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와이프
미리보기 공유하기

이노센트 와이프

리뷰 총점 8.7 (57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1.6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4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이노센트 와이프』남편은 과연 살인자일까?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0.04.09 리뷰제목
어떤 사람들의 경우, 살인자가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잘생긴 미남이었을때 그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이미 사형수로 복역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존재할까 싶지만 미국 같은 경우 사형수가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소식을 간간이 듣긴 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서맨사가 이렇듯 순진한 여성인가.
리뷰제목

어떤 사람들의 경우, 살인자가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잘생긴 미남이었을때 그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이미 사형수로 복역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존재할까 싶지만 미국 같은 경우 사형수가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소식을 간간이 듣긴 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서맨사가 이렇듯 순진한 여성인가. 어쩌면 얼굴 한번 보지도 않고 사형수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의아했다. 혹시 서맨사가 남녀 관계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나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영국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느 서맨사. 어린 소녀를 죽여 사형수로 복역 중인 데니스 댄슨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며 그와 사랑에 빠졌다. 감옥에 갇혀 있는 사형수의 입장에서 자기에게 편지를 보내는 여성을 대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린아이를 죽인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 서맨사를 보며 사랑이란 이렇듯 그 순간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일까. 생각되었다. 서맨사 뿐만 아니다. 데니스가 결백하다고 믿는 여성들이 많았다는 게 문제다. 데니스가 결백하다는 걸 세상에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캐리 또한 그 중의 한 명이었다. 


편지로 사랑을 확인한 서맨사는 영국에서 미국의 앨투나로 향한다. 물론 데니스를 만나기 위해서다. 손과 발목에 사슬을 찬 채로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판을 사이에 두고 데니스를 바라보게 되었다. 손목과 발목에 쇠사슬을 찬 죄인은 그만큼 위험한 인물이라는 거다. 그런 그를 바라보며 처음으로 눈을 맞췄을때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들을 보며 진짜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일까. 못내 의심스러웠다. 




서맨사는 데니스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물론 그 들을 가로막는 플라스틱 판을 사이에 두고서 였다. 결혼식이라 하여 키스를 할 수도 없었고 뚫린 홈 사이로 손가락을 마주 댈 뿐이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캐리는 데니스가 결백하다는 걸 순수하게 믿었다. 서맨사와 데니스의 결혼식을 옆에서 다 거들어 줄 정도였다. 그리고 홀리 마이클스를 죽인 진짜 범인이 나타나 데니스는 풀려났다. 사형수의 신분에서 자유인이 된 것이었다. 무려 21 년 만에 감옥에서 나오게 되었다. 데니스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안고 있는 서맨사는 그의 결백이 반가웠고 호텔에서 첫날 밤을 지낼 때도 몹시 떨었다. 데니스는 이후에도 서맨사에게 제대로 된 사랑의 표현을 하지 않았다. 대신 여러 사람들이 있는 경우에만 다정한 척 굴었다.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건 그가 진짜 샘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다. 많은 여성들이 면회를 왔었고 그 중의 한 명, 이를 테면 어렸을 때부터 알아왔던 린지라는 여성과 사귀는 사이일까, 샘은 의심과 질투를 하게 된다. 또한 어떠한 이유로 샘을 사랑하지 않고 보여주기 위한 사랑일 수도 있었다. 


샘은 데니스와의 신혼생활이 몹시 불안하다. 그가 죽였을 수도 있는 많은 어린아이들의 시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데니스는 정말 결백한 것일까. 마을에서 사라진 많은 아이들은 누구의 짓이였는가. 왜 데니스는 알코올 중독때문에 폭력적이었던 어린시절의 집인 레드 리버로 돌아왔는가. 단 2주 뿐이라 여겼지만 데니스의 일련의 행동들이 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죽은 고양이를 묻어주러 간 숲 속에서 데니스가 사랑했던 것들을 기념한 무덤들을 발견한 뒤 데니스에 대한 의심이 갈수록 커지기만 한 샘은 지하 태풍피해공간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때부터가 소설의 절정을 이룬다. 샘의 불안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까지 전해져 몹시 불안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다. 데니스가 알게 되지 않을까. 데니스는 정말 결백한 것일까. 절정과 결말에 빨리 이루어져 순식간에 끝난 느낌이어서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떨림이 그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이 방식이 맞아. 샘은 데니스와 손깍지를 끼면서 생각했다. 데니스에게는 늘 이 편이 더 나았다. (444페이지)


추리소설 좀 읽었거나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 마지막 문장의 의미를 바로 알아챌 것이다. 숨이 멎을 듯한 매력을 뿜어내는 데니스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는 샘의 마음을 난 여전히 100% 동의하지 못하겠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결말에 이를수록 매력이 넘쳤던 소설이었다. 


