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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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어

리뷰 총점 8.9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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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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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굿 라이어』거짓말의 역사에 대하여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20.04.07 리뷰제목
핑계같지만, 영화를 보기 전 읽으려고 구매하였다. 하지만 영화는 보지도 못했고 겨우 책만 읽었다. 원래는 영화를 함께 본 뒤에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리뷰를 쓴다.  『굿 라이어』는 니컬러스 설의 첫 소설로 로이라는 나이 든 남성이 베티 라는 여성을 상대로 한 사기극으로 보여주는 게 소설의 첫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소설을 읽어갈수록 로이가 베티를
리뷰제목

핑계같지만, 영화를 보기 전 읽으려고 구매하였다. 하지만 영화는 보지도 못했고 겨우 책만 읽었다. 원래는 영화를 함께 본 뒤에 리뷰를 쓰려고 했으나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리뷰를 쓴다.

 

『굿 라이어』는 니컬러스 설의 첫 소설로 로이라는 나이 든 남성이 베티 라는 여성을 상대로 한 사기극으로 보여주는 게 소설의 첫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소설을 읽어갈수록 로이가 베티를 상대로 하는 게 아니라 베티가 로이를 상대로 한 사기극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

 

로이는 평생을 돈이 많은 여성들을 상대로 마음을 훔치고 공동계좌를 열어 그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사기를 쳐왔다. 돈을 자기 계좌로 무사히 옮긴 뒤에는 모든 흔적을 지우고 사라지는 방식으로. 이번에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베티라는 여성도 사기극의 대상으로 삼았다.

 

상류층 분위기가 풍기는 여성이 왜 로이가 하자는 대로 하고 거부하지 못할까. 또는 눈치채지 못할까 생각하였는데 그건 판단 착오였다. 베티가 가진 배경이 궁금하였고, 왜 베티는 로이를 상대로 그러한 사기극을 계획하였는가가 궁금했다.

 

바로 이들의 시작점이 제2차 세계대전의 상황으로 옮아간다. 그들의 관계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과거는 지울 수 없다는 것을. 더군다나 커다란 상흔을 남긴 기억들이라면 더 큰 고통으로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소설은 무척 흥미진진했고, 그들이 가진 과거의 역사가 아프게 다가왔다. 또한 사람은 보이는 것과 퍽 다르다는 것을.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사람의 본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영화를 보아야 소설 속에서 가진 이미지들이 하나로 합해질 것 같다.

 

#굿라이어  #니컬러스설  #열린책들  #책  #책추천  #소설  #소설추천  #추리소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구매 두번 읽게 되는 책. . . 평점10점 | p***4 | 2019.12.17 리뷰제목
평생을 사기행각과 신분세탁으로 살아 온 80대 노인이 마지막으로 사기극을 벌인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돈많은 과부 할머니가 이번 사기작전 대상... 그 할머니를 꼬셔서 돈을 다 갈취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이 시작된다...  마침 영화도 개봉되었으니 한번 가서 볼 예정이다. 나름 정직하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나도 평생 사기행각만 벌인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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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사기행각과 신분세탁으로 살아 온 80대 노인이 마지막으로 사기극을 벌인다. 인터넷을 통해 만난 돈많은 과부 할머니가 이번 사기작전 대상... 그 할머니를 꼬셔서 돈을 다 갈취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이 시작된다...  마침 영화도 개봉되었으니 한번 가서 볼 예정이다. 나름 정직하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나도 평생 사기행각만 벌인거아닌가 하는 생각이 - 소소한 거짓말 한 것도 사기행각일까? - 불현듯 들었다. 끝까지 다 읽어 이 사기 행각의 전모를 알게 되고 또 반전의 드라마까지 알고 나니, 다시 소설의 처음을 돌아 보게 된다. 역시 처음부터 일종의 복선이 깔려 있었다. 그걸 몰랐다. 이제 다시 보니 원작자가 교묘하게 이것이 반전이 숨어 있는 사기극이라는 걸 소설 곳곳에 심어 놓았다. . . 역시, 소설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구나. . . 처음 읽었을 때는 몰랐던, 복선을 찾기위해 두번 읽게 되는 책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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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굿 라이어』니컬러스 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0.10.21 리뷰제목
『굿 라이어』는 니컬러스 설의 작품이다.  그는  실제 영국 정보부 등의 부서에서 25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은퇴 후에 니컬러스 설은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의 경험이 글쓰기에 반영되어 좀더 스릴있고 반전의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굿 라이어』는 그의 데뷔작이자 히트작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 각종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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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어』는 니컬러스 설의 작품이다그는  실제 영국 정보부 등의 부서에서 25년 동안 일했다고 한다. 은퇴 후에 니컬러스 설은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의 경험이 글쓰기에 반영되어 좀더 스릴있고 반전의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굿 라이어』는 그의 데뷔작이자 히트작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 각종 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9년에는 헬렌 미렌과 이언 메켈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아마 사람들에게는 영화 '굿 라이어' 로 더 많이 알려져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노신사 브라이언과 노부인 에스텔이다. 두 사람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하게 된다. 그들은 각각 배우자와 사별하고 새로운 데이트 상대를 찾고 있다. 이렇게 소설은 그들의 첫 데이트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칵테일과 파스타를 즐기며 서로의 신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조금 긴장이 풀어질 무렵 브라이언이 이렇게 말한다.

