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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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리뷰 총점 8.9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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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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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심리학으로 본 조선왕조실록 평점10점 | c********g | 2010.08.23 리뷰제목
미안하지만 역사는 도통 재미가 없었습니다. 고리타분하고 알면 열받고 뭐,,이런 저런 답답한 이유로,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약간 다른 시각에서 풀어내가는 형태로 개성있고 재밌습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육아심리 쪽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왕위를 둘러싼 형제들의 경쟁과 암투로 점철된 주변환경과 부모와의 애착관계, 육아태도가 위대한 왕도 만들고 혹은 반대로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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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역사는 도통 재미가 없었습니다. 고리타분하고 알면 열받고 뭐,,이런 저런 답답한 이유로,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약간 다른 시각에서 풀어내가는 형태로 개성있고 재밌습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육아심리 쪽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왕위를 둘러싼 형제들의 경쟁과 암투로 점철된 주변환경과 부모와의 애착관계, 육아태도가 위대한 왕도 만들고 혹은 반대로 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가정마다 한 자녀가 보통이다보니 황태자들과 다름없군요. 역사의 비극으로 이끈 육아환경에서 요즘의 아이 어떻게 키워야할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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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의 역사와 심리학의 만남 평점7점 | l****i | 2008.12.10 리뷰제목
조선의 역사와 심리학의 만남   조선의 역사를 단지 시대적 흐름이나 왕의 계보를 통해 조명하는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접근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바라보는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나 조선시대에 창궐했던 갖은 역병을 토대로 한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심리학'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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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와 심리학의 만남

 

조선의 역사를 단지 시대적 흐름이나 왕의 계보를 통해 조명하는 방식을 벗어나 다양한 주제를 통해 접근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바라보는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나 조선시대에 창궐했던 갖은 역병을 토대로 한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심리학'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조선의 역사, 좀 더 구체적으로는 조선 왕들의 심리를 추적해 그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책이 있으니 바로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이다.

 

하지만 심리학으로 조선의 역사를 바라본다는 신선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염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본디 심리학이라는 것이 내담자의 신상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체계적인 접근으로 조심스러운 진단이 이루어져야 할 분야인데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사료조차 충분치 않은데다가 가장 중요한 사료로 치부되는 실록마저도 '승리자들의 역사'로 그 한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과연 왕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역사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끌어들였음에도 동어반복이나 피상적인 접근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다.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부대 속에 조선의 역사라는 술을 비교적 잘 담아내고 있다. 우선 책은 9장으로 마디를 정해 비슷한 심리패턴을 지닌 왕들을 나눠 서술하고 있다. 태조에서 단종까지는 익숙한 내용에다 적절한 심리용어가 더해져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세조에 이르러서는 세조의 사뭇 다른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세조가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어떤 면에서는 단종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정심이 낳은 역사의 희생양은 아닐까 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 됐다.

 

이 책이 조선의 역사와 왕의 심리를 다루는 만큼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본 부분은 바로 반정의 희생자인 연산군과 광해군, 반대로 반정의 주인공인 중종과 인조에 대한 것이다. 책에서 연산군은 불온한 가정환경이 나은 시대의 탕아로 규정짓고 있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종래에는 부적격한 군왕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산군이 즉위 초에는 괜찮은 정치를 했다는 점에서 이는 과도한 해석으로 보인다. 나는 연산군에 관한 다른 관점, 즉 <왕의 투쟁>이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연산군이 공포정치의 맛을 안 뒤 그것을 곧잘 이용했다는 견해에 마음이 실린다. 아첨하는 자들이 왕의 눈과 귀를 흐리는 가운데 연산군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것이었으리라.

 

