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의 글쓰기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글쓰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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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의 글쓰기 - 이오덕의 글쓰기 교육 1 글쓰기의 시작

리뷰 총점 9.4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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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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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고십] 이오덕의 글쓰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i | 2019.05.06 리뷰제목
블로그와 책 읽기를 201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기억나지 않을 때쯤, 역풍노도의 시기와 함께 알 수 없는 허전함을 비워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7년을 넘겼는데 조금 좋아진 부분이 있지만, 내 속의 자아가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두운 자아는 저 깊은 동굴속으로 깊이 들어가 좀처럼 나올 기회가 적어졌을 뿐이다. 시작의 이유는 읽고난 후, 책의 내
리뷰제목

 블로그와 책 읽기를 201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기억나지 않을 때쯤, 역풍노도의 시기와 함께 알 수 없는 허전함을 비워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7년을 넘겼는데 조금 좋아진 부분이 있지만, 내 속의 자아가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두운 자아는 저 깊은 동굴속으로 깊이 들어가 좀처럼 나올 기회가 적어졌을 뿐이다.


 시작의 이유는 읽고난 후, 책의 내용이 아니라 내 머리속에 떠올랐던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나를 스쳐가는 생각들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나의 생각이 항상 타인의 공감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나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 더 깊이있게 바라보지 못하는 면이 있고,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된 정보의 편향이 줄어드는 부분보단 더 편향되는 경향도 있다. 읽고 싶은 것과 조금씩 낯선 것을 대하지만 꼭 좋은 결과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쓰고 정리하는 것은 조금 좋아진것 같다.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 아직도 복문, 오타, 문맥의 오류등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머리의 생각보다 타이핑이 느리다는 핑계를 대지만 자판으로 쓰는 것은 오류가 많다. 되도록 복잡한 것은 짧게 쓰려고 노력중이다. 사전을 자주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일들을 나이 먹어서 하자니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은 책을 읽고, 일상을 바라보며 그것을 세밀하게 요약하기 보다, 나의 생각을 쓴다는 사실이 좋다. 미술품을 보며 타인들이 누구의 작품이고, 칭찬을 해도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들었다면 그 우스꽝스러운 생각이 나의 생각이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필요가 있지만 그것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서 덕산 이오덕 선생이 지향하는 점이 공자님이 아이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음을 부러하는 심정같다고 느낀다. 나이가 들어서 아이들처럼 있는 그대로, 내가 체험한 그대로의 감성과 사실을 진실되게 생각하고 쓸 수 있을까하는 부러움이 들었다. 그 결과가 항상 좋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살아있는 소리는 그렇게 다듬어진다. 그런 진심어린 글은 나의 마음을 다 담아내지는 못해도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책상머리의 논리와 타인의 지식을 통해서 쓰는 글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체험, 진실, 스스로에게 솔직한 감정을 이해해나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일이다. 체면, 지위, 명예같은 사회적 시선의 가면뒤에 자신의 참된 모습을 숨기는 글은 결국 자기를 잃어버리는 길이다. 어린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다. 현학적이란 말은 더 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아이들의 글과 그의 해석을 통해서 끊임없이 말한다. 그 필요를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됬다.


 교육이란 가르치고 육성한다는 의미다. 아이들은 어른의 뒷통수를 보고 자란다. 아이들이 버르장머리가 없다면 그 결과는 보살피지 못한 결과다. 다음 세대가 불만족스럽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앞세대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을 구속하는 제도, 교육, 사회 시스템, 가풍은 앞세대의 권력앞에서 길들여진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좀더 나아질방향이 있다면 앞세대부터 실천을 통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과격한 진보적인 사고라면 나는 진보적인 사고를 선택할 것이다. 분명 덕산 선생의 바램이 사회적 제도와 시스템으로 정착되는 기회가 더디게 나아간다고 느낀다. 하지만 분명 조금씩 진전이 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성장하고, 보다 바람직한 세상이 되어간다는 믿음은 중요하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변화하고, 그 변화가 다시 아이들에게 퍼져나간다면 당연히 다가오는 세상은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예전 국민학교 아이들의 글이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보다 오래된 것도 있다. 순순한 아이들의 생각이 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지금은 중년부터 노년이 될 아이들이 그 때의 마음을 얼마나 갖고 이 세상을 살아 왔을까 궁금하다. 마음속에 퍼져가는 느낌을 글로 완벽하게 표현한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물며 조금 전에 노을의 색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부족한 수단이다. 하지만 내가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기술함으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사진이란 좋은 기술이 있지만, 글로 전하는 맛은 다르다. 빠름과 느림의 차이만큼 살아있음을 체험하고 기술하는 세밀함의 차이가 살아있음의 차이를 만든다. 모두의 삶은 그렇게 건성건성 지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진실을 말하는 글이 일상에서도 세상에도 폭넓게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일고십 불량회원 그림자 회원이지만...이런 스스로에 대한 자문자답을 해본다.


