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의 망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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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의 망령들

리뷰 총점 9.2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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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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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벨파스트의 망령들 - 스튜어트 네빌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0.07.22 리뷰제목
자유를 위한 열망은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무릎을 꿇었다. (118p)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인디언도 아니고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 있다가 하나씩 사라지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아니고 예전에 유행했던 퀘스트가 있어서 하나씩 쳐부수면 마지막에 끝판왕이 나오는 그런 게임들도 아니건만 이 이야기는 왠지 모를 그런 나란히 나란히, 단계별로 착실히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있다.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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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열망은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무릎을 꿇었다. (118p)

 

한꼬마 두꼬마 세꼬마 인디언도 아니고 열개의 인디언 인형이 있다가 하나씩 사라지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아니고 예전에 유행했던 퀘스트가 있어서 하나씩 쳐부수면 마지막에 끝판왕이 나오는 그런 게임들도 아니건만 이 이야기는 왠지 모를 그런 나란히 나란히, 단계별로 착실히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 있다.

 

감옥생활을 하고 나온 피건. 그는 전직 아일랜드공화국군의 행동요원이었다. 즉 모든 살인은 자신의 손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감옥생활을 끝낸지 언제이건만 그쯤부터 자신에게 보이기 시작한 12명의 유령들 때문에 제대로 된 생활은 커녕 술로 지새우고 있다. 술에 취해 있지 않다면 그들을 보는 것도 힘들 뿐 아니라 그들이 방해를 하기 때문에 잠을 잘 수도 없다.

 

어느날 여전히 술을 마시는 그에게 찾아온 옛친구이자 정치인인 맥케나. 그를 향해 유령들은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를 향해 권총 모양을 만들어 쏘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를 죽여야 하는 걸까. 만약 그를 죽인다면 그는 이 유령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피건은 유령들에게 말을 건넨다. 그를 죽이면 자신을 떠나겠느냐고 말이다. 그들은 동의했다. 아니 그는 동의했다. 한명을 해치우는 순간 유령 하나가 사라졌다. 그렇다면 열두유령이 사라지는데는 열두개의 다른 목숨이 필요하다는 소리일까.

 

"누구나 대가를 치른다." (389p)

 

원서 제목에서는 ghost를 사용했지만 한국어 번역으로는 유령 대신에 '망령'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피건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던 그들. 죽은 자의 영혼이니 망령이 조금은 더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되어진다. 탁월한 선택이다. 하지만 망령 대신 자꾸만 유령이라는 단어에 그들이 겹쳐 보인다. 다양한 나이대의 다양한 모습의 망령들. 피건은 왜 그들을 죽여야 했을까. 이토록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망령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은 단순한 처형일까.

 

마지막 장에서는 자비를 구하는 피건이 보이고 있다. 분명 원서에서는 mercy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죽은 자에게 자비를 구하는 것이 조금은 어불성설처럼 느껴지지만 망령에게 이끌려 다녔던 그에게는 가장 필요했던 것이 바로 그 자비가 아니었을까. 우리는 누구에게, 어디까지 자비를 베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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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끝내주는 누아르의 탄생 평점10점 | y******0 | 2020.07.31 리뷰제목
자신이 죽인 유령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남자 제랄드 피건은 겉보기엔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알코올중독자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그는 사실 IRA의 전설적인 행동 요원이었다.하지만 12년간 감옥에서 복역하고 나온 세상은 그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그와 같이 총질과 테러를 일삼는 과격한 행동 요원이 설자리가 없었다.게다가 자신이 이념과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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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죽인 유령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남자 제랄드 피건은 겉보기엔 매일 술에 취해 사는 알코올중독자에 불과한 듯 보이지만 그는 사실 IRA의 전설적인 행동 요원이었다.

하지만 12년간 감옥에서 복역하고 나온 세상은 그가 알던 세상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더 이상 그와 같이 총질과 테러를 일삼는 과격한 행동 요원이 설자리가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이념과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살해한 12명의 유령들이 그를 밤낮으로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그에게는 평화란 없었고 그가 출소한 후 7년 만에 다시 살인을 하게 된 이유 역시 유령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면 자신을 놔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 때문이었다.

