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이 말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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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이 말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다산 정약용이 생각한 인간의 도리, 그리고 법과 정의에 관한 이야기

리뷰 총점 9.4 (52건)
분야
인문 > 한국/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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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449. 326. 인간답게 산다는 것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g********o | 2019.10.23 리뷰제목
<흠흠신서>라는 책을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제목이라도 들어봤을테지. 그 뒤로도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낯설어서 응? 했던 책이다. 다산이 많은 집필을 하셨으니 그저 그 중에 하나겠거니 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흠흠신서>의 주제와 내용 그리고 그 저의를 알 수 있었다. 편역자는 <흠흠신서> 중에서
리뷰제목

 

흠흠신서라는 책을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제목이라도 들어봤을테지. 그 뒤로도 여러 번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았던 게 분명하다. 낯설어서 응? 했던 책이다. 다산이 많은 집필을 하셨으니 그저 그 중에 하나겠거니 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흠흠신서의 주제와 내용 그리고 그 저의를 알 수 있었다.

편역자는흠흠신서중에서 조선의 사례를 담고 있는 상형추의, 전발무사의 사례를 선별하여 편역하였다. 다산이 여러 사건을 실었지만, 같은 형식의 글이 아니라서 최대한 관련 정보를 구해 이해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정조 때의 형법 판례집인 심리록을 많이 참조해서 책을 엮었다고 한다. <흠흠신서를 읽기 전에 간략하게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그리고 그들의 진정성과 의도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어 줄 책이다.

일단 거의 다 살인사건을 가지고 왔다. 조선 시대에도 부검도 하고, 재검도 하고, 재심도 하는 등 오늘날의 법정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서 신기했다. 편역자는 가장 먼저 사건을 서술한다. 그리고 정조의 판결이 있으면 그 다음에 싣고, 그 뒤에 다산의 비평, 마지막에 편역자가 들려주는 해설이 있다. 솔직히 현대에 살고 있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기준들도 많았기에 마지막 부분의 해석이 흥미로웠다. 왜 그래야만 했는지 알 수 있어서, 당사자들도 다산도 정조도 모두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사항은 정조와 다산의 애민정신이다. 편역자는 지속적으로 정조가 최대한 공정하되 덕스러운 판결을 내리려고 노력하였다고 한다. 최대한 가벼운 형을 내리려고 했고, 실제로 정조가 직접 판결을 내린 1112건의 사건 중에서 사형 판결이 단 36(3.2%)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관용주의를 표방하여, 백성들에게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였다.

-       관용을 베풀어서 국왕에 대한 경외심과 복종을 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범죄인들을 사회 내로 포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64)

큰 마음으로 포용하려고 했던 정조의 마음이 느껴졌다. 스스로 판결도 그렇지만, 석연찮은 부분이 있으면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다시 점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다분히 드러났다. 소소한 일이라 치부하고 넘기는 법 없이, 최대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고통과 아픔을 알아주려고 노력한 임금인 게 느껴졌다. 솔직히 무적핑크(웹툰 작가)님이 왜 정조 팬클럽을 만들었는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했다.

-       정조와 다산은 모두 법과 인정을 함께 고려하여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인정은 어떤 상황 속에서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지는 마음 상태와 감정을 말한다. (13)

이 둘의 조합 적극 찬성일세. 정조가 갑자기 죽지만 않았다면 둘의 케미를 더 볼 수 있었을 텐데.. 이 책을 보니 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둘 다 법의 공정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많은 백성들을 지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둘의 판결이 다른 사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같은 마음인 듯 하지만, 조금의 기준이 다르다 보니 그들이 한 사건에 다른 판결을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

-       국왕은 사법 조직의 정수였지만 반드시 백성들을 납득시킬만한 판결을 내야 했다. 모든 판결에는 민심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했다는 얘기다. 법이 그렇기 때문에 법대로 한다기보다는 백성들이 마음으로 따를 수 있는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말은 정조의 판결문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3)

어쩜 이렇게 맞는 말만 하시는지놀랍게도 반박할 수 없는 이야기만 하신다. 하나 하나 조목 조목 따져가면서 밟아오는 걸음에 범인이 잡힐 수 밖에.. 꽤나 과학적(?)이고 추리력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셜록 저리가신데..?

