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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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왕의 운명은 누가 결정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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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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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별자리로 운명을 논한다는 것!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1.05.25 리뷰제목
남겨진 기록을 어떻게 읽어내는가 하는 문제는 결국 '해석'의 문제로 귀결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한 양만큼이나, 그 안에 수록된 내용들도 다양하다. 그래서 수많은 이들에 의해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마도 그러한 글들은 앞으로도 계속 산출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 역시 조선왕조실록을 대상으로, 특히 조선시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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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기록을 어떻게 읽어내는가 하는 문제는 결국 '해석'의 문제로 귀결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그 방대한 양만큼이나, 그 안에 수록된 내용들도 다양하다. 그래서 수많은 이들에 의해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아마도 그러한 글들은 앞으로도 계속 산출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 역시 조선왕조실록을 대상으로, 특히 조선시대 왕들의 별자리를 통해 그 기록의 의미를 짚어보는 내용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왕의 운명은 누가 정하는가'라고 붙였을 것이다.

 

이 책에는 모두 12명의 왕들을 표제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 다루어진 왕들은 그 수가 훨씬 더 많다. 그리고 그들의 탄생 별자리를 태양별자리와 달별자리로 구분하고, 해당 인물에 대한 네이탈 차트를 제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주로 고전시대의 문학작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역사에 대한 지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 실상 이 책에서 다룬 역사적 내용들은 대부분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이기에, 그러한 서술들이 특별하다고 여겨지지는 않았다. 다만 그것을 해당 인물의 별자리가 지닌 개인적 성격으로 돌리는 것이 옳은가 하는 점에서 쉽게 공감할 수 없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별자리를 통해 개인의 성격을 규정하고, 그 시대에 벌어졌던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의 의미를 풀어나가는 것이 한편으로는 흥미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실제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 기록과 해당 인물의 성격이 그럴듯하게 맞춰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저자의 관점에 따라 재구성한 '해석'이라고 치부하면, 하나의 흥미로운 관점으로 다가올 뿐이다. '점성술'과 다양한 '운명론'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를 남겨주고 있으며, 그러한 관점으로 개인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맞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의 운명은 그렇게 결정된 것이 아닐뿐더러, 만약 12개의 별자리 혹은 그에 수반되는 12개의 달별자리가 해당 인물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라면 극단적으로 세상에는 모두 144개의 운명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자리나 운명론을 무시하거나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전적으로 그것에 의해서 해석하려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마주치면 그에 관해 고민을 하고 나름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에 의해서 동일한 '운명'을 부여받았다고 여겨지는 인물들도 서로 다른 삶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해석'을 중시하는 입장이기에, 독자로서 이 책에 제시한 것처럼 조선시대의 역사를 하나의 운명론으로 읽는 것은 흥미 이상의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서양의 신화적 해석을 전제로 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물들을 곳곳에 소개하는 글의 형식이 나로서는 내용에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점을 밝힌다.

 

물론 '별자리''운명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러한 내용들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안문학'이란 결국 사람이 남긴 흔적, 즉 인문(人文)을 해석하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시대 왕들의 운명 역시 그들 각자의 '선택'에 의해 스스로 만들 것일 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그들의 성격을 어느 정도 규정하는 별자리 혹은 사주 명리 등이 관여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의 정답으로 여기는 순간, 역사의 기록은 운명론 혹은 체념적인 해석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별자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있기에, 이 책의 기획 의도에 제대로 부응할 수가 없었던 독자의 변명으로 치부하기 바란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0
종이책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2021) _ 김은주 지음 (서평)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c*******i | 2021.05.31 리뷰제목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관심이 갔다. '별 보기'를 좋아해서 한 때 '천문학도'를 꿈꾼적도 있었기에 '별'에 관련된 책이 있으면 웬만하면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거기에 '조선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라니!! 이건 흥미가 가지 않을 수가 없는 조합이 아닌가?    현대 과학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천문학'은 세계의 수준과 사실상 많이 뒤쳐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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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관심이 갔다. '별 보기'를 좋아해서 한 때 '천문학도'를 꿈꾼적도 있었기에 '별'에 관련된 책이 있으면 웬만하면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거기에 '조선의 왕'들에 대한 이야기라니!! 이건 흥미가 가지 않을 수가 없는 조합이 아닌가?

