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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는 1권에서 등장한 난세 영웅들의 본격적 활약이 펼쳐진다. 또한 천하를 놓고 다툴 원소, 유비, 조조, 손견 등의 진영이 하나씩 모습을 갖추어가는 상황을 그린다. 군웅들이 펼치는 다양한 다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상상하게 만든다.

 

비상한 능력을 가진 난세의 영웅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영웅은 시대의 산물인가, 아니면 시대가 영웅의 산물인가 하는 생각이 해 본다. 결국 삼국지가 그리는 영웅들의 모습은 개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시대를 열어가는 주체적 역할을 담당하는 능동적 존재로 이해된다. 힘으로 천하를 얻으려는 자, 계략으로 전쟁을 이기려는 자, 인물을 얻어 천하를 도모하는 자 등 다양한 성격의 군웅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손자병법＞이 강조하듯이 병법은 적을 속이는 것으로 세우고, 이익으로 움직이며, 병력을 나누기도 하고 합하기도 하는 다양한 전술을 통해 변화를 꾀하는 행위이다. 강한 자가 이기기보다는 이긴 자가 강하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견해가 아닐까 싶다. 또한 승리에 있어서도 단기적 전투에서의 승리와 큰 전쟁에서의 승리를 나누어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여러 측면에서 장군들의 용맹과 지략, 모사들에 의한 반간계와 연환계, 더 큰 그림으로 후일을 도모하는 전략 등을 즐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웅들의 사람됨과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아닐까 싶다. 초기에 권력을 잡지만 권력에 취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는 동탁에게서부터, 데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가져온 용맹함과 절제를 조화시킨 관우, 인재를 얻기 위해 대의를 중시하며 포용력으로 자신의 세를 늘려가는 유비 등 등장 인물의 성품과 인격을 통해 앞날을 예측해 보는 재미도 있다. 

작가 이문열의 대표작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80년대 문학청년 붐을 일으킨 중단편 소설부터 국민 애독서로 자리 잡은 평역 삼국지와 수호지 세트까지, 이문열은 민음사와 함께 작업을 해 왔다. 갑자기 이문열 삼국지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길래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다. 알고 보니 민음사와 40년간 유지한 출판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출판사와 새롭게 출발을 한다는 것이다. 어떤 출판사가 이문열과 손을 잡을지 궁금했다.

이문열의 작품 활동 시기는 10년 단위로 3등분 할 수 있다. 1979년 문단에 등단하면서 "새하곡",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금시조" 로 이어지는 전설적인 중단편 소설을 쏟아낸 1기는 1987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적 절정을 맞는다. 중산층으로 대접받기 위한 필수적인 교양에 메말라 하던 청년과 젊은 지식인, 대학생들에게 두둑한 지식과 사상이 넘쳐나는 이문열의 소설은 허기를 채워주는 정신적 젖줄과도 같았다.

문학성으로 넘사벽의 위치에 오른 이문열의 2기는 이상문학상 수상 이듬해인 1988년,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를 평역한 민음사 판 "삼국지" 10권을 출간하면서 막이 올랐다. 전질이 2,000만 부 넘게 팔리는 전설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성에서도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쌓았다. 4대 기서 중 하나인 "수호지" 평역 10권까지 이어지며 동양 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다. 2기에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등장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로 이어졌다. [출처] 이문열 삼국지 개정판,

 RH 코리아|작성자 egizzy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삼국지를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삼국지를 열 번 읽은 사람과는 경쟁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바로 구매해서 읽어보게 됐습니다. 삼국지에는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고민하다가 제일 유명한 이문열 평역편으로 구매해서 읽게 됐습니다. 읽어보니 역시 유명한 이유가 있네요. 완결까지 계속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문열의 개정 삼국지 2권에서 가장 '쩌는' 장면.

동탁의 맹장 화웅을 상대로 동맹군의 상장들이 잇따라 목이 달아나자 당시 한낱 마궁수에 머물러 있던 관우가 나서는 장면이다.

참고로 이때는 적토마를 얻기 전이니 장비빨에 의한 기량차이라고도 할 수 없다.

"장막을 나온 관우는 청룡언월도를 가져오게 한 뒤 몸을 날려 말 위에 올랐다. 적진을 향해 말을 닫는 모습은 마치 한 마리 성난 용이 푸른 바다에서 치솟는 것 같았다.
(...)
“자, 여기 화웅의 목이 있소이다.”
관운장이 화웅의 목을 땅에 내던지며 말 위에서 뛰어내리더니 똑바로 조조가 따라둔 술잔을 들었다. 데운 술이 식지 않아 아직 따뜻하였다. "

어떤 순간에도 준비되어 있는가?
자리와 분위기에 매몰 되는가?
나의 자신감은 오만함에서 오는 것인가 실력에서 오는 것인가?
자신감은 있기나 한것인가?
내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난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

이런 사색이 몇칠 동안 머리에 맴돌았다.

그냥 책이나 마저 읽자꾸나... 내린 커피가 식기 전에...^^;

요즘 우리 아이들이 초한지, 삼국지 등 역사 저술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그동안 만화 위주로 많이 읽어왔는데 최근에 삼국지 개정 신판 소식을 듣고 1권 구매 후 2권을 다시 구매하게 되었네요. 한꺼번에 주문하는 것보다는 한권 한권 차근차근 읽히고자 주문하고 있습니다. 각 권에 맞는 인물의 삽화가 매력적이며, 개정 신판답게 이문열님의 솜씨 또한 더욱 세련되어지고 성숙되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앞으로 구매할 3권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