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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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론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

리뷰 총점 8.4 (8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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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끈이론, 혹은 테니스에 관하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0.08.03 리뷰제목
제목만 보고는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물리학 책까지? 그것도 그렇게 어렵다는 끈이론에 대한 책을? 이렇게 생각했다. 잠시. 그럴 리가 없다. 그가 아무리 고등수학에 조예가 깊다고 본격적인 물리학 책을 썼을 것 같지는 않다. 들여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이 책은 물리학 쪽이 아니라 테니스에 대한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그런데, 테니스라니... 다시 궁금해진다.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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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는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물리학 책까지? 그것도 그렇게 어렵다는 끈이론에 대한 책을? 이렇게 생각했다. 잠시.

그럴 리가 없다. 그가 아무리 고등수학에 조예가 깊다고 본격적인 물리학 책을 썼을 것 같지는 않다. 들여다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이 책은 물리학 쪽이 아니라 테니스에 대한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그런데, 테니스라니... 다시 궁금해진다. 떠올려 봤더니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에 로저 페더러에 대한 글이 있었다. 무척 아름답고 신기한 글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한 권을 이룰 만큼 테니스에 대한 글을 썼다는 게 그렇게 선뜻 이해되지는 않았다. 의문은 금새 풀린다. 그는 꽤 유망했던 주니어 테니스 선수였다. 주 단위 대회에서는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그러다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여길 즈음 수학에 빠졌다(테니스에서 수학이라니, 그리고 소설가라니... 참 엮기 힘든 조합이긴 하다).

 

그래도, 혹은 그래서 그는 테니스에 상당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테니스를 강박저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라고 한다(부제이기도 하다). 테니스에 대한 자신의 경험, 트레이시 오스틴이라는 주니어 챔피언이었다 어린 나이에 은퇴한 테니스 선수의 회고록에 대한 평, 마이클 조이스라는 애매모호한 실력의 선수(세계 랭킹 70위 권이니 일반인이니 애호가 정도 수준에서는 하늘 같지만 미디어에선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에 대한 글, US오픈 참관기(피트 샘프러스의 경기를 관전한다), 그리고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에도 실렸던 로저 페더러에 대한 글, 이렇게 테니스에 관한 다섯 편이 한 권의 책을 이루었다. 여전히 자의식 강하고,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문장이지만, 공들여 읽으면 그만큼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들이다.

 

나는 테니스라는 운동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유명한 테니스 선수들은 낯이 익은 이름들이다. 로저 페더러야 지금도 세계 최고이니 그렇고, 이반 렌들, 애거시(월리스는 그를 아주 싫어한다), 마이클 창(그 조그만 아시아계 선수가 서양의 거두들을 거꾸러뜨리는 장면에서의 통쾌함이란... 그런 통쾌함은 이형택 선수가 APT 대회에서 우승할 때, 정현 선수가 호주 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는 장면에서 다시 느낄 수가 있었다), 지미 코너스, 존 매켄로, 피트 샘프러스, 나달 등등이 그들인데, 그 이름들을 맞이하면서, 그다지 인상 깊은 추억은 없지만, 왠지 그들의 플레이가 떠올라 추억 비슷한 것에 젖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은 단지 그가 테니스에 대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 때문에 존재하는 책이 아니다. 그는 테니스에 관해서 쓰면서도 그의 세상과 인간에 대한 태도가 은근히 드러난다. 아니 노골적이다. 그는 자신의 감상을 포장하려 하지 않는다. 애거시(아마 브룩 쉴즈와 사귀었던가)에 대한 비호감도 그렇지만, 로저 페더러에 대한 저 과장된 칭찬(정말 그렇다고 밖에 할 수 없다)을 보면 그렇다. US 오픈의 상업성에 대해서 지적하면서, 민주주의라는 표현으로 비꼬는 것도 그렇다. 그러나 그런 것들을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이 책은 읽어 볼 만하다. 특히 (내가 과장된 칭찬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로저 페터러에 대한 글을 몇 번을 읽어도 괜찮은 글이다. 테니스라는 운동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만큼 쓸 수 있는 글은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한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3
종이책 끈 이론 평점10점 | b*****g | 2019.12.05 리뷰제목
씨줄과 날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연결 부분의 생김새는 어떠한가. 내가 산문을 읽을 때 찾는 부분이며, 내가 공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씨줄은 메시지다. 저자가 해당 글을 통해서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를 이야기 한다. 물론 이 메시지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것일수도 있으나,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 일수도 있다. 어쨌든 산문을 읽을 때 나는 메시지가 있는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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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줄과 날줄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연결 부분의 생김새는 어떠한가. 내가 산문을 읽을 때 찾는 부분이며, 내가 공부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씨줄은 메시지다. 저자가 해당 글을 통해서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를 이야기 한다. 물론 이 메시지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것일수도 있으나,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 일수도 있다. 어쨌든 산문을 읽을 때 나는 메시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구분하고, 각 형태에 대해 글을 잘 썼는지 평가한다.

