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삼국지의 내용을 몰라서 다시 삼국지라는 10권의 책을 읽기 시작했으랴 만은, 초등학교 시절 TV에서 만화영화로 봤던 삼국지는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를 했던 그 유비, 관우, 장비의 의리가 멋있었고, 중학교 시절 3권짜리 삼국지를 읽었을 때는 영웅호걸들이 천하를 누비는 그 장면장면을 상상하는 재미로 읽었던 듯하다, 물론 고등학교 시절 10권짜리 이문열삼국지를 이미 한차례 읽었었고, 그때는 수능필독서, 청소년필독서 라는 타이틀로 전국의 수험생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책을 한 번쯤은 다 접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에서야 다시 이 책을 한 번 더 읽는 이유는, 어린시절 누군가에게 어렴풋이 들었던 이 말이 생각나서 였다.
“스무살에 보는 삼국지와 마흔살에 보는 삼국지는 다르다”
정말 그러할까? 라는 의구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나의 그 의문은 이문열 작가의 서문을 몇장 채 읽기도 전에 해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