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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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

리뷰 총점 8.8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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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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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 에세이 평점10점 | s*****a | 2019.09.02 리뷰제목
표지의 그림을 마냥 쳐다보았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늘어져서 한없이 바닥으로 꺼지는 듯한 그런 순간이다. 특히 바깥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에너지가 바닥나는 상태가 이런 모습일 것이다. 세상은 벅차다. 이 책은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이다. 무언가 같은 과에 속하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어 이
리뷰제목

표지의 그림을 마냥 쳐다보았다.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늘어져서 한없이 바닥으로 꺼지는 듯한 그런 순간이다. 특히 바깥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에너지가 바닥나는 상태가 이런 모습일 것이다. 세상은 벅차다. 이 책은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이다. 무언가 같은 과에 속하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남 얘기가 아닌 듯 해서 더 끌리는 이 책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정섭. 미약한 심성을 갖고 태어나 사소한 일상마저 버거운 '전문 미약꾼'. 아주 잠깐 신문기자, <대학내일> 에디터를 거쳐 요즘은 마케터를 하고 있으며, 브런치에 '주간 개복치'란 필명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어릴 땐 매우 소심했으나 나이가 들며 얼굴이 두꺼워졌다. 지금은 적당히 소심한 상태. 개복치처럼 덩치가 크지만, 개복치마냥 마음이 허약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왠지, 나 인간 사회에 안 맞는 거 같다', 2부 '득이 되기도 합니다, 소심함은요', 3부 '그렇고 그런 교훈은 없습니다만'으로 나뉜다. 개복치의 위대한 삶, 뻔하디 뻔한 공감 에세이에 지친 이들에게, 당신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른다, 불행 중독자의 행복법, 상처받은 당신이 애써 세상과 어울려야 할 이유, 알아보면 부담스럽고 몰라보면 서러워한다, 사람과의 대화가 낯선 당신을 위한 대화 팁, 소심한 당신은 훌륭한 글쟁이,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 예민한 거랍니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아이 낳지 않느냐는 오지랖 대응법, 번아웃된 사람을 위한 육체적 리추얼, 민원상담실의 찌질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개복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을 해준다. 개복치는 복어목의 물고기로 바다에 살며 덩치는 최대 3m까지 커진다. 둥글넓적한 몸에, 눈은 크고 입은 조그맣다. 지느러미는 몸에 비해 무척 작은데, 베개나 쿠션 가장자리에 달린 레이스를 연상시킨다. 개복치는 가끔 옆으로 벌렁 누워 물 표면에 떠다니기도 하며 그 모습은 마치, '커다란 얼굴' 같다 등등. 거북이와의 충돌을 예감하고 겁이 나서 죽거나 바닷속 공기 방울이 눈에 들어가 스트레스로 죽는 등 소심하기 짝이 없는 그 모습에서 왠지 낯설지 않은 내 안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느낌이다.


책날개에 보면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개복치 맞습니다!'라는 문장이 있다. 하나씩 체크해본다. 시작부터 '개복치' 당첨이다. 나도 '카톡'이나 문자는 편한데 전화는 부담스러우며, 버스에서 벨을 잘못 눌러 한 정거장 먼저 내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빨리는 편이고,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만성 싫어증'에 걸리니, 개복치는 남 얘기가 아니다. 내 안의 내 모습을 발견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개복치는 돌연사 전문 생물체다. 염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쇼크로 죽고, 바다거북과 부딪힐까 겁먹어 죽는다. 여기 그런 '인간 개복치'가 있다. 저자 이정섭은 사람에게 질문해야 하는 기자였는데, 말 거는 것이 큰 스트레스라 기자를 그만뒀다. 그러나, 바다를 떠나지 못한 개복치처럼 여전히 글을 끼적이고 있다. 이 책은 소심한 인간 개복치의 사회 적응기이자, 동료 개복치에게 보내는 장문의 응원 편지다. 페이지마다 적정량의 유머와 우울, '소심이' 특유의 배려가 담겨 있어 조금씩 피식거리고, 조금씩 멜랑꼴리해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내게 있는 '개복치'적인 면이 우리 공동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위로도 받았고, 개복치들이야말로 인류 공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전복적 결론마저 얻었다. 그러니 '개복치'들이여, 이 책을 집어 드시길.

