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에 바탕을 둔 글이라 이 글도 마지막 권은 공명의 활약을 그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다 시피합니다. 184년, 황건적의 난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제갈량의 사망년도인 234년까지의 이야기가 삼국지 연의와 이 소설의
내용이 되는 건데요.
제갈량의 사망 이후, 오나라가 멸망하는 280년까지의 약 50년간의 치열한
삼국간의 싸움은 단 몇십페이지로 정리되는 안타까운 모양새입니다. 이 부분을
다루는 삼국지연의 만큼의 좋은 글이 있었다면 무척이나 재밌었을 것 같지만...
분명한 것은 제갈량이 사망한지 20년만에 촉한은 지키기 쉬운 그 험준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망해버렸다는 사실이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재미도 재미지만, 이 글을 읽다보면 역사서에서의 내용을 자연스레
뒤져보게 되고, 어쩌다보면 역사덕후가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