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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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는 기술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리뷰 총점 8.8 (1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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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처세술/삶의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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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잘 쉬는 기술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e | 2024.02.29 리뷰제목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에는 휴식법 10가지가 소개되어있다. 이 휴식법들은 저자 개인의 생각이 아닌 135개국 1만 8천여명이 참여한 ‘휴식테스트’ Reset Test 연구로 밝혀진 방법이다. 휴식에 대한 개인의 경험이나 생각을 말하는 책은 봤어도 객관적인 지표로 휴식을 정의하고 계량화하는 책은 처음이라 생소하지만 흥미로웠다.이 책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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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에는 휴식법 10가지가 소개되어있다. 

이 휴식법들은 저자 개인의 생각이 아닌 135개국 1만 8천여명이 참여한 ‘휴식테스트’ Reset Test 연구로 밝혀진 방법이다. 휴식에 대한 개인의 경험이나 생각을 말하는 책은 봤어도 객관적인 지표로 휴식을 정의하고 계량화하는 책은 처음이라 생소하지만 흥미로웠다.


이 책은 사람들이 꼽는 휴식법 10가지를 역순으로 소개한다.

명상, 텔레비전 시청(모든 동영상 시청을 포함함), 잡념, 목욕, 산책, 아무것도 안 하기, 음악감상, 혼자 있기, 자연과 함께 하기, 독서.

공통점이 있다. 모두 혼자 있을 때 하는 행동이라는 것.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지만, 그래서 어떤 이들은 함께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지만 확실히 다수는 남을 의식하지 않고 시간을 보낼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텔레비전은 내가 가장 즐기는 문화 형태의 하나일 뿐 아니라,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는 주된 방편이기도 하다. 나는 피곤할수록 더 텔레비전을 켠다. 두 발을 높이 올린 자세로 의자에 앉는다. 신체적인 노력이라고는 전혀 들지 않는다. 머리를 쓸 필요도 없다. 프로그램이 좋을 때는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타인의 삶에 깊이 빠져 나 자신의 삶을 잊어버린다. 거실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 게다가 이 체험은 파트너와 공유가 가능하다. 파트너와 함께 앉아 흡족하게 텔레비전을 본다. 원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다. 많은 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휴식 형태다. (p.54)


휴식법 랭킹 9위 텔레비전 시청.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대중화로 진짜 텔레비전 앞에 앉는 인구는 줄었지만 텔레비전이건 넷플릭스건 유튜브건 본질은 같다. 그렇게 보자면 텔레비전 시청이 1위, 최소한 3위 안에는 들어야 맞지 않나 싶다. 주변을 살펴보라. 모두들 스마트폰과 분리불안을 겪을 정도로 가까이 하고 있지 않은가. 카톡문자를 보내거나 다른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동영상 시청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따로 배울 필요도 없고 돈도 들지 않고, 그냥 보면 되는 텔레비전. 딱 좋은 휴식법인데 여유시간에 텔레비전을 보라고 추천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 반대는 많지만.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아동의 폭력성을 유발한다, 성인병을 유발한다 등등, 그들이 말하는 당장 텔레비전을 꺼야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텔레비전은 억울하다. 지나치면 해롭겠지만 굳이 텔레비전이 아니라도 목욕이든 산책이든 뭐든 지나쳐서 좋을 것은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왜 텔레비전만은 유독 유해성이 강조되는 걸까? 저자는 텔레비전에 들러붙어있는 문화적 속물근성을 지적하며 기술 혁신이 이루어질 때마다 찾아왔던 불안에 대해 설명한다. 초창기의 소설이 긍정적인 대접을 받지 못했고, 그 다음은 영화가 그랬고, 지금은 텔레비전이 홀대받는 중이라는 것이다. 공감한다. 스마트폰이 중요해진 요즘은 벌써 텔레비전의 해악보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니까.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과 애증 관계를 맺고 있다. 바쁠 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애타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정작 게을러도 될 때는 게을러지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는 게을러도 되는 자유 시간을 다른 활동으로 꽉꽉 채워버린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는데도 계속 뭔가를 하는 것이다. (p.173)

