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미리보기 공유하기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

리뷰 총점 9.5 (20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13.4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4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주간우수작 책 읽고 글 쓰는 생활의 즐거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0.01.06 리뷰제목
이 책은 법학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홍규와 대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그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글이나 몇몇 저서들을 통하여, 인터뷰 대상자인 박홍규 교수를 접해왔었다. 지금도 한겨레 주말판에 연재하고 있는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의 면면으로 보건대 그는 사회의 현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리뷰제목

이 책은 법학자이자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홍규와 대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그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글이나 몇몇 저서들을 통하여, 인터뷰 대상자인 박홍규 교수를 접해왔었다. 지금도 한겨레 주말판에 연재하고 있는 '박홍규의 이단아 읽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의 면면으로 보건대 그는 사회의 현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으며, 왕성한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약 150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했다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다. 이러한 그의 면모를 가리켜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붙였을 것이라 여겨진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필수적이라 여겨지는 동창회나 각종 친목 모임 등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그는 연구실과 집을 오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담자는 무리 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이라는 부제를 통해 박홍규 교수의 특징을 포착하여 표현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는 지금도 운전을 직접 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면모는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간혹 그는 신문에 기고하는 칼럼이나 에세이 등을 통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이나 생각들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대담집의 형식을 취하니까. 인터뷰 대상자인 박홍규 교수의 인생과 철학 등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소개하는 구절에서 박홍규 교수를 가리켜 영원한 이단자혹은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매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고, 각종 번역서와 저술들을 통해 보여지는 면모는 분명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과연 이단아라고 표현해야 옳을까? 예로부터 지식인이라면 불의한 현실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릇된 것을 바꾸려고 실천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여겼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권력과 금권에 아부하지 않고, 올곧은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그의 태도는 지식인의 전형으로 평가해야 옳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언필칭 지식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이단아라고 지칭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실상 누군가를 상대로 하는 대담집이 재미있고 충실한 내용을 채워지기가 쉽지 않다. 채 준비되지 않은 대담자와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기 바쁜 인터뷰 대상자의 실속없는 대화로 채워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관점에서 보자면, 이 대담집은 제대로 준비된 대담자와 인터뷰 상대자가 진솔하게 삶과 철학을 이야기한 내용으로 채워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대학교수로 정년퇴임을 한 이후에도 대학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저술에 몰두하는가 하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시내의 서점과 영화관을 순례하고 있다는 그의 생활이 무척이나 부럽게 다가왔다. 그의 이러한 생활은 미래의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대담자인 박지원은 박홍규 교수와의 만남을 책으로 엮어내기 위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대구를 방문했다고 한다. 그렇게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를 46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엮어냈던 것이다. 모두 6개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는, 먼저 박홍규의 일상과 그의 아내와의 인터뷰를 다룬 들어가며나오며를 제외하고 4개의 주제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각각의 주제를 들면 독서에 대하여’, ‘고독에 관하여’, ‘사회에 관하여’, 그리고 인간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박홍규의 학문과 삶의 역정은 물론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까지 아울러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대상자인 박홍규 교수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에서만 발달한 경어 체계를 가장 폭력적이고 가장 계급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관점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 별로 없지만 책에 대한 물욕만큼은 버리지 못한다고 고백하는 내용에서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대담에서 아내인 서현숙 여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결국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는다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홍규 교수의 성과물들을 앞으로도 계속 만나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0 댓글 41
종이책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7 | 2020.02.04 리뷰제목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해요. 저 자신에게도 그랬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읽는다는 것'이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습관과 감수성이 쌓인다면, 사람들은 저마다 이 세상에 얼마나 좋은 책들이 많은지 발견해나갈 수 있겠죠. 그 모든 책이 그것을 읽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책들입니다.>p.79독서에 관한 책이라고 오해하기 쉽겠지
리뷰제목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워야 해요. 저 자신에게도 그랬습니다. 저는 어떤 경우든지 간에 '읽는다는 것'이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런 습관과 감수성이 쌓인다면, 사람들은 저마다 이 세상에 얼마나 좋은 책들이 많은지 발견해나갈 수 있겠죠. 그 모든 책이 그것을 읽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줄 책들입니다.>
p.79


독서에 관한 책이라고 오해하기 쉽겠지만 실은 삶에 대한 철학과 태도에 관한 책이다. 열 번의 대담을 책으로 엮었다. 글을 쓰는 것과는 다르게 대화가 책이 되었으니 조금 더 솔직한 내면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싶다.


