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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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플레이스

리뷰 총점 8.5 (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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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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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크 플레이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3.07.09 리뷰제목
언제부터 가족이라는 이름이 화목이라는 단어와 등식이 되어버린 것일까? 텔레비전에서 만든 가족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행복하다. 따스한 기운과 다정한 눈빛, 사근사근한 목소리. 소리 지르지 않고 잔잔하게 충고하고, 혼을 낸다. 우리 집이 저런 가족의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와는 다른 거리감. 가족은 모두 화목해야 하고 따스해야 한다는 은근한 강요들이 이 시대의 부모에
리뷰제목

언제부터 가족이라는 이름이 화목이라는 단어와 등식이 되어버린 것일까? 텔레비전에서 만든 가족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행복하다. 따스한 기운과 다정한 눈빛, 사근사근한 목소리. 소리 지르지 않고 잔잔하게 충고하고, 혼을 낸다. 우리 집이 저런 가족의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와는 다른 거리감. 가족은 모두 화목해야 하고 따스해야 한다는 은근한 강요들이 이 시대의 부모에겐 짐이 되었을까?

 

내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터질듯 터지는 않는 지뢰밭을 걷는 기분? 크게 소리 나지 않고, 크게 싸우지 않았으며, 크게 상대를 건들지도 않았다. 불만은 있지만 내 뱉는 순간 뭔가 터질 것 같은... 그것도 화목의 다른 이름이었다면 화목했을 수도 있다. 크게 삐뚤어진 아이들이 없었고, 부모님께 사춘기 시절을 빼면 크게 반항하지도 않았고, 나름 자신의 길을 찾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대(?) 놓고 효도를 하는 건 아니지만 각자의 소소한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이것도 평범하지만 자잘한 가족의 모습이겠지?

 

살을 에는 듯한 1월 초. 켄자스의 한적한 농장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희생자는 엄마와 어린 두 딸. 세 사람은 잔인하게 살해되어 시신으로 발견되고, 유일한 생존자는 일곱 살 막내딸 리비. 리비는 오빠 벤을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25년 후, 잔인한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면서 후원금이 끊긴 리비는 생계가 막막해진다. 어느 날 아마추어 탐정 클럽 ‘킬 클럽’에서 리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 당시의 사건에 대한 증거를 찾아오면 돈을 제공하겠다는 것. 25년 동안 알려고 하지 않았던 가족의 참극. 리비는 과연 진실과 만날 수 있을까? 벤은 정말 자신의 가족을 죽인 것일까?

 

나에게도 나의 가족이 생겼다. 백지 상태의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생각을, 분위기를, 느낌을, 대인관계 등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하나에서 열까지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조금씩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느끼게끔 해야 한다. 결혼하기 전, 나는 어떤 가족을 꿈꿨는지, 어떤 가족이 되면 좋겠는지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텔레비전에서 말하는 꿈같은 가족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세삼 알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가족은 그들만의 아픔이 있고, 그들만의 고민이 있고, 그들만의 상처가 있다. 이 세상에 행복만 가득한, 완벽한 가족은 없다는 걸 알아간다. 다만, 완벽하진 않더라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힘겨울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가족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벤에게 가족은 벗어나고 싶은 굴레 같은 것이었을까? 술주정꾼에 도박, 마약을 하는 아버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줄줄이 아이를 낳은 엄마, 그리고 그로 인해 가난한 생활을 하는 가족이 결코 좋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벤에게 가족은 무거운 짐과 같지 않았을까?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로 인해 엉뚱한 사건에 휘말린 그가 지키려고 했던 것은 부모가 만들어 놓은 가족일까? 아님 자신이 만든 가족이었을까?