_최민석 《꽈배기의 맛》,《고민과 소설가》작가


여기저기에서 들은 말에 의하면 '이런 말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그래서 고민이 좀 되지만 그래도 해야겠다. 솔직히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도 많고 재미있다. 그런데 글씨가 작아서 속이 울렁거리고 눈이 아파 눈물이 난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이런 말을 할까 오랜 시간 고민하는 내 모습을 보며 그야말로 개복치스러움을 느낀다. 묘하게 개복치 닮은 나의 일상과도 오버랩되며 그야말로 웃픈 현실에 눈물을 흘리며 웃고 있다. 이 에세이에 공감할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소심한 개복치라면 조용히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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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멸종위기인줄도 모르고 평점8점 | o****n | 2019.09.05 리뷰제목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  내가 멸종 위기인줄도 모르고 내가 멸종 위기 인줄도 모르고 이책은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가늠이 가는 책이에요 소심 ! 예민 !왠지 남 이야기 같지 않는 느낌 이책의 주인공은 남들보다 소심한 유전자를 타고난 어느 인간 개복치에요 인간 개복치는 유리멘탈 가지고 있어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쉽게 상처 받고 작은 일
리뷰제목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

 내가 멸종 위기인줄도 모르고





내가 멸종 위기 인줄도 모르고

이책은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가늠이 가는 책이에요

소심 ! 예민 !

왠지 남 이야기 같지 않는 느낌

이책의 주인공은

남들보다 소심한 유전자를 타고난 어느 인간 개복치에요

인간 개복치는

유리멘탈 가지고 있어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쉽게 상처 받고

작은 일에도 큰 마음을 먹는 사람이에요

욕심이나 승부욕이 없어 생존경쟁사회에서 멸종되기 딱 좋은 스타일 !!

만약 나서기를 싫어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기보다는 기다리는 편을 택한다면

타고난 소심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개복치 일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해요

물론 사람들은 타고난 성향이 외향적인 사람도 있어

사회생활을 물흐르듯 잘하는 사람도 많지만

소수의 개복치 같은 사람도 존재한다는 사실

사람의 마음을 대 /중/ 소로 나누었을때

나는 소와 중사이

개복치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표지의 그림처럼

때로는 소심그자체 완전 개복치 일때도 있고

[나도 개복치? 셀프 체크리스트] 3개 이상이상 개복치 일 확률이 높음

□ ‘카톡’이나 문자는 편한데 전화는 부담스럽다.

□ 미용실에서 머리가 마음에 안 들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 버스에서 벨을 잘못 눌러 한 정거장 먼저 내린 적 있다.

□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언젠가 주겠지’ 하며 망부석처럼 기다린다.

□ 주 3일 이상 약속이 잡히면 지난주부터 피곤하다.

□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에너지가 ‘빨리는’ 편이다.

□ 가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만성 싫어증’에 걸린다.

□ 사교 대화는 하루 15분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다툼은 피곤한 일이라 가능한 한 피하고 싶다.

□ 적게 누리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살고 싶다.

이책에서는 개복치 들이 세상을 살아 가는 팁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낯선 사람과의 대화하는팁 sns를 이용하는 법

sns가 꼭 필요할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개복치들에게는 자신의 아픔을 표현하는 또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고 하네요

내안의 소심함을 긍정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데

sns도 그중 하나의 방법 !