거침없이 감정 없이 살인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던 남자가 유령 때문에 두려워하고 그저 잠을 편히 자기 위해 유령들의 요구대로 살인을 한다는 설정은 언뜻 코믹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웃음기라곤 1도 없을 뿐 아니라 진지하고 무겁기까지 하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연히도 그가 차례차례로 살해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가 조국인 북아일랜드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울 때 함께했던 동지였고 친구였으며 심지어 그들은 그가 감옥에 있을 때 차근차근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이제는 새로운 조국에서 힘깨나 쓰는 위치에 올라있었다.

그들은 처음 살인이 벌어졌을 때 그 솜씨 즉 망설임 없이 과감하고 대범하면서도 마치 처단하듯 행한 것을 보고 단박에 피건의 짓이라는 걸 눈치챘고 그들에게도 새로운 판이 짜여진 그곳에 더 이상 피건의 자리를 없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는 자신들의 하고자 하는 일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되어 반드시 제거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벨파스트의 망령들에서는 단순히 누군가가 살인을 하고 그 살인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한때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고 그런 자신들의 조직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을 거침없이 처리했었던 전설적인 행동 요원이 이제는 술주정뱅이가 되어 유령에 쫓겨 하루라도 편히 자고 싶다는 욕망으로 살인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 그가 살해하는 사람들의 면면은 한때는 조국을 위한다는 명분을 위해 싸웠지만 조국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되고 자립의 길을 걸으면서 어느새 권력의 맛에 취하고 돈에 취해 자신들이 원하는 걸 얻고자 거침없이 동료였던 사람을 혹은 친구들을 향해 냉혹한 주먹을 휘두르고 원하는 걸 취하는 그저 그런 정치가이거나 마피아에 버금가는 범죄자일 뿐... 그래서 정의를 위한 살인이 아니라 유령을 쫓아내고 편히 자기 위한 이유로 그들을 살해하는 피건의 살인이 차라리 명분을 얻을 뿐 아니라 그가 하는 일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그가 죽이고자 하는 놈들은 천하에 나쁜 놈이지만 보통 사람들은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있는 위치에 있어 이런 우리를 대변해 거침없이 처단해나가는 피건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피건이 유령들이 지목한 사람들을 처리하는 장면을 보는 것 역시 아주 흥미롭다.

독자의 입장에선 그가 마음속으로 갈등하는 이유나 혹은 유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피건을 상대하는 입장에선 혼잣말을 주절거리며 흔들리는 손으로도 자신을 겨냥하는 모습이 더욱 섬뜩하게 느껴졌을 터... 게다가 피건은 돈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회유되지 않는다는 게 더욱 답답하고 무기력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명분도 이념도 돈과 권력 앞에서 다 변해버린 세상에서 혼자서 고해하듯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정신이 아닌 피건...이렇게만 보면 그는 현대의 완벽한 히어로의 모습이 아닐까?

왠지 영화 배트맨의 고뇌와 그 고담 시의 전경이 연상되는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가볍지 않고 묵직한 누아르의 참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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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벨파스트의 망령들 - 스튜어트 네빌 평점10점 | n********s | 2020.07.30 리뷰제목
1, 아이가 갑자기 영어 문법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물어봅니다.. 순간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전혀 생각도 나지않고 뭘 알려줘야될 지도 감감했습니다.. 그래서 모르겠다하고 잠시 보고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살펴보니 책에 나오는 문법만은 알겠으나 그걸 응용한 문제는 참 풀기 어렵더군요, 있는 그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했죠, 그리고 학원을 다니자고 말했습니다.. 또 요즘 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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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가 갑자기 영어 문법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물어봅니다.. 순간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전혀 생각도 나지않고 뭘 알려줘야될 지도 감감했습니다.. 그래서 모르겠다하고 잠시 보고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살펴보니 책에 나오는 문법만은 알겠으나 그걸 응용한 문제는 참 풀기 어렵더군요, 있는 그대로 아이에게 이야기했죠, 그리고 학원을 다니자고 말했습니다.. 또 요즘 너네 세대는 인강에 적응이 잘 되어있으니 인강이나 유튜브에도 이러한 영어에 대한 공부를 적절히 할 수 있겠다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습니다.. 아이는 알겠다고 하면서 바로 역사를 들고 나오더군요, 시험이 영어와 역사를 같이 치는 모냥이더군요, 그나마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기억이 나 책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로 아이와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대로 이해를 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야기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더군요, 오히려 국사보다는 세계사가 조금 더 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깊게 들어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니까요, 초딩용 공부가 아니라 중딩이다보니 조금은 구체적인 공부법이 필요했지만 부모가 되서 무책임하게 학원이나 다니라는 말만 하고 한참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같이 공부를 해야겠구나하고 말이죠, 시험을 치고 온 아이에게 어땠냐고 물었죠, 역시 자신이 몰라서 물어보고 잘 인지를 못했던 영어는 실수를 많이 한 모냥입디다.. 독해나 해석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겠던데 막상 서술형 답을 적을려니 시간이 부족하더라는 말로 망쳐버린 영어시험을 적절히 수습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부모가 돈으로 아이를 공부시키지 못하면 부모라도 공부를 해야겠구나라는 조금은 현실적인 투정이 일더라구요, 공부해야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세계사 조금 보고 갈까요,