 1) 살아 있는 글은 무엇인가?

  내가 속속들이 이해하고 체감한 사실을 기초로 기록하고, 그것이 타인의 마음에도 같은 감동과 상상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글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하는 앎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식과 정보도 사람을 통해서 배우는 것의 하나이지만 그런 지식과 정보가 어떻게 사람에게서 창조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솔직한 글과 동화책이 가끔 어려운 철학책보다 쉽고 간단하게 세상의 이치를 알려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2) 거짓없는 진실된 글은 왜 중요한가?

  존재했던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거짓은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소설과 같은 문학적 상상이 실상을 탈피하기 위한 정신적 대리 만족의 수단이다. 하지만 삶이 땅에서 발을 떼면 허공에서 헤멜 수 밖에 없다. 그 삶이 땅을 밝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진실이고 글은 진실을 표현하는 한가지 수단이다.


 3) 왜 이런 방식의 글쓰기를 가르쳐야 하는가?

  세상이 좀더 사람들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일상이 된 가짜뉴스만 보아도 세상은 거짓에 의해서 오염되고 그 오염의 파괴력은 인간 스스로를 퇴보시킨다.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이고, 그런 다양한 방식에 시금석처럼 남아 있는 기록이 되기 때문이다.


#덕산 #이오덕 #이오덕의글쓰기 #독서 #khori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우리가 아는 글쓰기 평점10점 | m*****a | 2017.06.21 리뷰제목
이오덕과 우리 말 운동. 내가 알고 있는 이오덕은 이게 전부였다.대학 다니면서 언어에 관심이 있어서 우리 말 책을 몇 권 읽었을 뿐.   우연한 기회에 이오덕 선생님이 쓴 글쓰기 책을 보았다.글쓰기의 방법을 알고 싶어 읽은 책은 아니다.아이들과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심으로 된 책이라서내 글쓰기에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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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과 우리 말 운동.

내가 알고 있는 이오덕은 이게 전부였다.

대학 다니면서 언어에 관심이 있어서 우리 말 책을 몇 권 읽었을 뿐.

 

우연한 기회에 이오덕 선생님이 쓴 글쓰기 책을 보았다.

글쓰기의 방법을 알고 싶어 읽은 책은 아니다.

아이들과 글쓰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중심으로 된 책이라서

내 글쓰기에 어떤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글쓰기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고,

나중에는 나도 어릴 때 이런 방식으로 글쓰기 교육을 받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30대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가 아주 먼 이야기 같은데..

생각해 보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요즘은 쓰고 싶은 걸 맘껏 쓰는 시대겠지만.

(아이들이 쓰고 싶은 게 없다는 건... 참 슬프다. 더 정확하게는 쓰고 싶은 게 뭔지 모르는 것이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이겠지. 자기들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모른다는 말일 테고..)

그러다 어느 순간, 대상만 아이들일 뿐

궁극에는 아이들의 글쓰기, 어른들의 글쓰기 다 적용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 느낌도 좋았는데, 속표지는 전혀 다르게 환하니, 실물로 보면 참 산뜻하다)

 

내가 생각하기엔 창작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다.

예전에 오규원 선생님이 쓴 현대시작법도 읽었는데,

지금 와 생각하니 두 분의 표현 방식이 다를 뿐(아주~ 다르지만)

그 뿌리는 멀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물론 나는 이오덕 선생님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각자에게 맞게끔, 각자 필요한 부분을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 싶다.