 

 현대 과학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천문학'은 세계의 수준과 사실상 많이 뒤쳐져 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뒤쳐진 것일까?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조상님들의 '천문학'은 세계적인 수준인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첨성대'를 비롯하여 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혼전의'에 이르기까지 '별'과 가깝게 지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별과 친한 조상님들의 DNA덕분인지 '별자리'라는 이야기라면 사죽을 못쓰는편인데 이 별자리가 대체 '조선의 왕'들과 어떤 관련이 있다는것인지 궁금했다. 설마 단순하게 월별로 나누는 별자리의 단순한 구분으로 조선의 운명을 맞춰나갔다는 것인가?

 

 다행스럽게도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단순하기 '별자리'의 구분만으로 왕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그랬다면 12개의 운세만 나왔을 것이다. 물론 이건 '별자리'이긴 하지만 '태양별자리' 와 '달별자리'로 구분해서 10개의 행성의 위치에 따른 운세를 결정하는 '네이탈 차트'를 통해 왕들의 운세를 말해주고 있다.

 

 아니 대체 '네이탈 차트'가 뭐길래?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전에 '네이탈 차트'라는게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무척 신기하고 신박했다. 같은 태양별 자리에 위치한 사람이라도 달별자리의 위치에 따라 운세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네이탈 차트'에 따르면 수많은 운세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네이탈 지도' / 10개의 행성과 12개의 별자리의 조합으로 그 사람의 운세가 나온다.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12명의 조선왕들에 대한 '네이탈 차트'에 나타난 운세를 설명하고 있다. 조선의 왕은 총 27명이었는데 왜 12명이었을까? 아마도 별자리의 수가 12개여서 이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저자 김은주님의 오랫동안 방송작가를 하신 분이다. 그래서 일까 글을 엮어내는 솜씨가 좋다. 삶에 지쳤을 때, 방송을 그만두고 800km를 걷고 나서 '별자리'와 만났다고 한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도시 여행을 5년 넘게 하면서 방송일을 계속 하신다고 하니 책을 구성하는 '작가적' 역량이 어느정도일지 대충은 엿보인다.

 

 사실, '네이탈 차트'라는것이 생소하고 어려워서 이해하는게 쉽지는 않은데 조선왕들의 역사는 조금씩은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그것이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별자리'를 통해서 설명하니 조금씩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 27명의 조선의 왕은 어떤 태양별자리와 달별자리를 가지고 있었을까?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에 언급되는 왕은 다음과 같다.

1. 태조

2. 태종

3. 세종

4. 단종

5. 성종

6. 선조

7. 광해군

8. 효종

9. 현종

10. 숙종

11. 영조

12. 순종

 

 12명의 왕들의 '태양별자리'와 '달별자리'를 통해서 '역사적 순간'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물론, 이건 좀 짜맞춘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나름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특히 효종과 현종은 잘 몰랐던 왕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왕이었는지 확실히 알고 가는 것 같다.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재미있는 '별자리'의 이야기와 유익한 '조선의 역사'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책인것 같다. 강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1.05.31 리뷰제목
이 책은 사실 두 권의 책을 하나로 합친 성격의 글이다. 조선 왕들의 별자리 특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역사의 보이지 않았던 맥락을 읽을 수 있고 실록의 행간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결국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극히 일부로 그 행간을 다양한 상상과 정황, 생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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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두 권의 책을 하나로 합친 성격의 글이다. 조선 왕들의 별자리 특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역사의 보이지 않았던 맥락을 읽을 수 있고 실록의 행간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역사라는 것은 결국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극히 일부로 그 행간을 다양한 상상과 정황, 생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과거 이미 일어난 사실로 별자리 정보를 분석하고 있기에 그것으로 별자리와 그 성격, 심리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온 물질로 만들어진 천문학자의 후손이다. 세계적인 천문학자 <코스모스>의 칼 세이건이 한 말이다. 인간이 별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원소가 우주가 탄생할 때 형성된 산소, 수소, 헬륨 등 별을 이루고 있는 재료와 같기 때문이다. 