 

날줄은 스토리다. 대개 작가들은 단순히 메시지만 주장하는 식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은유적 혹은 비유적인 상황을 연출하거나 취재를 통해 해당 상황을 제 구성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구치소로 향하는 박근혜의 눈은 쾡해 있었고, 올림 머리 또한 풀려 있었다.” 이 간단한 문장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박근혜에 대한 묘사다. 하지만 전반적인 맥락을 보면 권력이 없어진 그녀가 어떠한 상황이고, 거 넓게 나아간다면 권력이 없어졌을 때 권력의 허무함을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날줄은 씨줄을 풍부하게 만들고 씨줄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연결 부분의 생김새는 이 씨줄과 날줄이 잘 엮이어 졌는지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씨줄은 씨줄로서 적절한가. 날줄은 씨줄을 받쳐주는 용도로 적절한 이야기인가. 그리고 이 둘이 애매하고 뒤섞여있지 않고 잘 호환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는가? 어떻게 보면 좌우로 실을 꼬우고 엮었을 때, 저자가 원하는 문양이 나왔는지에 대한 판단이 이 연결 부분의 생김새가 아닐까 싶다.

 

씨줄, 날줄 그리고 연결부분의 관점으로 봤을 때, 난 솔직히 이와 같은 글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굳이 이야기하면 기존에 나의 판단 기준을 뛰어넘는 글을 읽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내가 대개 읽었던 산문들은 기자들의 칼럼이나 이를 묶어놓은 것들이다. 글쓰는 것을 현업으로 하는 작가들의 글은 거의 읽은바가 없으며, 그래봤자 김영하의 보다읽다정도.

 

끈 이론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점들은, 저자가 사용한 씨줄과 날줄의 다양성이다. 대개 작가들의 글은 하나의 씨줄과 하나의 날줄을 선택해서 얼마나 짜임새 있게 글을 쓰느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이 산문에 사용된 날줄과 씨줄은 다양하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글쓰기는 솔직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다. 글에서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혼재돼 보일수도 있으며, 글에서 사용하는 날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앞선 내용과 어려워 할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은 다르다. 어쩌면 첨이하게 다를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스토리와 지식들이 교묘하게 잘 짜여 하나의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가볍지도 않은. 지적 유희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도 느끼게 한다.

 

솔직히 이 책을 신청했을 때 끈 이론이라고 하여, 과학 관련된 에세이일까 생각을 했다. 첫 장을 읽었을 때, 테니스와 관련돼 있어서 약간은 실망을 했는데,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걷다가 갑자기 5만 원 짜리 지폐가 바람을 타고 내 얼굴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끈 이론>. 곁에 두고 계속해서 탐닉하며, 끊임없이 내개 글공부를 해야 함을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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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끈이론 -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테니스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g | 2019.12.03 리뷰제목
<끈이론>제목만 보고서는 물리학 관련 글인가 싶었다. 물론 나는 이과 출신이라 괜찮을 거야, 요즘은 초끈이론이 대세지란 ^^;; 자기 최면을 걸면서 그 아래 조금 작게 적힌 글을 읽어본다.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란다. 아... 라켓의 끈을 말하는 거겠구나 싶어 살짝 긴장의 끈을 놓았다. ㅎㅎ그랬던 내가 책을 보는 중간 중간 테니스 용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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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론>

제목만 보고서는 물리학 관련 글인가 싶었다. 물론 나는 이과 출신이라 괜찮을 거야, 요즘은 초끈이론이 대세지란 ^^;; 자기 최면을 걸면서 그 아래 조금 작게 적힌 글을 읽어본다.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란다. 아... 라켓의 끈을 말하는 거겠구나 싶어 살짝 긴장의 끈을 놓았다. ㅎㅎ

그랬던 내가 책을 보는 중간 중간 테니스 용어와 선수 검색을 하고 책의 마지막 장을 내려놓자마자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2006년 윔블던 결승 영상을 찾아 보게 되다니!!!

사실 스포츠라면 만화 <슬램덩크>의 농구에서 시작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축구 그리고 기아 호랑이들 좀 잘할 때 보는 가을야구 정도로 어쩌다 보니 대부분이 팀플레이인 경우였기에 '가장 고독한 경기'란 표현이 마음을 끌었다. 한편으론 그래서 내가 테니스에 관심이 없었나 싶기도 했지만 결국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끈이론>을 보고나서는 테니스의 매력 그러니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말하는 테니스의 매력에 홀랑 빠져버렸다.