-       다산은 어떤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는 그것이 하나의 판례가 되어 향후에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172)

-       다산은 흠흠신서에서 법집행은 인지상정에 맞아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인지상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통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법은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 널리 통용되는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173)

-       다산은 중범죄를 지은 자들에 대해서는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사회 기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권문세가의 범죄를 단죄할 때나 인간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자들에게만 적용될 뿐, 죄 없는 백성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면 어떻든 그것을 바로잡으려고 했다. (196)

하지만 그 기본 배경은 백성들을 위한 마음이었다. 백성들이 올바른 기준으로 흔들리지 않는 법 집행 하에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판례관련 이야기는 깜짝 놀랐다. 지금도 판사들이 이전 판례를 기준으로 많은 다른 사건들을 알아보는데, 다산은 이런 모습을 이미 잘 알아 그 위험성에 경고했다. 하나 하나의 판결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강조하며, 어떻게 해야 백성들에게 더 좋은 기준점이 되어 줄 지 고민한 듯 하다. 일반적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반 백성이든 노예든, 그 누구든 법의 이름 하에 보호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었던 게 느껴졌다.

-       다산이 흠흠신서를 지은 이유는 백성들에 대한 흠휼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은 굽히고 공경하다는 뜻이고, ‘은 가엾이 여겨 돌본다는 뜻이다. 아무리 비천한 백성이라도 흠휼의 정신으로 대하는 인본주의가 흠흠신서를 지은 배경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보면 흠흠신서는 정약용이 평생을 통해 구현하려 했던 생명 존중 사상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7)

  일부러 넣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이 있었다. 바로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술 때문에 많은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다. 살인까지는 가지 않았더라도 술을 마시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사고를 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에 핑계 대는 사람들에게 고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       하지만 주례에는 술에 취해 벌인 난동에 대해 용서해야 할 사항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친 병은 하늘이 내린 재앙인데 반해 술에 취해 벌인 난동은 스스로 만든 재앙이기 때문에 용서해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미 술에 취한 후에는 비록 자유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자기가 원해서 술을 마신 것이므로 어찌 고의적인 범행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206)

  심지어 정조는 술을 마시고 그런 일이니, 고의성이 없다며 형량을 감해주었다. 그런 정조의 판결에 다산은 신랄하게 비평을 달아놓았다. 술에 취한 후 자유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다면 술을 마시기 시작할 때 애초에 마시지 않던지,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술 마시고 심신 미약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 말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정상이란 이야기이고, 자신이 술을 마시고 사고를 칠지 안 칠지 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산의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참 마음에 들었다. 술을 마신 시점에서부터 이미 나쁜 일을 할 지도 모른다는 고의성이 들어갔다고 한다. 술은 습관성이라고 생각한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계속 하려고 한다 던지, 술을 마시면 시비를 건다 던지, 술을 마시면 감정을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들을 때린다 던지. 자신이 정상적인 모습에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져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될 것 같다면 애초에 안 마시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사물 시리즈를 보는 것 같았다. 셜록처럼 다산과 정조가 콤비로 등장하는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어쩌면 벌써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사건들이 오늘날 봐도 흥미진진한 막장들도 많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도 많고 해서 더 재밌게 읽었다. 다산의 한결같고, 강직한 기준도 참 좋았다. 좋다 좋다 하니까 점점 더 좋아지는 분이다. 요즘 여러 한국사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내가 이렇게나 한국사에 관심이 없었구나 싶었다. 이렇게 재밌는, 하지만 가끔 몹시 속이 쓰린 이야기에 더더욱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       그리하여 다산은 조선의 정치 제도 전반에 대한 개혁안(경세유표), 지방 관리들의 폭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지침(목민심서), 그리고 형법과 법 행정, 살인 사건의 판례와 그에 대한 비평(흠흠신서)을 담은 책들을 차례로 발표함으로써 조선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12라 불리는 이들 3권의 책의 공통된 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일반 백성들에 대한 흠휼 정신, 달리 말해서 인본주의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정신이 바로 다산 정약용을 후대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의 한 사람으로 꼽는 이유일 것이다. (198)

(각 장의 첫쪽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 ㅋㅋㅋ)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인간답게 산다는 것 평점10점 | h****n | 2019.10.04 리뷰제목
정약용이 집필한 수많은 책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표적으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는 역사를 배우면서 알게 된 책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책인 <흠흠신서>의 내용을 알 기회를 얻었으니 바로 책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서다.   <흠흠신서>는 조선시대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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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이 집필한 수많은 책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표적으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는 역사를 배우면서 알게 된 책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집대성한 책인 <흠흠신서>의 내용을 알 기회를 얻었으니 바로 책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서다.