 

돈이 없어도 화목하면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돈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춘기 소년과 소녀를 위축되게 만들고, 움츠려 들게 만드니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부모를 원망한다. 남들 열심히 일할 때 우리 부모는 뭘 했기에 자신에게 지지리 궁상의 가난을 물려주는지 모든 것이 화가 나고 원망스러울 것이다. 사실은 그래서 안타깝다. 25년 동안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던 리비도 답답하고, 그 사건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도 답답하다. 25년 동안 지속해서 돈이 되었다면 사건의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았을 리비를 보면서 무력감을 느꼈다. 가족을 위한 다는 것. 엄마의 입장에서 가족을 위하는 방법과 아들의 입장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차이. 그 진실을 마지막에서 확인하도록...

 

나를 찾아줘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것도 나쁘지 않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16
종이책 다크 플레이스 평점8점 | j******6 | 2013.08.02 리뷰제목
어린 시절의 끔찍한 충격과 상처를 안겨 주었던 사건은 장기기억으로 남는다.세세하지는 않지만 충격적인 장면과 사건은 뇌리의 한부분에 고정되어 잊혀질 듯 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일들과 곂쳐지면서 당사자에게는 정신적 트라우마로 남게 마련이다.또한 부모가 부부로서 화합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서 성장하는 사람일수록 대부분 원만하지 못한 모나고 어두운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화
리뷰제목

 어린 시절의 끔찍한 충격과 상처를 안겨 주었던 사건은 장기기억으로 남는다.세세하지는 않지만 충격적인 장면과 사건은 뇌리의 한부분에 고정되어 잊혀질 듯 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일들과 곂쳐지면서 당사자에게는 정신적 트라우마로 남게 마련이다.또한 부모가 부부로서 화합을 하지 못하는 가정에서 성장하는 사람일수록 대부분 원만하지 못한 모나고 어두운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화목한 가정일수록 부모,자식관계가 우호적이고 애정이 넘치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한다는 점도 살아가면서 보고 들으며 크게 체감을 한다.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가족 구성원들의 문제를 다룬 <다크 플레이스>를 접하면서 시종일관 내 뇌리에 다가오는 것은 부부가 부부답게 서로 뜻을 맞춰가는 화합과 협력의 모습을 보여 주며 자식들에게는 온갖 정성과 애정을 아낌없이 쏟아붓는 것이 최고이고 최상의 가정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이 글의 주인공 리비 데이의 집안은 말그대로 '다크 플레이스'이다.예닐곱살 집안을 쑥대밭으로 몰았던 오빠의 가족 구성원 살해사건은 20여 년이 흐른 현재에 이르러서도 과연 인간다운 삶은 무엇이고 혈육애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반추하게 한다.그만큼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고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는 관계이다.그러나 부모가 부모답게 가정을 지키고 자식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아야 마땅하지만 리비 데이의 가정은 그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이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나는 리비 데이를 비롯한 오빠 벤 그리고 언니 둘,엄마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뻔하다.아버지는 술과 도박 등으로 가산을 탕진하면서 밖으로만 뱅뱅 돌고 자아개념이 덜 성숙한 오빠 벤은 학교공부보다는 마약에 손을 대고 조숙하게도 이성을 일찍 알아 임신을 하게 하는 등 정상적인 삶을 이끌어 가지 못한다.벤은 학교생활을 충실치 못한 채 이성과의 깊은 관계에 빠져 아이를 갖게 되고 이러한 사실들이 벤의 가족과 여자의 가족에게 알려지면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를 몰라 하면서 정신적 착락증에 빠지기도 한다.가난한 가정환경과 부모로부터 제대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자식이 어떻게 온전하게 성장할 수가 있겠는가.

 

 연초(1985년) 리비 데이 일가족을 살해한 오빠 벤 여동생 둘과 엄마를 교살,참살,총상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당시 일곱살이었던 리비 데이는 참고인 자격으로 당시의 기억을 그대로 경찰관에게 전하고 벤 또한 범죄자라는 것을 스스로 묵인하면서 이십년 이상을 수형생활을 하게 된다.가족을 잃고 오빠는 감옥에 가면서 리비 데이는 이모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이모의 차를 박살내고 신용카드를 훔치며 애완견까지 죽이면서 이모와 갈라서게 된다.그러면서 악몽같은 사건을 돌이켜 보는 킬 클럽에 가입하면서 당시의 가족 살해사건을 추리하기도 한다.리비 데이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유대관계를 느끼지 못한 채 이십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상처를 입은 채 살아가고 오빠 벤은 수형생활을 마치고 내연녀 디온드라와 새 삶을 살아갈 테이지만 벤이 식구들을 살해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는 유일무이하게 남은 혈육인 리비 데이에게 온전하게 자신의 죄를 사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지는 미스터리이다.