우선 저자인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내게는 낯선 작가지만 그의 소설들이 20세기 말 미국 현대 소설의 최정점을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니 분명 대단할 것인데, 내게는 그와의 첫만남인 <끈이론>에서도 작가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어 소설에서의 그의 말하기 방식이 어떠할지 예측이 되기도 하면서 혹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싶어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일종의 스포츠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끈이론>은 저자의 테니스에 대한 애증과 테니스를 빌어 말하는 인생관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있다. 저자의 어린시절 테니스와 시작된 인연을 담은 '토네이도 앨리에서 파생된 스포츠', 트레이시 오스틴의 실망스러운 자서전에 대한 속상함(?)을 토로하는 '트레이시 오스틴이 내 가슴을 후벼 판 사연', 테니스란 세계에서 일종의 경지에 이른 마이클 조이스에 대한 '선택, 자유, 제약, 기쁨, 기괴함, 인간적 완벽함에 대한 어떤 본보기로서 테니스 선수 마이클 조이스의 전문가적 기예', 스포츠 산업에 대한 비판과 비아냥에 그 속내에 이런 것이 있었구나 싶어 눈이 확 떠지는 '유에스 오픈의 민주주의와 상업주의', 작가에게 테니스 그 자체인 페더러에 대한 찬사 '살과 빛의 몸을 입은 페더러'에 이르기까지 테니스로 시작해 테니스로 끝나는 그야말로 테니스적인 책이다.

그렇다면 과연 테니스란 저자에게 무엇일까?

"단언컨대 테니스는 스포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가장 힘겹다. 테니스는 신체 통제, 손과 눈의 협응, 재빠름, 최고의 속도, 지구력, 그리고 조심과 (우리가 용기라고 부르는) 놓아버림의 기묘한 조합을 필요로 한다. 두뇌도 필요하다. 수준 높은 경기의 한 포인트에서의 한 번의 공방에서의 단 하나의 샷은 역학적 변수의 관점에서 악몽과 같다. 네트의 (가운데) 높이가 91.4센티미터이고 두 선수의 위치가 (비현실적이게도) 고정되었다고 가정하면 샷 하나의 위력을 결정하는 것은 각도, 깊이, 속도, 스핀이다. 이 요인들은 각각 또 다른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 이를테면 샷의 깊이를 결정하는 것은 공이 네트 위를 지나는 높이에다 속도와 스핀을 아우르는 어떤 함수를 조합한 것인데, 공의 네트 위 높이 '자체'는 선수의 신체 위치, 라켓 그립, 백스윙 각도, 라켓 면의 기울기, 공이 실제로 줄에 닿는 시간 동안 라켓 면이 움직이는 3-D 좌표로 결정된다. 변수와 요인의 나무는 가지를 뻗고 또 뻗으며, 상대 선수의 위치와 성향과 그가 친 공의 탄도학적 특징을 고려하면 더더욱 뻗어 나간다"- 117쪽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묘사와 시선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런지 더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된 수학 공식 같은 글이 아닌가 싶다.(물론 엄청난 한 문단 같은 한 문장도 등장하지만^^;;) 그래서 차가운 매력이 빛나는 것 같은데 또 애정을 표현할 땐 그 폭발력이 대단하다. 이것도 정확히 얼기설기 얽힌 씨실과 날실 같다는. 우리의 현존하는 신체가 가진 한계를 넘어선 선수들을 보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동시에 느끼는 것 역시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실 살짝 거슬리는 표현들도 있고 분명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란 작가의 편파적인 선수 애정 성향 역시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지만 책 읽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코트 위에서 라켓 들고 마치 테니스 랠리를 한 판 뛴 기분이 드는 것은 분명 이 책만이 가진 매력 때문이겠지.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직관만이 갖는 매력이자 장점을 미술관에서, 공연장에서, 야구장에서 이미 경험한 나 역시 언젠가 꼭 테니스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테니스와 인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과 태도에서 드러나는 정확한 직관 같은 통찰을 어쩌면 나도 직접 두 눈으로 보면서 깨닫게 될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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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끈이론] 지독한 묘사로부터 비롯된 테니스 찬사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c*******0 | 2019.12.09 리뷰제목
촘촘한 묘사들로 구성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테니스 에세이.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가 온통 전문적인 용어를 보고 당황했다. 모르는 경기 규칙부터 처음 들어보는 선수들까지,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 지독한 묘사로부터 비롯된 테니스 찬사가 시선을 붙들었다. 정말 상세해서 테니스 경기를 직관하는 기분이기도 했는데 테니스를 잘 모르는 나는 이 세계를 끝내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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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묘사들로 구성된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테니스 에세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가 온통 전문적인 용어를 보고 당황했다. 모르는 경기 규칙부터 처음 들어보는 선수들까지,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 지독한 묘사로부터 비롯된 테니스 찬사가 시선을 붙들었다. 정말 상세해서 테니스 경기를 직관하는 기분이기도 했는데 테니스를 잘 모르는 나는 이 세계를 끝내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가장 힘겨우며 정교한 스포츠, 테니스는 다르게 보인다. 

저자의 유년기 테니스 경기 이야기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테니스 선수 마이클 조이스 분석으로도 이어진다. 작가는 경기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테니스를 둘러싼 세상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렇게 끈질기고 수학적인 시선으로 테니스를 바라보는 작가는 세상과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점점 궁금해지기도 한다.

일단 이 내용이 글로 적혀 책이 되었다는 점도 매우 신기...

빌 게이츠가 이 책을 2016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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