휴식을 향한 도덕적 잣대질은 휴식이 아무것도 안 하는 형태를 띨 때 가장 가혹하다. 우리의 언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을 태평하고 무심하고 속 편한 것으로 들리게 만들 만한 표현들을 고안해냈다. 늘어져 있기chilling, 빈둥거리기loafing around, 느긋하게 쉬기vegging out 같은 표현이다. 그러나 게으름을 다른 어떤 표현으로 칭하건 우리 현대인은 게으름이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할까 봐 여전히 두려워한다. (p.177)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고 더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밈이된 현대판 바틀비들의 소망, 아무것도 안하기. 휴식법 랭킹 5위다. 

내게 물어봤다면 당당히 1등 줬겠지만. 찜찜한 구석도 있다. 몸은 이불 속에서 늘어져 있어도 마음은 딴딴할 때가 많으니까. 좀 이따 출근해야 되는데, 청소해야 하는데, 읽은 책 리뷰도 써야해야하는데 하며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고 마음이 편치 않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발딱 일어나 부지런떨 의지도 없으면서 조급해지는 마음. 미라클 모닝이니 자기 계발이니 하며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통념들이 가만히 있는 나를 불편하게 한다.

마음 편히 아무것도 안하기. 어렵다.


책을 읽는 시간이 큰 휴식이 되는 이유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독서하는 사람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탐구해볼 필요가 있다. 책은 다른 형태의 매체보다 통제가 더 용이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 따라서 책을 읽으면서 경험하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p.331~332)

독서가 노력을 들여야 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휴식으로 느껴지는 까닭은 독서 덕에 독자가 자신이 사는 세계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내 문제를 뒤로 제쳐둘 수 있고 몰입하던 생각 또한 어느 정도는 벗어버릴 수 있다. (p.336)


랭킹 1위는 독서다.

독서가 휴식이 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시간과 감정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전능감, 타인과 분리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해방감, 그리고 책에 몰입해 마음껏 딴생각을 하는 기쁨. 책을 좋아하지만 그 이유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럴듯하다. 아무리 시끄럽고 복잡한 곳이라도 책만 있다면 나만의 공간이 만들어지곤 하니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자면 오래 몰입해도 상대적으로 죄책감이 적게 든다는 것과 게임이나 동영상에 비해 자극이 덜하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다.


일 하느라 바쁠 때는 여유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막상 휴일이라고 해서 온전히 쉰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일을 하지 않는 상태는 모두 ‘쉼’이라 불러야겠지만 여유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휴식의 효과는 달라지는 것 같다.