 

 리비 데이의 현재를 중심으로 살해사건(1985년 1월3일)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벤,패티(엄마),언니 둘의 이야기들을 싣고 있다.모두에도 얘기했듯 가정에 무책임하고 자상하지 않은 아빠의 행실과 오빠의 빗나간 사행심 및 불성실한 학교생활 등이 수위를 지키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벤의 무죄를 관철하게 위해 돈을 대고 그 돈에 유혹되어 버린 리비 데이의 마음을 읽으면서 과연 도덕과 윤리라는 인륜의 덕목은 물질숭배로 인해 뒷전으로 쳐지고 마는 것인가를 씁쓸하게 되뇌여 본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만족스러운 소설!! 평점10점 | s*****2 | 2013.07.28 리뷰제목
끝까지 사건의 전모를 알아챌수없단것..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를 의심하게되지만, 결국엔 내가 미처 생각지못한 진실을 마주하게된단것.. 길리언 플린의 전작 '나를 찾아줘'와 이번 책에서 공통적으로 느낀점이다~   친오빠에 의해 엄마와 언니들이 몰살당했다고 증언해 오빠를 감옥에 가둔 리비.. 악마숭배자들을 처단하겠다는 마을분위기에 휘말려 사건현장을 보지않았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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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건의 전모를 알아챌수없단것..

주인공을 제외한 모두를 의심하게되지만, 결국엔 내가 미처 생각지못한 진실을 마주하게된단것..

길리언 플린의 전작 '나를 찾아줘'와 이번 책에서 공통적으로 느낀점이다~

 

친오빠에 의해 엄마와 언니들이 몰살당했다고 증언해 오빠를 감옥에 가둔 리비..

악마숭배자들을 처단하겠다는 마을분위기에 휘말려 사건현장을 보지않았음에도 보았다고 위증한 리비와

그녀의 증언에 의해 갇히면서도 항소하지않았던 오빠 벤..

사건이 일어난 25년후 생계가 막막한 리비가 자신의 가족들의 사건에 관심을 갖고있는 탐정클럽-킬클럽에 접근하면서

리비가족의 사건이 독자들에게 시간대별로 소개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리비는 왜 오빠를 범인으로 몰았을까?

그녀의 진실은 무엇일까?

벤의 진실은 또 무엇일까?

벤을 감옥에 가둔 이들은 이러한 결말에 대해 만족하고있을까?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도록 왜 그녀는 사건의 진실에 대해 알려하지않았을까?

왜 그녀는 자신의 안위만을 염려하며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가?

 

보통의 삶과는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가는 리비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의아한단 생각을 했다.

또, 25년의 시간동안 감옥에 투옥되었던 벤을 보면서는

그가 어떤 식으로든 사건에 연루되었기에 벌을 받고있는거란 생각을 했다~

 

과거의 이야기가 천천히 진행되고..

사건의 연루자들을 만나러 다니는 리비와 라일의 이야기가 교차등장하는걸 보면서 마음 한쪽으로 조바심을 느끼기도했다..

어쩌면 내가 예상하고 바랐던 결말은 아니지만..

사건의 전모를 알고나서는 속시원함을 느꼈다.

마지막페이지까지 기대와 긴장을 함꼐하게 만드는 이야기..

