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작가의 평전 삼국지의 개정판이 30년만에 나왔다. 무엇보다 난세를 살아간 영웅들의 영욕을 보면서 우리의 올바른 삶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 지도 생각해 본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수 많은 고사성어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평역하면서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문장과 흡입력 있는 구성을 더해서 감칠맛이 나게 한 '한국판 삼국지'라고 할 수 있겠다.
제1권 <도원에 피는 의>는 난세에 드러나는 영웅들의 모습을 터치한다. 영웅들의 성장배경에서부터 다양한 인연을 맺는 모습들, 부패한 환관을 대표하는 십상시와 자신만의 이익을 좆는 관리들, 출몰하는 도적의 무리에 신음하는 백성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이런 환경에서 전공을 통해 영웅으로 변신하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조망된다. 10권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실마리 부분으로 이해된다. 그 중 백미는 도원결의로 앞날을 약속하는 유비, 관우, 장비의 활약이다. 이들이 등장하면 적들은 뜨거운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초전박살이 난다. 그 외에도 조조, 손견 등 난세의 영웅들이 나타나고 그들의 인간됨과 자질이 비교된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관계로 이야기를 따라가기에 힘든 면도 있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이 아닌 조연은 이름을 잊어버려도 스토리 전개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없으므로 좀 느긋하게 영웅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다. 2권부터 영웅들의 본격적 활약이 기대된다.
어릴적 노란 배경의 삼국지 책을 하염없이 읽던 기억이 납니다. 참 즐겨 있던 도서였었죠.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새롭게 출간된 삼국지를 접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는 표현을 쓸 수 있게 되었네요. 삼국지 하면 이문열 삼국지가 대표적이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인지도 면에서, 평역과 여러 다양한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되며, 개정판에서는 일러스트까지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압도할 만한 매리트가 있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초6학년이 된 우리 아들에게 선물을 해주었는데 순식간에 긴 분량을 읽어내고 2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너무 재밌데요. 저도 시간을 내서 탐톡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신선한 디자인으로 개정하여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읽어보시고 힐링하세요!!ㅎㅎ 강추!!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읽고 싶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구매하게 되었구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금새 다 읽어버렸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고
구성도 좋고 내용도 읽기 편해서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기본적으로 독자 눈높이에서 구술되어 있어서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특히 사진도 너무 이쁘고 잘나와서 몰입이 잘되었던거 같아요
추천합니다. 읽어보시고 힐링하세요!!ㅎㅎ 강추!!
사실 사설이 첨가된 삼국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었어요. 작가의 사론이 역사를 인식하는데 올바르지 못한 방향을 인도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몇년 간 수많은 번역서를 읽으면서 번역가의 눈을 통해 보는 원작의 묘미 또한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평론가의 삼국지를 읽을 지 고민하다가 이문열 작가의 젊은 시절을 갈아넣은 것 같다는 어떤 리뷰어의 평을 따라, 그리고 그래도 굳건하게 1위의 자리를 오랜 기간 점령하고 있다는 점이 제 마음을 이문열의 삼국지로 이끌었어요.
초반 서문은 말이 좀 어렵더라구요. 여러 번 읽어야 이해가 가고 함축적인 시문이 곁들여져 그 의미를 파악하느라 문장을 곱씹어보기도 하고...잘 읽어낼 수 있을 지 고민스러웠는데 약 10장 정도 넘기니 뒤에는 술술 지나가더라구요. 아마 장대한 서사의 포문을 여는 책 첫장들은 거의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부분만 지나니 진짜 재밌어요.
일러 표지. 장광이란 분이 유명하신 분 같아요. 그림 자체는 진짜 멋있어요. 다만 조금 무협지 같아 보이는 느낌 적인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