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의 촉한 점령이 시작되면서 8권이 시작됩니다.
부군사 봉추 방통이 합류했지만 혁혁한 위명과는 다르게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고, 힘겨운 촉한 점령전투가 개시되는데요.
비록 지지부진한 저항이 있었지만, 쉽사리 촉한땅을 점령해 형주와
익주 두곳에 세력을 마련하게 되는 유비. 잠시간에는 유비의 세상이
열리는 듯한 짦은 그의 최대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권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지는 형주 관우의 위기. 소설 속 이야기이기에 실제
역사(이것도 실제 벌어졌던 일과는 많이 다르겠지만)와는 다른 전개이지만
무척 긴박하게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달으며 읽는 이를 빨아들이는 듯한
전개입니다. 그 옛날 나관중이란 인물의 대단함을 다시 느끼게 만드는 권입니다.
일본작가 요시카와 에이지란 인물에 대해 잘은 알지 못하지만 그간 읽었던
이문열이나 다른 작가 편역의 삼국지 연의와는 또 다른 독특한 재미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무척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