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순자
미리보기 공유하기

오십에 읽는 순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리뷰 총점 8.8 (51건)
분야
인문 > 한국/동양철학
파일정보
EPUB(DRM) 31.2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8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e*****u | 2023.09.27 리뷰제목
일반적으로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한 성악설이란 것은 인간이 악하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만큼 나약하고 악하니까 교육과 행동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일반적으로 공자와 맹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으로 대표되는 사상으로 인간은 누구나 선하며, 자신을 스스로 닦
리뷰제목

일반적으로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한 성악설이란 것은 인간이 악하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만큼 나약하고 악하니까 교육과 행동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일반적으로 공자와 맹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으로 대표되는 사상으로 인간은 누구나 선하며, 자신을 스스로 닦으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불교의 사상처럼 인간의 마음 속에는 누구나 자신의 부처가 있고, 스스로 수양을 통해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 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불교에서는 점수(漸修)를 통해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저 수양만이 아니라  어느 지점에 다달아서야 갑자기 각성에 이르는 돈오(頓悟)의 경지에 다다른다는 해석도 있기는 하다.

 

인생 100세의 시대에 있어 오십은 이제 전환점이 되는 시기가 된다. 지금까지 배움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가르치는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축적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나눔의 삶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진 앞만 바라보며 달려만 왔다면 이제는 한번쯤 뒤돌아보고 다시금 삶의 방향을 다잡아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마음이 평안한 시기에는 논어를 읽고,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될 시기에는 순자를 읽어야 한다고 한다. 아마 나로서도 지금의 삶에 불안하기도 하고, 무언가 깨달음과 각성의 시기가 되어 이렇게 순자를 읽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이 바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바로 순자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또한 계속해서 꿈꾸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려고 한다.

 

내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변화를 시작해야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제 대로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더 가치있는 삶을 꾸밀 수 있으면 좋겠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오십에 읽는 순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3.03.13 리뷰제목
오십에 읽는 순자   맹자와 순자는 다르다. 서로 다른 주장을 편다,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한 사람은 성선설, 다른 사람은 성악설을 주장한다.   맹자는  “인간은 원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배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렇게 다르다.
리뷰제목

오십에 읽는 순자

 

맹자와 순자는 다르다. 서로 다른 주장을 편다,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한 사람은 성선설, 다른 사람은 성악설을 주장한다.

 

맹자는 

인간은 원래 선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한 마음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배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렇게 다르다. 태어날 때 선하게, 악하게 태어났나고 보니 그 뒤로부터는 인간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처방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맹자와 다른 인간관을 가진 순자의 말을 통해, 세상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왜 순자인가 

 

저자는 순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맹자와 순자의 차이점부터 시작한다.

 

기원전 497년 공자의 사후, 유학은 크게 두 갈래로 발전한다. (23)

간단하게 말해서, 인과 충, 신 같은 것을 중시하는 정신철학은 맹자에게 계승이 되고

실천과 예의를 중시하는 행동철학은 순자에게 계승되었다,

 

따라서 순자의 사상은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것이다.

그래서 삶이 안정되고 순조로운 시기에는 정신과 정의를 북돋아주는 논어맹자를 읽어보는 것이 좋은데, 미래가 불투명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는 막연한 이상보다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난세의 전국시대를 극복하려고 노력한 순자를 읽어야 하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순자를 다음의 네 가지 방향에서 읽어낸다.

 

1.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안한가 

: 변화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하는 순자

 

2.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가 

: 용기를 주는 순자의 가르침

 

3. 어떻게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 

: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법

 

4. 한 가지 성취로 만족할 것인가 

: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

 

그중 몇 개의 가르침 옮겨 본다.

 

천론편>7(28쪽 이하)

군자는 자기에게 있는 것에 힘쓰고, 하늘에 달린 것은 흠모하지 않기에 날로 발전한다.

소인은 자기에세 있는 것은 버리고, 하늘에 달린 것을 흠모하기 때문에 날로 퇴보한다.