 

길리언 플린은 맛깔나게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을 가졌단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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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크 플레이스 평점8점 | q******5 | 2013.07.29 리뷰제목
진실은 언제나 두렵다. 그것이 자신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 더더욱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다크 플레이스'는 '나를 찾아줘'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길리언 플린의 책이다. 장기 베스트셀러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확정되어 곧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글에 놓치면 안되겠다는 기대감
리뷰제목

진실은 언제나 두렵다. 그것이 자신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 더더욱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다크 플레이스'는 '나를 찾아줘'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길리언 플린의 책이다. 장기 베스트셀러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확정되어 곧 영화로 만날 수 있다는 글에 놓치면 안되겠다는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햇다.

 

여주인공 리비 데비는 끔찍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살아 남은 사람이다. 살인사건 당시 일곱살 리비의 인생이 한순간에 바꾸어버린 엄마와 두 언니 살해사건은 오빠가 저지른 일이다.  무서움에 옷장 안에 숨어 있는 리비의 귀에 들려 온 오빠의 목소리... 그녀의 증언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을 해서 오빠 벤 데비는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25년을 보내고 있다. 리비는 엄마의 언니 다이앤 이모와 함께 살기도 했지만 강아지 사건으로 그만 이모의 집을 나오게 된다. 그 후 직업도 구하지 않고 후원금에 기대어 생활하던 리비는 후원금이 끊기고 신탁금도 잃어버린 상황이 발생한다. 먹고 살 걱정 앞에 놓인 그녀 앞에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추리해 보는 사람들이 모인 클럽으로의 초대.... 리비의 오빠 벤이 아닌 다른 사람이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리비를 불편하게 할 뿐이다.

 

비열하지만 돈이 궁한 리비는 비극적 사건을 다시 짚어가는 과정을 시작한다. 자신이 전혀 몰랐던 오빠의 여자친구의 흔적도 발견하게 되고, 오빠를 아동성추행범으로 지목한 여자도 만나게 되면서 서서히 진실의 문에 다가서는 리비.... 왜 오빠는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지... 노력을 하지 않는 오빠의 모습으로 인해 그녀는 오빠가 범인일거란 믿음에 기대어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오가며 전개된다. 현재의 리비의 복잡하고 미묘한 현실과 감정들을 통해 조금은 뻔뻔하고 무위도식하는 모습이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과거의 시간인 엄마 패티 데이와 벤 데이의 목소리를 통해서 살인사건 당시의 상황이 상세히 펼쳐지고 있어 당시의 분위기를 상상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마지막에 한 인물의 등장으로 드디어 밝혀지는 진실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의문스런 증거들이 널려 있지만 충격적인 살인 현장에 있었던 어린 소녀의 진술에만 모든 것을 걸었던 경찰은 과연 자신들의 역활을 제대로 해낸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물론 범인으로 지목된 소녀의 오빠가 입을 다문것이 가장 큰 역활로 작용했겠지만.... 석연치 않은 여러가지 정황들로 인해 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돈을 기꺼이 대는 사람들의 심리나 그런 사람들의 돈에 기대고 싶어하는 리비의 마음은 우리 정서와 현실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라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악마숭배나 자식의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알면서도 진실을 외면할 만큼 돈에 눈이 먼 사람들, 능력도 없고 이기적이기까지 한 한심한 남자 등등... 여러 요인들이 한데 얽혀 한 가족의 끔찍한 불행을 불러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는 책에서 받은 느낌을 얼마나 잘 나타냈을지 궁금해지며 영화가 상영이 된다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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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크 플레이스 - 길리언 플린 평점8점 | g*****r | 2013.07.16 리뷰제목
2006년 "그 여자의 살인법(Sharp Objects)"로 데뷔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의 두번째 작품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입니다. 작년 미국 출판계를 뒤흔들었던_진짜로 뒤흔든_"나를 찾아줘(Gone Girl)"의 바로 전작입니다. 단 세권으로 이젠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미인이구요.1985년 1월 캔자스의 한 농가
리뷰제목

2006년 "그 여자의 살인법(Sharp Objects)"로 데뷔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의 두번째 작품 "다크 플레이스(Dark Places)"입니다. 작년 미국 출판계를 뒤흔들었던_진짜로 뒤흔든_"나를 찾아줘(Gone Girl)"의 바로 전작입니다. 단 세권으로 이젠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미인이구요.

