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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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를 걷다

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

리뷰 총점 9.5 (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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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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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193.2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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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9-65] 나의 사하라 사막은 어디에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w******f | 2019.11.18 리뷰제목
생텍쥐페리와 사하라 사막 우리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1900~1944, 이하 ‘생텍쥐페리’)를 그저 <어린 왕자>의 저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20대 초반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국제우편 항공기 조종사로 일했다. 당시에는 비행기 엔진 고장이 잦고 자동항법장치도 부실해서 생텍쥐페리도 사하라 사막에 두 번이나 추락해야 했다. 이때의 체험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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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와 사하라 사막

 

우리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 1900~1944, 이하 생텍쥐페리’)를 그저어린 왕자의 저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20대 초반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국제우편 항공기 조종사로 일했다. 당시에는 비행기 엔진 고장이 잦고 자동항법장치도 부실해서 생텍쥐페리도 사하라 사막에 두 번이나 추락해야 했다. 이때의 체험이 반영된 작품이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텍쥐페리는 그 외에도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전시 조종사>, <바람과 모래와 별들등의 작품에서도 사막을 배경으로 했다.

아마도 그것은 생텍쥐페리가 사하라 사막, 아니 사막에 홀렸기 때문일 것이다.

생텍쥐페리에게 사막은 무엇이었을까 

 

 

사하라 사막, 신기루 같은 자유

 

출근길에 이 책[=인간의 대지]을 읽기 시작한 몇 주 동안

출근길 내내 그[=생텍쥐페리]와 함께 사하라의 고공을 비행했다.

지하철에서 나오면 사라져버릴 나의 자유를 열렬히 갈망했다.

늘 참아야 하는 것과 견뎌내야 하는 것들은 존재했고,

나에게 있어 여행은 늘 참을 수 없는 욕망이었다.

 

책을 읽으며 별이 빛나는 사하라 사막의 밤을 비행했고,

그러다 문득 사하라 사막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온종일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

가지 않아야 할 이유는 많았고,

가야 할 이유는내가 원한다는 것단지 이 하나뿐이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간절히 원하는 걸 해야 할 이유가

하지 않아야 할 이유에 묻혀버리는 순간

삶은 팍팍한 사막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p. 24]

 

저자와 달리 나는 사막에서 자유를 느끼지 못한다. 차라리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서 자유를 느낀다. 나를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아는 장소도 없는 그런 곳 말이다.

아니 어쩌면 익명의 자유보다도 여행은 일상과 달리 실수해도 괜찮은 그런 시공간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행 중에는 길을 잃어도 상관없다. 내가 걷는 곳이 새로운 길이 되니까.

하리파는 우리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걸어가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노랫소리는 별만큼이나 뚜렷하게 우리의 길을 비췄다.

그렇게 우리는 별을 따라 걸었다.

길이 없다는 건, 모든 곳이 길이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했다.” [p. 191]

 

패키지 여행은 그런 면에서 자유롭지 않다.

진짜 자유는 혼자서 낯선 여행지를 돌아다니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낯선 곳에, 그것도 일상에서 쓰지 않는 언어를 쓰는 장소라면 용기가 필요하다

 

혼자 여행한다면, 편하면서 불편한 여행이 되겠지만,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저자에게는 사막이 그런 곳이었다.

사막은 고요했고

이 고요는 조용한 방에 혼자 있을 때의 고요와는 또 달랐다.

사막에서 맞는 고요는 광활한 자연 안의 고요였으며,

늘 전쟁 중인 마음에 평화를 들어서게 하는 고요였다.

나 역시 내면의 치유가 필요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p. 104]

 

꼭 사막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몽골의 광활한 초원이든, 아니면 산티아고 순례길이든 사색과 성찰을 할 수 있는 곳이면 다 상관없다. 아마 순례길이 인기 있는 것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자신의 내면에 침잠(沈潛)하기 쉬운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별은 어디에 있을까 

 

사하라 사막은 한때는 사막이 아닌 바다였다.