#이노센트와이프  #에이미로이드  #흐름출판  #책추천  #소설추천  #소설  #추리소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이노센트 와이프 / 소설 평점10점 | s*****a | 2020.04.19 리뷰제목
이 책은 에이미 로이드의 장편소설『이노센트 와이프』이다. 표지의 눈길이 무언가 서늘하면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특히 "첫 줄부터 불길한 음악이 흐르며 독자들을 사로잡는다!"라는 리 차일드의 추천사를 보면서, 이 책은 날씨도 좀 우중충하고, 그야말로 비도 좀 내리고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폭우가 내린 어느 날, 이 소설을 읽기 제격
리뷰제목

이 책은 에이미 로이드의 장편소설『이노센트 와이프』이다. 표지의 눈길이 무언가 서늘하면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특히 "첫 줄부터 불길한 음악이 흐르며 독자들을 사로잡는다!"라는 리 차일드의 추천사를 보면서, 이 책은 날씨도 좀 우중충하고, 그야말로 비도 좀 내리고 어둑어둑한 분위기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폭우가 내린 어느 날, 이 소설을 읽기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으스스한 분위기에 빠져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순간에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에이미 로이드. 평소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던 로이드는 직접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고, 첫 작품인 이 책은 2016년 <데일리메일> 퍼스트 노벨 컴피티션 수상작으로 선정돼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어린 아이인 홀리 마이클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장면에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소설의 표지에 나오는 눈빛과 뒷표지의 설명이 이미 소설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언가 오싹한 소설이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섬뜩한 무언가에 사로잡혀버린다.

어린 소녀를 죽인 살인마의 죄명을 쓰고 사형수로 복역 중인 데니스 댄슨. 그와 사랑에 빠진 서맨사. 그의 청혼을 서맨사는 감격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결백하니까. 그의 결백함은 틀림없으니까. 곧 데니스는 누명을 쓴 걸 인정받아 사면되었다. 이제 그는 자유로워졌고 신혼 생활은 달콤할 것이다. 그런데 왜 불안하지? 그는 정말 결백한 걸까? 사라진 소녀들은 모두 어디로 간걸까? 서맨사는 순수한 공포가 요동치는 걸 느꼈다. (책 뒷표지 中)

 


데니스와 샘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진다. 이들이 가까워지고 결혼을 약속하면서도 무언가 불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당연히 알고 있다. 이들은 '그후로도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냈답니다'라는 해피엔딩이 아니라, 의심과 불신으로 불안초조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몰입해서 휙휙, 긴장하며 조용히 페이지가 넘어간다.


만약 세상 무섭고 잔인한 사람이 난생 처음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더 공포스러울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 사람을 믿는지, 믿을 수 있는지, 믿어도 되는지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난 언제나 자기 편이야."라는 샘의 말이 점점 자신없게 느껴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소설에 속도감을 붙여주는 감정이었다. 갑자기 낯설어지는 그 마음 말이다.

마치 샘과 결혼한 남자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자다 깨보니 남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이야기 한복판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339쪽)


이 책을 집어들면 아마 단숨에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나또한 그랬으니 말이다. 특히 '폴라로이드 사진'이 나왔을 때, 더욱 손에 땀을 쥐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긴장하며 속도감 있게 읽었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순식간에 끝까지 독자를 끌고가는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모두가 의심하는 그, 나또한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0.11.01 리뷰제목
서맨사는 영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못하고 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가볍게 만나자는 마크와의 끔찍한 결별이후 미국의 사형수 데니스에게 빠진다. 금발의 푸른눈, 겁에 질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형수. 그는 고향에서 여러 소녀들을 죽여 사체를 감췄다고는 하나 물리적인 증거가 없이, 그와 어릴적 어울렸던 친구의 아버지인 경찰
리뷰제목

