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더컨트롤러# TheController#김민식
더 컨트롤러 The Controller
누가 내 선택을 조종하는가?
-김민식-
책의 표지에 그려진 줄로 연결된 마리오네트,
동작 하나하나를 조정당하는 마리오네트 그림을 보며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어 진다고 생각하면 끔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살아가며 매순간의 선택앞에서
오롯이 내 생각과 내 마음으로만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의 상황과 환경의 영향을 받아 마지 못해하는 선택도 있고,
아무런 의식없이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자동적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생각으로 의식적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외부 자극이나 습관적으로 의도되지 않은
무의식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선택에 있어서는
내가 경험한 것, 배운 것, 아는 것 등이 어떤 것을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주게된다.
인지심리지학자인 저자 김민식님의 이 책은
뇌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선택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지,
우리의 사고가 어떤 상황에서 편향되는 지를 알려주고
자신과 자신을 둘러 싼 사람들의 마음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살아가면서 접하는 수많은 정보중에 무엇을 선택할 지를
보다 합리적인 선택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선택 하나하나가 모여 삶의 방향과 운명이 달라질 수 있고,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개인, 가족,조직의 운명이 달라지며
생각과 행동 삶을 조형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과 사회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책의 내용 중 삶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 에 관한 내용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가?에 관한 연구였다.
폴 새뮤얼슨의 공식은 행복 = 소비 / 욕망,
에드 디너의 공식은 행복 = 가진 것 / 원하는 것 이었다.
무엇인가 바라고 원하는 것(욕망)이 점점 커지면
소비가 아무리 커지고 가진 것이 많아도
행복의 절대값은 늘어나지 않는다.
거꾸로 가진 것은 일정해도 원하는 것(욕망)을 줄이면
행복지수는 커진다.
결과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은
소비나 가진 것을 늘릴 수 없다면
욕망과 원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지만
사람에겐 불가능한 일이다.
생리적인 욕구, 안전의 욕구, 인정받고 싶은 사회적인 욕구,
목표한 것을 성취하려는 욕망등 모든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다.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 과연 행복인지...
책은 행복이 인생 최대의 목적이라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행복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우리는 뭔가를 달성했을 때 행복감을 느끼고,
결국 인간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 아니라 성공이라는 것이다.
목적하는 바나 뜻하는 바를 이루었을 때 행복감을 느끼기에
성공했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지심리학적 측면에서는 성공을 '문제해결' 이라는 문제로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과
행복하기 위해 성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심리학 연구에서 펜을 입술에 물고 영상을 시청한 참가자와
치아에 물고 짧은 코믹 영상을 시청 한 참가자들의 평가에서
자연스럽게 웃는 표정이 되는,
치아로 물고 본 참가자들의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한다.
행복감을 높이는 행동을 자주 하면 그 자체로 행복감이 상승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습관이 되기에
산탄총적 개입(Shotgun Interventions)이라고 부르는
감사를 습관화 하기, 자신의 장점이나 강점 생각해 보기,
미래에 목표를 성취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행복한 사람처럼 행동하기 등으로
행동들을 습관화해야 장기적으로 행복이 자신의 것이 되며,
무의식의 영역인 습관이 나의 뇌에 자동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성공을 위해 먼저 행복해지기를 목표로 둘 것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기분이 안 좋으면 과거 기분이 안 좋았을 때의 일들이
좀 더 쉽게 떠오르고
그 일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분이 더 안 좋게 되어
불안이나 우울한 기분에 더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좋아하는 과목인 국어와 싫어하는 과목인 수학이 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국어 공부를 할 경우
기분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기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서일치효과에 따라 국어는 기분 좋을 때,
수학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하는 것이
기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악기연주나 운동기술은 움직임을 통해 습득된
암묵적 지식으로 뇌에 저장되고
암묵적 지식은 언어를 통해 쉽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기에
직접 수행하게 하고, 들려주고,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습자 본인이 끊임없이 연습하고 더 나은 수행이 나올 때까지 노력해
무의식적으로 저장되어 의식적 노력 없이도
자동적으로 이용되어진다.
프로스트의 시 <가지않은 길> 처럼
우리가 선택해서 가고 있는 이 길은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 한 돌이킬 수 없고,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해서도 추측만 할 뿐
검증할 방법은 찾기 어렵다.
실생활에서의 의사결정은 그 결정이 내려진 순간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다른 변인들과 무수한 상호 작용을 하며
'나비효과'처럼 후엔 미처 예상치 못한 커다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p190
인간의 의사결정은 생각만큼 합리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특히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일정한 방향의 편향이 일어나고,
우리의 기억이나 표현방식, 몸상태등과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보들에 의해 시시각각 영향을 받는다.
향후 지구촌의 산업및 교육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날 싯점에
우리는 그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가의 문제에 직면해서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순간이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면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적절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챕터 7의 삶의 방향을 정하는 컨트롤러 중,
'무엇이 되려는' 기성세대와 달리
' 무엇을 하고 싶은' 젊은 세대들의 얘기에 귀가 솔깃해졌다.
특정 직업의 언급보다 '창의적인 일을 했으면 좋겠다',
'취약계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
'인간관계나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일을 하고 싶다',
'구호단체나 환경단체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의미도 있는 일을 하고 싶다'등
장래희망을 나타내는 표현방식이 달라져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계급장을 뗀 '하는 것' 만으로 평가받으며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꿈꾸는 젊은 세대들...
'되는 것' 보다 '하는 것'을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변화 속에서
나 자신이 컨트롤러가 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와 여러 지식속에서의 선택을 통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인공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