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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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스모스

우주를 향한 새로운 질문

리뷰 총점 8.9 (26건)
분야
자연과학 >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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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코스모스'와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사이의 징검다리 - 뉴 코스모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0.09.15 리뷰제목
뉴 코스모스는 자신을 코스모스 키즈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이비드 아이허의 책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많은 부분 코스모스를 계승하려고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저자는 코스모스에서 나아가코스모스 이후 발전된 천문학의 세계로독자를 초대하고 있었다.책은 굉장히 재미있고,쉽게 쓰여져 있다.거기다 많은 그림들이 설명을 보충해 준다.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어
리뷰제목

뉴 코스모스는 

자신을 코스모스 키즈라고 소개하고 있는

데이비드 아이허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많은 부분 코스모스를 계승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코스모스에서 나아가

코스모스 이후 발전된 천문학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하고 있었다.

책은 굉장히 재미있고,

쉽게 쓰여져 있다.

거기다 많은 그림들이 설명을 보충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그리고 세 권의 코스모스를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

나는 코스모스,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뉴 코스모스의 순서로 읽었지만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어떤 순서로 읽는 것이 재미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세 권의 책은 마치 하나의 책이며 

하나의 대 서사시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모스'와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은

대칭적으로 쌍둥이 같았는데 그럼 이 책은?

어떤 부분에서는 두 책을 계승한 아들같기도 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두 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책 같기도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코스모스'와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사이의 틈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책이라는 결론내렸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혹 나중에 읽으시는 분들에게

코스모스, 뉴 코스모스,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순서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한 권 모두 각자의 완결성이 있기에

아무 순서로 읽어도 사실 상관없고, 한 권만 읽어도 된다.

(한 권만 읽는다면 코스모스를 읽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저 순서로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다만 이 책의 단점을 하나 적자면 다음과 같다.

코스모스는 인문학과 천문학, 

과학의 균형을 잘 잡아서 쓴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코스모스에서 느꼈던 

인문학적인 부분은 약간 덜어내고 

과학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인문학적인 부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는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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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뉴 코스모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후의 우주 평점10점 | s****y | 2020.02.13 리뷰제목
"코스모스 이후 35년의 공백을 채우다."알렉스 필리펜코, UC버클리 천문학 교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후 35년 동안 이뤄진 천문학 연구를 정리한 책이다. 『코스모스』를 읽은 독자로선 반갑기 그지없다. 2017년 출판된 책이 미디어가 띄운 『코스모스』열풍 덕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칼 세이건의 인문적 과학을 얼마나 가깝게 구현했는가가 독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리뷰제목

 

"코스모스 이후 35년의 공백을 채우다."

알렉스 필리펜코, UC버클리 천문학 교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이후 35년 동안 이뤄진 천문학 연구를 정리한 책이다. 『코스모스』를 읽은 독자로선 반갑기 그지없다. 2017년 출판된 책이 미디어가 띄운 『코스모스』열풍 덕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칼 세이건의 인문적 과학을 얼마나 가깝게 구현했는가가 독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아이허(David Eicher)는 ‘최고 권위의 천문학 월간지 <에스트로노미(Astronomy)> 편집장’이며, ‘다수의 천문학 교양서를 펴낸 저술가이자 칼럼니스트’다. 스스로를 ‘코스모스 키즈’로 소개한 저자는 ‘열다섯 살의 나이에 아마추어 천문가를 위한 잡지’를 창간했고 ‘이를 계기로 칼 세이건 교수와도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저자가 ‘들어가며’에서 소개하는 세이건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코스모스』한국어판 서문에서 앤 드루얀이 소개하는 일화만큼이나 인상적이다. 칼 세이건은 어린 천문학도의 노력을 격려하고 북돋워주는 자상한 선배였다. 십 대 학생의 편지에 수 회에 걸친 답장을 하고 책이 나왔을 때는 잊지 않고 우편 배송했다고 한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느꼈던 인간애는 평소 생활에서도 다름없었다. 또 학자로서 천문학의 대중화에 힘쓴 부분에 대한 저자의 평가에도 공감했다.

 

당시 칼 세이건은 보수주의자와 질투 어린 동료 학자들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고 있었다. 어떤 이는 그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학자로서의 신념을 저버렸다고 했다. … 하지만 칼 세이건은 보통 사람들이 과학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학자들도 할 수 있는 딱 그 정도 일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했고 다른 이들은 하지 않았다. pp.13-14

 

『뉴 코스모스』라는 제목은 『코스모스』와의 비교를 불가피하게 했다. 35년 동안 더 우주에 대해 더 알게 된 것이 얼마나 많을지 핵무기를 손에는 인류의 미래를 한없이 근심한 『코스모스』의 전망은 지금에 와서 어떻게 달라졌을까. 저자가 말하는 35년 전 천문학의 모습이다.