<내 친구 반 고흐>와 <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를 읽으면서 그의 이력에 매치되지 않는 주제들과 부드러우면서도 인본주의적 감성이 강한 글에서 놀라움과 매력을 동시에 느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계속 내는 것을 보면서 법학자 박홍규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의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다행함도 느꼈다. 글과 그는 같은 사람이었다.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며 걸어온 그 길이 느껴졌다.

고독하게 살아온 (나에게는 '치열하게 살아온'으로 느껴진다) 법학자 박홍규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의미있고도 흥미로웠다.

읽고 쓰고 경작하는 그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독서의 즐거움이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더이상 존중받지 못하는 노인 현상이라든지 자유로운 개인, 교과서주의, 친구 관계, 폭력적인 사회 현상 등 현 사회의 문제점이나 꼭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다. 읽다 보면 그가 얼마나 비폭력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가부장제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당연히 인간의 존엄성을 우선에 두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들이지만 지켜지기 힘든 이 아이러니한 사회에서 이런 기치를 지닌 사람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

깊은 시골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20여년을 살았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수많은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생활을 했다.) 그것을 고독이라 한다면 '고독이란 기본적으로 저항을 뜻하며 능동적인 고독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말한 고독은 단지 개인적인 고독이 아니다. 패거리 문화, 집단 문화가 강한 사회여서 역설적으로 고독이 라는 표현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욱 '무리짓지 않는 삶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했어야 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3 | 2020.01.07 리뷰제목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자유인이고 싶고 자유롭지 못한 사람,자유롭지 못하지만 자유인을 염원하는 사람 고독한 독서인 박홍규를 만나는 책이다.그의 키워드는 "독서" "책읽는 사람"이다.박홍규라의 삶을 박지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이루어진 대담집으로 독서,고독,사화,인간의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문답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대담
리뷰제목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유인이고 싶고 자유롭지 못한 사람,자유롭지 못하지만 자유인을 염원하는 사람 고독한 독서인 박홍규를 만나는 책이다.

그의 키워드는 "독서" "책읽는 사람"이다.
박홍규라의 삶을 박지원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이루어진 대담집으로 독서,고독,사화,인간의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문답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담집의 내용은 박홍규라는 사람의 책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지금의 현실에 대한 내용을 자신의 삶과 실천을 통하여 날카로운 비평가,현실에 대한 문제들을 그의 깊이와 생각으로 나타낸다.

그 자신은 단독자의 삶을 지향한다.대학교의 교수이며 작가이며,책의 번역가이기도 한 그의 단독자의 삶은 죽을때 까지 자기를 극복하고 자기를 버리고 자신을 재정의 해야 하는 삶이라 말한다.

한마디로 자신은 자발적인 고독자라는 말이다.
무리에서나 단체에서 밀려 나온 수동적 고독자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고독을 선택한 사람이며 대학의 교수를 퇴직하여 600평의 텃밭을 가꾸는 주체적 능동적인 고독을 선택한 사람이다

그의 삶에서 책은 둘러본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일 날씨를 대하는 것과 같다.
세심하게 집중해서 보면 굉장히 멋진 것들이 책에는 숨겨져있다는 것이다.
즉,그에게 책은 공기와 날씨와도 같은 일상의 생활이다.

그의 책에 대한 이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신의 시각을 뒤집어도 보는 것이며,예술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이 대담집은 독서,고독,사회,인간에 대한 대담집으로 내용이 상당히 방대한 부분의 대담을 담고 있다.