    2. 오늘은 영국의 역사, 아니 이럼 안되지, 영국의 옆에 위치한 작지않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역사적 공부를 해볼까합니다.. 사실 서구의 역사는 전쟁으로 시작해서 끊임없이 전쟁,전쟁.... 참 지랄같은 인간들의 세상입죠, 그중에서도 아일랜드는 역사적 사실이면서도 지금의 현실에서도 유효한 전쟁의 고통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북아일랜드의 삶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많이 봤죠, 과거 아일랜드 공화국군이라는 반군사조직이었던 IRA라는 테러단체로 매도된 조직도 있구요, 자, 여기서 왜 이들은 이렇게 싸우고 테러집단으로 사회적 반목을 일으켰을까요, 아일랜드는 역사적으로 카톨릭이라는 구교의 영향력 아래에서 살아온 나라입니다.. 그러다가 헨리8세가 로마교황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개혁을 통해 자신들만의 신교인 성공회를 만들게되죠,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는 카톨릭이다보니 대립을 하게 되죠, 이에 헨리8세는 자신들의 신교도들을 대거 이주시킵니다.. 그리곤 이 신교도들은 대체적으로 북아일랜드 지방에 정착을 하게되죠, 그렇게 신교와 구교의 갈등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아일랜드는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립을 하게되고 이러한 부분은 20세기 초반 아일랜드가 영국으로 독립하기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게 독립을 한 아일랜드의 남부는 공화국으로 자신들의 나라가 되고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령으로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내부적으로 신교와 구교의 갈등과 첨예한 대립으로 심각한 폭력문제가 야기되고 신교를 중심으로한 구교의 탄압은 영국의 지배에 의해 북아일랜드의 구교들을 탄압하기에 이르러죠, 그렇다보니 70년대에 들어와서 벌어진 '피의 일요일' 사건으로 인해 북아일랜드의 IRA단체는 심각한 폭력적 보복을 중심으로한 테러행위를 감행하게 됩니다.. 일단 요까지하고, 줄거리 보면서 이야기합시다..


    3. 줄거리를 보기 전 이 작품은 이러한 얄팍한 역사적 지식을 조금 아는 체 하면서 보면 더욱 재미진 작품이라꼬 생각하니 그러려니 하구요, 스튜어트 네빌은 이러한 북아일랜드의 20세기 후반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벨파스트 느와르를 이어갑니다.. 그중의 첫번째 작품인 "벨파스트의 망령들"입니다.. 제리 피건은 과거 테러행위로 인해 수많은 살인을 저지른 인물입니다.. 자신이 저지른 폭력과 살인으로 인해 그는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을 하고 사회로 돌아오지만 그에게는 남들에게는 보이지않은 열두명의 유령이 그들 괴롭힙니다.. 유령들을 떨쳐내지못하고 술독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희생자의 무덤에서 목숨을 잃은 아이의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제리는 자신이 저지른 죄의 값을 치루기위해 열두명의 유령의 요청을 받아들이죠, 그가 행했던 투쟁의 정의와 의미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고 이들 망령들은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된 인물이라는걸 드디어 인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복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80년대의 심각한 폭력사태로 테러가 자행되고 살인이 벌어졌던 시기에 그를 중심으로 폭력을 포장하고 정의를 외쳤던 인물들은 현재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중심에서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위장과 가식의 삶을 정치라는 권력에 도취되어 여전히 사리사욕만을 채우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런 그들을 망령들은 용서하지 못하고 그들로 인해 조종당한 제리 피건을 통해 그들에게 복수를 원하게 됩니다.. 그렇게 제리는 가장 먼저 자신의 친구였던 마이클 맥케나를 살해합니다.. 맥케나로 인해 자신이 투쟁단체에 들어가고 그와 함께 폭력과 파괴의 삶을 살았지만 마이클 역시 쓰레기였을 뿐이니까요, 맥케나의 죽음과 함께 이제는 열한명의 망령이 남았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복수를 원합니다..