1985년 1월 캔자스의 한 농가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삼십대의 엄마와 십대 딸 두명이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 막내딸 "리비 데이"는 자신의 친오빠 "벤 데이"를 살인자로 지목합니다. 그리고 24년 뒤, 직업도 없이 별볼일 없이 살아가는 "리비"는 후원금까지 바닥이 나는 상황에 몰리고 그런 그녀에게 아마추어 탐정들의 모임인 '킬 클럽'의 "라일 워스"라는 청년이 나타납니다. 24년 전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을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라일"의 제안에 "리비"는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위해 그때 그 사건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직업도 없이 후원금으로 생활하며 자신의 가장 어두운 기억들까지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리비 데이"는 과거 끔찍한 사건의 생존자 입니다. 1985년 1월 3일 자신의 엄마와 두 언니가 도끼와 엽총으로 난자 당하고 교살 당하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친오빠 "벤 데이"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녀의 오빠는 교도소에 수감되어있습니다. 남은 가족이라고는 연락이 안되는 술주정뱅이 아빠와 사이가 서먹해진 이모뿐이고 타인과는 어느 누구와도 제대로 된 교류를 하지 않은채 고독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끔찍한 살인사건의 생존자인 자신에게 보내어진 후원금은 이제 바닥이 난 상태가 되고 희생당한 가족들의 물품까지도 팔아야할 상황에 이릅니다. 그런 그녀에게 아마추어 탐정 모임인 '킬 클러'의 "라일 워스"란 청년이 연락을 해오고 25년전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내키진 않지만 파산 직전인 "리비"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킬 클럽'을 찾아갑니다. '킬 클럽' 멤버들은 당시 수사가 헛점 투성이였고 "벤"이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증거로 "리비"를 추궁하는 듯한 태도를 보입니다. 가족을 죽인 범인은 자신의 친오빠 "벤"이어야만 하는 "리비"는 혹시 오빠가 진짜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불안해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기억 속 가장 깊숙히 저장해놓은_자신이 '다크 플레이스'라고 부르는_끔찍한 기억들을 불러냅니다. 

아니, 내가 본 건 정말 본 거야. 늘 버릇처럼 읊조리는 주문이었다.
비록 거짓말이었지만. 사실 나는 본게 없었다.
이제 속이 좀 시원한가들? 그래, 엄밀히 말하자면,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듣기만 했을뿐. 옷장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들을 수만 있었다.  

