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쟁이크's 책수다] 불교심리학에서 말하는 '마음 챙김', '깨어있음', 'mindfulness' 중심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내면)에 집중함으로써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가르침을
주는 책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이라고는 하지만 종교적 색채는 그다지 거부감은 없었어요.
정말 바쁘게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는 세상.
가끔은 어떤 정신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복잡한 시간들의 연속.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거침없이 변화해 가고 있고 바뀌고, 달라지고 있어요.
그런 세상의 속도에 떠밀려서 살다가는 정말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어쩌면 정말로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 채 삶의 중심을 잃게 될 건 뻔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돌보고 내면의 소리를 듣고,
지금 나에게 정말로 중요한 일이 어떤 것인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되풀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시간이 삶에 대한 통찰로 쌓여가겠죠.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고 있는가?'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이나 될까요?
평소에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정리하지 않으면 선뜻 답변이 어려울 거예요.
물론, 저도 비슷합니다. ^^
이 책에서는 "지금" "나 자신" 에 집중하라고 많은 부분 강조해 줍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 나에게 일어난 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찬찬히 관찰하고 발견하고 생각할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거죠. 다른 사물이나 사람을 관찰하듯이 그렇게 천천히요.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해줍니다.
(우리가 평소에 생각했던 명상의 시작 ^^)
지금드는 생각, 나를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했던 감정, 힘든 일.
제 3자의 입장에서 나 스스로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나'와 '감정' 혹은 '사건'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내고 그 과정에서 편안하고 자유로워 지는 일.
마음의 자유를 얻고 좋지 않은 감정을 떼내어 흘려보내고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자비를 베풀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
그 일련의 과정이 바로 이 책이 설명하는 '자비 명상'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연인도, 부부도, 가족도 ……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발견하고 돌봐줄 수는 없는 일이예요.
'나'를 돌보는 건 '스스로' 깨어있고 자각하며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거죠.
이렇게 내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면서 다가오는 불안과 불확신의 미래의 시간안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음도 운동을 하는 것처럼요 ^^
내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자존감도 높은 사람이 되어야…
나 뿐만 아니라 주위의 다른 사람도 모두,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으니까요.
나를 스스로 지켜보고 내면을 돌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의 시작점이 되는 명상.
다시 한 번 '명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명상학원 같은 곳을 다니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따라할 수 있는 명상법도
잘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천천히 읽어봐도 좋을 책 입니다 : )
낯섦과 불안, 불만, 부정, 허전함은 내 본래의 가슴,
편안함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일종의 '향수병'이다.
향수병은 태어난 집과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다.
본래 순수하고 고요하고 평안한 존재로서의 '나'가 바로 나의 '집'이자 '고향'이다.
그 집을 잃어버리거나 너무 멀어졌을 때 우리에게는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이 일어난다.
향수병을 낫게 하려면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깨어있음은 우리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한다.
내가 느끼는 현재의 모든 감각과 감정을 자각함으로써 '나'라는 순수한 존재에 마음을 열게 한다.
나의 '집'에 돌아온 나는 비로소 편안하고 자유로워진다.
주위에서는 '당신이 성공하려면' 혹은 '당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일정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낸다.
그 메시지에 빠진 우리는 나는 부족한 사람, 모자라고 못난 사람으로 인식하며
뭔가를 채우기 위해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쏟아낸다.
이러한 자기 인식과 자기에 대한 믿음은 가정환경, 특히 부모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애착관계가 좋을수록 자신에 대한 신뢰 수준은 높아진다.
부모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맺지 못한 이라면
분리와 '괜찮지 않음'의 감각에 휘둘려 불안한 정신세계를 형성하게 된다.
가족이 나를 돌봐주고 이해해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우리의 근원적인 두려움은 훨씬 누그러지며,
이는 우리가 전체성의 감각과 접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기가 필요하다.
'내가 왜 이렇게 살지?' '더 이상 나 자신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좀 더 진자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가혹하게 대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에 한층 가깝게 다가선 것이다.
* 호흡을 통한 멈춤 명상
멈춰서, 현재에 집중하며,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 '명상'이다.