    4. 굳이 관심을 두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런저런 영화속에서 보았던 북아일랜드의 갈등의 역사를 만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범죄소설입죠, 그리고 느와르소설입니다.. 상당히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복수극을 펼치는 스릴러소설이지요, 하지만 이 모든 장르적 감성과 대중적 재미속에 한 나라의 현대적 역사의 딜레마와 이를 통해 보여지는 인간의 드러븐 속성과 욕망들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타납니다.. 인간은 그런 존재이니까요, 온갖 정치질과 거짓된 위선과 가식속에서 평화와 자유를 갈망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들은 자신들의 실속만 관심을 두는 족속들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누구들과 딱히 다르지않죠, 하지만 이 나라는 폭력과 살인과 테러로 인해 수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곳이죠, 벨파스트는 그런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벌어진 참혹한 과거의 고통들이 망령이 되어 되살아나 그들을 단죄한 빌어먹은 살인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작품이라는겁니다.. 아주 대단히 매력적인 설정입죠, 게다가 유령이 원하는 복수극을 사회적 현실과 역사적 딜레마와 현실적 갈등으로 첨예한 문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것이죠, 무엇보다 제리 피건이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심리적 스타일은 아주 입체적이고 영화적입니다.. 그가 보는 유령들의 실체와 그로 인해 그가 만나는 정신적 파괴를 소설속의 문장에서 독자들은 절절하게 느껴게 됩니다.. 그게 옳든 그르든 말이죠, 그가 행하는 방식이 정의든 복수든 살인이든 방어든 상관없이 독자들은 피건의 심정으로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면서 동일한 복수의 감정을 느끼며 책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전 그랬어요,


    5. 문장들도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대중적 관심을 높여주는 상황적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쭈욱 이어져나갑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이 저지른 무고한 살인의 희생자 열두명의 유령들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이들을 살해하기 위해 제리를 이용한 파렴치한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니 게다가 복수를 감행하면 유령중의 복수에 만족한 대상은 사라지니 독자들은 다음이 궁금할밖에요, 그렇게 그들의 역사의 중심으로 독자들은 피건의 방식에 따라 유령의 손짓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권력과 탐욕의 본성을 드러낸 쓰레기같은 인간들을 만나고 그들이 자행한 비인간적인 행위들에 대한 파괴적 복수마저 정당성을 가지는 것 처럼 보여집니다.. 어쩔 수 없는 인물적 공감을 느끼는 것이죠, 하지만 또다른 의미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 피건이라는 인물이 자행한 살인에 대한 어떠한 당위성을 만날 수는 없다는 점때문에 상황적 공감, 행동적 공감을 가지지만 인물에 오롯이 부합되는 하나됨같은 느낌은 느끼기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어떻게보면 영미소설에서 느끼는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공감이라고 봐야겠죠, 아무래도 이 작품이 느와르의 방식으로 복수극을 펼치는 작품이니 흔한 대중적 공감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에서 주어지는 허구속 소설의 흐름의 대중적, 장르적 감성에 주안점을 주었기 때문일겝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은 독자가 한발 떨어진 상황에서 어느정도의 공감으로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고 상황적 흐름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장점을 주게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라고 돌려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겝니다.. 그만큼 스튜어트 네빌 작가는 자신의 데뷔작부터 철저하게 이러한 장르적 감성과 사회적 딜레마의 복합적 매력을 자신의 공간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낸 느낌을 받았습니다..