한편 광해군에 관한 키워드는 열등감이었다. 명의 세자책봉 거부나 선조와의 불화 등으로 광해군의 불안해진 심리가 적자인 영창대군에 대한 열등감으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공감할만한 내용이지만 광해군이 생사를 오가는 전장을 누비고, 끊임없이 왕위계승문제에 시달려야 했으며 항상 불안한 상태의 중간자적 입장에 처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열등감 이전에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열등감과 더불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광해군이 조선의 여느 왕보다 친국을 단행한 횟수가 가장 많은 왕임을 고려해볼 때 안전을 중요시하고 또 그를 위해서 극한의 일까지도 마다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반정이라는 이름으로 연산군과 광해군을 밀어내고 각각 왕위에 오른 중종과 인조는 즉위한 과정은 비슷할망정 그 내용은 전혀 달랐다. 중종이 왕위찬탈자들에 의해 뜻에도 없던 왕위에 오른 반면 인조는 자신이 직접 개입해 왕좌를 차지했다. 하지만 갑자기 왕이 된 중종보다도 자력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가 국정운영이나 대외관계에서 엄청난 실패를 거듭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동등하게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인품이나 왕으로서의 미덕 면에서 인조는 참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왕이었다. 어쩌면 동생에 대한 복수심으로 왕위를 노렸던 그가 제대로 제왕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던 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조선 왕들의 심리를 토대로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는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은 증거부족이나 과대해석으로 인해 취약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아주 괜찮은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역사는 인간의 기록이고 인간의 기록은 누적된 경험의 산물이기에 경험의 맥락을 짚어보는 시도야말로 역사의 감춰진 의미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정보를 자의적으로 취사선택한 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억지추측이나 과대추리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분이 없지 않으니 보완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의 역사와 심리학의 만남은 역사적 접근과 학문적 접근이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로 역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을 뜨게 한 점만은 높이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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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신선한 퓨전 형식의 인문서 평점10점 | n*******0 | 2008.11.06 리뷰제목
재미있네요. 조선왕과 왕족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것도 역사가들의 해석이 아닌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본 것도 대단히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심리를 잘 안지 못하는 사람들도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묵직한 표지에 비해서 안에 들어가 있는 그림들은 발랄하고 익살스럽네요. 표악스러운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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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조선왕과 왕족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것도

역사가들의 해석이 아닌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본 것도

대단히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심리를 잘 안지 못하는 사람들도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묵직한 표지에 비해서

안에 들어가 있는 그림들은 발랄하고 익살스럽네요.

표악스러운 시어머니의 표정, 고뇌하는 왕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저자의 전작이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라고 하는데

이건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을 심리학 코드로 풀어낸 책이라고 하네요.

이 책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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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선 왕의 심리를 통해 역사 읽기 평점9점 | s****g | 2015.09.10 리뷰제목
* 리뷰도용금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역사.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어렵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해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때문이였다.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역사를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500년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역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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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도용금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역사.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어렵다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역사에 대해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때문이였다. 개인적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어렵다고 생각하는 역사를 좀 더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500년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가 역사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역사를 기술하고 심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를 읽어보고 비교적 공통된 부분들을 자료로 삼았다고 한다. 조선사를 움직인 27인의 조선의 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의 첫 시작을 한 태조부터 500년 조선의 막을 내리게 한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제인 고종의 이야기까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만나볼 수 있다.

 

27인의 조선의 왕을 아버지와 아들, 고부갈등, 강한 어머니와 아들,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투쟁이 왕에게 준 영향 등 이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왕의 성격이 형성되고 이것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이 막을 내리는 것도 의존적인 성격의 고종이 어느 것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휘둘리는 신세가 되면서 부족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조선의 1대 왕 '태조 이성계'. 조선의 개국공신 중에는 이성계를 진정으로 도운 것이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야심에 의해 이성계를 전면에 내세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면이 있다. 태조가 느끼는 '양가감정' 과 다르게 태동은 놀라운 결단력과 추진력을 발휘하는데 이런 태종의 모습을 프로이트의 '공격성과 사랑의 에너지'로 접근할 수 있다. 상반된 성격이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나타나고 공존이 불가능한 반목과 갈등으로 이러지는데 조선 건국 과정에서 등장하는 태조와 태종이 이 관계에 속한다. 약한 아버지와 강한 아들의 모습이다.

 

조선의 왕들 중에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조와 세조의 심리를 살펴보기도 한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모르는 상호아에서 단종과 세조의 관계를 '대상관계이론'으로 살펴보기도 한다. 끊임없이 대상관계를 반복하면서 살고, 생사관계를 반복하는 심리적 기제인 '투사적 동일시'를 경험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단조와 세조의 심리를 살펴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느끼지만 조선의 왕에게 어떤 쪽으로든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가족이란 존재이다. 특히 어머니와 아내. 여자들. 고부 간의 갈등은 역사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그렇다면 아들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한 왕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까. 고부갈등이 낳은 희대의 폭군 연산군을 만들어낸 인수대비와 폐비 윤씨를 통해 이야기 한다. 연산군은 조선의 왕들 중 가장 악한 왕으로 알려져 사극에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에서는 며느리의 입장과 시어머니의 입장을 살펴보고 자신의 약함을 감추기 위해 강인해져야만 했던 인수대비와 연산군의 심리를 알아볼 수 있다.