글쓰기의 기본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지, 그건 중요한 일이니까.

글 쓰는 사람들, 창작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나도 참 여러 번 빠졌고, 언제 다시 빠질지 모르는 그 함정.

그런 것들에서 방향을 찾아가는 데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오덕의 글쓰기글쓰기, 이 좋은 공부를 같이 읽어 보길 추천한다.

한결 글쓰기가 쉬워질 것이다. 한결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은 각자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면 되겠지...

 

마지막으로 글쎄... 난 아이도 없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오덕이란 사람이 참... 울컥한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종이책 구매 삶이 있는 글을 쓰자 평점8점 | h****6 | 2019.01.14 리뷰제목
P22아이들은 머리로 이야기를 꾸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책에 나오는 말을 문법에 맞게 맞추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입으로 늘 하고 있는 말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글은 재미가 있고 감동을 준다.만약 아이들에게 자기가 보고 듣고 한 일을 쓰게 하지 않고 책에 나온 어른들의 글을 따라 쓰게 하거나 책에 나온 낱말을 문법에
리뷰제목

P22

아이들은 머리로 이야기를 꾸며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책에 나오는 말을 문법에 맞게 맞추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입으로 늘 하고 있는 말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글은 재미가 있고 감동을 준다.

만약 아이들에게 자기가 보고 듣고 한 일을 쓰게 하지 않고 책에 나온 어른들의 글을 따라 쓰게 하거나 책에 나온 낱말을 문법에 맞추어서 쓰게 하는 것을 글짓기 공부라 해서 시킬 때 아이들은 글을 못 쓰게 된다. 쓰더라도 아주 맛없는 글, 죽은 글밖에 못 쓴다. 왜 그런가 하면, 그런 방법은 외국어를 배워서 외국어로 글을 쓸 때나 하는 공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삶을 제쳐 버린 이런 외국어 공부 방법의 글짓기 교육은 아이들에게 자기의 삶에서 도피하게 하고, 삶이 없는 말장난 글을 쓰는 바보가 되게 하고, 우리의 모국어를 짓밟아 버리도록 한다.

 

P70

아이들은 자기가 한 것을 솔직하게 쓰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그런 글을 쓰고 나면 위안을 얻는다. 남의 것을 흉내 내거나 시킴을 받아서 억지로 머리를 짜내어 쓰는 데서는 고통이 있을 뿐이지만, 정말 쓰고 싶어서 쓰는 글에서는 자신과 용기를 얻게 된다. 열등감을 씻어 버리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P90

말을 글자로 나타내는 것이 글쓰기다. 그런데 글을 쓰는 지식인이 되어 있는 어른들은 그 머릿속에 책에서 읽은 글이 꽉 차 있어서 글을 쓰게 되면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책에서 읽은 글이 다시 글로 되어 나온다. 그래서 죽은 글이 써진다.

 

P103

글쓰기의 목표는 삶을 가꾸는 것이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가슴을 울리는 글, 곧 감동이 담긴 글이 좋은 글이다.

무엇을 쓰게 할까? 가장 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말, 자기만 알고 있는 것을 쓰게 해야 한다. 그리고 보고 듣고 겪은 것, 곧 체험한 것을 쓰게 해야 한다.

 

P114-115

삶이 있는 글을 쓰자. 삶을 쓰자. 그 삶은 남의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이다. 지금까지 보잘것없다고 생각하여 덮어 숨기고 멸시해 온 내 것, 우리 것을 다시 찾아내어, 그 가난하고 조그마한 것들을 귀하게 아끼고 드러내어 보이고, 고이 키워 가야 한다.

눈부신 황금으로 빛나는 글의 보물 창고는 먼 어느 나라의 화려한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 걸린 무지개 너머에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걱정과 한숨과 웃음과 눈물과 고뇌로 얼룩진 우리들 나날의 삶, 나 자신의 삶 속에 있는 것이다.

삶의 글은 삶의 말로 써야 한다. 삶의 말은 나날이 쓰는 정다운 우리들의 말, 나 자신의 말이다. 빌려 온 말, 유식을 자랑하는 말, 남의 말이 아닌 쉬운 우리 말이다. 사실을 보여 주는 말, 진실을 느끼게 하는 말, 가슴에 바로 와닿는 말이다.