 

1980년대에만 해도 우리는 암흑 에너지가 무엇인지, 암흑 물질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블랙홀의 성질도 확실한 증거 없이 짐작만 하는 것이 전부였다. 태양이 어떻게 죽어갈지, 지구 생태계가 어떤 종말을 맞을지도 세세히 알지 못했다. 달 탄생의 비밀을 설명한다는 가설들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화성과 금성의 지형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명황성은 여전히 어엿한 행성이었고, 우리 주위에 별(항성) 또는 그 별들을 수많은 행성들이 공전하는 다른 항성계의 존재는 감도 잡지 못했다. p.15

 

우주적 시간의 개념으로 눈 깜짝 할 시간보다 짧은 35년 동안 우주에 대한 인류의 지식은 큰 진보를 이뤘다. 우주의 처음과 끝을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인간 존재의 위치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바라보게 됐다.

 

뉴 코스모스에서의 우리는 우주의 과거와 미래, 크기, 모양, 나이를 한층 성숙해진 관점으로 바라본다. 지금의 우리는 우리 은하 부근에 행성이 몇 개나 있는지 대충 알고 있다. 우리는 우리 은하가 ‘막대 나선 은하(barred spiral galaxy)' 구조로 되어 있으며 250만 광년 후에는 안드로메다 은하(M31)와 한 몸이 될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우주에는 수없이 많은 은하가 있으며 각각의 은하에 블랙홀이 수없이 많다는 사실도 이제는 상식이다. 은하의 거리 척도는 지구의 그것과 차원이 다르며, 그 척도로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광막한 공간이 우리 은하 안팎에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는 것도 우리는 이제 잘 알고 있다. p.18

 

데이비드 아이허는 과학적 언어로 천문학의 질문들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낸 지식을 설명한다. 책의 각 챕터들은 지구의 달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화성의 기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금성은 왜 스스로 얼굴을 갈아엎으며, 어떤 천체는 왜 ’행성‘이고 어떤 것은 왜 ’왜소행성(矮小行星, dwarf planet)'일까? 우리 태양은 앞으로 어떻게 변하고 지금으로부터 50억 년 뒤에 우리 태양계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바다가 끓어오르기 전까지 지구의 생명체들은 언제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를 서술한다. 또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 우주의운명, 우주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외계 문명의 존재‘에 대한 연구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태양계는 50억년 후에 종말을 맞는다. 그렇다고 인류에게 똑같이 50억년의 시간이 남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태양이 행성상 성운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부풀어 올라 지구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인류에게 남은 시간은 약 10억년이다. 게다가 태양계와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가 초속 120킬로미터의 속도로 접근해오고 있다. 40~50억년 후에는 우리 은하와 충돌해 하나의 거대은하를 이룰 예정이다. 두 은하의 충돌시점에 생존유무가 불확실하지만 인류는 그 거대은하의 이름도 벌써 지어놓았다.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아름다운 이름.

 

우주에 관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외계인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 책에 따르면 인류가 외계 생명을 만나는 일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될 것 같다. 빅뱅 이후 우주는 나날이 팽창하고 있다. 외계 생명이 존재할만한 은하들도 서로간의 거리가 하루가 다르게 멀어지는 것이다. 현재로서도 가 닿기엔 먼거리인데 우리의 기술이 유인 우주선을 띄울 수 있을 미래 어느 시점에는 빛의 속도로도 가 닿을 수 없게 되리라 예상된다. 우주여행의 환상을 가능하게 하는 웜홀의 존재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다. 설사 웜홀이 있다하더라도 그 엄청난 물리적 소용돌이를 견뎌낼 물체를 만들어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하늘의 수많은 별들 중에 지성을 가진 인류의 존재가 우리밖에 없다고 믿는 것은 오만이다. 우주 어디엔가 사고를 하는 또 다른 존재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 그들과 소통하며 우주의 신비를 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칼 세이건이 드러냈다면 데이비드 아이허의 우주는 그와는 다른 지점에 있다.

 

그 이후로 수많은 UFO 목격담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적인 정밀조사 결과 실제로 외계인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인류가 깨달은 것은 역설적으로 이 사례들을 보고한 우리 인간을 향한 자아성찰이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뭔가를 본다. 이것이 결론이다. p.416

 

우주는 어마어마하게 매우 몹시 넓다. 그래서 우주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더라도 깨닫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구는, 적어도 인간에게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의 터전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고향이니까. pp.416-417

 