그런데 한 주가 거의 지난 지금, 나의 휴식은 충분했을까. 이 책과 함께 했으니 랭킹 1위 휴식법은 제대로 지킨 셈이다. 효과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종이책 잘 쉬는 방법을 모르는 그대에게... 평점10점 | y*****2 | 2020.12.19 리뷰제목
어제 시작된 것 같은 한해가 벌써 12월입니다. 어쩌면 1월에 시작한 우한폐렴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기 때문인 듯합니다. 남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노력을 하다 보니 오히려 정신적인 압박이 심해진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아다녀야 하고, 그런 사람들로 인하여 우한폐렴 사태가 증폭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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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작된 것 같은 한해가 벌써 12월입니다. 어쩌면 1월에 시작한 우한폐렴 때문에 정신없이 보냈기 때문인 듯합니다. 남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 노력을 하다 보니 오히려 정신적인 압박이 심해진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돌아다녀야 하고, 그런 사람들로 인하여 우한폐렴 사태가 증폭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하면 잘 쉬는지 모르기 때문에 밖으로 나돌아야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쉬는 것이 잘 쉬는 것인지 모르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을 읽었습니다. 작가이자 방송인인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입니다. 이 책은 영국의 더럼대학교 연구진이 중심이 휴식실험의 성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북새통(Hubbub)이라는 이름의 연구진에는 역사가, 시인, 예술가, 심리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심지어 작곡가까지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135개국에서 모두 18천명이 자발적으로 조사에 참여하여 응답했습니다. 저자는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좋은 휴식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상위 10개 활동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까닭인지, 최종 1위를 맨 뒤에 공개하는 심사결과공개방식을 택하여 긴박함을 높이려한 것 같습니다. 잘 쉬는 기술을 10위부터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0위 명상, 9TV시청, 8위 잡념, 7위 목욕, 6위 산책, 5위 아무 것도 안하기, 4위 음악듣기, 3, 혼자 있기, 2위 자연에 들기, 1위 독서 등입니다. 135개국 사람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탓인지 비슷한 개념 같은데 별도 구분된 것들이 있는 듯합니다. 어떻거나 저 역시 이런 방식으로 쉰다고 생각하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 생각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휴식이라는 것을 일과는 반대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쉬는 일을 전투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은 것을 보면 휴식이 일처럼 되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일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일 자체가 휴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휴식을 하지 않으면 마치 큰 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휴식과 관련된 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영업 전략에서 나온 것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언론이나 영화와 같은 매체도 책임의 일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잘 쉬는 방법들에 대하여 저자가 취한 설명방법은 일단은 과학적 실험의 결과를 토대로 한 것들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주제를 설명합니다. 방송과 작가라는 직업적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의 관심대상인 산책과 책읽기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잘 쉬는 방법을 어떻게 수행하는지도 배우는 책읽기였습니다. 역시 책을 읽는 다는 것은 공부도 하고 쉬기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를 정도로 TV시청이 부정적으로 평가되던 시절이 있습니다. 아마도 라디오에서 TV로 사람들의 관심이 넘어올 때 생긴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거나 라디오에 귀를 기울일 때는 보거나 듣는 사람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 상상의 세계를 스스로 창조해야 하지만, TV는 모든 일을 대신해주기 때문에 상상력을 약하게 만들고 잡념에 빠지거나 자기만의 인상을 떠올리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는 TV를 통해서 새 소식이나 드라마, 심지어는 운동경기나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도 같이 시청하는 아내나 아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심지어는 휴대폰을 눌러서 검색을 해보기도 합니다. TV를 단순하게 시청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앎을 확장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는 TV 편성이 다양해진 것이나 방송의 내용도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TV가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0
종이책 《잘 쉬는 기술》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평점8점 | r*******n | 2020.10.02 리뷰제목
잡념, 다시 말해 두서없는 생각은 휴식이 아니라 뇌의 자연스러운 상태다. 뇌는 뭔가를 찾아 떠난다. 끊임없이 뭔가 탐색하고 다른 생각을 떠올리며 또 다른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것이다. 고단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고단한 것은 끊임없이 이런 생각을 뒤쫓을 때, 혹은 질서를 부여하려 애쓸 때뿐이다. 잡념이 진행하는 상태대로 내버려둘 때는 피곤할 일이 없다. 접이식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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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념, 다시 말해 두서없는 생각은 휴식이 아니라 뇌의 자연스러운 상태다. 뇌는 뭔가를 찾아 떠난다. 끊임없이 뭔가 탐색하고 다른 생각을 떠올리며 또 다른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것이다. 고단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고단한 것은 끊임없이 이런 생각을 뒤쫓을 때, 혹은 질서를 부여하려 애쓸 때뿐이다. 잡념이 진행하는 상태대로 내버려둘 때는 피곤할 일이 없다. 접이식 의자에 앉아 쉬면서 마당을 뛰어다니는 아기나 강아지를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p.95

 

얼마 전에 하루 잠자는 시간이 6시간이 못 되면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인지기능이란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이다. 수면 시간이 6시간이 못 되는 사람이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인지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였다. 사실 늘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가면서 생활하는 편이라.. 수면 시간이 충분했던 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가슴이 뜨끔해질 수밖에 없는 기사였다. 사실 충분히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는커녕, 평상시에도 늘 뭔가를 하며 바쁘게 사느라 제대로 휴식을 가져본 적이 언제인지도 까마득하다. 그나마 이번 명절 연휴는 코로나로 인해 북적거리지 않는, 집콕 연휴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제대로 된 휴식이란 무엇인가, 잘 쉬는 방법은 어떤 건지 이번 기회에 좀 알아보고 싶어졌다.