서맨사는 영국에서 교사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못하고 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가볍게 만나자는 마크와의 끔찍한 결별이후 미국의 사형수 데니스에게 빠진다. 금발의 푸른눈, 겁에 질린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형수. 그는 고향에서 여러 소녀들을 죽여 사체를 감췄다고는 하나 물리적인 증거가 없이, 그와 어릴적 어울렸던 친구의 아버지인 경찰의 억측과 주위 사람들의 무고로 누명을 썼다고 믿는다. 그의 석방을 위한 사람들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후원회는 조직하는데. 서맨사는 그에게 위로의 편지를 쓰면서 자신의 외로움과 그의 외로움이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그의 답장을 받는다. 그러며서 자신만이 그를 진정사랑하고 그 또한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직장을 쉬고 미국으로 간다. 직접 만난 데니스에게 더욱 빠진 그녀는 질투를 하게 되고 그리고 면회실에서 그의 청혼을 받아 결국 결혼하지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사건이라 여겨지는, 유일하게 사체가 밝견된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고 데니스는 무죄판결을 받아 석방된다. 하지만 면회실에서 만난 데니스와 석방된 데니스는 달랐다. 그에게 다가갈 수 없는 서맨사는 밖에 그들을 보이는 데니스와 자신만을 대하는 데니스에게 의심을 갖게 되는데..


과연 데니스는 마지막 사건외 다른 소녀들의 실종사건에도 무죄인걸까. 자신을 사랑하지않는것 같은데 자신을 그의 알리바이로 내세우는 데니스를 믿어도 되는 걸까.


오오, 스물스물 의혹이 일어나고, 이를 지켜보는 사맨사 또한 불안전함을 내포하면서 읽는 나는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싶어진다. 


근데...엔딩, 완전 의외. 이럴 수도 있구나. 이런 반전도 있구나. 그동안 작가가 등장인물 묘사를 설득력있게 해서 이해는 건다. 제목의 아이러니. 제목과 엔딩이 끝내주게 어울린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이노센트 와이프 평점10점 | n****o | 2020.04.23 리뷰제목
이노센트 와이프 (원제 : the innocent wife)어린시절, 해외토픽같은 뉴스에서 범죄자를 추종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나오는걸 보고 놀란 기억이 난다. 잘못된 판결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아니라 범죄사실이 역력한데도 결혼을 하자는 문구를 들고 환호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만큼 나에겐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헌데 소설 '이노센트 와이프'는 그와 같은 경
리뷰제목
이노센트 와이프 (원제 : the innocent wife)

어린시절, 해외토픽같은 뉴스에서 범죄자를 추종하고 따르는 사람들이 나오는걸 보고 놀란 기억이 난다. 잘못된 판결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이 아니라 범죄사실이 역력한데도 결혼을 하자는 문구를 들고 환호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만큼 나에겐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헌데 소설 '이노센트 와이프'는 그와 같은 경우로 범죄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라니 흥미가 생겨났다. 도대체 무엇이 법이 단정한 범죄자를 믿고 신뢰하게 만든걸까. 소설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 그 의문이 조금 풀리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데니스 댄슨'이라는 이 남성은 어린 나이에 소녀들을 죽인 연쇄살인마라는 죄명으로 20여년간 복역중인 사형수였다. 그가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덕인지 몰라도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많이 생겨났고 '서맨사(샘)' 역시 그의 무죄를 믿는 사람중 한 명이였다. 그리고 그 둘은 편지를 오가며 마음이 통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샘은 데니스와 결혼까지 진행하게 된다. 그 뒤 진범이 잡히게 되고 데니스는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너는 그를 믿잖아. 그런데 왜 불안해하지?'
책 띠지 나오는 이 한 줄은 당연히 데니스가 연쇄살인범 일것이라고 밑밥을 깔고 시작하게 되어 책을 읽는 내내 샘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샘에게 다정하게 구는 데니스가 언제 돌변해서 샘을 공격해올지 긴장되며 읽게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계속 범죄자 취급하는 경찰과 사람들에게 오히려 당당하게 구는 모습을 보면 그가 범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내가 오해하는걸지도 모르겠다가도 다시 의심스러운 여지를 남길때면 너무 헷갈렸다.
작가는 아마 독자의 이런 반응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야기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데니스의 본색을 보여주지 않다가 거의 끝부분에 가서 짠~하고 사건의 진상을보여준다. 그리고 그제야 데니스를 스토킹하듯 따라다니는 하워드와 내내 두 사람 사이를 걸리적거리던 린지의 행동들이 설명되었다. 