과학에 대해, 천문학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진 독자가 아니라면 35년 전의 지식과 현재의 지식간의 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 또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 저자가 『뉴 코스모스』에서 펼치는 우주는 칼 세이건보다 과학적이다. 칼 세이건의 책이 과학적 인문서라면 데이비드 아이허의 책은 ‘과학책’이다. 기본적인 천문학 용어와 물리 지식이 바탕으로 한 읽기를 한다면 저자의 의도에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숫자에 약하고 기초 물리학에 문외한인 독자라면 칼 세이건의 책이 보여준 문학적 향기에 대한 기대를 접고 우리 우주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독서에 집중하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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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뉴 코스모스 - 광활한 우주에 대해 평점10점 | d********o | 2017.11.30 리뷰제목
이 책은 저자도 설명을 하고 있듯이 기초 천문학과 최신 천문학계의 정보를 모두 아우르고 있었다.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우주의 대 서사시를 본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이 책은 칼 세이건 교수님의 코스모스 이후 35년 동안의 천문학 발전에 대한 중요한 발자취를 17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올컬러에 재질이 스노우지라고 해야 하나, 종이 재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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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도 설명을 하고 있듯이 기초 천문학과 최신 천문학계의 정보를 모두 아우르고 있었다.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었을 때 우주의 대 서사시를 본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던 이 책은 칼 세이건 교수님의 코스모스 이후 35년 동안의 천문학 발전에 대한 중요한 발자취를 17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올컬러에 재질이 스노우지라고 해야 하나, 종이 재질도 좋아 책의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개략적으로 살펴 보자면 <1장 살아 숨 쉬는 코스모스>에서는 인간이 하늘에 빛나는 별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 그리고 미래의 우주까지  책 전체에 대한 개론서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2장 태양의 피날레>에서는 태양이 미래에 적색거성 단계에서 지구 궤도까지 심하게 부풀어 오를 것이고 결국 백색왜성으로 변할 것인데 백색왜성으로 변하기 전 지구 크기의 핵과 지구 공전 궤도 전체를 덮을 만한 크기의 껍질 사이를 채우고 있던 말랑말랑한 외막들이 한 겹씩 벗겨져나가면서 마치 양털까기 대회 현장 같은 행성상 성운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며 태양의 미래를 다루고 있었다. 


<3장 푸른 행성의 미래>에서는 지구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생명탄생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앞장에서 태양의 미래를 다룬 것 처럼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8억년 뒤를 생태계의 종착점으로 보고 있었다(p.90). 저자는 이때쯤이면 인류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 지구에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지구의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비록 8억년 후의 일이지만.


<4장 달의 기억>에서는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달은 지구와 가까운 위성이기에 오랜시간 관찰과 동경의 대상이 되어 왔다. 달의 생성에 대해서는 세 가지 정도의 가설이 각축을 벌였고 지금은 주로 충동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거대충돌설에 대한 보충 설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p.115). 거대충동설을 설명하려다 보니 이런 저런 가설들이 너무 많이 붙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충돌이 있었다는 것 자체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장을 마무리하고 있었다(p.117).


<5장 추억과 희망>에서는 화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화성 곳곳에 물의 흔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물이 있어야 생명체가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화성에 강과 바다가 흘렀다는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이 생기게 되었다. 화성 탐사에 대한 여러 데이터 분석 결과 오래 전에 화성에 강과 바다가 흘렀다는 설명은 상당히 설득력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하며(p.139) 화성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여러가지 데이터들을 가지고 기존의 이론들을 검토하며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이론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6장 페이스오프 비너스>에서는 금성을 다루고 있었다. 얼핏 금성은 단단한 암석으로 된 지구형 행성에 직경이 지구의 약 95% 정도로 크기가 지구만 하고 질량도 지구의 82%로 엇비슷해 지구와 비슷할까 생각하지만 그것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는 지구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서 금성의 대기는 밀도가 높고 이산화탄소가 엄청 많으며 매우 뜨겁고 지구의 90배 이상 대기압이 지표를 짓누르는 생성으로(p.149) 밤하늘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어 비너스란 이름을 지었을런지 모르지만 직접 우주로 가서 본 금성은 지옥 그 자체일 정도로 끔찍한 행성이라고 말하고 있었다(p.145). 


<7장 되찾고 싶은 옛 형제>에서는 명왕성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명왕성은 왜소행성이지만 동시에 행성이라고 말하며 태양계의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로 보고 있었다. 이 장에서는 명왕성이 국제천문연맹(IAU)의 2006년 결정에 의해 왜소행성으로 분리된 이야기와 함께 명왕성의 이모조모를 밝히고 있었다. 그러나 태양과 명왕성과의 거리는 평균적으로는 약 40AU 정도지만(1AU 태양과 지구의 거리로 약 1억 5천만km) 가깝게는 297AU까지 갔다가 멀게는 48.9AU까지 멀어지는 먼 거리에 있는 왜소행성이자 행성이기에 데이터를 얻을 수 없는 한계로 인해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 있는 왜소행성이자 행성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도에 뉴 호라이즌스 호가 보낸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모두 도착하면 많은 논란들을 해소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p.191). 


<8장 보물찾기>에서부터는 태양계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 장에서는 외행성 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외행성발견의 최대 공로자는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p.193). 책에서는 최초로 외행성계가 공인된 해가 1992년이라고 말하고 있었다(p.194). 그만큼 역사가 짧은 것인데 이 역시 명왕성과 비슷하게 데이터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에서는 위치 천문학이라고 불리는 측성학과 시선속도 측정법으로도 불리는 도플러 기법 등 외행성을 찾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외행성 연구에 측성학은 쌍성계와 적당한 거리에 있는 질량이 큰 행성에 가장 잘 통하지만 외행성발견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고 주로 도플러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사이렌 소리가 나를 지나쳐 갈때 크게 들렸다 작아지는 것 처럼 행성이 나한테 가까이 오면 청색조가 짙어지고 멀어지면 적색조가 짙어지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pp.198-199). 통과법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별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행성이 별 앞을 가로질러 지나가며 별빛을 흐리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관측 방법과 더불어 관측된 여러 외행성계의 행성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9장 우리 은하의 참 모습>에서는 은하의 모습을 분류하는 분류표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은하의 모양과 은하의 팽대부와 막대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 장에서는 여러가지 항성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삼각시차법, 연주시차법, 분광시차법 등을 언급하며 우리 은하의 모습이 단순히 안드로메다 은하와 비슷하지만 크기만 조금 작은 단순한 나선 은하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1990년대 초 은하 중심을 수많은 별들이 빗장처럼 가로지르는 거대한 막대를 발견하게 되어 막대가 있는 나선 은하라는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은하는 무궁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10장 안드로메다와의 랑데뷰>에서는 우리 은하의 미래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우주는 거시적으로는 팽장하면서 천제들이 멀어지지만 미시적으로는 은하끼리 인력으로 서로 잡아 당기며 단체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 은하는 미래에 안드로메다와 합쳐지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합쳐진 은하를 “밀코메다”라고 부른다. 이는 러브는 콕스와 함께 논문을 쓰던 중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가 합체한 결과물을 지칭할 용어를 찾다가 만든 단어인데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한번도 쓰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p.257)