사람들은 명상을 나와 먼 이야기로 여기지만,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명상은 진정한 자유로 향하는 문이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잠깐이라도 명상을 경험해보겠다는 의지로 마음을 열어라.
호흡 명상은 명상의 기본으로, 나를 지금 이 순간으로 계속해서 돌아오도록 한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숨을 쉬지만 평소에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기계적인 호흡이다.
그것은 마치 우리의 본성을 모른 채 삶을 마감하는 것과 같다.
호흡을 관찰하라.
호흡 명상은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느낌을 천천히 관찰함으로써
지금 나의 존재를 깨닫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R. A. I. N.에서 R는 '인식한다 Recognise ' 이며, A는 '허용한다 Allow'는 뜻이다.
여기에서 인식과 허용을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말라.
단지 '아, 지금 여기에 뭔가가 일어나고 있군. 좋아, 그냥 이대로 내버려두겠어.'라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멈출 수 있으며 텅 빈 공간이 만들어진다.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각하고
'좋아, 한순간만이라도 이것과 함께하겠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어딘가에 빈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그 공간은 고요하다.
그곳은 나의 친구 혹은 손님을 초대하기 위한 자리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즉 분노, 화, 짜증, 슬픔, 답답함, 우울, 막막함 …….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이 나의 친구이자 손님이다.
이처럼 생각의 확산과 그에 대한 연쇄적 반응을 잠시 멈출 때 거기에는
선택과 자유의 기회가 생긴다. 바로 RAIN의 시작점이다.
나의 어딘가 막혀 있는 부분을 인식하고,
그것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허용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만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그것을 관찰하는 것만으로 마음속에 일정한 공간과 자유가 생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그 감정과 동일시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I는 다른 뜻으로 친밀함 Intimacy을 의미한다. '친밀한 주의'다.
만약 가슴의 부드러운 성질이 없다면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조사하고
발견할 수 없다. 따뜻함과 돌봄의 색조, 이것이 우릐의 상처 입은 부위를 스스로 드러내도록 한다.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일수록 천천히 섬세하게 다룰 때 스르르 풀리는 것과 같다.
그 다음, 친절하고 부드러운 주의력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감정, 느낌을 인식하고
허용하며 조사한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다, 때리고 싶다 ……, 그것을 인식하고 나면
'나'와 느낌들을 분리하게 된다. 즉 내가 지금 여기 '현존'하게 되면
나와 감정을 '동일시 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Non-identification' 되는 것이다.
RAIN의 마지막 글자 N은 '동일시에서 벗어나기'를 의미한다.
* 멈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방법
잘못되었음을 알기에 우리는 그런 선택을 한 자신에 대해 또다시 비난하고 자책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1차적 수치심과 2차적 수치심이라는 악순환의 사이클이다.
다시말해 1차적 수치심은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과 감각을 말한다.
그 감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뭔가에 정신을 쏟다가 중독의 악순환에 걸려든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이 잘못된 도피처에 빠져든 것을 알고 다시 수치심을 느끼며 점점 더
자신을 무가치하게 느낀다.
(…)
화살을 맞으면 그것을 뽑아야 하지만 우리는 아예 두 번째 화살을 자신에게 쏘아버린다.
우리는 첫 번째 화살에서 멈춰야 한다. 멈춤의 기술이 바로 앞에서 말한 RAIN 연습이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인식하고 바라보고 살펴보고 그 감정과 '나'를 동일시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방법이다.
마음챙김은 우리 스스로에게 휴식을 선물하고 지금 현재를 일깨워준다.
우리가 겪는 고통의 원인은, 나 자신에 관하여 잘못된, 혹은 제한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그 믿음은 외부의 어떤 기준에 맞추는 데서 비롯된다.
나 스스로를 가치 없다고 느끼거나 나의 미래를 불안하다고 여기는 등 내가 믿고 있는
많은 것들은 사회에서 제시하는 어떤 기준에 따른 것이다.
간디는 말했다.
"당신의 신념이 당신의 생각이 된다.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말이 된다.
당신의 말이 당신의 행동이 되며 당신의 행동이 당신의 습관,
당신의 습관이 당신의 성격,
당신의 성격이 당신의 운명이 된다."
