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꿈을 따라 미국에서 캐나다 일본을 거치는 동안
낯선 타국에서 두 아이 육아는 큰아이의 언어혼란과
산후우울증으로 한계를 겪게 되었어요.
이 책은 자연이 가득한 강원도 춘천에서 6년간 사는 동안
건강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작가의 실제 이야기랍니다.
저도 치열한 육아를 겪은 아이들 엄마고 요즘 부쩍 자연으로 눈길이 가다 보니
한 줄 한 줄 밑줄 긋듯 산책하듯 읽었네요.
처음엔 반갑지 않던 곤충들도 친근함으로 다가왔고
나무와 벌레들의 삶을 존중하게 되면서 수정 님의 삶도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삶을 살게 되었어요.
책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저는 도시 지향적인 사람이지만^^)
자연과 함께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달란트로 나뭇잎 스탬프를 제작해
총 63종의 나뭇잎 스탬프 포스터를 만들어 펀딩도 하고
아이들 대상으로 자연 수업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책도 냈지요!!(중요)
저는 수정 님의 남편이 대구로 발령이 났을 때 따라가지 않고
아이들과 2년 동안 시골집에 살면서 주체적인 삶의 시간을 보낸 것에 박수를 보냈어요.
이전엔 남편의 꿈을 따라 자신의 삶은 내려놓고 함께했지만
수정 님의 삶도 소중하니까요.
다시 남편이 경기도에 오면서 이젠 도심 속에서도 친환경적인 곳을 찾아
가족이 함께하면서 더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수정님 동네로 이사 가고 싶었네요^^
막내가 6살 때 아이의 유치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팻말이 써진 나무를 보니 산수유나무였어요.
분명 둘째를 이 유치원에 보낼 때 그때도 이 나무는 있었을 텐데
그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죠.
이후 주변을 돌아보니 그동안 벚나무로 알고 있던 나무들이
매화 나무란 것도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내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주변이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씩 여유가 생기니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재활용 날이 되면 우리 집에서만 버리는 쓰레기양에 놀라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하게 되었답니다.
저도 식물이란 식물은 다 죽여본 똥 손인지라
식물 선물이 반갑지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몇 달 전 심은 씨앗에서 싹이 나면 너무 기특해 매일 지켜보며 응원하네요.
예쁜 노린재나무 스탬프로 소소하게 책갈피를 만들어 봤어요.
포스터는 코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작가가 직접 그린 세밀화 그림과 글을 마주하고 있으니
마치 숲치료를 한것처럼 힐링이 되네요.
막막한 현실에서 힐링을 얻고 싶을 때,
열심히 살아온 뒤 충전이 필요한 분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나는 식물을 따라 걷기로 했다.
저자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아이 둘을 출산하고 낯선 타향땅에서 언어의 장벽과 환경에 힘들어하다가 우울증이 와서 우울증약까지 복용하면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다시 한국 춘천으로 오면서 거기서 자연과 마주하면서 마음이 조금씩 안정화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춘천에서 날마다 수목원을 찾아가고 나무 하나하나 꽃 하나하나 풀 하나하나 마주하면서 그곳에서 보이는 작은 벌레들과 만나고 나무, 꽃, 풀이름을 보면서 생김새랑 형태 등을 잘 관찰하면서 그 속에 사는 벌레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그곳에서 기쁨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아이들도 여러 나라를 떠돌아서 언어의 장벽을 느끼면서 힘들어했는데 자연을 통해서 아이들이 점차 치료되고 말도 느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는 숲에서 들에서 자연에서 마음의 안정과 생활이 안정됨을 느끼면서 자연을 어찌 활용할까 하다가 본래 미술 전공을 하였기 때문에 식물들과 벌레들을 그리면서 이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서 생태 마을 학교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60여 종의 나뭇잎 스탬프를 만들어서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이 스탬프를 마을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사용하면서 배우는 아이들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다.
이렇게 생활하다가 도시 근교의 시골 생활을 하고 싶지만, 남편의 갑작스러운 대구 발령으로 또 이사를 가야 하는 위기에 빠진다. 과연 저자는 어떻게 했을까요
책을 통해 여러 가지 풀과 나무 이름, 벌레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인간은 자연과는 떼래야 뗄 수가 없는 존재이구나~하고 느꼈다.
저자는 자연과 함께 살면서 자연히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는 모습이 있었다.
플라스틱을 덜 쓰고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음식물은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음식들은 웬만하면 자연 먹거리로 하고 정말 유기농 생활과 미니라이프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저자의 삶을 보면서 나도 되도록 환경을 위해 살아야 하고 자연과 벗하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나이가 드니 꽃과 나무가 좋다. 아기들이 어릴 때는 키울 엄두도 내지 않았지만 별로 관심도 없는데 요즘 나는 자꾸 하나둘씩 꽃과 나무를 사는 모습을 보고 그쪽으로만 눈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에 관하여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아이들과 숲이나 산, 하다못해 수목원이라도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책으로 힐링을 하면서 읽은 책이다.
정말 페이지 수가 있는데 신기하게 내가 저자와 같이 숲을 거닐고 수목원을 거니는 것같이 나뭇잎을 따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단숨에 읽었다.
오래간만에 힐링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이 책은 현암사 제공으로 원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