 

 

P138

우리가 글쓰기를 하려고 할 때 어떤 글에서 배우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삶의 정직함, 말의 솔직함과 정확함, 자기 것의 발견과 깨달음이다.

 

글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책을 몇권 구입해 읽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글쓰기가 더욱 어려워 졌다. 그럴듯하게, 문법에 맞게, 멋진 문장으로 써야 할 것 같았다.

우연한 기회에 이오덕 선생님을 알게 되어 이오덕의 글쓰기를 읽었다.

교육자, 어린이문학가의 삶을 살아오신 이오덕선생님의 아이들 사랑이 문장마다 묻어 있다.

가정과학교 사회에서 어른들의 무지와 횡포로 아이들 마음의 숨을 못 쉬게 한다.

이오덕선생님은 아이들이 착하고 참되게, 곧 사람답게 사는 가장 좋은 교육이 글을 쓰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이오덕의 글쓰기 평점6점 | h*****j | 2020.09.29 리뷰제목
아이들을 살리는 표현 교육   지난달 하순,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열네댓 살짜리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협박을 당하여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든지 한 번은 죽음이라는 문을 지나 다시 저 세상으로 가게 되어 있지만, 모처럼 태어난 세상을 어느 정도의 목숨을 누리지 못하고 어린 나이로 죽는다는 것은, 우리 산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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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살리는 표현 교육

 

  지난달 하순,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열네댓 살짜리 아이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협박을 당하여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든지 한 번은 죽음이라는 문을 지나 다시 저 세상으로 가게 되어 있지만, 모처럼 태어난 세상을 어느 정도의 목숨을 누리지 못하고 어린 나이로 죽는다는 것은, 우리 산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제 겨우 땅속에서 햇빛을 바라보고 올라오는 노오란 새싹이 무지한 발에 짓밟혀 자취도 없이 사라지다니!

  그런데 이번에도 이 아이의 죽음을 사회문제로 삼는 어른이 없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띄지 않았다. 온갖 장사꾼들의 광고가 실리는 신문과 잡지가 있지만 그런 문제를 논의한 글은 보지 못했다.

  그 죽은아이는 돈을 빼앗긴 것이 원통해서 자살한 것이 아니다. 너 이놈, 이걸 부모한테 말하면 죽인다! 아침저녁 골목에서 만나야 하는 깡패 소년들에게 이런 협박을 받았으니, 그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세상천지 아무 데도 호소할 길이 없는 그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자기표현이 어라나 중요한가를 이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표현 교육의 중요함은 지금으로 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

  그런데 우리의 학교는 말하기고 그리기고 글쓰기고 물을 것

  지금, 대통령 후보 네 사람이 가는 곳마다 온갖 무지개빛 꿈

  교육 운동을 하는 여러 교육자들의 단체에서도 이런 근원이

  민주주의가 언론의 자유로 태어나듯이, 아이들이 사랍답게 자라나게 하고 앞날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는 일은 자유로운 표현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27-29쪽

 

