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사주팔자라는게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사주가 궁금했고 이왕이면 내가 보고 싶었다.
뭐 알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 그리고 난 사주명리도 하나의 학문이라고 생각하니까.
기초부터 심화, 사례 분석까지 한 권으로 끝낼 수 있다는 문구에 솔깃했고 우연히 명리학에 입문하여 책까지 쓴다고 하니 오! 어쩌면 한권만 잘 읽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사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 사주명리는 어렵다. 물론 개인적인 머리 탓도 있겠지만ㅋ(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쉽게 풀어썼다해도 '사주명리는 사주명리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쉽다면 못하는 이가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한번 읽어서 통달하겠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 일 것이다.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는 다른 사주명리보다 쉽게 쓰여진 건 맞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보기에도 그러해 보인다.
사주명리의 주요 개념을 설명하고
음양오행의 개념도 알려주고
십간십이지 사이의 관계도 쉬운 말로
사례를 통한 분석까지
아마도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참 쉽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겐 어렵기만 한 사주명리 공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주명리 공부를 통해서 내가 살아온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경직되어 있는 인간관계나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조금 유연하게 대처하며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여유있는 시선을 가지고 싶은 것이다.
물론 사주에 나오는대로 그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굳이 따지자면 나 또한 저자처럼 '중도론자'에 가까운 것 같다. 사주가 맞다 아니다를 떠나 공부를 하다보면 나를 좀 더 알아가고 상대방을 조금 더 알아가면서 이해 할 수 있는 그런 시야가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겐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져서 배울 수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주가 대체 뭐길래 한 사람을 이해하고 미래의 준비를 도울 수 있는 걸까요?
(p.23)
한창 엄마가 사주를 보러다니던 때가 있었다. 내가 고2학년 때였던 것 같다.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인가 말 것인가. 무슨 대학, 어떤 과를 갈 것인가가 궁금하셨던 것 같다. 공부는 쫌 하는 학생이었지만, 이렇다 할 꿈이 없던 소녀였기에 내 사주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셨던 것 같다. 점은 안보셨지만 흔히 말하는 철학, 사주 이런 쪽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게도 내 인생과 맞는 것이 꽤 있었다. 인생의 위기를 지나가고 나서 버킷리스트가 생겼는데 그것은 죽기전에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드디어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 라는 책을 기분좋게도 만났다. 엄마의 '니 그거 억스로 어렵대이' 하는 말을 뒤로하고 읽어보았다.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 의 저자는 김원 선생이신데, 연대 공대 출신으로 현재도 대기업 한국지사 전무이셨다. 아니, 그냥하기도 어렵다는 공부를 현직으로 일하시면서 하셨다니... 대단하다. 도서관에 들락거릴 때는 사주명리 책이 있었는데 지나치게 두껍고, 지나치게 한자가 많았다. 한자잼병이던 나는 도대체가 무슨말인지 알 수가 없어서 책장을 닫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은 일단 잘 읽힌다. 나도 이 책을 빡세게 읽고 내 사주 뿐 아니라, 주변인의 사주까지도 읽을 수 있다면 신기할 것 같다.
나 라는 개인은 내가 제일 깊이 압니다.
(p.7)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양창순 의사선생님도 사주를 공부하셨다고 했다. 그때 <명리심리학> 을 읽으며 나도 그녀처럼 꼭 인생에 한번은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읽기 쉬운 초보를 위한 책을 2년이 지난 지금 만나게 되서 읽고 있으면서도 더 반갑다.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 는 나같은 생초보 독자들을 위해서 한자도 별로 없고, 설명도 자세해서 좋았다.
원래 대자연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자연적 실체는 변한 것이 없지만 상황별로 그 개념과 가치판단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달으면 사주명리를 해석하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
(p.113)
<혼자 시작하는 사주명리 공부> 는 사주명리는 미신이라기 보다 학문이라 생각하고 한번 공부해 보고 싶다 하시는 독자님에게, 자신의 인생을 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독자님에게 추천하고 싶다. 역시 사례공부가 중요한 사주명리인 만큼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를 싣고 있어서 읽다보면, '아, 내 사주명리도 한번 분석해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언제나 좋은 운이 함께하시기를.
아무 고민이 없는데 그냥 사주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정 시기에 생기는 심각한 고민에 통찰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사주명리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p.213)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명리학, 쉽게 말해 사주팔자!!
어려서부터 관심있었는데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막연해 하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명리학의 기본부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고
일단 기본부터 익힌 다음 세부내용은 따로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딱 맞진 않겠지만 어떻게 사주풀이를 해야하는지 알게 되어 신기하고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