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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고쳐질까?＞

관운장과 그의아들 관평의 목이 성문밖에 높이 걸렸다. 이를 본 관공의 병사들은 전의를 상실하여 성문을 열고 동오에 항복하고 말았다.
그때 관공의 나이는 쉰여덟이었다.

출중한 무예와 학식 그리고 충의의 인품까지 두루 갖춘 관우였지만 유.관.장 삼형제중 가장먼저 죽음을 맞이
하게된다. 그가 가진 유일한 단점, 끝모를 자부심이 동오의 장수 여몽에게 이용당하면서 최후를 맞이 했던 것이다.

그의 파멸의 시작은 손권과의 혼사에서 출발한다. 손권의 아들과 관우의 딸을 혼인 시켜 두 집안의 결속을 다지고자 했으나 관우는 "범의 딸을 어찌 개의 아들에게 시집 보낼 수 있겠는가!"라며 단칼에 거절하였다.

"천하의 셋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손권을 개에 견주고 스스로는 범에 견주었으니 실로 끝 모를 자부심이라 아니할 수 없었다. 그러나 또한 그게 유비에게는 중원 진출의 교두보를 잃게 만들고 스스로에게는 목숨을 재촉한 계기 중의 하나가 됐으니, 유비에게는 한사(恨事)요, 그 자신에게는 병이라 할 만하다."

사람의 성정을 간파하여 계책을 썼던 동오의 여몽도 대단한 전략가임에 틀림이 없다. 끝모를 자부심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게끔 만들어 방심케 하고 그 허를 단번에 찌름으로써 견고한 상대가 일시에 무너 지게 했던 것이다.

성격을 간파 당한다는것 만으로도 상대의 전략에 치명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내가 가진 성정도 헛점 투성이 라....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