스스로 자신의 몸안에 비열함이 장기처럼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는 서른 두살의 여자 "리비 데이"는 자신의 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사건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며 살아가는 여자입니다. 성년이 되기 전까지 모인 후원금 그리고 간간히 잊혀질때쯤 인터뷰를 하거나 책을 내서 생활을 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이야기는 잊혀져가고 실종된 다른 여자들에게 질투까지 하는 이기적인 여자. 상습적인 도벽자. 그리고 거짓말쟁이. 사건 당시 일곱살이었던 "리비"는 경찰과 검찰, 정신과 상담의가 듣고 싶어하는 대로 자신의 오빠 "벤"의 범행을 목격했다고 진술 합니다. 듣기만 했을뿐 보지는 못한 "리비"는 24년 동안 아무런 죄책감 없이 살았고 "벤"을 단 한번도 만나러 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녀의 증언이 잘 못 되었다는 증거들을 들이대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그녀는 범인이어야만 하는 오빠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오빠 "벤"이 진짜 범인이 아니라면 왜 여지껏 단 한번도 항소를 하지 않았을까? 그날 오빠의 방엔 불이 켜져있었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했었던건 확실히 목격했는데 또 다른 공범이 있는걸까? 이런 의심과 동시에 24년 만에 처음으로 오빠를 만날 결심을 합니다.
끔찍하게 가난한 농장에서 엄마와 세 여동생과 살던 열다섯 소년 "벤"은 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이었습니다. 부자집 소녀와 사귀지만 언제나 그녀에게 놀림을 받고 그녀가 좋아하는 헤비메탈에 심취해 머리와 복장도 락 가수처럼 흉내내보지만 그는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하고 소심한 겁장이 소년이었습니다. 열살도 안된 자신의 막내 여동생이 자신을 가족을 난자한 범인으로 지목해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도 단 한번 항소도 안한 "벤"은 이미 자신의 여동생을 용서했지만 무언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24년전 그날 "데이"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소설은 현재와 살인사건이 일어났던 1985년 1월 2일과 3일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줍니다. 1980년대 미국은 헤비메탈이 유행하면서 기성세대들의 반감을 얻어 악마숭배주의에 대한 과도하고 예민한 거부감이 만연했었고 시골 농장주들은 떨어지는 땅값 덕분에 빚에 허우적 거리던 시대였습니다. 이런 시대상과 맞물려 어른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은 어린 소녀들의 사소한 거짓말들과 남자다움에 목말라하던 소년들의 무모함이 불러일으킨 비극을 다룬 "다크 플레이스"는 비호감 투성이인 여주인공 "리비 데이" 일인칭 시점의 소설입니다. 24년동안 돈을 벌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벌어진 잔인한 사건을 돈벌이로 생활하는 여자, 자신이 거짓 진술을 했음을 알면서도 24년간 외면했던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어색한 곳 없이 매끄럽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날카롭고 과감한 표현은 그동안 다른 여성작가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거기다 익숙한듯 하지만 새로운 플롯과 서글픈 반전은 이 책이 좋은 스릴러임을 당당히 증명합니다.

작년 미국 문학계를 뒤흔든, 거의 반년 이상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아마존 서평이 만 이천개를 돌파한 메가톤급 스릴러 소설 "나를 찾아줘(Gone Girl)"의 기세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또 다른 스릴러 "Defending Jacob"과 함께 작년 미국 문학계에 스릴러 돌풍을 몰고 왔었습니다. 저는 맘에 들거나 주목되는 스릴러는 바로 사서 읽지 않고는 못버티는 성격입니다. 반면 약간의 반골기질도 있는 저는 보고 싶은 영화나 읽고 싶은 소설이라도 엄청나게 흥행이 되면 왠지 흥미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예전에 "쉬리"나 "타이타닉" 최근 "아바타" 모두 극장에서 돌풍이 지나고 난 뒤 DVD나 블루레이로 봤었을 정도니까요.) "나를 찾아줘"도 그랬습니다. 나오자 마자 사놓고는 읽지 않다가 뒤늦게 깨작 깨작 거리다가 잠시 중단했었습니다. 사실 "길리언 플린"의 데뷔작 "그 여자의 살인법"은 별로 였었기에 더 땡기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번 작품 "다크 플레이스"를 읽고 나니 "나를 찾아줘"를 바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길리언 플린"은 일반적인 여성 작가들과 달리 (남자인 제가 느끼는 점입니다.) 너무 여성 위주의 편향적 시선이 덜 느껴집니다. 오히려 하자가 있거나 악독하고 비정상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더 많은듯 합니다. 거기다 글까지 잘 씁니다. 과감하고 예리하게 쓰면서도 거부감 없게 부드러운 부분도 느껴지고...이야기 속 서로 다른 가족을 지키는 방식까지... 꽤 생각할 점들이 많은 소설입니다.

단 세권으로 슈퍼스타 작가가 되어버린 "길리언 플린"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화 판권을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데뷔작 "그 여자의 살인법"은 오래전에 팔렸는데 아직 별다른 소식은 없고 이 작품 "다크 플레이스""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가 출연하기로 되어있고 "나를 찾아줘""데이빗 핀처"감독이 차기작으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한번 읽어볼 만한 작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잔인한 묘사도 없고 아마 여성분들이 읽으셔도 만족할 만한 작품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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