난 그 중에서 자신이 대학교수이면서 대학교수를 비판하는 글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준다.
우리나라의 교수들은 소위 sky로 불리는 대학을 나온 엘리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나 외국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교수의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난 책을 읽을수록 우리나라 교수들은 논문외에는 어떠한 책에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번역작업이나 자신의 논문을 쉽게 써서 대중에게 책으로 보여 주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준다.

아무도 읽지 않고 읽어서 이해 안가는 논문은 대학이라는 상아탑이 가진 현실성을 무시한 하나의 집단문화 의식의 엘리트적 요소라고 본다.
또한 지방 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수들이 지방학생을 무시하는
세태에 대한 날선 그의 말에 동감한다.

sky와 외국대학을 나온 그들만의 아집이라고 해야 하는 현실을 무시한 그들의 엘리트 사상이 문화의 흐름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했다는 자기 반성과 분노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인상적인 부분은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우리나라 만큼 교과서가 절대적인 잣대를 가진 나라가 없다는 것에 나도 동조한다.

모든 책의 기준이 교과서이면 교과서를 달달 외우고 그 외에 책은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 어떤 문학적 미래와 날선 비판과 자신만의 문음표를 가질수 있을지...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이 서평은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박홍규라는 독서인이 가지고 있던 비판과 일치하는 부분만 적은 나만의 허접한 서평이다.

이 분의 책에 대한 이해와 책을 통한 실천을 통한 삶과 지금 현실을 통찰하는 안목의 깊이는 상당하다.
나의 서평으로 다 이야기 하지는 못하지만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라는 책의 제목은 그의 삶을 겸손하게 나타낸 제목이라 생각한다.

그의 책을 통한 삶의 두쟁과 이데올로기적 집단과 집단의식을 반대의 시선으로 비판하는 그의 책들은 우리에게 내내 책만 읽은 한 교수의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하여 물음표를 던지고 그 물음표를 찾기 위해 분투한 자신만의 읽기였다고 난 짐작한다.

박홍규의 단독자의 삶이 우리모두의 정닥일 수는 없다.
단,자신이 선택한 단독자의 삶에 자신과 사회를 위한 끊임없는그의 고민과 투쟁과 실천은 우리에게 자신만의 물음표에 얼마나 충실하고 고민하여 보았으면 사회에 나의 목소리를 점철시켜 왔냐는 물음으로 돌아와 가슴에 박힌다.

빼기는 힘들 것 같다...당장은 나 또한 나만의 물음표와 날선 시선과 실행력이 갖추어 지는 순간을 기다려 본다...

이 예의없고 엘리트주의 세상에서 나와의 단독자로 살아갈 원동력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책을 덥는다.

생각이 많아 지는 책을 만나 물음표를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구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 박홍규 평점10점 | c******m | 2024.03.10 리뷰제목
어떤 인간 관계든 간에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의존한다거나 그것이 어떤 일체화의 욕망으로 표출되는 건 건강하지 못하다는 거죠. 좋은 의미로 고독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172쪽-나름 유명한 사람인 것 같은데, 나는 뒤늦게 이 작가를 알게된 것 같다. 독서, 고독 등에 대한 대화 내용인데, 사실 이런 식의 책은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또
리뷰제목
어떤 인간 관계든 간에 독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에게 의존한다거나 그것이 어떤 일체화의 욕망으로 표출되는 건 건강하지 못하다는 거죠. 좋은 의미로 고독과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172쪽-

나름 유명한 사람인 것 같은데, 나는 뒤늦게 이 작가를 알게된 것 같다. 
독서, 고독 등에 대한 대화 내용인데, 사실 이런 식의 책은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또 어찌보면 술술 잘 읽힌다는 장점도 있어 읽는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무엇보다도 패거리 문화에 대한 혐오(?) 같은 것은 나도 많은 부분 동의한다. 
일단, 공감되지않는 집단 문화 혹은 행위들이 나는 조금 불편한 편이다. 그래서 회사 생활도 녹록하지 않다. 
말같지도 않은 말을 지껄이거나, 헛소리를 찍찍하는 사람은 그냥 주둥이를 때려주고 싶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혼자가, 외로운 것이, 고독한 것이 나한테 더 맞다. 
다행히, 이 책은 평소의 이런 나의 생각들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 

