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솔로 워커(solo worker)'란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 나아가 코로나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까지 포괄하는 혼자 일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12년간 솔로 워커로 일해 온 저자가 솔로 워커라는 노동 방식이 가져오는 다양한 측면들을 때로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때로는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공부해서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머지 않아 파트타임 근로자나 긱 노동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 솔로 워커의 입장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 읽었다.
솔로 워커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자유로움이 떠오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조직이 주는 제약과 부담없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버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들어왔듯이 긱 경제(gig economy)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수많은 애로와 불안과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형태의 근로 형태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일은 점점 중요해진다.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고, 장래수입을 좌우할 인지도가 결정되는 상황이라 효율적으로 일해 제대로 성과를 내는 일이 솔로 워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솔로 워커가 짧게 일하면서도 더 많은 성과물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선택권을 최소화시키기, 루틴 세우기, 내적 동기 부여하기, 업무시간 조절하기, 할 일 목록 작성법 등이 설명된다. 이뿐 아니라 가격 협상 기술, 입금 독촉 방법, 소셜 미디어 활용법, 혼밥 노하우, 업무성과를 높이는 공간 꾸미기까지 솔로 워커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고 있다.
솔로 워커에게 또 중요한 것의 하나는 혼자 일하면서 느끼는 고독감 문제이다. 회사와는 달리 옆자리 동료도, 모르는 걸 물어볼 사수도 없는 상황이라 외로움은 필수적 동반자라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지, 외로움을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해로운 반응들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핵심은 혼자 있는 능력을 기르고, 고독을 제대로 수용하며, 사소한 연결감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고독이 오히려 외로움이란 감정으로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성을 키우는 원천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독자들을 다독인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이나 형태로 일을 하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떻게 일을 통해 자신의 행복과 보람을 찾아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특별한 외부적 규율이 없는 상태라 한정적인 시간과 의지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자신만의 루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일반 직장과 차이나는 점이다. 그 다음으로는 일을 위한 일,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일, 보람과 가치를 느끼는 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 직장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겉표지에 실려있는 부제목인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최근에 일정이 갑자기 빽빽해지면서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어쩌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어쩌면 이 책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솔로 워커]의 저자 리베카 실은 작가이면서 동시에 기자로 일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TV 및 팟캐스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프리랜서였습니다. 저자는 홀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며 자신이 몸소 느끼고 경험하며 깨달은 것들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 너무 오래, 너무 열심히, 너무 압박하면서 일하지 말자. 과로는 시야를 좁히고 판 #. 단력을 흐트러트린다. 이는 곧 지침과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 적당히 일하는 사람이 더 건강할 뿐 아니라 업무 효율도 높다. #.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나보다 중요할 수 없다. #. 해야 할 일을 위협이나 압박이 아닌 도전 과제로 받아들이자. #. 정체성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솔로 워커이자 동시에 누군가의 가족이며, 또 누군가의 친구이고, 누군가의 동료다. 이렇게 여러 가지 정체성으로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한 가지에 실패했을 때 입는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일은 특정 시간을 할애해 한번에 처리한다. #.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용서하는 관용을 베풀자.
-[솔로워커], 리베카 실, 216page |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이들을 보면 겉으로는 자유롭게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과 일상의 구분이 사라지고, 24시간에 일만 하게 되거나 혹은 그 반대로 일을 계속해서 미루다가 막판에 허겁지겁 마감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랜서일수록 시간을 엄격하게 엄수하고, 일과 일상의 구분을 확실히 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경우 너무 오랜 시간 일에만 몰두하기보다는 업무시간을 준수하며, 그 외의 시간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업무시간이 끝나면 업무에 사용한 사무 집기등을 한데에 모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이러한 방법이 저자가 수십 년간 프리랜서로 커리어를 쌓으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노하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로 워커]를 읽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헤매지 않고 다양한 일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놓치기 쉬운 문제들 또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특히나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또한 일에만 치우쳐 사람과의 관계가 소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솔로 워커]를 읽으며 다육식물 또는 평소 좋아했던 작품들을 책상 주변에 배치하고 싶어졌고, 스케줄을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들이라면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