자유로운 표현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세상천지 아무 데도 호소할 길이 없는 그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무 데도 호소할 곳이 없는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과거 사람들이 했던 나쁜 일을 없애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행실이 올바르고 도덕적인 사람이 앞에 나서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로 물러나서 응원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런 기본이 지금 지켜지지 않아서 이런 사단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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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아이들의 솔직한 글을 통해 배우는 교육, 글쓰기, 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o | 2023.05.31 리뷰제목
유시민 작가의 유튜브에서 소개된 책입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들어봤을 이오덕 선생님의 책입니다. 매주 글쓰기 강좌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늘지 않는 글로 인해 마음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사두고 오래 묵힌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끝까지 읽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를 보고, 마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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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유튜브에서 소개된 책입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해도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들어봤을 이오덕 선생님의 책입니다. 매주 글쓰기 강좌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늘지 않는 글로 인해 마음이 답답했어요. 그래서 사두고 오래 묵힌 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끝까지 읽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책을 읽기 전에 유튜브를 보고,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한 후 책을 펼칩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1925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2003년 충북 충주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44년 청송 부림 동림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마흔 두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지요. 1951년 부산 동신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시를 가르쳤으며,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은 관념이 아닌 현재에 살아 있는 것을 글로 보여준다는 것을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은 아이들 자신의 말로 자기 이야기를 솔직 소박하게 쓰게 하여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도록 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시작하게 했습니다. 1983년에는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과 함께 한국 글쓰기 교육연구회를 만들었지요. 글을 쓸 때 어린이와 백성이 말하는 그 말을 따르고 살려서 써야 교육과 겨레가 산다는 믿음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는 우리말 마로 쓰기 운동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평생을 아이들과 우리말과 글쓰기에 헌신했다고 할 수 있지요.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아이들을 살리는 글쓰기란 제목으로 아이들이 글쓰기를 싫어하는 이유부터 시작되고 있어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 되면서부터 아이들이 글을 쓰기 싫어하고 거짓을 꾸며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솔직한 표현을 글쓰기를 통해 기르고 글쓰기를 통해 교육까지도 올바로 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2장은 아이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는 실제적인 방법들이 상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글쓰기 교육의 뜻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의 글쓰기와 아이들의 글쓰기의 차이점 등도 나오죠. 좋은 글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쓰게 해야 하는지, 글의 제목, 얼거리 잡는 법, 쓰기 전에 지도하는 법등도 자세하게 나옵니다. 살아 있는 글을 쓰게 하고 실제로 행동한 것과 부끄러운 것도 써야 된다고 하죠.

3장에서는 아이들이 쓴 글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나옵니다. 글을 볼 줄 알아야 지도할 수 있다고 시작하면서 합평의 바탕과 방법, 관점 등에 대해서도 나와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아이들 글에 대한 오해, 아이들의 글에 나타난 어머니의 모습, 억지로 쓴 글과 쓰고 싶어 쓰는 글들이 실제 아이들의 글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4장은 아이들에게 배우는 글쓰기라는 제목으로 순수하고 솔직한 아이들의 글을 통해 어른들이 배워야 한다고 하죠. 5장은 잘못된 글짓기 지도 바로 잡기라는 제목으로 어른들이 아이들의 글을 잘못 가르치고 있음을 보여줘요. 오래전 아이들의 글이라 약간은 동떨어진 느낌도 있지만 정말 솔직한 글들이 실려 있어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글쓰기 방법으로 내 글도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의 인권이 빼앗기고, 아이들의 창조력이 짓밟히는 사회에서 우리가 무슨 미주고 통일을 한다고 하겠는가.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오직 절망뿐일 것이다. (p52)

글은 쓰는 것이지 짓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하다가 뒤통수를 세가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뜻이 들어 있죠. 그래서 글짓기라고 하면 글을 만든다는 것, 지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기 못하는 첫 번째 장애물이 되는 거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자신의 언어로 솔직하게 써야 하는 글쓰기가 아니라 무언가 선생님 보시기에 좋은 글, 부모님이 보시고 좋아할 만 한 글을 만들게 된다는 거죠. 이런 분위기에서 간혹 분위기 파악 못하고 학교에 대해, 담임 선생님에 대해 솔직하게 글을 쓴 아이들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글을 보고 어른들이 반성해야 하지만 글을 쓴 아이를 나무라고, 지도한 담임 선생님을 나무랍니다. 그러면 아이는 글은 솔직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경험을 하게 되죠. 아이들의 인권이, 처참히 교실에서부터 짓 밝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경험한 것들을 쓰지 못하는 것이 교육은 아닐 텐데도 말이죠. 이오덕 선생님은 아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자신의 말로 쓸 수 있을 때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구구단 잘 외우고, 받아쓰기 틀리지 않는 것이 무슨 대수인가요? 자신의 생각도 없고, 그저 눈치만 보면서 윗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선생님이 책을 내시던 때로부터 4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왔습니다. 이제는 잘못된 것이 너무 오래되어 잘못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지경이 된 것은 아닌지, 요즘 아이들의 글이 궁금해집니다.