<11장 빅뱅의 메아리>에서는 빅뱅 이론에 대해 소개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한 점으로의 수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우주에서 만물이 서로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들이 있는데 역으로 말하면 모든 것의 시작은 한 점으로 수렴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p.265). 이렇게 현재로부터 과거 우주로의 시간 여행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주가 4억에서 10억살 사이었을 때는 재전리 시대 그 이전을 우주의 암흑시대, 그 이전을 재결합의 시대, 그 이전을 전리 시대, 그 이전을 등밀도 시대 그 이전을 복사 시대 그 이전을 렙톤시대라고 말하고 있는데 렙톤 시대는 빅뱅 직후 1-10초 사이라고 한다(p.274). 저자는 아울러 이 렙톤시대는 빅뱅 그 자체나 다름 없지만 그래도 1초를 몇 구간으로 쪼개어 각각 다른 시대로 간주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적절하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그 이전을 플랑크 시대 그 이전을 쿼크 시대라 부르며 시간을 더 쪼개어 나간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현 과학의 한계임을 말하며 더 앞선 시간으로 나가지는 못한다며 이 역사적 시간을 플랑크 장벽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p.280).


<12장 과거만 보이는 존재>에서는 우주의 크기에 대해 설명하며 천체들의 거리를 우주의 거리 척도로 알아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우주가 무한하다고 주장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우주는 폭이 약 930억 광년의 드넓은 곳이라고 말하고 있었다(p.285). 천체의 거리측정법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저 왔는데 아리스타르쿠스는 태양과 달의 거리를 시차법을 통해 비교적 정확히 알아 냈다고 한다. 태양계 모형을 단순하게 그리는 놀이에 대한 설명은 실제로 해볼만 했고 은하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광활한 거리를 달리고 달려서 온 빛은 결국 모두 과거의 빛들을 보는 것이었다. 이 장을 통해 우주가 얼마나 광활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이 광활한 우주는 온갖 물리적 실체가 4.9%, 암흑물질이 26.8%, 68.3%는 모두 암흑 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pp.267-268) 우주가 정확히 밝혀지기 어려운 원인이 바로 암흑물질 때문이라고 말하며 끝맺음하고 있었다. 


<13장 티끌 한 점 없는 공간>에서는 천문학 분야가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등장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며 이는 천문학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바로 암흑 물질이 새롭게 등장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하고 있었다. 암흑물질은 존재는 알려졌지만 정체는 베일에 쌓여 있다고 한다. 이 장에서는 이 암흑물질의 존재가 알려지는 과정과 정체를 밝히려고 탐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뜨거운 암흑물질에서 차가운 암흑물질로 가설이 이동하여 자가운 함흑물질 모형이 익숙해지고 웬만큼 파악되어지자 이제 암흑 에너지라는 다음 연구 거리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표준 CDM 모형대신 람다-CDM 모형 시대가 도래하는데 이 람다-CDM 모형은 암흑 에너지가 지배하는 우주에 관한 관측 자료와 이론을 포괄한 종합적 모형이라고 한다(p.324).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아직은 가설일 뿐이며  아직도 암흑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것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은하의 역학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한다. 그리고 암흑 물질은 암흑 에너지라는 신비한 세계로 인도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14장 미지의 힘>에서는 최근 관측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가 우주 에너지-질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말하며 앞선 장에서 언급되었던 암흑 에너지에 대해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여기서는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대한 탄생 비화와 더불어 우주상수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다. 우주가 팽창하는 것과 관련하여 표준 물리학 모형을 따르다가 20세기 들어 이 모형에 회의적이 되었고 결국 물질의 증거와 우주의 움직임에만 집중한 결과 다시 우주상수의 존재 여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997년 우주 상수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사실과 1998년 우주 팽창을 채찍질하는 미지의 힘 곧 암흑 에너지가 있음을 데이터로 입증해 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암흑 에너지가 우주상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p.339).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쌓여 있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주제로 우주 암흑 에너지 밀도와 물질 질량의 밀도가 얼마인가 하는 것인데 가장 최근에 확인된 값이 각각 0.7과 0.3이라고 한다(p.343). 