 

별자리를 만든 것은 서기전 수천 년경 바빌로니아 지역에 설던 셈족계 칼데아인이다. 유목민으로 양 떼를 기르러면 하늘의 별을 보며 계절과 이동해야 할 때와 방향을 알아야 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이 순환하고 사람이 생로병사를 거치는 데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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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유익한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9 | 2021.06.12 리뷰제목
서평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면 그냥 잊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샀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별자리라 하면 12개가 전부인 줄 알아서 어떻게 12개의 별자리로 사람의 운명을 다르게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사주명리학과 다를 것이 없는 심오한 세계였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사람이 태어난 날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위치와 그 날, 그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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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면 그냥 잊는 편인데 이 책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샀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별자리라 하면 12개가 전부인 줄 알아서 어떻게 12개의 별자리로 사람의 운명을 다르게 읽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사주명리학과 다를 것이 없는 심오한 세계였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사람이 태어난 날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위치와 그 날, 그 시간대에 태어남으로써 타고나게 된 별자리와의 관계성까지 읽어낸다는 점에서 사주만큼이나 뚜렷한 개별성을 갖는다.
이미 알려진 이들의 삶을 점성술에 끼워 맞춰 해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열 두 별자리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저자가 첨부한 왕들의 네이탈 차트와 각종 도표들, 그리고 실록에서 발췌한 내용들이 설득력을 더해주었다.
같은 역사를 놓고도 학자마다 다른 해석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책 또한 그와 같은 맥락으로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저 '흥미롭다'라는 감상으로 그치기엔 별자리와 실록 연구에 들인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여느 전문가들 못지 않게 커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판단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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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평점10점 | m*******a | 2021.05.30 리뷰제목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의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인간의 운명을 읽어내려 했다. 지금이야 동양에서는 명리학,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주라는 것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하늘의 천문을 읽으며 길흉화복을 점쳤고 서양에서는 별자리로 운명을 읽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별자리를 이용한 운세는 신문 한 귀퉁이에서나 보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재미거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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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의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인간의 운명을 읽어내려 했다. 지금이야 동양에서는 명리학,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주라는 것이 더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하늘의 천문을 읽으며 길흉화복을 점쳤고 서양에서는 별자리로 운명을 읽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별자리를 이용한 운세는 신문 한 귀퉁이에서나 보는 믿거나 말거나 같은 재미거리 정도로만 치부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된 이달의 별자리 운세 같은 걸 보면 총 12개의 달별로 별자리를 나누어놓고 그 달의 운세를 소개하는데 그 말은 결국 같은 별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운세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 된다. 별자리 운세나 띠별 운세 모두 마찬가지인데 수많은 사람들의 운세가 별자리나 띠에 따라 12개로 한정되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 별자리는 결국 재미로 보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별자리점은 단순히 태어난 달에 따라 12가지로만 나누어서 운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별자리점은 정확히 말하자면 그 사람이 태어난 시간, 태어난 장소의 하늘에서 태양이 어느 별자리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태어난 시간과 장소를 기점으로 하늘의 태양·달·수·금·화·목·토·천·해·명의 위치를 열두 별자리에 대입해서 점을 치는 건데 이건 명리학에서 년월일시를 나무·불·물·쇠·흙의 다섯가지 기운과 조합하여 점을 치는 것과 비슷한 성질이다. 즉 그동안 잡지에서 읽었던 단순히 별자리만을 나열한 점은 반쪽짜리였던 것이다. 별자리는 태양별자리와 달별자리를 조합하여 운세를 보기 때문에 훨씬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오고, 그에 따라 디테일하게 사람에 따른 운세를 점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명리학과 기본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고, 나름 정밀하게 운세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는 서양의 별자리로 조선의 왕들의 운명을 살펴보는 특이한 책이다. 명리학으로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의 운세를 풀이하는 것은 많이 봤지만 서양의 별자리로 동양의 조선의 왕의 운세를 풀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시도가 아닐까 하는데 왕들은 어떤 별자리를 가지고 태어났는지, 왕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는지 등 여러가지를 살펴본다. 조선의 왕들의 운명이나 성격, 건강 등 별자리로 알아낼 수 있는 내용들은 이미 밝혀져 있는 것들이므로 별자리 점이 얼마나 정확한지 검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총 12명의 왕을 분석하고 있는데 도입부마다 그 왕의 생년월일과 네이탈 차트를 소개하고, 해당 별자리의 사람들의 일반적인 성향과 운명, 키워드를 적어놓았다. 네이탈 차트는 태어난 시간, 태어난 지역의 하늘을 360도 스캔해 태양과 달, 수금화목토천해명의 10개의 행성의 위치와 이루고 있는 각도까지 다양한 조합으로 그려내어 보여주는 것이다. 사주 볼때의 만세력과 같은 것이다.