"제가 극도로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기만이랍이다."

"그러니 제 쪽에서 벌린 기만의 행위를 고해해야겠군요. 애석하게도 제 이름은 브라이언이 아니랍니다. 로이예요. 로이 코트니요. 브라이언은 이 자리를 위해 정한 필명 같은 것이었습니다. 제 말뜻 아실 거예요. 속이 다 까발려진 기분이 드네요."

                                                                                              -본문 중에서-

 

온라인이라는 환경의 특징 상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자신의 본명을 숨길 수 있을 것이다. 로이 또한 자신의 본명을 숨겼지만,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솔직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이거 하나밖에 없을까?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는 거의 거짓된 인생, 거짓된 삶을 살아왔다. 그의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러면 로이만 거짓말을 했을까? 아니다. 그녀 또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순간이야말로 저도 사실을 털어놓아야 할 때인 것 같네요.

제 이름은 에스텔이 아니에요. 베티죠."

       -본문 중에서-

서로가 서로의 거짓말을 이해하고 용서한다. 로이가 다시 베티에게 말한다.  

"베티, 그것이 제가 당신에게 하는 마지막 거짓말이라는 걸 약속할게요. 제가 이 순간부터 앞으로 당신에게 하는 모든 이야기는 진실이랍니다. 베티, 완벽하게 진실만을 말하기로 당신에게 약속할게요. 완벽한 진실만요."
                                                                                                                        -본문 중에서-

 

로이는 베티를 마음에 들어하고, 베티도 로이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그들은 서로 같이 살기로 합의를 하고 로이는 짐을 챙겨 아예 베티의 집으로 들어가 산다. 로이는 마치 베티와 결혼한 듯이 그녀의 남편 행세를 하며 베티의 자식들에게까지 인정받고자 한다. 그런 로이의 태도가 못마땅하지만 베티는 모든 것을 인내한다. 로이를 사랑해서 사랑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걸까?

아니다. 그녀에게는 빅 픽처, 큰 그림, 계략이 있다. 이 계략이 글의 끝부분에 가서 밝혀지는데. 과히 충격적이다.

 

그래도 이것은 계략의 큰 그림에서 볼 때 감수할 만한 작은 부분이다. 그렇게 베티는 자신을 타이른다. 물론 로이의 한도 끝도 없는 별스러운 습관들도 포함해서다. 그 별스러운 습관들이 계속 차곡차곡 쌓여가긴 하지만, 게다가 별스러운 습관이라는 표현도 좋게 봐준 것 아닌가. 그녀는 생각한다. 그래도 그녀는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그것들을 참아 낸다.

  -본문 중에서-

 

그녀의 계략이란 무엇일까? 그녀의 장기적인 이익이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계속 글을 읽어나갔다. 아무튼 베티는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로이와의 불편한 동거를 계속해 나간다.  그러면서 계속 자신감을 잃어가는 자신에게 이렇게 타이른다.