<15 가장 밝지만 빛나지 않는 것>에서는 블랙홀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책에는 인스텔라에서 본 것과 비슷한 이미지의 블랙홀 이미지가 있었다. 이론물리학자 킵 손이 2011년 개최된 제1회 스타무스 페스티벌에서 블랙홀을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지만 빛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가 애스토로노미에서 일하기 시작한 1982년대까지만 해도 블랙홀은 루머에 불과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블랙홀은 최근에 밝혀진 것이다. 블랙홀에 대해 밝혀진 짧은 역사를 서술하며 근간에 밝혀진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아 관측이 불가능해 존재의 사실만 알고 있을 뿐 더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기에 더욱 더 블랙홀 만큼 매력적인 천제는 우주에 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16장 우주의 운명>에서는 앞으로 우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우주가 팽창한다면 우주는 더욱 커질 것인데 그렇다면 우주의 모양은 어떻게 될까? 지난 17년에 걸친 조사에 따르면 암흑 에너지가 우주 팽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로서는 우주의 팽창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한다. 다만 이 팽창이라는 것이 우주를 이루는 물질적인, 바라온 물질로 만들어진 물체들은 팽창하지 않기에 인력으로 똘똘 뭉친 은하군 또는 은하단 내에서는 장기적으로 봐도 은하들 사이의 거리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다른 영역권에 있는 천체들은 서로 점점더 멀어질 뿐인데 그러면 결국 광막한 빈 공간에 고립된 채로 은하 내 바리온 물질들도 결속력이 약해져 더욱 더 어두침침하고 쓸쓸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암흑에너지를 알기 전 우주의 종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첫째로 우주 밀도가 충분히 높아져 팽창을 멈추고 다시 쪼그라든다는 빅크런치 가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우주 팽창을 멈추기에는 밀도가 부족해 우주만물이 천천히 밖을 향해 밀려나가고 우주가 결국 차갑게 암흑천지가 된다는 가설 등 두가지 답변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 중 두번째 시나리오가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암흑물질 등장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한다. 빅립 가설은 결국 항성들과 행성들이 중력의 구속에서 완전히 풀려나 우주만물이 원자 단위로 쪼개져 물질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설이고 빅프리즈 가설은 우주는 계속 팽창해 결국 점점 더 차갑고 어둡고 황량한 곳이 될 것이라는 가설이며 빅 크런치 가설은 우주 팽창이 역전되어 다시 작은 한 점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가설이다. 또한 다중 우주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우주 철학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검증 밖의 이야기지만 청중을 끌어 모으는 주제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17 콘택트>에서는 천문학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철학적 질문 하나를 던진다고 한다. 바로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인가라는 질문이다. 우주에서 물을 찾는 것은 그곳에서 미생물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인데 우주에서 생명체가 지구에만 있겠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생명에 대한 정의와 더불어 탄생에 대한 가설을 이야기하며 장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우주의 대 서사시를 본 느낌이 들었다. 광활한 우주 앞에 선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책은 우리를 과거로부터 미래로, 지구에서부터 무한한 저 우주의 끝까지 데리고 다니며 여러가지 현상들을 그리고 밝혀진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내용상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하늘을 보는 시선을 지엽적인 시선에서 거시적인, 그것도 세계나 태양계 정도가 아니라 우주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올려다본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그리고 별똥별을 보았을 때의 감흥을 잊을 수 없는데 책은 그때의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론적으로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무한하다고 생각되는 우주  그 속에 유한한 존재인 인간. 많은 것들을 알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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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뉴 코스모스 - 데이비드 아이허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t******8 | 2018.02.06 리뷰제목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지 40 여년이 흘렀다. 이 뛰어난 천문학자로부터 시작된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의  고취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나와 같은 독자뿐 아니라 <뉴 코스모스>의 저자인 데이비드 아이허 같은 사람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데이비드 아이허는 어린 시절 우연히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관측하는 모임에 참석한 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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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지 40 여년이 흘렀다. 이 뛰어난 천문학자로부터 시작된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의  고취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나와 같은 독자뿐 아니라 <뉴 코스모스>의 저자인 데이비드 아이허 같은 사람에게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데이비드 아이허는 어린 시절 우연히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관측하는 모임에 참석한 후로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당시(1970년대 후반)에도 유명인사였던 칼 세이건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토로했다. 분명히 바쁜 삶을 보내고 있었을 칼 세이건은 친절하게도 장문의 답장을 통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 소년은 천문학을 전공하게 됐다.

 천문학에 대한 사랑을 가졌던 소년에서  '에스트로노미'편집장으로 성장한 데이비드 아이허는 <뉴 코스모스>를 통해 <코스모스> 이후 천문학의 발전을 전하며 그의 멘토 칼 세이건처럼 우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이제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는 약 139억년이고 우주의 직경은 930억 광년 이상이다. 천 억개 이상의 은하가 있으며 각각의 은하는 천 억개 이상의 별을 가지고 있다. 광막한 우주공간을 채우는 것은 암흑물질이라 칭해진 물질과 암흑에너지이다.