 

서사문 쓰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삶이 중요하다는 것이고, 글쓰기란 삶을 쓰는 것, 삶을 키워 가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p122)

글쓰기가 아닌 글짓기를 통해 학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어른들의 바람은 아이들의 글을 망쳐 놓습니다. 어설프게 어른들 문장을 흉내 내고, 쓸데없이 꾸미는 말이 덕지덕지 붙어요. 그렇게 써 놓은 걸 어른들은 좋은 글이라고 상을 주고, 친구들 앞에서 읽게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한 방향만을 보고 달리는 100미터 경주에 돌입한 것처럼 비슷하게, 자신의 이야기 없이 글을 짓게 됩니다. 선생님이 원하시는 글, 어른들이 좋다는 글을 쓰게 되는 것이죠. 부끄러운 일도 솔직하게 쓰고, 보이는 대로 삶을 쓰면서 생각과 삶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라. 선생님이 정해준 기준이나 방향을 따라가지 못하면 부끄러운 글이 됩니다. 그러면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자신의 부모님이나 삶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겠지요. 누구의 삶도 부끄럽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육은 일등에만 치중하여 다른 많은 것들은 놓치거나 모른척해요. 공부를 못하면 쓸모없다는 생각이 학교에서, 가정에서 넘쳐 납니다. 세상에는 공부 잘하는 일등만 있는 게 아닌데도, 삶을 쓰는 글들이 점점 줄어들어 성공의 삶만이 넘쳐나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글도 삶도 일등만, 성공만 남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을 텐데도 말이죠.

 

자기의 삶을 덮어 두고 책 속에 나오는 남의 나라 아이들의 이야기 같은 것을 쓰는 학생은 그 마음이 병들어 있는 것이고,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현실을 순간마다 온몸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p372)

국어 교육은 모든 교과 교육의 뿌리입니다. 글자를 안다고 국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닌데도, 국어 교육은 영어나 수학에게 밀려요. 이렇게 오래 왜곡된 국어 교육을 받다 보니 솔직하게 자신의 삶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마음이 아프다고, 힘들다고 글로 쓸 수 없으니 아이들의 삶이 단단히 뿌리내린 농작물처럼 되지 못합니다. 뿌리는 거의 고사 상태이면서 외형만 키우는 꼴이 됩니다.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쓰는 것을 배우거나 격려 받아 보지 못한 아이들은 책 속의 그럴듯한 말들을 지어내는 글을 쓰게 되는 것이죠. 남의 이야기를 쓰는 것 마음이 병들어 있고,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아이들뿐 아니라 사람은 현실을 순간마다 온몸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요? 삶이 현실과 동떨어져 비현실적이 된다면 그 사람의 존재도 희미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 순간 온몸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존재로, 솔직하게 내 마음, 내 경험들을 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글들이 좋은 글인지, 아이들의 글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어른들을 흉내 낸 글들을 상을 줘서 격려하다 보니 아이들의 순수한 글들이 사라지는 지경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해요. 말이 글이 되는 아이들의 시를 읽고, 웃음과 함께 아이들의 생활이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농사일을 돕고, 학교 숙제를 하고, 동생들, 어머니, 아버지가 실존하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가난을 꿰매어 오신 어머니를 노래하는 여고생의 시를 가난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좋지 않은 글이라고 해요. 선생님의 시선에 의해 선택된 글들을 읽으면서 저 또한 어른들의 시선으로 아이들의 글을 봐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화려하게 말장난 같은 말들이 이어지는 글을 좋은 글이라고 하고, 학교를 칭찬하는 경험이 하나도 없는 글도 제가 그냥 읽기에는 좋아 보였으니까요. 책을 읽고 글을 잘 쓰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좋은 글을 알아보는 시선은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지 않은 글이 어떤 글이고, 좋은 글은 어떤 것인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선을요. 말이 죽으면 그 사회도 죽는다는 소설가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말이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도 배웁니다. 누구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고, 우리말을 쓰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말이 빠르게 사라지고, 외래어로 덮이는 지금에는요. 눈을 들어 거리의 간판들을 올려다봅니다. 우리말은 그냥 표기에만 쓰이는 것처럼, 외래어가 넘칩니다. 아름답고 정감 넘치는 우리말이 아이들 입에서 살아나기를, 그 일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이오덕 선생님과 함께 바라봅니다. 글을 쓸 때도 말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할 때도 글을 쓰는 것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넘나드는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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