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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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

지구에 없는 디자인으로 도시의 풍경을 창조하다

리뷰 총점 9.5 (2건)
분야
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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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22.11.24 리뷰제목
오랜만에 건축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학 때 열심히 공부했던, 그리고 닮고 싶기도 했던 건축가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건축가도 있지만,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건축가도 있다. 그들이 설계한 건축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을까? 모두를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에 있는 건축 작품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
리뷰제목

오랜만에 건축에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대학 때 열심히 공부했던, 그리고 닮고 싶기도 했던 건축가들. 지금은 세상을 떠난 건축가도 있지만,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건축가도 있다. 그들이 설계한 건축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을까? 모두를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국에 있는 건축 작품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혹시 건축을 전공하고 싶거나, 건축가가 되고 싶다면 더더욱. 이 책은 청소년이 읽기 좋다. 쉽고 재미있다고 할까? 건축을 보는 안목이 따로 있을까 마는 작가는 레벨 5로 나눠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설명한다. 건축가들이 활동했던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 시대의 주요 사건을 건축가의 삶과 연결해 설명한다. 또한, 건축가의 프로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건축가의 성장 배경이나 성격 어떤 건축가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설명하고, 혹시 어려울 수 있는 건축 용어를 팁 박스를 통해 설명한다. 건축 이야기 속 역사 읽기를 통해 건축이 어렵지 않음을 설명하니 좋다.

 

작가는 이 책에서 모두 9명의 건축가를 소개한다. 건축을 전공했다면 모두 다 아는 르코르뷔지에, 미스 반데어로에, 프랭크 게리, 렌초 피아노, 안도 다다오, 렘 콜하스, 자하 하디드, 김수근과 김중업.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건축물은 안도 다다오. 그로 인해 노출 콘크리트의 아름다움을 알았고, 빛을 어떤 식으로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했던 건축가다. 이젠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한 때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이 떠올라 즐거웠던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1세대 건축가 김수근과 김중업. 당시 정치 권력에 순응했던 김수근과 정치 권력에 저항했던 김중업. 르코르뷔지에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 김중업. 내가 공부했던 때에는 김중업보다는 김수근의 작품들에 대해 더 많이 공부했던 것 같다. 그만큼 당시 정치 권력에 순응했기 때문에 더 많은 건물을 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둘 다 건축가 인생으로는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김수근은 정치 권력에 순응해 승승장구했을 때에는 몰랐지만, 권력이 저물기 시작할 때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영원한 맞수이자 라이벌이었던 김수근과 김중업. 그들은 각각 올림픽 주경기장과 세계 평화의 문을 설계하고도 올림픽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들의 공동 제자였던 김석철이 등장하면서 2세대 건축가들의 시대가 되었다.

 

대학로에 가면 김수근의 건축물이 많다. 또한, 건축사무소 공간의 사옥은 건축을 공부하는 건축학도면 누구나 찾아가 보는 코스이기도 했다. 이후 건축사무소 공간은 여러 부침이 있었던 걸로 안다. 2013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자금난을 겪었고 파산 신청을 냈으며 이후에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정상영업을 하는 것 같은데. 김수근의 인생처럼 공간 건축도 여러 굴곡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제는 건축 쪽 일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다. 인생에서 만약에는 없다고 하는데, 그때 계속 일을 했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오랜만에 만난 건축가들의 이야기. 아는 내용이라 더 재미있고 즐거웠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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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e***4 | 2022.09.26 리뷰제목
유치원 시절부터 집에 대한 애착이 가득한 저자는 중학교 시절 기술가정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아파트 설계를 하다가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출판사 눈에 띄어 책을 쓰게 되면서 어느새 T자 대신 펜을 잡고 있습니다. 직접 설계해 초원 위에 지은 집보다 종이 위에 지은 집이 더 많고 지금도 여전히 말과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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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시절부터 집에 대한 애착이 가득한 저자는 중학교 시절 기술가정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아파트 설계를 하다가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출판사 눈에 띄어 책을 쓰게 되면서 어느새 T자 대신 펜을 잡고 있습니다. 직접 설계해 초원 위에 지은 집보다 종이 위에 지은 집이 더 많고 지금도 여전히 말과 글로 집을 짓고 있는 영원한 '종이건축가'입니다. 그럼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을 보겠습니다.