사막을 종종 모래 바다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사막에서 바다의 모습을 보는 사람이 나뿐이 아닌 것 같다.

사막 스스로도 수천 년 전에 자신이 바다였던 시절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을까 

어떻게 그토록 많은 물을 품고 있던 곳이

지금은 이토록 메마른 사막이 되었을까

 

비단 사막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 마음도 사막처럼 막막해질 때가 있으니까.

한때는 빛나는 감정들로 출렁이던 마음이

어느 순간인가 메말라가고

그 안에서 꿈틀거리던 생명력도 모래로 뒤덮인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사막을 걷는 사람처럼

오직 피로와 지리멸렬함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pp. 66~67]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간다. 자신의 별을 따라, 각자의 방법으로.

틀린 길은 없다. 단지 다른 길만 놓여있을 뿐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4
종이책 책을 읽고 답사에 나선 일주일 간의 사하라 여정!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 2019.11.20 리뷰제목
저자가 읽은 책에서 감명을 받아, 그 배경이 되었던 곳을 직접 찾아간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가 읽은 책은 바로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이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은 사하라사막이다. 주지하듯이 생택쥐페리는 조종사이면서, 그 경험을 자신의 작품 곳곳에 펼쳐놓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막은 매력적인 곳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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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읽은 책에서 감명을 받아, 그 배경이 되었던 곳을 직접 찾아간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저자가 읽은 책은 바로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이며, 그 배경이 되는 곳은 사하라사막이다. 주지하듯이 생택쥐페리는 조종사이면서, 그 경험을 자신의 작품 곳곳에 펼쳐놓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아직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막은 매력적인 곳으로 생각된다. 다른 이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며, 답사를 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 장소가 사막이라면 더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이린 왕자는 여러 번 읽었지만, 생택쥐페리의 인간의 대지는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도대체 그 책의 어떤 내용이 저자로 하여금 그곳을 답사하게 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어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만간 인간의 대지를 직접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의 곳곳에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구절들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다. 무엇보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여행사에서 제공한 사하라 사막의 아름다운 모습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사하라 사막에 대한 이미지가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잔상으로 남아있다.

 

저자는 이 책에 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이라는 부제를 붙여두고 있다. 물론 책은 고스란히 저자가 일주일 동안 낯선 일행들과 더불어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인간의 대지를 읽으면서 사하라 사막에 가겠다는 생각을 했고, 끝내 저자는 모로코와 알제리 국경에 있는 조그만 여행사를 통해 혼자서 떠났다. 그곳에서 합류한 모두 열 명의 낯선 일행들과 함께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일주일에 걸쳐 사막을 걷는 일정이었다. 사막에서 발견한 조개껍데기를 보면서 그곳이 한때 바다였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도 하고, 네 살의 아들과 함께 여행에 참여한 광대 출신의 여성의 강인함을 겪어보기도 한다. 일행 중에는 힘든 일정을 견디지 못하고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을 제외하면 저자가 겪은 사람들은 대부분은 사막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느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낯선 관계들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급기야는 밤에 사막에 불을 피우고 저자에게 한국노래를 청하는 일행들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마지막 날 사막 여행이 끝나간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하는 일행들의 모습에서, 그 일정이 그들에게 만족스러운 것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아마도 짧은 기간이라도 여행을 겪은 사람들은 마지막 날의 아쉬움과 후련함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에 여행기를 소개하면서 들었던, 유목민 가이드의 부고를 알리며 책은 마무리된다. 그림과 글이 적절히 조화된 구성이 여유로운 독서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사하라 여행을 언젠가 해보았으면 하는 기대를 마음속에 품게 한 책이라 하겠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0
종이책 구매 바다를 품은 사막_015 (사하라를 걷다) 평점9점 | w*****y | 2020.03.08 리뷰제목
끝없이 펼쳐진 모래 능선을 보며, 그 신비로운 풍경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다. 맨발에 닿는 부드러운 모래를 느끼며, 어린왕자를 만나고 떠나 보낸 곳도 이런 곳이었을지 모른다 생각하기도 했다. 반가움과 애틋함이 함께 하던 순간.책을 읽으며 별이 빛나는 사하라 사막의 밤을 비행했고,그러다 문득 사하라 사막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온종일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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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모래 능선을 보며, 그 신비로운 풍경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있다. 맨발에 닿는 부드러운 모래를 느끼며, 어린왕자를 만나고 떠나 보낸 곳도 이런 곳이었을지 모른다 생각하기도 했다. 반가움과 애틋함이 함께 하던 순간.