이것은 부처가 말한 '연기의 고리'와 통한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다음 일어날 일의 원인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불안하고 불쾌한 생각을 가진다면 그 생각은 감정을 일으킨다.
감정은 행동을 일으키고 행동은 상황을 악화시키며
결국 처음에 가졌던 불안하고 불쾌한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이클은 반복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생각과 신념, 믿음은 계속해서 죽을 때까지 나의 삶을 지배하고 영향을 미친다.
우리 내면의 삶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멈추고 진정으로 주의를 기울일 때만이 진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 자신과의 우정을 발전시킬 수 있다.
멈춤 그리고 주의를 기울임, 집중, 그 다음 단계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나에게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인가.'
이 질문의 힘은 매우 강력하다.
물음에 대답하는 순간, 바로 이 순간을 직시하고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불교에서 의도하는 '깨어남의 초대'는 있는 그대로의 나,
지금 여기 존재하는 나를 깨닫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의 본래 모습을 깨닫는 것조차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 되거나
지금과 다른 무엇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또한 우리가 뭔가 잘못되어 있거나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완전한 '나'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이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사려 깊은 주의력으로 늘 나를 살피며 깨어 있어야 한다.
불교심리학에서는 이를 'mindfulness' 즉 '깨어있기' 혹은 '마음 챙김'이라고 한다.
이 단어들은 앞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다.
깨어있기를 다시 정의하면, '의도적인 주의를 기울임'이다.
어떤 판단이나 기준 없이 의식적으로 매 순간 내가 느끼고 경험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이다.
깨어있기에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이름 붙이기'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 경험에 구체적인 이름을 붙여주면서 관찰하는 것이다.
보살은 나와 타인의 아픔과 괴로움, 슬픔을 있는 그대로 느끼며 자비로운 마음을 깨운다.
보살은 바라고 염원한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 어떤 환경, 어떤 상황이라도
나의 가슴과 마음이 깨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연민과 자혜의 깨어남에 도움이 되기를,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나의 자비가 깨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보살의 바람을 담은 명상이 '자비 명상'이다.
먼저 모든 생각과 행동을 멈춘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잠시 느껴보라.
들숨과 날숨을 느껴보면서 호흡을 고른다.
이제 지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떠올려보라.
그리고 온 삶을 통해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해보라.
그 다음 오늘은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경험했으며,
내가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무엇을 알고 있는지 헤어려 보라.
그리고 지금 당신의 가슴이 어떤 상태인지 느껴보라.
그 다음 보살의 바람을 가슴에 떠올려보라.
'오늘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 보고 듣고 만나고 행했던 모든 것들이
나의 자비와 지혜를 일깨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슴에서 섬세하게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라.
여기까지가 자비 명상이다.
나를 정말 힘겹게 하는 일, 괴로움을 주는 일, 큰 손실과 갈등, 분노를 주는 일,
그것과 접촉하여 자비 명상을 해보라.
'이것이 나의 가슴과 마음의 깨어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고 바라고 염원하라.
이러한 진정한 열망의 렌즈로 내 삶에 말을 걸 때 우리는 변화될 수 있다.
자비는 모든 두려움을 이기는 힘이자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에너지다.
* 로저 키이스의 시, <호쿠사이가 말하기를> 中 에서
그가 말하기를, 늙어감을 기대하라
그가 말하기를, 계속해서 변화하라
그러면 진정한 당신에 더 가까이 갈 것이니
그가 말하기를, 막힌 곳에 이르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이 흥미가 있는 한 자신을 반복하라
그가 말하기를,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해서 하라
그가 말하기를, 계속해서 기도하라
(…)
모든 것이 자신의 삶을 가지고 있다네
모든 것이 우리 안에서 살고 있다네
그가 말하기를, 당신 안의 세계와 함께 살라
(…)
당신이 그것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그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이 그것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사는 것이 만족이다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사는 것이 기쁨이다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사는 것이 만족이며 강함이다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사는 것이 평화이다
그가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사랑하고 느끼고, 삶이 당신의 손을 잡도록 허용하라
삶이 당신을 통과해 살도록 허용하라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