소심하고 예민한 유전자를 가진 개복치에게

용기를 내기는 힘들지만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잖아요

내가 멸종위기인줄도 모르고 남들과 다름을 탓하고

힘들어 한다면 어린 개복치처럼 사라져 버릴지도

소심하고 예민한 존재라는 것을 받아 들이고

나름의 생존 방법을 택한다면

어른 개복치처럼 중간은 가는 물고기처럼 될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이책을 보면서 개복치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되었네요

이런 존재가 있었다는 자체를 모르고 있었는데

개복치의 소심함을 인간에 비유했다는게 재미 있더라구요

살면서 내가 넘 소심한거 아닌가 생각했을 때가 있는데

이책을 통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니

위로가 되는거 있죠

적어도 어린 개복치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자신감도 생기구요 ㅋㅋ

일본의 개복치 전문가 시와이 애쓰로 박사님에 따르면

개복치가 소문처럼 잘 죽지는않는다고 한다

사와이 애쓰로 박사는 전세계곳곳 개복치가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연구하는 열정 과학자이다

개복치는 어릴때 사망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른이 되면 바다세상에서 나름중간은 가는 물고기가 된다고 박사님이 말했다

세상의 개복치 여러분 중간은갈수 있다고 합니다 -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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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평점10점 | d***3 | 2020.09.03 리뷰제목
자기고백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저는 소심한 남자입니다. 전형적인 A형 이라고 하죠. 30대 중반까지 모쏠이었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귀찮기도 하고 두려운 것도 있습니다. 인스타나 페이스북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느날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습니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그보다 부제가 더 꽂히더군요. 예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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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고백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저는 소심한 남자입니다. 전형적인 A형 이라고 하죠. 30대 중반까지 모쏠이었고,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귀찮기도 하고 두려운 것도 있습니다. 인스타나 페이스북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느날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습니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그보다 부제가 더 꽂히더군요.

예민하고 소심해서 세상이 벅찬 인간 개복치의 생존 에세이

이걸 안 살 수는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예스24에서 주문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일상 생활 속 소심인의 에피소드[빵집에 가도 알바생이 계산하기 편하게 산다거나, 주문한 음식이 안 나와도 재차 따져 묻지 않고 기다리는 등] 은 뜨끔하기까지 했습니다. 최대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딱히 주목받지도 않으며 조용히 편하게 살고 싶은게 제 인생 모토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다소 답답하고 소심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점도 분명 있습니다. 수많은 다툼과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지친 개복치 동지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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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 평점10점 | s******9 | 2019.10.05 리뷰제목
[여우야/서평]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한때 개복치 게임이 유행했었죠.저는 그 게임을 하진 않았는데워낙에 유명해서 개복치가 정말 예민한 물고기구나...나도 비슷한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한 책을 오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ㅋㅋ제목은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 입니다.정말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들 많죠인간 개복치라고 불려도 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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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서평]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




한때 개복치 게임이 유행했었죠.

저는 그 게임을 하진 않았는데

워낙에 유명해서 개복치가 정말 예민한 물고기구나...

나도 비슷한데..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한 책을 오늘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ㅋㅋ






제목은 <내가 멸종위기인 줄도 모르고> 입니다.


정말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들 많죠


인간 개복치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저는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이 참 궁금해지더라구요





나 왠지 인간 사회에 안 맞는 거 같아.



사회생활은 다 힘든 거라고 하지만

어쩐지.. 나에겐 유독 더 혹독한 것만 같고...


다들 그러시겠지만요..ㅠㅋㅋ




저자에 대한 설명입니다.


개복치마냥 마음이 허약하다 ㅎㅎ


저랑 비슷한 저자입니다.




뒤에 책 날개 체크를 해보았는데

6개나 체크...


인간 개복치 인증이네요 ㅠㅠ





프롤로그입니다.



어쩌다 인간으로 태어난 개복치들에게

건내는 건배사 같은 이 글,


태어나게 만들어준 에디터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ㅎㅎㅎ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에세이 특성상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가득한 이 글


모든 에피소드가 다 너무 재밌고 공감갔지만

그 중에 정말 더욱 공감가고 재밌었던 몇가지만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5가지 중에서 4개가 해당되는 저...