책을 읽으며 별이 빛나는 사하라 사막의 밤을 비행했고,

그러다 문득 사하라 사막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온종일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었다.

가지 않아야 할 이유는 많았고,

가야 할 이유는 내가 원한다는 것단지 이 하나뿐이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간절히 원하는 걸 해야 할 이유가

하지 않아야 할 이유에 묻혀버리는 순간

삶은 팍팍한 사막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것을 내일로, 기약할 수 없는 미래로 미루며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미루고 싶지 않았다. pp.24-25


생텍쥐페리의 에세이 인간의 대지를 읽다가 결국 사하라로 떠났다는 저자. 이 책은 일주일 남짓한 그녀의 사하라 여행을 담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달리 보이는, 별이 빼곡이 박힌 사막의 다채로움, 그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 그녀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들을 만나며 나 역시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 단조롭고 삭막하기 까지 할 것 같은 사막은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사하라가 한때는 바다였다 말하며, 어쩌면 사막 스스로도 오랜 시간 전 자신이 바다였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까 질문한다. 그것은 사하라에만 해당되는 것일까? 어쩌면 모든 사막은 사람이 그러하듯 저마다의 바다를 품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하라 사막은 한때는 사막이 아닌 바다였다.

그래서 사막을 걷다 보면 가끔

조개껍데기 같은 지난 바다의 흔적이

황금빛 모래 사이에 숨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p.66


사막을 종종 모래바다라고 부르는 걸 보면

사막에서 바다의 모습을 보는 사람이 나뿐이 아닌 것 같다.

사막 스스로도 수천 년 전에 자신이 바다였던 시절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을까? p.67


나는 이렇게 마음이 사막으로 변해가기 시작할 때마다

바다를 기억한다.

(중략)

마음 깊은 곳에는 바다가 있다. p.69


어쩌면 내 사막의 끝에도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가 기다리지 있지 않을까? p.72


책을 읽으며, 함께하는 일행들의 이야기에 떠들썩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많은 시간, 내 안으로 향하는 시선을 만났다. 고요하고 외롭기까지 하지만 온전히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 아마도 그것이 사막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싶다.



반짝이는 순간은 누구나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별처럼 빛나는 존재다.

다만 자신이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같은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다른 별을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별 하나만 가지고 은하수라고 부르지 못하듯,

서로 반짝임을 주고받으며

함께 별 길을 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p.109

 

UAE.2006.Joy

 

*나에게 적용하기

어린왕자다시 읽기(적용기한 : 3)


*기억에 남는 문장

사물이든, 사람이든 서로 인연이 닿는 시기가 있다..(중략)..

인연이 닿아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내가 내 인연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졌거나

아니면 절실해졌을 때가 그런 인연을 만난 때일지도 모른다.


사막을 걷다 보면 갑자기 모래바람이 몰려올 때가 있다.

(중략)

두려움도 모래바람과 같다.

몰려오면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게 된다. p.86


나는 늘 세상의 경이 앞에서

언제든지 무한으로 감탄할 수 있는 사람이 부러웠다.

