집합들이 교집합과 여집합을 만들며 살아간다. 동일한 집합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의 희로애락이 발생하는 이유고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근거이며 그래서 기회와 위기가 존재하는 타당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색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듯, 그 색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위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엔 사람이 넘쳐나는 동시에 사람이 없다. 내가 필요하다는 과점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관점이 더 중요하다.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몇 가지 색을 갖고 있는가? 누구도 갖고 있지 않는 색을 갖고 있는가? 누구보다 빨리 그 색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가? 누구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그 색을 제공할 수 있는가? 이런 방식이 세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당장 2차원이 3차원이 되면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4차원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의 흐름까지 더 하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언어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이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더욱 저질 감탄사를 줄여야겠다. 추임새도. ㅎㅎ

 

#언어를디자인하라 #유영만 #박용후 #독서 #언어 #정확성 #품격 #지식 #지혜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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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현대인에게 꼭 필요 평점5점 | g*******8 | 2022.09.04 리뷰제목
주제는 너무 좋았고 깨닫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언어 디자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지금부터 꾸준히 작가가 제시한 방법을 써야할것 같다. 그리고 작가가 얘기한것처럼 한자를 많이 알면 당연히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고 간단한 말이 있는데도 굳이 한자를 끌어다 쓰는것도그다지 바람직한것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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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너무 좋았고 깨닫는 점이 많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언어 디자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어릴때부터 꾸준히 그리고 지금부터 꾸준히 작가가 제시한 방법을 써야할것 같다. 그리고 작가가 얘기한것처럼 한자를 많이 알면 당연히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고 간단한 말이 있는데도 굳이 한자를 끌어다 쓰는것도그다지 바람직한것 같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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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가 이상한가?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2.09.22 리뷰제목
혹시나 했는데역시나 였다.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나랑은 코드가 안맞았다고자책해본다.울림을 기대했는데변죽만 울리고설렘을 예상했는데지루하기까지?초반 몇. 쪽은 눈과 가슴을 저격했는데그게 다임.그래도 새책을 샀으니 끝까지 읽다보면 뭔가 나오겠지?중반을 지나가는데 아직 변죽만 ..그래도 찾아봐야겠다라는 일념으로빨강펜 들고 눈 부라려 보지만나의 선구안 아니 선책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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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나랑은 코드가 안맞았다고
자책해본다.

울림을 기대했는데
변죽만 울리고
설렘을 예상했는데
지루하기까지?

초반 몇. 쪽은 눈과 가슴을 저격했는데
그게 다임.

그래도 새책을 샀으니 끝까지 읽다보면 뭔가 나오겠지?

중반을 지나가는데 아직 변죽만 ..

그래도 찾아봐야겠다라는 일념으로
빨강펜 들고 눈 부라려 보지만
나의 선구안 아니 선책안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언어를 디자인하라  평점10점 | s****t | 2022.10.23 리뷰제목
언어를 디자인하라  ‘아무 생각없이 평생 써온 말이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왔다!” 저: 유영만, 박용후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년 8월31일    얼마 전에 청년공인 천현우가 쓴 ‘쇳밥일지’를 통해서, 가난과 빚에 시달리다가 용접기술을 배우고 기술자가 된 그의 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을 쓴 유영만은 농촌에서 태어나서, 인문계 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한국전력에서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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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디자인하라 

‘아무 생각없이 평생 써온 말이 당신 인생을 디자인해왔다!”

저: 유영만, 박용후

출판사: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년 8월31일 

 

얼마 전에 청년공인 천현우가 쓴 ‘쇳밥일지’를 통해서, 가난과 빚에 시달리다가 용접기술을 배우고 기술자가 된 그의 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을 쓴 유영만은 농촌에서 태어나서, 인문계 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우연하게도 그도 천현우와 같이 용접기술을 배웠다. 그렇지만 우연히 읽은 성공수기는 그가 대학에 진학하도록 하였고, 오늘날 한양대 교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저자인 유영만은 말한다. 자신의 인생에서 세번의 전화의 기화가 있었노라고. 처음은 어린 시절 농촌에서의 삶 속에서 익힌 세계이며 두번째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익힌 용접의 세계, 마지막은 공부를 하면서 접한 학문의 세계였다고.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이 ‘내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는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간다. 

 

생각해보면 같은 현상을 말하지만, 내 경우를 생각해보면 트레이딩 회사에서 종사하는 사람이 구사하는 언어와 선물 파생거래를 취급하는 사람의 언어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무적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은 대학교 선후배를 만날 때에 쉽게 느낄 수 있다. 대학을 다니면서 우리는 같은 범주의 언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깊은 친밀감을 느끼지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다른 업계에서 일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달라진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쉿밥일지의 천현우는 그가 겪은 청년공의 삶, 부조리를 글로 적었다. 그의 글은 단순히 그가 속한 세계의 언어로만 써지지 않았다. 그는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알아들일 수 있도록 그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언어를 해석하고 번역했다. 그가 창원에서 자신과 함께 현장노동을 했던 사람과 만나서 나눈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천현우에게 그는 말한다. 너는 먹물들이 알아들일 수 있는 글로 우리의 이야기를 하라고. 우리는 같은 시공간을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수많은 공동체로 파편화된 까닭은 단순히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분화된 언어의 영향은 아닐까?

 

유영만 교수의 글을 읽으니,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같음을 확인했다. 우리는 글을 읽어야 한다. 책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보다 더 고차원적인 사유능력을 얻고, 광범위한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또한, 한자의 중요성도 깨달어야만 한다. 우리 언어의 단어가 대부분 한자에서 유래했으므로 한자를 모른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어쨌든 그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개념사전을 만들 생각까지는 못했다고 하더라도, 무엇인가 읽는다는 것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상상력이든 사유든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든다. 또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책 자체의 질감은 어떠한가?

 

책을 단순히 읽기만 해서는 안된다. 글을 써야만 한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든 아니면 요약을 하든, 내가 직접 써봐야 된다.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보다 더 깊은 사유의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책읽기는 지루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그저 짧은 시각적 접촉을 통해서 지식을 얻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에서 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은 거의 없다. 그저 자극만 받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날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그렇게도 떨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고 쓰는 것이 얼마나 당신의 인생을 풍족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꼭 깨달었으면 좋겠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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