 

조선의 임금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우리의 세종대왕. 세종대왕은 황소자리로 풍만한 암소를 상징한다고 한다. 오감이 발달한 황소자리는 식욕이 강하다고 하는데 실제 세종대왕은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고기를 좋아했고, 식탐이 있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황소자리는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다는데 그래서 몸집이 크고 느리고, 비만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세종대왕은 비만에 당뇨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별자리 대로의 식성과 신체를 보였다. 황소는 집짐승이라 안정감 있는 가정, 자연친화적이고, 물질적 풍요를 중시한다. 황소라는 동물의 이미지대로 근면하고 성실한 삶을 영위한다. 황소자리는 소유욕이 강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세종의 애민정신이 여기게 기인한것 같다. 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말이다. 애민정신 만랩인 이순신 장군도 황소자리였다니 이것만 보면 맞는 말 같다. 또 황소자리는 흙의 자리인만큼 부동산을 좋아하고 농업생산략을 늘리는 것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데 세종대왕와 이순신 장군 모두 같은 성향을 보였다.

 

반대로 전쟁이 나자 백성을 버리고 도망친 선조는 반인반마 켄타우루스가 상징인 사수자리이다. 역마살이 끼어서 세상을 돌아다니고,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고 한다. 이상주의자에 낙천적인 성격이고, 말과 행동이 앞서고 결과는 나중에 생각하는데 잘못이 생기면 책임을 지려하기 보단 가방을 꾸려 떠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선조는 전쟁이 터지자 도망을 친 것이란 설명. 그런데 선조는 낙천적인 사수자리라서 일본을 우습게 보고 일본이 전쟁을 벌일수도 있다는 조언을 무시하고 전쟁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저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당시 조선은 언젠가 일본이 전쟁을 해올 것이란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북방에 있던 이순신을 수군 통제사로 내려보냈던 것이고, 그 외에도 전쟁준비를 하였다는 자료가 많이 등장하는데 성을 쌓고, 전쟁준비를 하자 반발이 굉장히 심했다는 문건이 있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전쟁준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말하자면 전쟁준비를 했는데 백성들의 격한 반발 때문에 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물병자리로 이 별자리의 사람들은 천왕성의 지배를 받아 독립과 혁명, 변화가 키워드이다. 세상의 모든 법칙과 관습을 새롭게 해석하는 혁신적인 세계관과 넘치는 인류애를 가지고 있다는데 천재소리를 듣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변화를 좋아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는데 결국 독립과 혁명이란 키워드로 귀결된다. 한편 광해군은 쌍둥이자리인데 여기는 말솜씨와 매력이 넘치지만 변덕이 심하다 한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라서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 투잡을 뛰고 집도 차도 두 개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광해군은 실제로 임진왜란 때 보여준 일처리 능력은 매우 뛰어났고 여러가지 개혁적인 정책을 시행한 것으로 봐서 뛰어난 업무수행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조선의 왕들에 대한 업적과 평가는 이미 나와있는 상태라서 거기 맞춰서 별자리를 해석하고 의미를 읽어내는 것 같은 면도 없잖아 있다. 사주풀이건, 꿈해몽이건 지나고 난 과거의 일을 해석하는 건 잘 맞을 수 밖에 없다. 이 별자리로 운명을 읽어내는 것 역시 그런 경향이 없지 않겠지만 별자리의 특성이 실제 왕들의 성격이나 개인적 성향, 능력과 업적 등과 연계해서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건 조선의 왕의 운명을 서양의 별자리로 읽어낸다는 것이 재미있고 신선하다. 왕들의 별자리와 함께 나의 별자리를 비교해보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명리학도 마찬가지지만 이 별자리 역시 너무 맹신하지 말고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재로 읽어가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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