 

<흠흠신서>는 조선시대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수사 과정이 매우 불합리하고 불공정하게 처리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약용이 수사의 기술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그리고 <흠흠신서>에 등장하는 36건의 살인사건을 선별하여 저자의 해설을 덧붙이고 평역을 한 책이 바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다. 구성을 보면 살인사건 이야기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판결을 위한 법률적 논리와 정약용의 의견 그리고 마지막에 저자의 해설로 마무리 된다. 각 사건을 마주하다보면 그 당시 법과 정조의 애민정신이 조화롭게 반영되어 융통성 있게 법률을 적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살인에 대한 처벌은 그 당시 법적으로는 사형이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서 형을 감형해주거나 무죄까지도 판결을 내린다는 것이다. 현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정조의 이런 판결을 정약용의 재해석이 뒷받침되어 두 사람의 공감과 대립이라는 구도를 보이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법과 인정을 동시에 고려하여 판결을 내렸던 조선 시대, 현실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학연과 혈연으로 왜곡된 수사를 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법 위에 군림하는 사건들을 볼 때면 현실과 별만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불합리한 사건들에 경종을 울리도록 정약용의 역할은 대단하다고 본다. 여전히 그 당시나 지금이나 분노할 만한 사건들로 채워진 이 책에서 우리는 법이 올바른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지, 법은 누구의 편에 서 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정조의 대답이 어느 정도 설명을 해주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다산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요즘 법조계에서 무척 시끄러운 일들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법은 누구의 편인가? 이 물음에 정조는 이렇게 답한다. 정치 지도자라면 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그렇다고 무조건 인정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 무조건 법대로만 집행하면 지도자가 편하고 책임을 피할 수는 있지만, 그러면 사건 당사자들이 마음으로 납득하지 않을 수 있고 끝내 억울한 백성이 나올 수 있다. 반면에 정상을 참작하고 인정을 살피는 쪽으로 가면 자칫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판결을 내리기가 쉬우며 불공정하다는 비판도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살인 사건의 판결은 이 둘을 동시에 고려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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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답게 산다는 것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s***9 | 2019.10.03 리뷰제목
저자는 이 책에 조선을 뒤흔든 범죄 사건의 사실관계를 약술했다.그리고 정조의 판결과 다산의 견해를 비교/대조 한다.말미에는 이에 대한 저자의 검토로 에피소드를 맺는다.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각 사안에 대하여 암묵적으로 독자에게 의견을 묻는다."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여기에 대하여 나는 비록 다산이라 할지라도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다.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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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 조선을 뒤흔든 범죄 사건의 사실관계를 약술했다.

그리고 정조의 판결과 다산의 견해를 비교/대조 한다.

말미에는 이에 대한 저자의 검토로 에피소드를 맺는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끝내지 않고, 각 사안에 대하여 암묵적으로 독자에게 의견을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대하여 나는 비록 다산이라 할지라도 그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현시대와 다산의 시대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으로 인지상정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다산의 생각은 동시대의 지식인들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책 후반부의 심신미약자의 처벌에 대한 견해는 현시대의 법마저 앞섰다.

이러한 다산의 주장에는 인간답게 사는 것에 대한 성찰과 숙고의 흔적이 역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산의 성찰과 숙고의 전과정을 보기는 힘들다.

사료가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하여 필자는 독자에게 남긴 숙제로 본다.


서평을 맺으며...

다산을 통해 우리 스스로 성찰하고, 숙고한다면 '인간답게 산다는 것'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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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다산이 말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s | 2020.12.14 리뷰제목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정조임금이  범죄문제를 어떻게 수사하고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지침서로 구성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흥미롭게 잘 읽었다..정확하고  인간적인 융통성도 발휘하면서 백성의 입장에서 범죄문제를 풀어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애썼다는 것은 이해하는데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남성위주로 문제를 이해하고 수사했다는 게 안타깝긴 하다...살인의 원인을 찾아 충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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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다산 정약용과 정조임금이  범죄문제를 어떻게 수사하고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지침서로 구성된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어 흥미롭게 잘 읽었다..

정확하고  인간적인 융통성도 발휘하면서 백성의 입장에서 범죄문제를 풀어가려고 많이 노력하고 애썼다는 것은 이해하는데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남성위주로 문제를 이해하고 수사했다는 게 안타깝긴 하다...살인의 원인을 찾아 충효와 여인의 절개를 높이 평가해 정당방위를 인정한 점도 있다는 거에 지금의 범죄수사보다 더 잘하는 것도 있다...