 지구 생명체의 에너지원인 태양은 46억 년 된 별로 여명은 70억 년 가량이다. 태양의 직경은 139만 킬로미터로 지구의 109배, 질량은 2 × 10^30 으로 지구의 33만 배이다. 4분의 3정도가 수소로 구성되어졌고 나머지의 대부분은 헬륨이 차지하고 있으며 산소, 탄소, 철 등도 소량 존재한다. 태양은 핵융합반응을 통해 태양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수십억 년 후 수소와 헬륨이 바닥나면 적색거성이 되었다가 백색왜성으로 수축할 운명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인 안드로메다 은하가 팽창중이기 때문에 40~50억 년 뒤 우리은하 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태양이 수명을 다하기 전에 큰 이벤트가 예상된다.

 지구의 나이는 45억 4천만 년으로 태양보다 약간 어리다. 흔히 골디락스존(Golidilocks zone)으로 칭해지는데 이는 태양으로부터의 적절한 거리, 적절한 대기 구성, 풍부한 물의 존재 등 생명체가 발생하고 번성하는데 주요한 요인들이 우연히(?)도 정교하게 들어맞아 있다. 지구 상의 최초 생명체로 공인된 것은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다(38억 년 전 생명체라고 주장하는 표본도 있지만 이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이후 수많은 생명체가 지구를 스쳐갔지만 대부분은 멸종되었고 인간의 조상이랄 수 있는 종은 불과 수백만 년 전에 등장했다. 지구가 언제까지 골디락스존으로 남아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태양복사량의 증가, 대기 조성(특히 이산화탄소)의 변화 등으로 인해 지구 상의 대부분의 생물은 10억 년 이내에 멸종될 위기에 처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 변화는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지만 그전에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처럼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작용해 지구의 운명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지구의 위성인 달에 대한 연구도 20세기 후반부터 활발히 진행되었다. 달의 기원에 관한 여러 가설이 제기되었는데 이를테면 달이 다른 궤도를 돌다가 우연히 지구 궤도에 정착했다거나 달과 지구가 쌍둥이 행성이라는 것이나 지구의 핵분열로부터 튀어나온 물질이 달이 되었다는 것 등이다. 다양한 가설들 가운데 현재 가장 지지받는 것은 원시 지구에 '테이아'라고 명명된 천체가 부딪혔고 테이아의 멘틀을 이루던 물질이 붕괴되어 지구 궤도를 돌다가 융합해 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널리 지지받고 있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며 아직도 달의 기원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
 
 지구와 인접한 행성인 화성과 금성은 지구형 행성인데다 지구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과학의 발전은 망원경과 분광법에 의존하던 과거의 연구틀을 벗어나 탐사선을 발사해 직접적 조사가 가능케했다. 냉전시대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화성과 금성을 탐사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이루어졌고 그 행성들에 대한 데이터는 갈수록 쌓이고 정교해지고 있다.

 탐사선의 도래에 의해 화성과 금성의 대기 구성, 지질 구성, 수분의 존재 유무, 해당 행성의 역사적 사건 등을 확인하거나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생명체의 생존에 척박한 환경인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고 있지만 생명체 유무와는 별개로 이들 행성에 대한 연구는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 행성의 탄생과 우주의 역사를 풀어낼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우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에 관한 많은 가설이 제시되었다.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음을 발견한 후로 우주의 팽창의 끝에 어떤 사건들이 발생하고 우리가 인지하는 우주슨 어떻게 될 것인지에 관한 견해는 다양하다. 어떤 학자는 우주 밀도가 충분히 높아져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는 시점을 주장하고(big crunch hypothesis) 다른 학자는 암흑 에너지를 유령 에너지라 부르며 우주의 팽창의 끝에 모든 인력이 사라져 우주는 원자 단위로 쪼개진다고 주장하기도 한다(big rip hypothesis). 그러나 현재 가장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big freeze hypothesis로 우주의 팽창이 지속되면서 우주는 점점 더 차갑고 황량한 곳으로 변모될 것이라는 견해이다.
 우주 팽창의 극단에 무슨 사건이 발생할런지 명확한 예측은 불가하지만, 우주가 팽창 중이기 때문에 천억 년 가량 경과한 후의 우주는 현재보다 훨씬 클 것이며 우리가 밤하늘에서 마주할 수 있는 별들(우리 근처의 우주)은 서로 멀어지고 관측가능 거리를 초과하는 시점이 오면 우리는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란 점은 예측 가능하다. 인류가 수천억 년 이후까지 문명을 이어간다면 광막한 우주 공간에서 외로운 존재로 남게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위인과 그들의 지적 성취를 엿볼 수 있지만 최근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사람은 칼 세이건이다. 우주를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코스모스, 마치 친절한 선생님이 학생에게 쉽게 풀어 설명하듯 쓰여진 그의 글을 읽으며 우주란 어떤 곳이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인지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코스모스>를 통해 얻은 지식은 덤이였다.

 코스모스 키즈, 데이비드 아이허 또한 그의 멘토가 그랬던 것처럼 부드럽고 쉬운 어체로 설명하며 코스모스 이후 35년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우주의 크기, 연령, 미래, 에너지, 구조 등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를 집필할 당시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부분들을 전한다.