 

이것으로 정말 충분할까? 이것으로 내가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그렇다면 이 생활이 얼마나 지속될까? 다시 나만의 삶으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그래도 무슨 수를 쓰든 참아 내야 한다. 그녀는 그렇게 결론 짓는다. 그녀가 갈망하는 만족과 안정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뭐든 해서로이의 덜 바람직한 습관들과 함께 그의 게으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본문 중에서-

 

아마도 그녀는 결정적인 때를 노리는 것 같다. 좀더 로이가 안심하게 연기를 한 후, 로이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로이는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간다. 그에게는 기념품도 과거의 사진도 없다. 베티가 이 점을 지적하자, 로이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당신은 기념품도 없더군요."

"전에는 갖고 있었어요. 낡은 여행 가방에 모아 뒀었죠. 모든 추억을요. 그러다 1990년대 집에 불이 났어요. 그때 다 잃었어요. 모두 사라졌죠.

"로이, 내게 그것에 대해 얘기해줘요."

"싫어요. 너무 아픈 기억이거든요. 다 잃었어요. 몽땅 사라졌다고요. 과거를 캐봐야 좋을 것 없어요.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요."

 -본문 중에서-

 

그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그는 과거는 어땠을까? 그의 과거 때문에 베티는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점점 더 그의 과거가 궁금해진다. 정말 1990년대 집에 불이 났을까?

그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다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그는 타고난 사기꾼, 거짓말쟁이인 것 같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가 거짓말하는 것을 베티는 이미 알고 있다.

로이는 자신이 거짓말로 베티를 이용하고 있고, 베티는 그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반대이다. 베티가 로이에게 거짓말하고 있고 베티가 로이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경우에 적용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베티를 볼 때마다 약간 섬뜩한 기분이 든다.

 

1998년 8월 로이는 빈센트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상당히 재력있고, 능력있는 비즈니스맨으로 연기했다. 모든 법적인 문제 처리는 파트너인 빈센트가 맡았다.

은행 안에서 빈센트가 미소를 지으며 로이를 맞았다. 로이는 지점장과 악수를 한 뒤 개인 사무실로 안내받았다. 지점장이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로이는 상냥하게 거절했다. 그의 앞에는 서류들이 놓여 있었다. 그는 그것들을 신중히 읽으며 제시된 숫자를 이중으로 확인했다.

(중략) 매일 밤마다 로이는 그날의 일과를 정리하는 회의 시간에 그들에게 이튿날을 위한 각본을 나눠 줘 다음 날 계좌 이체 건들이 적절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본문 중에서-

그렇게 70세가 될 때까지 그는 사기 행위로 얼룩진 삶, 거짓된 삶을 살며 사기를 벌려서 벌은 돈으로 인생을 보내왔다. 한탕주의에 빠져 흥청망청거리며 너무나 돈을 너무나 쉽게 벌고, 그 돈을 너무나 쉽게 써버렸다.

 

 그러나 그도 1973년 한 때 사랑을 했었다. 그의 새 여자 모린은 굉장한 미인이었고 정부 기관의 대졸자 수습 공무원이었고, 그는 말단 직원이었다.  관리와 서류 작업을 맡았다. 그들은 서로 사귀기 시작했고 서서히 동거할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는 모린과 싸우게 되었고 그들이 대체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식어버렸고 그는 그렇게 살 이유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로이는 또 한 번 사기를 칠 계획을 세운다. 베티의 돈을 노리면서..

"어쩌면 제 투자금을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당신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

"그게, 네, 회사가 있긴 해요.

"당신이 저번에 아는 사람이 하나 있다고 했잖아요."

"빈센트 말인가요?"

"네, 당신 친구요."

"오, 빈센트는 친구라기보다는 전문가죠.

그래도 그에게 내 인생을 맡길 정도로 그를 신뢰해요." 

"그가 제 투자에 대해 상감해 줄 마음이 있을까요?"

"오, 네, 물론이죠. 물론 중립적인 입장에서 말이에요. 내가 그에게 말해 놓으면 그는 의심할 여자 없이 흔쾌히 상담해 줄 거예요."

쉽다.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쉽다.

                              -본문 중에서-

 

로이는 속으로 기뻐한다. 드디어 그의 계획의 성공이 눈 앞에 있다. 과연 그럴까?

베티의 과거가 끝부분에 가서 밝혀지는데 그녀의 이름은 릴리 슈뢰더였다.