 

심리학자이자 대중적인 글쓰기로 인정받은 저자 클라우디아 해먼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4 <마음의 모든 것>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Rest Test)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135개국의 1만8천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역사가, 시인, 예술가, 심리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심지어 작곡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모여 2년 동안 진행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조사 결과 사람들이 ‘가장 휴식이 된다고 여기는 상위 10가지 활동’을 추려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1위부터 10위까지의 목록들을 참고해, 곧 다가올 추석 때 해보고 싶은 휴식을 골라봐도 좋을 것 같다.

 

 

세계인이 최고의 휴식으로 꼽은 상위 다섯 개는 대체로 혼자서 하는 활동이다. 많은 이들에게 타인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휴식의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그런데 책 읽기야말로 혼자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 더해 보다 특별한 것이 있다. 독서는 타인을 피하는 동시에 친구를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독서가 제공하는 친구는 실제 세계의 사람들보다 더 흥미롭고 휴식이 될 수 있는 친구, 원할 때는 아무 해명 없이 제쳐둘 수 있는 친구다.    p.343~344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어려운 휴식 결핍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제대로 쉬기 위한 방법은 꼭 필요하다. 휴식의 양뿐 아니라 질도 문제이니 말이다. 우리에게는 휴식이 더 필요하고, 질 높은 휴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휴식 테스트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목록들이 궁금해질 것이다. 특히나 흥미로웠던 것은 최고의 휴식 방법 10위에서 1위를 소개하면서 이러한 활동들이 휴식이 되는 까닭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심리학자, 뇌과학자, 예술가 등 연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열 가지 휴식법 각각의 효용을 입증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목록들 중 9위에 있는 텔레비전과 8위의 잡념이라는 항목이 다소 의외였다. 텔레비전을 보는 게 휴식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사실 우리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동안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신체적인 노력도 전혀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니 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긴장을 풀고 텔레비전도 휴식을 취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휴식 형태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그리고 잡념도 휴식이 될 수 있다니 궁금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잡념이 휴식처럼 편안하다고 말할 때의 의미가, 어차피 뇌는 활동을 절대로 중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뇌 활동을 통제하지 말고 그저 생각이 가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는 거라고 한다. 저자의 설명을 듣고 보니 목적 없는 잡념에 빠지는 것도 휴식의 또 다른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명상, 목욕, 산책 등의 항목들이 있었는데, 사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1위에 오른 '책을 읽는 시간'이었다. 응답자가 가운데 58퍼센트가 책 읽는 시간을 최고의 휴식으로 골랐다니 말이다. 독서는 수동적인 취미가 아니라 꽤 많은 노력을 요하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왜 과반수 이상의 사람들이 이를 휴식이라고 여겼을까 궁금해졌다. 책을 읽는 시간이 큰 휴식이 되는 이유를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직접 만나 보길 추천한다. 한가지만 미리 말하자면 3천여 명 이상의 사람들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책을 읽은 사람들이 신문과 잡지만 읽은 사람들보다 평균 2년 가까이 오래 살았다는 점이다. 독서처럼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활동이 건강에 이토록 긍정적 영향을 끼치다니 놀랍지 않은가. 책 읽기라는 특별한 휴식법의 비밀이 궁금하다면, 평소에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면, 당신에게 이 책이 꼭 필요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휴식은 자기 돌봄의 기술이자 삶의 필수 요소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0.12.20 리뷰제목
쉬지 않고 달리는 세상에서 쉬는 시간을 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일 잘하는 사람일수록 가장 소중하게 관리하는 시간이 다름 아닌 휴식이다 훌륭한 연구로 많은 상을 수상한 심리학자이자 대중적인 글쓰기로 인정받은 클라우디아 해먼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4 마음의 모든 것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 실시했다 반응은 그조차 놀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그 결과 135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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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달리는 세상에서 쉬는 시간을 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일 잘하는 사람일수록 가장 소중하게 관리하는 시간이 다름 아닌 휴식이다 훌륭한 연구로 많은 상을 수상한 심리학자이자 대중적인 글쓰기로 인정받은 클라우디아 해먼드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4 마음의 모든 것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 실시했다 반응은 그조차 놀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그 결과 135개국의 1만 8천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휴식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역사가 시인 예술가 심리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심지어 작곡가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모여 2년 동안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이 가장 휴식이 된다고 여기는 상위 10가지 활동을 추려 소개한 책 잘 쉬는 기술을 펴냈다 저자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오랜 집념으로 완성된 역작으로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인 근거를 오가며 위트 있게 써내려간 이 책은 휴식에 관한 가장 지적이며 매력적인 탐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취하는 휴식의 양이 일의 성과뿐만 아니라 행복감과 직결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루 일과 중에 반드시 휴식 시간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막상 쉬어야 하는 순간이 와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 쩔쩔매거나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꼭 필요한 휴식법을 제안한다 의외의 방법이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당신의 머리를 한결 가볍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이 책을 두고 과학적인 낮잠이라거나 이 책을 읽는 일 자체가 곧 휴식이라는 찬사에 주목하자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휴식 결핍 시대라고 할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쉼이 절실하다 SNS에서 해시태그 #휴식을 검색해보면 그 다음으로 #휴식이 필요해 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점이 흥미롭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잠을 통해 쉰다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잠은 휴식아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몸이 지치고 힘들 때 왜 자도 자도 피곤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 책을 통해 밝혀진 셈이다 수면에 관한 연구는 차고 넘치며 수면 부족의 심각성으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왜 그동안 휴식과 잠을 비슷하게 생각하거나 휴식 부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을가 휴식 시간은 잠자는 시간과 구분해야 하며 휴식이야말로 재충전을 하는 확실한 방식이기에 삶에 반드시 결합해야 한다는 진실을 이 책이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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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잘 쉬고 계신가요! 평점10점 | b****e | 2020.10.04 리뷰제목
<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추석연휴의 시작! 쉬고 싶은데,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쉬고, 재충전하고 싶은데...라고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은 참 알맞춤 출간되었습니다. 다각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리서치의 결과로 내어놓은 10가지 휴식법.뭔가 특별한 게 있나..하고 궁금할지 모르겠지만, 목차만 보면, 아, 이거 너무 뻔한데!! 하고 생각할수
리뷰제목