'린지는 20년간 단 한 번도 이 안에 뭐가 있는지 묻지 않았어. 왜 그런지 알아? 내가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니까.'
샘도 전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과거에 좋지 않은 일을 경험 했었다. 때문에 모든 것은 자신의 오해이거나 사고였을지도 모른다고 믿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 역시 나를 믿어주는 사람. 알아주는 사람을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또 한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다시 데니스는 감옥으로 들어갔다. 
헌데 나는 결말을 보고도 샘의 태도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여전히 데니스 곁에 있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말이다.
2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데니스를 위협으로 느끼면서도 '우리에게는 이 방식이 맞아' 하며 안심하는 모습은 자신만의 사랑법을 찾았다고 생각하는듯 보였다. 
하긴 발목을 다치고 페이스북에 발목사진을 올렸을때 얻은 좋아요 숫자와 다친 발 덕분에 데니스의 관심을 갖게되자 즐기게 된 부분을 읽을땐 샘도 평범한 여자는 아니라 생각했다. 
아마 그녀에게 필요한건 누군가의 관심이 아니였을까? 
개인적으로 띠지의 한 줄을 읽지않고 봤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이노센트 와이프 평점10점 | d****i | 2020.04.23 리뷰제목
흐름출판 / 이노센트 와이프 / 에이미 로이드 장편소설'찰스 맨슨' 사건을 다룬 소설 '더 걸스'를 읽으며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아버지뻘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인 찰스 맨슨에게 집착하던 앳된 소녀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과연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아무리 당사자들은
리뷰제목

흐름출판 / 이노센트 와이프 / 에이미 로이드 장편소설

'찰스 맨슨' 사건을 다룬 소설 '더 걸스'를 읽으며 미치광이 살인마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아버지뻘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인 찰스 맨슨에게 집착하던 앳된 소녀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가슴속에서 뭔가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던 것 같다. 과연 그것은 사랑이었을까? 아무리 당사자들은 사랑이라고 주장해도 나는 그 감정이 절대 사랑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저 연민과 결핍이 만들어낸 자기애의 또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마저도 솔직히 짜증스러웠던 것 같다.

영국에서 선생님으로 생활하던 샘은 남자친구인 마크의 권유로 11살 소녀를 죽여 복역 중인 살인범 데니스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에게 남다른 연민을 느끼기 시작한다. 얼마 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던 남자친구 마크가 한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리면서 데니스에 대한 샘의 집착은 점점 더 심해진다.

급기야 샘은 데니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온라인 모임에 가입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는 한편 데니스에게 편지를 쓰기에 이른다. 첫 편지를 보내고 몇 달 후 데니스에게서 온 답장에 샘은 설렘과 흥분을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샘과 데니스는 연민과 우정을 넘어서며 애정 어린 감정을 느끼게 되었고 사회생활에서 고립되어 있던 샘은 자신을 특별히 여기며 애정을 보이는 데니스를 찾아 미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데니스의 사연을 영화화하기 위해 오랫동안 데니스의 사건을 취재하고 자료를 검토했던 캐리를 만나 데니스의 열악했던 가정환경과 학교생활 등을 눈으로 마주하며 더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편지를 떠나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데니스와 샘은 그렇게 서서히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데니스의 학창 시절 친구인 린지의 출현이 계기가 되어 데니스는 샘에게 청혼하기에 이른다.

묘한 사랑의 기운에 흠뻑 젖어있으면서도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샘, 그런 그녀의 마음을 보듬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데니스, 하지만 샘은 누군가 오롯이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이 싫지 않다. 지금까지 겉돌기만 하던 암울한 생활에 대한 보상이 데니스라고 샘은 생각하지 않았을까?

홀리스를 죽인 범인으로 붙잡혀 복역 중인 데니스는 법정에서도 감옥에서도 한결같이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하였고 샘과 각별한 사이로 깊어지던 어느 날 홀리스를 죽인 진범이 나타나면서 데니스는 석방된다. 이제 자신들의 사랑을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믿었던 샘은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했던 데니스를 더 애틋하게 대하지만 감옥에서 나온 후 데니스는 웬일인지 샘을 그전처럼 대하지 않는다.

데니스를 팔아 집에서 간병 생활을 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자살하고 빈 집이 된 그곳에 보금자리를 튼 데니스와 샘은 데니스의 근처를 배회하는 린지와 감옥에서처럼 열렬하게 자신에게 구애하지 않는 데니스의 행동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감옥을 나와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되었으니 데니스는 본색을 드러내는 걸까? 하지만 데니스의 본색은 과연 무엇일까? 이들의 종착역은 행복일까 파멸일까....

'더 걸스'에서도 느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살인마를 사랑하는 주인공의 심리는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사실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들의 사랑은 결핍투성이란 사실을 부여하며 인정하고 싶지 않아진다. 살인마에게 휘둘리며 자신의 결핍을 사랑이라 믿었던 그녀들은 무죄일까 유죄일까...샘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씁쓸하지만 소설 내내 명치 언저리를 도는 갑갑함은 결말에서도 해소되지 않아 생각만 많아지게 하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7.2점 7.2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