 

당시 그녀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티어가르텐 저택이 공격당하면서 릴리 슈뢰더의 삶은 끝났고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이 시작됐다.

한스를 통해 릴리는 순수하고도 순수한 악의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한스와 단둘이 있었던 그 겨울의 황혼 녘 전까지, 그녀는 이런 것들을 어렴풋한 정도로만 인지했다. (중략) 릴리는 고통스로워하며 누워 있었다. 맥박은 들쭉날쭉하고 몸이 잘게 떨렸으며 묵직한 통증이 그녀를 뒤덮었다. 그 고통이 그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말로 심한 것인지, 아니면 수치와 경악으로 고통이 증폭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본문 중에서-

이렇게 어렸을 때 릴리는 파티에서 한스에게 상폭행을 당하고 만다. 그 당시 릴리는 어린 나이였는데, 이 일로 인해 걱정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그 후 릴리의 가족은 나치 친위대에 의해 끌려간다. 먼저 릴리의 아버지가 끌려가고, 릴리의 엄마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수용소로 끌려 간다. 릴리의 아빠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릴리의 아빠의 조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유대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때문에 말이다. 결국 그녀의 아빠와 엄마는 모두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당하고 만다. 그녀의 언니들조차 수용소에서 비명횡사했다. 그녀의 가족 중에서 결국 살아남은 사람은 오직 한 사람 그녀 자신뿐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홀로코스트가 생각이 난다. 릴리가 살았던 시대가 나치들의 유태인 학살 홀로코스트 시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유대인 가정에 입양되어 자라게 된다.

성인이 된 후, 그녀는 자신의 가족이 학살된 이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8년 간의 연구와 추적 끝에 그 원인이 된 사람이 한스 타우프 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베티는 마지막에 가서 로이에게 이 모든 진실을 이야기한다.

 " 한스 타우프가 1938년에 부유한 가족 하나를 게슈타포에 고발하는 일에 중요한 일을 맡았다는 거죠. 그 부유한 가족은 슈뢰더가였어요. 그 부모는 처형당했고 아이들은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죠. 타우프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과 함께 독일에서 도망쳐 나왔어요. 그래서 동독은 타우프와 간절히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죠. 아니, 타우프가 아니라 코트니인가요? 어느 쪽 이름으로 정할까요? "(중략) "개인적으로 나는 한스가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 충분히 주도적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슈뢰더가 사람들을 경멸했고 자신의 진보적인 부모님도 경멸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경멸했죠. 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버렸어요. 심지어 게슈타포와 서면으로 계약까지 했죠."

"다 헛소리예요. 나는 로이 코트니라고요, 나는 도싯에서 자랐어요. 참전했고요. 내 삶을 살았어요. 그래서 어쩌라고요?"

  -본문 중에서-

 

 드디어 진실이 밝혀졌다. 밝혀진 진실 앞에 로이는 여전히 변명만 하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또다시 거짓말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말이다.  그는 전혀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

"죄책감이라, 그것은 매우 어려운 감정이죠. 없어요."

"그럴 리가요. 정말 못 느끼는군요. 그렇죠?

"일종의 방책이었나요?"

"그렇게 가혹하게 말하지 말아요, 내가 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었다고요. 아니, 내 생각에는 그랬어요.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끝까지 로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베티에게 용서를 빌지 않는다. 그는 살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했다고 했는데 과연 그는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한스 타우프의 손을 잡아 주며 그의 임종을 지켜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 사람은 그가 미소를 지은 채 잠들다 평화롭게 떠났다고 회상할 것이다. 하지만 당시 병동은 다소 시끄러웠고 다들 바빴다. 그래서 그로부터 20분이 지나서야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구석 자리 침대에 있던 상냥한 할아버지가 더 이상 그들 곁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본문 마지막 부분-

 