    6. 그러니 벨파스트 느와르라는 시리즈의 흐름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데뷔작부터 이런 멋진 방식으로 대중적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작가의 작품에는 향후 이어질 시리즈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군더더기없이 이어지는 상황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스릴러소설의 장르적 매력은 이 작품이 뛰어난 아일랜드풍의 암울하고 스산한 감성적 느와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많이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영국, 그중에서도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보여지는 대중소설의 감성은 상당히 거칠고 파괴적인 남성적 감각을 보여주곤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느낌의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부분도 있고 특히나 복수라는 개념속에 사회적 현상과 역사적 현실의 시대상을 관통하면서 그려낸 소설의 방식은 영미스릴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완벽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허구의 소설속에서 조금은 과장스러운 느와르적 감성의 파괴적 상황들과 흐름에 대해 논리적이기보다는 소설적 재미와 허구적 대중성에 조금 더 기댄다면 그 어떤 소설보다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작품의 결말에 이르러서는 다음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밑밥에 나름 만족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각각의 작품들의 설정을 만들어 꾸준히 벨파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시리즈가 이어진 모냥입니다.. 독자로서 관심을 가지고 가능하면 많은 작품들이 선보여지길 기대하지만 이 시리즈의 흐름이 어느순간 타성과 자연스러운 반복속에 묻여버리지 않기를 미리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작가도 이러한 독자의 기대를 아는 듯, 다음 작품에서는 소설속에 이름으로만 등장했던 한 경찰이 중심이되는 작품으로 시리즈를 이어간다니 믿어볼랍니다.. 여느 작가들처럼 한 인물을 중심으로 동일반복의 상황들이 이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영미스릴러소설을 즐기시는 독자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리라 감히 자신합니다.. 나쁜 짓하고 살지 맙시다..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루기 마련입니다.. 반드시,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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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벨파스트의 망령들 - 스튜어트 네빌 (이훈 옮김, 네버모어) ★★★☆ 평점9점 | h****s | 2020.09.01 리뷰제목
전직 IRA(아일랜드공화국군)의 전설적인 행동요원 제리 피건은 12년의 복역이 끝나갈 때쯤부터 자신에게 보이기 시작한 열두 유령 때문에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괴로워하며 술독에 빠져 지낸다. 피건을 쫓아다니며 밤마다 비명을 지르는 열두 유령은 모두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자들이다. 어느 날, 유력정치인이 된 오랜 친구가 피건 앞에 나타나자 소년 유령은 처형의 몸짓을 한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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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IRA(아일랜드공화국군)의 전설적인 행동요원 제리 피건은

12년의 복역이 끝나갈 때쯤부터 자신에게 보이기 시작한 열두 유령 때문에

7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괴로워하며 술독에 빠져 지낸다.

피건을 쫓아다니며 밤마다 비명을 지르는 열두 유령은 모두 그의 손에 목숨을 잃은 자들이다.

어느 날, 유력정치인이 된 오랜 친구가 피건 앞에 나타나자 소년 유령은 처형의 몸짓을 한다.

실제로 소년을 죽인 건 피건이었지만, 그렇게 만든 최초의 계기는 그 친구였기 때문.

부패한 정치인이자 자신을 협박하는 그 친구를 죽이자마자 소년 유령은 사라진다.

이제 피건은 확실히 알게 된다.

유령들에게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것을.

(출판사의 소개글을 일부 수정, 인용했습니다.)

 

● ● ●

 

북아일랜드의 역사는 꽤 오래 전에 본 단편적인 해외뉴스 이상을 알지 못합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요구, 끔찍한 유혈폭력사태, 신구교 간의 지독한 증오 정도가 전부인데,

그래서인지 소설 속에 북아일랜드가 등장하면 무척 호기심을 갖게 되곤 했습니다.

최근 읽은 작품 중엔 이언 랜킨의 치명적 이유’(존 리버스 시리즈)가 그런 경우였는데,

북아일랜드가 잠깐 지나가는 무대로만 등장했기도 하지만 기대에 비해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언 랜킨이 스코틀랜드 작가여서 그랬겠지만) 불친절한 정보 탓이었습니다.

IRA, UVF, 로열리스트, 얼스터의 붉은 손, 오렌지로열여단 등 적잖은 조직들이 등장하는데

정확히 누가 누구와 대립하거나 연대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맺는 건지 불분명한데다

북아일랜드의 갈등의 시발점과 현황에 대한 간략한 설명조차 너무 모호했기 때문입니다.