지금 시대는 인권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이용해 더 악랄하고 모방적인 범죄가 많이 나와도  너무 관대하게 판결하는 판사들이 많아 화가 많이 난다...

성범죄나 공무원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참 관대하다...시대가 변해도 여전한 유전무죄 무전유죄...

조선시대도 이렇게 정확하게 수사해서 원인과 결과를 밝혀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기위해 애썼는데 지금은 그 반대가 많아 예전보다 더 후퇴하는 시대를 사는 것 같다...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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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덕치. 법치. 평점10점 | p******p | 2019.11.20 리뷰제목
다산 정약용은 학자이면서 정치가였는데, 모함을 받아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정치적 복권을 열망했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술활동을 했는데, 1표 2서라 불리는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가 대표적이다. 그 중 <흠흠신서>는 형법, 법행정, 살인 사건 판례와 그에 대한 비평을 실었다. _다산이 있던 시기는 정조 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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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은 학자이면서 정치가였는데, 모함을 받아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그 와중에서도 그는 정치적 복권을 열망했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술활동을 했는데, 1표 2서라 불리는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가 대표적이다. 그 중 <흠흠신서>는 형법, 법행정, 살인 사건 판례와 그에 대한 비평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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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이 있던 시기는 정조 치세였는데, 정조는 사람을 살리는 덕치를 위해 최대한 관용적인 판결을 내렸다. 이에 비해 다산은 비교적 엄격한 법 적용을 주장하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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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방에서 범죄 사건이 일어나면 1.해당 지역수령이 조사하고, 관찰사가 있는 도에 보고한다. 2. 이때 진상이 밝혀지지 않으면 관찰사가 직접 나서서 조사하는 시스템이었다.
살인 사건의 경우는 검시가 필수였고 초검은 해당 지역 수령이 초검관이 되고, 재검은 인근 고을 수령이 와서 검시했다. 이는 혈연 지연에 따른 편파수사를 막기 위함이었다. 의혹이 남으면 삼검, 사검, 오검까지 시행했다.
사형은 반드시 왕의 결정이 있어야했다.
판결을 내릴때 중요하게 여기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주범과 종범이 명확하게 특정되어야 한다.
2. 증인의 증언이 분명하게 갖추어야 한다.
3. 사망의 실제적 원인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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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흠흠신서>중에서 조선의 사례를 담고 있는 <상형추의>, <전발무사>의 사례를 선별하여 편역하였는데, 사건 개요, 다산의 의견, 역사적 설명의 순으로 정리하였다.
총 5장, 36건의 사건 사례를 들어 조선 당시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어떻게 수사하였으며, 어떤 법리가 적용되고, 정조는 어떤 입장을 취하였는지,이에 대해 다산의 의견은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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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신분 사회였고, 정조 또한 왕족, 양반가의 범죄에 대해선 유연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법치 국가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비의 죽음에 대해서도 방기하지 않았고, 여자들의 경우는 현대의 입장에서 볼 때 어이없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나라에서는 가급적 공정하게 판결을 내리려 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문제가 되는 술에 의한 범죄에 대해서, 정조는 "술이 죄지, 사람이 뭔 죄냐?" 하는 입장이었고, 다산은 "술을 마시면 본성을 잃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걸 알고도 술을 마신 사람이 죄다."라는 입장을 보인다. 또한 고부갈등 등의 집안 범죄에 대해서는 윗대 우선, 남자 우선의 전형적인 가부장적 입장을 다 보이고 있다. 간통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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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법 집행은 인지상정에 맞아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법은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 널리 통용되는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조가 가능한 가벼운 판결을 내리려 할 때, 직언을 하곤 했다.
실제로 정조가 친히 점검하고 판결한 1,112건의 사건 중에서 사형 판결은 단 36건에 불과하다.
다산의 '1표 2서'라 불리는 3권 책의 공통 주제는 일반 백성에 대한 흠휼 정신, 인본주의였다. 그렇기때문에 지금도 다산 정약용을 우리는 존경하는 것이다.

책 속으로
p197> 다산이 <흠흠신서>를 지은 이유는 백성에 대한 '흠휼(欽恤)'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흠'은 굽히고 공경하다는 뜻이고, '휼'은 가엽이 여겨 돌본다는 뜻이다. 아무리 비천한 백성이라도 흠휼의 정신으로 대하는 인본주의가 <흠흠신서>를 지은 배경이라는 뜻이다. 그렇게 보면 <흠흠신서>는 정약용이 평생을 통해 구현하려 했던 생명 존중 사상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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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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