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짤막하게 읽어보는 천문우주 이야기
한국천문연구원 천문학자들이 들려주는 경이롭고도 현실적인 우주 이야기 속으로!
제목을 잘 지었다. 90일 밤의 우주라... 신비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이 책은 유니버스, 스페이스, 코스모스, 플러스 에피소드(우주, 그리고 천문학자) 이렇게 네 가지 주제로 총 90개의 이야기가 있다. 하루에 하나씩 잠들기 전에 읽으라는데, 그럴 수 없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과학책은 기피대상이다. 이유야 뭐, 어렵다는 거다. 어려운 책을 고르지 않는다는 건데, 이 책은 아까 말했듯 제목부터가 끌렸다. 이 책은 과학책이라기 보단 에세이 같은 느낌이라,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읽기가 가능하다.
지구는 둥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은 평면이 아니라 커다란 구의 표면이라는 것이 사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달의 존재감, 중력으로 지구를 붙잡고 있어서 지구는 자전축 기울기를 일정하게 유지해 계절이 생기고 갯벌이 생기고 생물이 진화할 수 있었다.
가까이 있는 세 은하가 서로 물질을 교환하면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사진은 신기했다. 우리의 눈에는 따로 떨어져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평생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일식도 이 책에 링크되어 있는 QR 코드를 접속해 동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아침 9시 40분 경 평양 지역이라니, 통일이 된다면 좋겠다. 오래 살아야겠다.
우리 나라는 세종 때 과학연구가 활발했다고 배웠던 게 기억이 난다. 지금 이 책으로 다시 보니, 그 시절 하늘을 알겠다고 시도했던 것들이 새삼 대단해보인다. 물론 지금보다 별은 더 잘 보였겠지만
천문학자라...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직업이고, 만나본 적도 없다. 천문학자라고 하면 산속에 들어가 밤에 연구만 할 것 같다. 그래서 본 적이 없는 걸까?
일반인들에게 천문학자의 연구는 그다지 활용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도 과학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아이들에게도 하늘을 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생기면 좋겠다. 내 꿈은 천문학자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봐야겠다. 가장 어두운 곳,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이 학교 운동장이라니 생각도 못했다.
우주여행은 재미있었고, 신났고, 설레였다. 우주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이 책을 강추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끝까지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천을 받아서 구매했는데
표지부터가 홀린듯이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게 만들어주네요.
아직 끝까지 읽지 않고 일부러 천천히 음미하며 읽고 있어요.
여러 연구원분들이 노력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첨부된 사진들보면 두근두근하고요, 당장 천문대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은데
현실은 다들 너무 멀리 있어서.. 방문 계획만 세우고 있어요.
일부러 더 관심을 가지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려고 합니다.
교육적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어요!
동양북스의 인기있는 '90일 밤' 시리즈를 드디어 만나보았다. 앞서 클래식, 미술관 쪽으로 주~욱 출간되었기에 이 시리즈에서 천문학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더욱 반가운 책이다.
천문학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지만 그저 신비스럽기만 하고 사진만 봐도 황홀 그 자체이다.
Nasa 만 알았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문우주 연구 기관이 ‘한국천문연구원’ 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연구 기관에서 근무하는 8명의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우주 이야기이다.
마치 천일야화처럼, 90일의 매일매일 밤을 이 책과 함께 우주 속으로 푹 빠져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런 천문학책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진의 퀄리티가 중요한데, 이 책은 고급아트지를 사용해 우주에 관련된 다양한 사진들을 싣고 있어 독자들의 눈을 매우 즐겁게 해주고 있다. 사진들 가운데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들도 많이 들어 있는데, 그 중 대상 수상작은 실사가 아니라 마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총 노출시간이 무려 14시간이고 702장을 촬영한 후 합성해서 완성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열정 정말 대단하다.
막연하게 화성, 금성, 태양, 은하계,오로라, 운석 등등 머리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들 외에도 이 책에서는 성운, 대기광, 명명법 등에서부터 로켓재활용, 달항법, 우주방위대, 우주선공동묘지 등 너무도 광범위한 내용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천문학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책에 수록된 QR코드를 통해서도 미처 책에 담지 못한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사진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천문학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기구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세종이 만든 ' 앙부일구'라는 해시계와, 해와 별을 이용해 시간을 측정하는 기기인 '일성정시의'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 그리고 우주를 담은 우리나라 만 원권 지폐까지..천문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나 만 원권 지폐에 세종대왕은 기억하는데 그 외에 앞면에 병풍 장식의 <일월오봉도>와 뒷면에 국보 별자리를 배경으로 하고, 혼천시계의 일부인 혼천의가 담겨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런 나의 무관심이 너무 부끄러운 순간이다.
일반인들이 소화해낼 수 있을만큼의 적당한 깊이의 내용이라 부담없이 맘껏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고, 이 분야에 관심있는 중고등학생들한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될 꺼라 생각한다.
90일밤의 시리즈 다음편은 과연 어떤 주제를 다룰지 새삼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최근에는 천문학에 관한 책이 베스트셀러인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라는 심채경님의 책을 읽고 나서 우주에 관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을 서평단으로 당첨되어서 읽게 되었다. 90일 밤 시리즈는 <90일밤의 미술관>, <90일밤의 클래식>과 같은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이 신간으로 나온 것 같다. 띠지에도 심채경님의 추천이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은 한국천문연구원 소속의 8명의 천문학자가 우주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500p남짓의 두꺼운 책이지만, 90일로 나누어져, 하루에 읽을 분량은 몇페이지 정도이다. 그리고 컬러로 된 아름다운 사진들도 많아서 아름다운 우주 사진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주에 대해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들의 글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책이 조금 무겁긴 하지만, 잠자리에 누워서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과 우주에 관한 글들을 읽는 것은 낭만적인 것 같다. 그리고 우주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알게 된다. 천문학자들이 추정하는 별의 개수는 7조*100억개로, 지구 해변에 있는 모래 알갱이보다 많은 숫자라든가. 첨성대는 현존하는 천문대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한다.
책에서는 우리 은하에 관한 이야기, 태양계와 지구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책 곳곳에 QR코드들은 다양한 정보들로 인도해 준다. 별자리에 관한 어플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운영하는 망원경이나, 세계 여러 천문대의 웹캠들로 연결하여, 별을 마음 껏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이 얼마나 별과 우주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한번, 이번에는 여유를 가지고 하루하루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이 책에서 추천해준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천문학#90일밤의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