 

벨파스트의 망령들은 북아일랜드의 근현대사가 주된 배경이다 보니

그런 정보에 대한 갈증이 더욱 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작가 본인이 아일랜드 출신이라 그런지 독자들에게 더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에 인색한 편이었습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IRA(아일랜드 공화국군)의 극렬 행동대원이었던 제리 피건은

자신에게 들러붙은 유령들을 위로하고 사라지게 하기 위해

자신이 살해했던 그 유령들의 원한을 풀어줘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합니다.

살인범은 피건 자신이었지만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진짜 범인들을 제거해야만 되는데,

문제는 이 진짜 범인들이 한때 피건과 한 배를 탔던 동지들이란 점,

하지만 현재는 북아일랜드의 불안정한 상황을 이용하여 잇속을 챙기는 권력자거나

피건 입장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쉽게 제거하기 힘든 인물들이란 점입니다.

 

어쨌든 피건은 하나둘씩 자신의 목표물들을 제거하며 유령들의 숫자를 줄여나갑니다.

그런데 독자 입장에서 난감한 점은 북아일랜드의 불안정한 정치 지형도가

미스터리의 주 무대이자 핵심적인 비밀을 가진 듯 꽤 장황하고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지만

정작 진짜 범인들이 그 정치 지형도 가운데 어느 쪽에 서있는 건지,

누구와 대립하는 건지,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조차 불분명한데다

주인공 피건의 복수극은 실제로는 정치적 상황과는 별로 관계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작가는 중간중간 이야기를 쉬어가며, 또는 몇몇 인물의 대사를 통해

큰 판이 어떻게 생긴 건지 나름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곤 있지만 저의 이해력 부족 탓인지

이야기의 배경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책장은 속절없이 넘어갔고,

결국 끝에 가면 알게 되겠지라는 체념으로 피건의 복수극에만 전념하게 된 책읽기였습니다.

고백하자면, 마지막 장을 덮고 서평을 쓰는 지금도

주요 인물들의 정치적 포지션과 대립 구도와 목표가 정확히 어떻게 생긴 건지는 잘 모릅니다.

 

이 작품이 해외에서 꽤 호평도 받고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하니

저의 무지몽매함이 만족스럽지 못한 책읽기의 가장 큰 이유겠지만,

어쨌든 이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독자라면 북아일랜드의 근현대사에 대해

인터넷으로라도 간단히 예습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로서는 다른 독자들의 서평을 통해서라도 제 부족한 이해력이 보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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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스튜어트 네빌 [벨파스트의 망령들] 평점8점 | s********5 | 2020.09.22 리뷰제목
어두운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령들은 서로 떠밀며 열린 차 문 앞에 자리를 잡고 피건과 시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피건은 유령을 하나씩 살피며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그들을 셌다.그중에 소년은 없었다. 하나가 사라졌다.열하나가 남았다. p.31   아일랜드공화국의 전직 행동 요원 제럴드(제리) 피건은 술독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12년 동안 정치범으로 복역하고 7
리뷰제목

어두운 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유령들은 서로 떠밀며 열린 차 문 앞에 자리를 잡고 피건과 시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피건은 유령을 하나씩 살피며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그들을 셌다.

그중에 소년은 없었다. 하나가 사라졌다.

열하나가 남았다. p.31

 

 

 

아일랜드공화국의 전직 행동 요원 제럴드(제리) 피건은 술독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12년 동안 정치범으로 복역하고 7년 전에 출소한 그가 교도소에서 나오기 몇 주 전부터 유령들이 따라다녔기 때문이었다. 총 12명의 유령들은 이유 따윈 알지 못한 채 명령으로 피건이 죽인 사람들이었고, 누구의 손에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유령도 그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밤에 잠을 자려고 하면 유령들은 제리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질러 못 자게 괴롭혔다. 7년 동안 내내 유령들의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 수 있는 방법은 술뿐이었다.

 

자신이 죽인 소년의 어머니를 만난 날, 바에서 술을 마시던 피건은 오래전 친구이자 이제는 유명한 정치인이 된 친구 마이클 맥케나를 만난다. 처음엔 맥케나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지만, 소년 유령이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맥케나를 쏘는 시늉을 하는 걸 보자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했다. 그래서 맥케나에게 소년에 대해 묻자 피건을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집으로 간 피건은 맥케나가 안 볼 때 소년 유령에게 그를 죽이면 자신을 내버려 둘 거냐고 묻는다. 소년이 고개를 끄덕이자 피건은 맥케나를 위협해 사람 없는 부두로 데리고 가 그를 죽인다.