 결국 한스의 삶은 그렇게 쓸쓸하고 외롭고 비참하게 끝난다. 살아남기 위해서 과거의 악행을 저질렀는데..그래서 한 가족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고 한 여성이 기나긴 시간 동안 고통을 감내하며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말이다. '자업자득'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반전에 반전이 돋보이고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났다. 다소 글의 흐름 상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해서 줄거리 파악에 어려움도 있었고, 로이의 시점, 베티의 시점 등이 혼합되어서 더더욱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어가야만 했다. 그렇게 열심히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은 결과, 충격적인 반전과 진실에 다다르게 되었다. 로이가 단순히 베티를 이용하고, 사기를 친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인 아픔이 숨겨져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배우들의 연기로 더더욱 내용이 빛날 것 같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내용이 전개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다. 영화와 책을 비교해가면서 말이다. 그러면 더욱더 이 작품을 잘 감상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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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굿 라이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o | 2020.07.10 리뷰제목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게 된 두 노인 로이와 베티.둘은 호감을 가지고, 동거를 하기에 이른다.(로이가 베티의 집으로 들어감)하지만 로이는 사실 사기꾼.베티처럼 혼자 사는 돈 많은 여자를 상대로 빈센트라는 동업자와 함께 금융사기를 친다.(여자와 친분을 쌓은 뒤, 투자명목으로 공동계좌를 만든 다음 가로채고 튀는 방식)이번에 만난 베티가 로이의 마지막 표적이 된다.한편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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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게 된 두 노인 로이와 베티.

둘은 호감을 가지고, 동거를 하기에 이른다.

(로이가 베티의 집으로 들어감)


하지만 로이는 사실 사기꾼.

베티처럼 혼자 사는 돈 많은 여자를 상대로 빈센트라는 동업자와 함께 금융사기를 친다.

(여자와 친분을 쌓은 뒤, 투자명목으로 공동계좌를 만든 다음 가로채고 튀는 방식)

이번에 만난 베티가 로이의 마지막 표적이 된다.


한편 베티는 은퇴한 대학교수다.

로이의 사기행각에 넘어가 주는 척. 하면서 다른 일을 꾸미고 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책은 로이와 베티의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고 있는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록 로이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거리낌 없이, 죄의식 없이 신분세탁을 해나가는 그를 보면서 

사이코패스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티의 과거는 책 후반부터 등장하는데,

로이(사실은 한스)에 의해서 베티(엘리자베트)의 가족이 어떻게 무너지고,

그후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의 과거사를 서술한 부분에서 

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독일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사실 책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엘리자베트가 한스에게 통쾌한 복수를 할 줄 알았는데,

엘리자베트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다.


마지막 순간, 한스는 과연 진정으로 용서를 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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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진정 굿라이어!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1.11.17 리뷰제목
오오, 이 작품 영화로 봐야되겠다.    80대의 로이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여자를 만난다. 대체로 자신들의 약점을 숨기며 작은 환타지를 찾는 그녀들의 환상을 깨부수는게 그의 낙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정말 프로필과 똑같이 원숙하게 나이가 들고 부유한 베티를 만난다. 로이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다. 같은 사기파트너들을 다 속아넘기고 빈센트와만 동맹을 맺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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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 작품 영화로 봐야되겠다. 

 

80대의 로이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여자를 만난다. 대체로 자신들의 약점을 숨기며 작은 환타지를 찾는 그녀들의 환상을 깨부수는게 그의 낙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정말 프로필과 똑같이 원숙하게 나이가 들고 부유한 베티를 만난다. 로이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다. 같은 사기파트너들을 다 속아넘기고 빈센트와만 동맹을 맺은 그는, 노년을 생각하라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또 베티의 다정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동거 이상의 파트너쉽을 제시하면서 공동재산을 빈센트의 협잡 (겉으로는 투자)에 넘기려고 한다.

 

이러한 현재는 베티의 의연함을 계속 보여주는데, 현재를 즐기는 모습과 대비되어 조카 스티븐이 초조하게 그녀에게 로이를 조심하라 말하지만 계속 로이를 믿는 모습을 보이면서 독자들을 초조하게 만든다. 

 

한편, 현재의 장에 끼어든 과거, 이는 점점 더 과거로 올라가면서 로이가 최근에 저지른 일부터 젊어서 저지른 일들로 올라간다. 잠깐 잠깐의 힌트가 주어졌는데 결국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서야 그 톱니가 맞아들어간다. 결국 모든 것이 밝혀졌을떄 꺠닫는 제목!

 

처음부터 반전을 알고 있었지만, 차근 차근 과거로 올라가는 그 이야기 솜씨가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당긴다. 다만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적어 머리 속으로 상상하는 것이 조금 어렵지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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