 내 느낌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데이비드 아이허는 <뉴 코스모스>를 집필하며 칼 세이건과 대화를 하고 '당신 이후 우리는 이런 우주를 살아가고 있음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처럼 느껴졌고 그로부터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꼈으리라 짐작됐다.

 두 권의 코스모스 저자들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분명 그 둘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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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뉴코스모스 평점10점 | e********i | 2020.02.16 리뷰제목
-데이비드 아이허'코스모스 이후 35년 공백을 채우다."아들이 천문대 수업을 들은지 일년이 지났다.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시작된 육아방식의 종점은 별을 향해 달려갔다.정말 아름다운 상상이 아닐 수 없었다.낮에는 산에 들에 하늘보며 자라고 밤에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에 텐트를 치고 새벽을 맞으며 자라기를....천문대 수업은 막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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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아이허

'코스모스 이후 35년 공백을 채우다."

아들이 천문대 수업을 들은지 일년이 지났다.

유아기와 청소년기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시작된 육아방식의 종점은 별을 향해 달려갔다.

정말 아름다운 상상이 아닐 수 없었다.

낮에는 산에 들에 하늘보며 자라고 밤에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에 텐트를 치고 새벽을 맞으며 자라기를....

천문대 수업은 막연하게 세계를 더 밝은 혜안으로 볼 수 있을 아름다운 수단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일년이 지난 지금 아이는 5학년이 될 채비를 하고 있고 엄마와의 대화에도 종종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내비친다.

궁금증이 너무 많아져서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엄마가 공부를 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래서 방학동안 손에 짚이는 대로 우주에 관한 책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그림책을 시작으로 뉴코스모스 까지 열심히도 읽은 것 같다.

어떤 그림책들은 정말 심오하고 아름답고 이색적인 감상을 불러왔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읽어 본 듯한 책으로 유명하다.공부머리 독서법이란 핫한 도서에도 소개되어 중학생 필독서 혹은 필사의 경험을 맛보게 하란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최근 책을 읽어 드립니다.에서도 방송된 적이 있다.이 유명한 저서의 35년 공백을 깨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키즈였던 데이비드 아이허의 뉴코스모스를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코스모스는 10년도 전에 읽어서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많은 독자들이 말하듯 천문학과 인문학의 앙상블처럼 느꼇던 것 같다.

코스모스가 출간된 이후부터 현재로 보자면 우리의 과학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 뉴코스모스를 고른 첫번째 이유였고

아이가 코스모스를 마음먹고 읽고 싶어지는 날이 생기면 그때 같이 읽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가 두번째 이유였다.

이렇게 나는 뉴코스모스 책을 펼쳤다.

수많은 가설들과 천문학적 숫자들,이론.케플러 우주망원경과 허블망원경 같은 최신 망원경들의 활약.그리고 2013년 성간공간에 들어간 보이저호와 계획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오퍼튜니티 탐사로버, 마스 익스프레스호.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너무 조각조각 쪼개져 있어 천문학이 쉽게 이해 되지 않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빅뱅직후 이 묵직한 점에서 팽창되고 우주가 생겨나고 물질 뿐 아니라 시공간자체가 확장됐다.여기서 시공간은 시간과 공간 두 개념이 뒤얽혀 하나의 매질을 형성한다고 보는 수학모형을 말한다.

행성들 이야기 ,은하들과 성운, 성단. 이런것들이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숫자들의 나열로 점점 멀리 있다는 것 밖에 ..

책을 읽고 거리를 태양과 지구까지를 AU로 나타낼때 직접 1센티로 가정하고 종이에 그려볼 수 있었다.

세계지도를 그리듯 우주지도를 아이와 그려보았다.

그러자 우리의 과학기술로 닿을 수 있는 곳 까지 관찰하고 있고 가시우주를 벗어난 더 큰 우주도 금새 알게 되리란  멋진 미래를 이야기 해보게 되었다.

138억년동안 초속 3억미터로 달려 모든방향으로 300억 광년을 달린 우주를 상상하는 사피엔스의 두뇌는 또 무엇을 찾아낼 것인가 기대가 된다.

이렇게 팽창된 우주 속에 우리은하가 있다.

태양을 둘러 사이좋게 굴러가는 이곳에서 인류는 저 큰 해와 달에게 의문을 품었을테다.

유독 반짝이는 저것에 사랑하는 이의 이름이나 어머니의 이름을 붙여 부르다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규칙적으로  위치가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됬을 것이다.

천문학은 기독교가 흥하면서 잠시 침체기를 맞아 유독 더딘 성적을 내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올려다보고 기록하고 수학적 계산으로 여러가지를 가늠한 학문이였다면 지금은 우주로 많은 것들을 쏘아 올린다.

로켓도 가고 인공위성도 가고 사람도 가고 망원경도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허블망원경이 우주에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아이는 알고 있었단다.엄마는 엄마 어릴적 공부했던 이야기로만 끝난 우주이야기라 그땐 그런게 없었다며 같이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우리는 늘 태초에 ...라는 말로 기원과 진화론과 창조와 같은 단어의 상상들을 과학으로 증명해내고 싶어한다.

화성만한 크기의 천체가 원시지구와 부딫혀 태어난 달과 지금의 지구에 대한 가설 .