현실 속의 나는 감탄하기보다는 불평하기에 바빴다. p.101


산다는 것은 서서히 죽어가는 걸지도,

그리고 천천히 다시 태어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p.129


고요한 대자연 속에서 더없이 움츠러드는 나 자신을 보며

나를 가두고 있는 것은 벽도 천장도 아닌,

나 자신이 만들어내고 있는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p.135


하루 중 가장 추울 때는 별이 뜰 때가 아니라

별이 해에게 다시 하늘을 내줄 때라는 것을.

밤이 새벽에게, 그리고 어둠이 빛에게 자리를 내줄 때가

가장 어둡고 춥다는 사실을. p.139


어쩌면 막연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처럼 용기를 내거나

선택을 온전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 회피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언제부터 내 삶에서 최선이 아닌 차선만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던 것일까? p.172


어둠 속에서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의 노랫소리는 별만큼이나 뚜렷하게 우리의 길을 비췄다.

그렇게 우리는 별을 따라 걸었다.

길이 없다는 건, 모든 곳이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p.191


모든 게 결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거라는 믿음.

이 길이 나를 어디로 안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이 내가 도달해야 하는 곳일 거라는 믿음.

아직은 사막에 숨겨진 오아시스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 이 모든 발자국이 인도하는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그때는 알게 될 거라는 믿음. p.209


반복적으로 하던 일상적인 행위들이 사실은

얼마나 경이롭고 성스러운 행위였는지. 그러고 보면

우리 일상 곳곳에 경이롭지 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p.232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8
종이책 사하라를 걷다 - 따라 걸을 수 있는 별 하나만 있다면.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19.11.14 리뷰제목
사하라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사하라를 걷다』는 <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 사하라 사막을 걸으며 길어 올린 생각들을 에세이로 담은 것이다.   저자는 주형원, <정직한 여행인, 걷는 여행을 사랑한다. 산티아고 길을 다섯 번에 걸쳐 걸었으며, 하지만 그렇게 걸었어도 집만 나서면 길을 헤매는 중증 길치다. 사랑하는 사람과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으며, 마음이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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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를 걷다

 

이 책은 

 

이 책 사하라를 걷다생텍쥐페리가 사랑한 땅사하라 사막을 걸으며 길어 올린 생각들을 에세이로 담은 것이다.

 

저자는 주형원, <정직한 여행인, 걷는 여행을 사랑한다. 산티아고 길을 다섯 번에 걸쳐 걸었으며, 하지만 그렇게 걸었어도 집만 나서면 길을 헤매는 중증 길치다. 사랑하는 사람과 프랑스 파리에서 살고 있으며, 마음이 힘들 때는 숲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사막의 별처럼 어두울 때 빛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여행은 연애가 있으며 카카오 브런치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얼마 전 이정의 책 대단한 사람들의 소소한 인생상담을 읽다가 사하라 사막을 만났다.

 

텍쥐페리는 1921년 공군에 입대해서 비행을 배웠다. 1926년부터는 항공사에 입사해서 항공 우편 루트를 개척하면서 프랑스, 스페인, 북부 아프리카 지역을 비행하게 되는데,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하여 그는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를 쓸 수 있었다.

특히 인간의 대지어린 왕자는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들이다.

그는 파리에서 사이공까지 날아가는 비행에 도전했다가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게 된다. 사막에서 5일동안 헤매다 죽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때 유목민이 기적처럼 나타나 그를 살펴준다. 그러한 경험이 어린 왕자에 고스란히 반영이 되고 있다.

(위의 책, 45, 46)

 

사하라 사막이 생텍쥐페리와 관련이 있다니, 금시초문 

아니다. 생텍쥐페리의 책 인간의 대지를 읽었지만, 거기서 사하라 사막을 만났지만, 어린 왕자에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를 깨운 어린 왕자를 만났지만, 그런 사실들을 새까맣게 잊은 탓에 다시, 새로, 금시초문이 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사하라를 잊었지만, 저자는 잊지 않은 모양이다,

저자는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를 읽고 뛰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사하라 사막으로 떠났다. 사막을 걷고, 사막에서 별을 보러, 간 것이다.