독서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으나, 책을 빌려읽는 건 내키지않고, 밀리의 서재나 E북을 읽는 것은 책 읽는 맛이 나지 않는다. 나는 계속 책을 사서 줄긋고 접고 하면서 봐야할텐데...사실, 책은 요즘은 그냥...읽고 소비하고 나면 처치 곤란의 아이템이라서 요즘 예전만큼 독서하기 어렵다. 

하지만, 책은 밥이랑 같아서...자주 자주 읽어줘야 생각의 맷집이 생기는데....흠...

여하튼 독야청청하리라. 애매한 겨울과 봄의 중간에서 괜찮은 책을 만난 것 같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저두 내내 읽다 늙는게 소원이 되었습니다. 평점10점 | b*******e | 2021.01.20 리뷰제목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내내 읽다 늙었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주책공사 인☆그램을 보고 알게 된 책입니다. 처음 인☆그램 사진을 보고 제가 넘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님으로 착각을 해서 팔로우를 하게 되었답니다^^*   <내내 읽다 늙었습니다 > 이 책은 무조건 읽으셔야 합니다. 라는 게시글을 보고, '어? 김영하작가님이 이렇게 강하게 말하실 분이 아닌데?' 라는
리뷰제목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내내 읽다 늙었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주책공사 인☆그램을 보고 알게 된 책입니다. 처음 인☆그램 사진을 보고 제가 넘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님으로 착각을 해서 팔로우를 하게 되었답니다^^*

 

<내내 읽다 늙었습니다 > 이 책은 무조건 읽으셔야 합니다.

라는 게시글을 보고, '어? 김영하작가님이 이렇게 강하게 말하실 분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무조건 읽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알고 고니 김영하작가님을 1초 닮은 주책공사 책방지기님이었어요^^*

 

 

하지만, 후회하지 않았던 건. 책이 정말 좋았고 알찼다는 것입니다. (그 뒤로는 주책공사 책방지기님이 무슨 책을 추천하는지 꾸준히 참고하고 있어요^^ 팬입니다.)

 

이 책은 아주 어릴 때부터 독서에 사로 잡혀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나이가 든, 책 제목 그대로 내내 읽다가 늙게 된 독서가, 박홍규 교수님과의 대담을 엮은 책입니다.(제목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

 


 

박홍규 교수님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책인 <<오리엔탈리즘>>을 번역하신 분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책 중간에 오리엔탈리즘이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그 과정이 나와있는데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음..이분을 알면 알수록 "진짜다"라는 느낌입니다. 아는 것과 행함이 일치되는게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로우에 감명을 받아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는 삶을 실천하고, 서점에서 소소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합니다. 평생동안 차를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시간을 걸어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자식들의 출세에 관심을 쏟기보다 물질적인 사람이 될까봐 걱정하는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로 지낸 한평생의 삶이 존경스러웠습니다. 딱딱한 법을 가르치는 교수였지만 예술과 인문학, 역사, 철학 다방면에 깊은 소양을 가지고, 법대에서 [품위있는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생각해보니, 한 사람을 재판하여 죄의 무게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법학책을 달달 외우는 것으로 100프로 완벽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까 싶어요. 이론에 인문학적인 시각이 더해진다면 한사람의 행동이 다르게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요.더 나은 인생을 살수있지 않을까요.

 


 

이 분이 깊게 감명받은  <소로우의 월든>을 다시 정독해보아야겠습니다. 필사하면서 느릿느릿 꼭꼭 씹어서 읽고 싶어요. 이 책에 대한 리뷰도 남기겠습니다.

 

 

실천하는 독서가가 되고 싶은 분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 <내내 읽다 늙었습니다> 였습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