 

이 책은 9명의 대단한 건축가를 소개합니다. 소개한 건축가의 프로필과 대표 건축물을 사진 아래에 적었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과 '재미로 보는 인물 그래프'도 실었습니다. 해당 건축가의 간단한 정보를 얻은 후에 건축가들의 삶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성장 배경, 성격, 어떤 건축가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알고 나면 그들의 건축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풍부한 설명과 실제 사진을 실어 더욱 생생하고, 어려운 건축 용어는 '지식 더하기'를 참고하면 됩니다. 본문 속에 있으니 바로 읽어보고, 그밖에 모르는 용어나 건축물은 직접 찾아보세요. 소개한 건축가 끝에 '건축 이야기 속 역사 읽기'는 제목처럼 건축 이야기와 연관된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오피스빌딩의 기본 모델이 된 시그램 빌딩은 지금 우리 눈엔 익숙한 건물이지만 1958년 당시에선 혁신적일 겁니다. 특히 시그램 빌딩은 건물 앞에 널찍한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할애하고 건물은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시그램 빌딩은 금세 유명해졌고 오늘날 전 세계 대도시에는 이와 비슷한 빌딩이 많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1969년에 지어진 삼일빌딩을 시작으로 종로와 여의도 등에는 이와 비슷한 형태의 빌딩이 들어서 있습니다. 건물 앞에는 시민을 위한 광장을 형성하고, 건물 1층은 로비, 2층부터 사무실을 두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특히 건물 내부에는 칸막이벽이 없어 입주자들이 얼마든지 변형해 사용할 수 있는 방식도 '미스 반데어로에'가 고안한 개념에서 유래합니다. 그는 왕실 금장 훈장을 비롯해 모국인 독일과 미국에서 수여하는 각종 훈장을 받았고 7개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주었지만 그가 받은 정규교육은 3년 과정의 직업학교가 전부였습니다. 19세기 말 석공의 아들로 태어나 석조 건축과 결별하고 철과 유리의 시대를 연 그를 '근대건축의 거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1977년 퐁피두센터가 개관한 후 사람들은 다 지은 건물인지 의아해했습니다. 숨기고 가려져야 할 모든 설비가 밖으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을 지은 '렌초 피아노'는 이것을 건물의 정면으로 활용했습니다. 피아노는 관습에서 탈피하여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철골구조물은 흰색, 에스컬레이터는 노란색, 상하수도는 파란색, 전기는 노란색, 냉난방 설비는 파란색과 흰색 등으로 처리해서 아주 화려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라디오나 TV 기판을 보는 것과도 같아서 사람들은 '하이테크 건축의 시초'라고 평가했습니다.

 

롯코 집합주택과 빛의 교회는 부자를 위한 건축이 아니고, 동네 이웃을 위한 건축입니다. 작은 건축에 쏟았던 큰 정성이 빛을 발해 '안도 다다오'는 1995년 세계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때 받았던 상금 전액을 고베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다다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중 제주도 서귀포시 본태 박물관과 유민 미술관이 있습니다. 어두운 지하, 하늘에서 쏟아지고 밝고 따스한 빛, 이것이 다다오 건축이 상징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기발한 건축가들>에 등장한 건축가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에 태어났습니다. 20세기 초반은 건축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미술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20세기 초반에 청년기를 보내며 활발하게 활동한 건축가를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수많은 건축가들 중에서도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새로운 건축을 생각한 사람들을 골랐고, 9명의 건축가들은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혁신은 항상 기존과는 다른 생각에서 시작되기에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하고 사고해 온 이들의 창의성이 더욱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건축물과 그들의 발상에 감탄하다 보면, 앞으로 나타날 기발한 건축물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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