 

어디로 가는데?”

사하라 사막

남편이랑?”

아니.”

그럼 누구랑?”

혼자.” (31)

 

그렇게 저자는 혼자 사막으로 떠났다. 사하라 사막으로.

 

혼자 떠난 저자는 곧 다른 일행과 합류하여, 사하라에서 일주간을 살아간다.

사막을 낮에는 걷고, 밤에는 사막에 누워서 별을 헤며, 오롯이 보낸다.

 

그런 시간, 동참하는 의미로 저자의 감성에 나를 온통 맡겨보기로 한다.

 

생텍쥐페리가 사막에서 건져낸 생각들

 

인간이란 장애물과 싸워 헤쳐 나갈 때, 스스로를 발견하는 법이다.

(인간의 대지, 온리북, 6)

 

다른 사람이 해냈다면, 내가 해낼 가능성도 언제나 열려있는 것이다.(15)

 

나를 살린 건 앞으로 나아간 그 한 걸음이야.

한 걸음, 또 한 걸음,,,

언제나 그 한 걸음으로 우리는 다시 시작하는 거야. ( 71)

 

한 번 무언가를 겪고 나면 사람이란 다시는 그 일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73)

    

 

저자가 사막에서 건져올린 생각들

 

이런 글들을 사막 한가운데, 별만 반짝이는 그런 하늘 아래, 읽는다고 생각하면, 글이 말을 걸어 올 것이 분명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간절히 원하는 걸 해야 할 이유가

하지 않아야 할 이유에 묻혀버리는 순간

삶은 팍팍한 사막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24)

 

며칠 만에 이를 닦으니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새롭게 느껴졌고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느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반복적으로 하던 일상적인 행위들이 사실은

얼마나 경이롭고 성스러운 행위였는지.

그러고 보면

우리 일상 곳곳에 경이롭지 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232)

 

길이 없다는 건, 모든 곳이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191)

 

다시, 이 책은 

 

저자가 생텍쥐페리를 사랑해서 떠난 여행이므로, 한 쪽에는 생텍쥐페리의 책 두 권을 펼쳐놓고, 이 책을 읽었다. 어린 왕자인간의 대지.

그러니 보고 읽는 책은 사하라를 걷다이지만, 나는 저자와 또 한 사람, 생텍쥐페리와 함께 사하라를 걷고 또 걸은 셈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사막이란, 우리 자신에 대해 배우는 곳’(인간의 대지, 128) 이기에.

 

따라 걸을 수 있는 별 하나만 있다면

단조롭고 삭막해 보이기만 하는 사막도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펼쳐지지 않을까.

 

이 말에 굵고 굵게 밑줄 긋고, 마음에 새긴다.

 

따라 걸을 수 있는 별 하나만 있다면.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3
종이책 사하라를 걷다 평점10점 | p*****e | 2019.10.22 리뷰제목
여행 관련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여행에 대한 욕망을 겨우 잠재우고 있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 수면아래 있던 욕망들이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책은 단지 떠나고 싶은 욕망을 건드리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안에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이 여느 책과 달라 보였다.낯설음, 새로움, 일상에 대한 일탈에 대한 유혹을 던져주기 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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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여행에 대한 욕망을 겨우 잠재우고 있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 수면아래 있던 욕망들이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단지 떠나고 싶은 욕망을 건드리는 것 뿐만 아니라 내 안에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점이 여느 책과 달라 보였다.

낯설음, 새로움, 일상에 대한 일탈에 대한 유혹을 던져주기 보다 인생이라는 사막에 오롯이 몸을 던져보는 저자의 충동을 나도 몹시 따라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저없이 이 책을 집어서 읽어 내려가다보니 사막과도 같은 나의 인생을 진짜 사막에서 느껴보고 만져보고 싶었다.

지금 내앞에 닥친 프로젝트만 얼른 끝내고 나도 사하라 사막에 발을 디뎌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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