어렸을때 친구가 너무 많이 자서

별명을 코알라로 불러주곤 했는데

제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를 일이라니 이거 참...ㅋㅋ



아무튼 이 책을 계속 읽으면서 느낀건

저 말고도 이런 사람이 많구나...

하는 것에 대한 위로? ㅋㅋ


저는 제가 

너무 게으른게 아닌가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그렇다면

소심해서 힘든 일만 있을까...


소심해서 좋은 점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저에게

좋은 점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저자는 말해줍니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 라고

유명한 축구감독님이 말씀하신게 있죠.


저도 블로그를 한때 열심히 했던지라

아 정말 얼굴을 맞대고 하지 않아도 되니

피로감도 덜하고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소통의 창구라는 생각에 공감이 가더라구요



집에서도 할 수 있고!

이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그나마도 요즘엔 귀찮아져서 잘 안하긴 하지만서도...ㅋㅋㅋ






소셜 에너지 총량의 법칙 ㅎㅎㅎ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더라구요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마냥..ㅋㅋㅋ

잘 맞는 ㅎㅎ





무심해보이지만 사실은 예민한 우리





삽화도 곁들여져있어서 쉬이 넘겨지는 이 책이지만

내용은 쉽지 않습니다.


절절하게 공감되는 내용만 담겨있어요.



 

남들의 말에, 시선에 예민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순두부같은 멘탈이 자주 망가지죠.



소심해서 종종 사는 오해들...

남들의 인식이 넓어져서 그런 오해를 안 받게 되는 날이 왔으면..ㅎㅎㅎ 해봅니다.



이처럼 예민하기 때문에,

소심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도 많고

여러 안 좋은 점도 있겠지만

저희 나름대로는 적응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니까

조금 더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인간 유형에 대한

개방성이 더 커졌으면 하는 사람이고..


제 멘탈도 조금씩 더 단단해졌으면 하네요 ㅎ



다들 거친 이 세상 속에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지내길 바라며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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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 이정섭 지음, 허밍버드, 2019 평점10점 | s*****e | 2019.09.21 리뷰제목
작가는 마흔, 남자다. 자신을 복어목의 물고기인 개복치에 비교하는 사람. 생김새가 아니라 워낙 미약하다는 이유로. 그렇다. 심신이 미약한 나와 같은 존재. 제목부터 동질감을 느끼며 (물론 남자라는 건 빼고) 책장을 펼쳤다.   중학교 때 하굣길에 버스를 탔다. 토요일 낮이라 사람이 가득 차서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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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흔, 남자다. 자신을 복어목의 물고기인 개복치에 비교하는 사람. 생김새가 아니라 워낙 미약하다는 이유로. 그렇다. 심신이 미약한 나와 같은 존재. 제목부터 동질감을 느끼며 (물론 남자라는 건 빼고) 책장을 펼쳤다.

 

중학교 때 하굣길에 버스를 탔다. 토요일 낮이라 사람이 가득 차서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나는 벨을 누르지 못했다. 집 다음 정거장은 사람들이 지하철 타러 가는 곳이라 우르르 내릴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우르르에 휘말려 내리고 다시 집으로 걸어 올라갔다. 나 역시 개복치였다.

 

사람을 만나는 게 처럼 느껴지는 사람. 자다가 하이킥할 만할 일을 곱씹다가 제풀에 지쳐 잠드는 사람. 낯선 사람과의 대화는 죽도록 하기 싫고, 지인에게도 직접 연락하는 게 어려워 SNS로 소셜 에너지를 충전하고 끈을 이어가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내게 가장 맘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작가의 할머니와 치킨에 대한 추억을 다룬 부분이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회고는 언제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다. 할머니가 그립다.

 

내가 멸종 위기인 줄도 모르고는 감정과 체험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에세이집이다. ‘인간 개복치라는 비유가 처음엔 썩 와닿지 않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는, 재치 있는 인간 개복치와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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