그럼 화성만한 천체는 어디서 날아왔을까?잔재들은 모두 어디로 흡수되었을까

아무짝에 쓸모없을 것 같은 불지옥 금성이나 기체행성 토성의 연구들은 왜 국가적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걸까

태양과 우리은하의 마지막전에 인류가 멸망하리라 모두 예측하면서도 무엇을 기대해서 우리는 그 종착점을 예견하고 싶어하는 걸까

이렇게 가까운 달에  닐 암스트롱의 발자국 이후 왜 일사분란하게 화성탐사로 발길을 돌렸을까

안드로메다와 우리은하의 랑데뷰를 빨리감기한 영상을 곧 검색만으로 볼 수 있을까

 

빅뱅직후의 시간을 쪼갤 생각을 하다니,이른바 "플랑크 시간"으로 초힘(super force)이 끝나고 중력과 초약력으로 양분됬다.

초힘은 네가지 기본 힘 중력,강력,약력,전자기력으로 재편되는데 이것은 물리학의 기본 힘으로 나오는 부분이고

찰나의 순간 우주가 고속 팽창하며 거의 평평하게 느껴지는 기하학적 이미지가 생성된다.그러면서 우주배경 복사 에너지가 거의 모든 곳에서 일정한 현상이 생긴다.

이쯤에서 나오는 강입자 시대의 쿼크와 랩톤은 돌턴의 원자설 , 원자를 알고 그보다 작은 원자핵과 전자 ,또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가 있다고 배웠다.

그리고 더이상 쪼개지지 않는 쿼크 단위는 물리학에서 배웠던 거라 뉴코스모스에서 우주의 수많은 물질과 에너지,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시작하려면 다양한 방면의 지식들이 총동원 되어야 된다는 걸 느꼈다.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지만 빛나지 않는 것이다"

이 짧은 한 문장은 블랙홀의 기묘한 성질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블랙홀은 한마디로 중력이 너무나도 커서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는 무엇이다.

1982년에 블랙홀은 단지 루머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렇다.엄마가 초등학생쯤이였을때 블랙홀이란 것은 둘리에서 나옴직한 빨려들어가면 칠흑같은 어둠속이고 다시는 나오지 못할 어떤 곳이라는 세계쯤이였던것 같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우리는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에 관한 책을 한권 더 읽기로 했다.

다 이해할 순 없어도 천재적인 그의 이론과 논문속 그림과 해설들은 우리를 충분히 매료시켰다.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지만 전에 읽은 청소년 문학 <우주로 가는 계단>에서 나온 양자역학과 블랙홀의 어느 중간지점에서 워프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엄마적 말하던 타임머신을 만드는 이론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우리는 정리했다.

 
 

우리의 앞날은 과학과 철학이 뒤얽혀 존재의 의미를 음미하게 만든다.

우리가 아는 우주가 전부일까?

혹시 다른 우주가 어딘가에 존재하지는 않을까?우리는 다중우주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어쩌면 우주는 무한대로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는 철학적 사유의 산물이 태어났다.

우주팽창 때문에 한 지점보이 빛보다 빨리 관찰자로 부터 멀어지면 그 지점 주위에 일명 허블구체 라고 불리는 구역이 생긴다.우주의 크기가 무한하므로 우리 우주와 완전히 똑같은 허블구체 역시 무한하게 존재할 수 있다.

그러면 다중우주의 구획과 구획 사이에 거대한 기포가 생긴다.바로 그곳에서 새 우주가 태어나게 된다.확장하는 다중 우주에서 만들어지는 이 기포들은 우리 우주와 완전히 다른 물리 법칙을 따를 수도 있고 공식 틀은 같은데 상수만 다를 수도 있다.

지구에서 생명을 움트게 만든 것은 물이 존재 했기 때문이고 이H2O는 다른 행성 혹은 다른 우주에서는 다른 공식으로 지구의 물과 같은 존재로 생명체를 만들어 낼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은하 혹은 우리 우주 외의 어느 곳이든 외계생명체는 결국 존재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아이와 유추해 보게 되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정보를 탐사로봇들이 계속 진행할 것이고 보이저호에 실린 칼세이건의 메세지는 언젠가 어디엔가 닿지 않을까

문명을 이뤄 교류 가능한 지적생명체가 정말 존재한다면 침공의 역사는 쓰여지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과학기술을 뛰어넘고 광년을 날아온 그들은 살아남는 방식이 침략과 전쟁이 아닌 우호적이고 평화로운 것이 최선임을 알고 있을테니 말이다.

보이저호에 실린 칼세이건의 지구의 속삭임은 코스모스나 뉴코스모스처럼 인간이 우주에 대해 쓴 이야기가 아니라 외계생명체가 인류를 바라볼 시점으로 쓰여있다.

창백하고 푸른 점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시공간을 뛰어넘는 세게로 던진 물음이자  답이다.

글을 쓰면서 뉴코스모스에 실린 행성의 이야기나 결과론적 이야기들은 쓰지 않으려고 했다.

코스모스 이후 채 몇십년도 안되 수많은 별들과 기록들이 다시 쓰여졌다.

또 35년이 흐른다면 가설은 증명되고 새로운 별들을 찾아내고 더 큰 우주를 그려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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