<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

추석연휴의 시작! 쉬고 싶은데,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쉬고, 재충전하고 싶은데...

라고 고민하는 분들께, 이 책은 참 알맞춤 출간되었습니다.

다각적이고 장기간에 걸친 리서치의 결과로 내어놓은 10가지 휴식법.

뭔가 특별한 게 있나..하고 궁금할지 모르겠지만, 목차만 보면,

아, 이거 너무 뻔한데!! 하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내가 하는 휴식이 휴식 맞을까? 하고 생각하는 독자에게

참 괜찮은 책입니다.

이들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걸 꼭 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아서, 그리고 이 활동에는 위태로운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모두 휴식에 대한 완벽한 묘사처럼 들리지 않는가 p060/ 텔레비젼은 휴식 상자

티비만 본다고 핀잔듣는 이들에게 정말 멋진 이유 아닐까요?

10가지의 휴식법 중 제가 원하고, 선택한 방법은

4위 음악을 듣는 기쁨 입니다.

사실, 음악을 자주 듣는 편이 아니고, 어쩌다 틈이 보이는 일상에서

음악이나 들어볼까 하고 고르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올 여름 싹쓰리 음악을 들으며, 20년전으로 타임슬림 한 기분에

시디도 사고, 노트북으로 글쓸때마다 CD를 플레이 하며

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실황보다는 집에서 음반을 듣는 것이 휴식에 가장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p243

타이밍을 고려하는 일도 중요하다. 휴식 활동은 각각 상황마다 다른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p359

이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더 많은 휴식을 인생에 선물하는 길에 나선 셈이다. p372

<웅진지식하우스에서 협찬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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