 

 

 

잠을 잘 수 있게 해줄 텐데. 원하는 대로 모두 해주면, 그들은 내가 평화롭게 잠들 수 있도록 내버려둘 텐데…. p.200

 

 

 

소설의 배경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였다. 영국과 아일랜드가 천 년 가까이 지배, 피지배를 과정을 겪으며 사이가 좋지 않고, 20세기에 들어서는 신교와 구교의 종교 분쟁으로 이어졌다는 것만 대충 알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 낀 게 북아일랜드였기 때문에 정치, 사회적으로 격렬한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었다.

 

위에서 명령하는 대로 사람을 죽였던 일을 한 피건이 유령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피건이 전문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요원이라 너무나 많은 살인을 저질렀겠지만, 그래도 얼굴이나 당시 상황 정도는 기억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령이 하나도 아니고 열둘이나 쫓아다니며 잠을 못 자게 7년 동안 괴롭히는데 멀쩡히 살아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였다. 굉장한 정신력이었다. 물론 술독에 흠뻑 빠져있긴 했지만 말이다. 그나마 알코올중독이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아있을 수 있었다.

 

 

 

"제리 피건은 살아 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어느 누구도." p.161

 

 

 

피건은 아마도 자신이 죽였기 때문에 유령들이 따라다니는 거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맥케나와 소년의 연관성을 알게 된 이후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유령들이 원하는 대로 원수를 처리해 줬다. 유령들이 죽여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과거에 피건과 가까운 사이였기에 의심을 사지 않고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현재 너무나 유명한 사람들이라는 게 문제가 됐다. 맥케나를 비롯해서 고문기술자로 함께 일했었던 동료가 있었고, 맥케나의 변호사이자 피건의 친구도 있었다. 어떤 유령이 죽여주길 바라는 사람은 경찰이었고, 더 큰 문제는 피건이 죽인 사람, 죽여야 할 사람은 모든 이들이 두려워하는 숨은 권력가 불 오케인의 수하들이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피건은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릴 때 불 오케인을 들이받고서도 살아남았었다. 그리고 유능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쉽게 죽지도 않았다. 아마 그래서 피건이 전설이라 불리며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던 것 같다.

 

유령들의 원한을 위해 살인을 하는 피건 앞에 맥케나의 조카 마리가 나타나면서부터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영국 경찰과 사귀고 딸 엘렌까지 낳았던 마리를 모두가 수군댔는데, 그나마 맥케나가 있어서 큰 화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맥케나가 죽은 이후엔 그녀의 신변 또한 위험해져서 아이러니하게도 맥케나를 죽인 피건이 그녀와 딸을 보호하게 된다.

자신이 맥케나를 죽인 걸 마리에게 알리지 않은 피건의 마음이 참 안 좋았을 텐데 이 와중에 그녀에게 끌리기까지 하니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을 것 같다. 평범하게 살아온 적이 없는 그가 꿈에서라도 평범한 사랑을 꿈꾸는 게 좀 안타깝기도 했다.

 

죽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1대 다수로 싸워야 하는 후반이 가까워졌다. 판이 너무 커져서 과연 피건이 이 상황을 벗어날 수는 있을까 싶었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걸 불 오케인도 알게 되어 마리와 엘렌까지 인질로 잡히고 말았다. 자기 한 몸 지키는 것도 어려운데 여자와 아이까지 보호하려고 하는 피건이었다. 정말이지 사명감이 투철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워낙 능숙했던 캐릭터라 그런지 어렵기는 했어도 무사히 끝을 냈다. 사실 이 소설이 시리즈라 주인공은 죽지 않을 거라고 예감하기도 했다. 근데 마지막에 남은 유령의 원한이 반전으로 작용되나 싶었는데 조금은 슬프지만 다행인 결말로 끝났다. 다행이라고 보기엔 피건이 좀 쓸쓸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처음 읽는 작가의 소설은 낯선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역사나 정치, 분쟁의 원인을 두루뭉술하게만 알아서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속도감이 있었다. 누아르 소설답게 자비 없는 살인의 연속이었지만 원혼들을 위한 복수라 그런지 통쾌하기도 했다.

"벨파스트 누아르"라는 이름의 시리즈의 첫 책인데 다음 시리즈도 출판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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