 

고부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강한 어미니와 약한 아들은 비극을 초래하기도 한다. 효가 강조되던 조선에서는 어머니를 배반할 수 없어 순종적이 되는 일이 많았고, 왕 역시 그랬다. 자녀를 조종하여 자신의 유익을 추구한 악독한 어머니의 모습을 중종의 중궁이자 명종의 친모였던 문정왕후를 통해 볼 수 있다.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왕이 된 중종, 중종이 죽자 왕의에 오른 인종, 인종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계모 문정왕후를 미워하기는커녕 자신의 효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고 한다. 인종의 태도는 자신을 향한 주변의 기대(예언)에 따라 행동한다는 '자기충족적 예언'이라는 심리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문정왕후의 행동들은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편집적 성격'이라 할 수 있다. 문정왕후는 가장 대표적인 자기편인 아들 명종에게도 강하게 대했고 명종은 어머니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왕이 되었다.

 

열등감이나 콤플렉스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느끼기도 하고, 자녀는 아버지에게도 느끼기도 하며 열등감은 대물림되기도 한다. 선조와 그의 아들 광해군이 그 주인공이다. 광해군은 갓 태어난 동생에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위험한 의사결정으로 모두를 위험으로 몰아넣고 아들 소현세자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은 인조, 공허한 마음으로 인해 조선 최고의 나르시시스트로 평가받는 숙종,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아들을 죽이고 마는 영조. 의존적 성격이 강했던 고종까지 조선의 왕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그로 인해 일어난 결과 왕이 바뀌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역사를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중간중간 심리학적 용어를 설명하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를 심리학으로 접근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가 알아왔던 왕의 모습들을 심리학으로 살펴보며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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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전능한 왕에게도 열등감은 있다? 평점9점 | t*****7 | 2008.12.29 리뷰제목
대학때 학교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도세자의 죽음'이란 책을 시작으로 조선에 대하여 엄밀히 조선왕실에 관한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다. 그 후로 조선왕실을 소재로 하는 사극이 할때면 '절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보는 열혈팬이 되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관심이 생겼던 만큼 나는 의혹의 죽음이라던가 궁중 여인들의 암투라든가 하는것들에 대한 재미가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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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학교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도세자의 죽음'이란 책을 시작으로 조선에 대하여 엄밀히 조선왕실에 관한 호기심과 흥미가 생겼다. 그 후로 조선왕실을 소재로 하는 사극이 할때면 '절대'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보는 열혈팬이 되었다.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관심이 생겼던 만큼 나는 의혹의 죽음이라던가 궁중 여인들의 암투라든가 하는것들에 대한 재미가 훨씬 컸다.

그래서 재미있게 본 사극역시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와 정난정의 이야기인 

"여인천하" 였다.

그후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특히 조선왕실에 관한 책들이면 관심있게 보곤했다.

 

남편이 또 살 책들을 정리하길래 나도 한권 사달라면 이 책을 구매하여 보게됐다.

이 또한 남편의 영향이자 내 전직(유치원교사)때문에 생긴 심리학에대한 관심 역시 구매를 결정한 이유중의 하나였다.

 

이책의 저자 '누다심' 은 심리학을 좋아하는 독자는 역사책으로 역사학을 좋아하는 독자는 심리학으로 읽어줄것을 당부한다.

나는 둘 다 내 관심사이니 더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연산군과 광해군.

여타 역사책에서는 어김없이 이들을 폭군에 비유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들이 정치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저지른 살인은 폭군이었음을 확증하니까.

물론 중종 반정과는 달리 인조반정은 명분없는,그러니까 다분히 정치적이었을뿐임은 사실이다.광해는 정치적인 희생양이랄까..

여하튼 나는 특히 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어 하는데 이 책에서는 나의 기대와 같이 이들이 폭군이라 불려야 했던 정황들을 심리학에 의존하여 서술하고 있다.

읽고 나니 차라리 연민마저 느껴진다.

분명 '왕'이지만 이들도 '인간'이기에 느끼는 열등감,두려움,원망으로 핏빛으로 물들고 말았던 역사를 되새겨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역시 조선 왕실의 이야기는 읽어도 읽어도 '왜 그랬을까?' '정말 일까?' '지금이랑 똑같네 똑같애..'하는 생각들로 읽는 내내 끊이지 않는 흥미를 제공한다.

 

 

그런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틀만에 푹 빠져서 읽어버렸다. 나는 아직 좋아하는책,읽기 싫은책이 확실하다. 일단 내가 평소 관심이 없는 분야라면 손길이 전혀 가지 않는다. 편식이 너무 심한거다. 많이 읽지도 않는데 게다가 편식까지 있으니 반성해야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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