 

순자는 하늘과 인간사이에 연결되었다고 생각하던 고리를 없앤다. 하늘은 그저 하늘일뿐이고 사람은 사람일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발언이 나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운명은 하늘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달렸다. 그러니 하늘에 달렸다고 하는 것들이 실상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이니 그런 것을 바라는 대신에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라는 것이다.

 

법행편> 8(86쪽 이하)

군자에게는 세 가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어서 공부하지 않으면 커서 무능해지고, .....

그러므로 군자는 젊어서는 나이먹은 뒤를 생각해 공부하고......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

젊어서 공부하라는 말이 나오니, 일견 제도 교육만 생각하기 쉬우나, 요즘 비틀어진 세태를 보면 그냥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험 위주의 교육은 오히려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것도 참작해야 한다. 공부는 지식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대략편> 71(120쪽 이하)

의심스러운 것은 말하지 말고, 물어서 확인하지 않은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말이나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저 아무말이아 거르지 않고 그냥 내뱉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말대잔치라는 유머도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정치권에서 국민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그렇다. 그래서 더 갈등이 증폭되는 아이러니, 사람을 살리는 말이 사람을 죽이는 말로 변질되고 있다. 해서 위와 같은 순자의 말은 백번 맞는 말이다.

 

비상편> 6(167쪽 이하)

사람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것은 분별력이다.

 

이에 대하여는 다시 순자의 구절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이다.

 

가까운 것으로 먼 것을 알고, 한 가지를 바탕으로 1만 가지를 알며, 작은 것을 바탕으로 큰 것을 아는 것이다. <비상편> 6.

 

문제는 그렇게 하나를 가지고 1만 가지를, 아니 10개를 아는 지혜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별력도 지혜의 한 종류이다.

 

비상편> 10(204쪽 이하)

군자는 자기를 헤아리는 기준으로 목수가 먹줄을 놓듯이 하고

남을 대하는 기준으로 사공이 배를 젓듯이 한다.

 

요즘 사람들은 배 젓는 것이라든가 목수라 먹줄을 놓는다는 말이 낯설어서 위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위의 말을 다시 풀어본다면

자기를 대할 때에는 먹줄 같은 똑바른 기준으로 헤아려야 하며

남을 대할 때에는 배를 젓는 것처럼 너그럽게 대하라는 것이다,

 

해서 이 구절을 이 책에서 가장 으뜸되는 경구로 삼았다.

나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너그럽게!

 

다시, 이 책은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 철학이 무엇보다 확실해야 할 것아닌가 

내가 나 자신에게 적용해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똑바로 세우기 위해 자기 철학이 확실해야 하니 말이다.

 

그런 기준이 필요할 때, 순자는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 된다.

그런 가이드가 되는 순자, 순자를 제대로 읽고 밝히 적용하기 위해서, 이 책은 좋은 선생이 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2
종이책 구매 세상을 알아가는 힘이 되어주네요 평점10점 | m******5 | 2023.03.10 리뷰제목
오십에 읽는 순자이지만 전 30대 입니다.인생이란 무엇인지 본질을 알도 싶었고 이래저래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 구매했습니다.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훌륭한 책이며 오십이 되기전에 오십년 인생을 산 사람의 지혜까지 함께 배우는거 같아 인생도 앞당겨 깨닳게 되는 기분이라 좋습니다.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분들 한번씩 나오는데 지식들이 연결되는거같아 이또한 재미있게 잘 읽었고 제
리뷰제목
오십에 읽는 순자이지만 전 30대 입니다.인생이란 무엇인지 본질을 알도 싶었고 이래저래 많은 도움이 될거 같아 구매했습니다.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훌륭한 책이며 오십이 되기전에 오십년 인생을 산 사람의 지혜까지 함께 배우는거 같아 인생도 앞당겨 깨닳게 되는 기분이라 좋습니다.기존에 알고 있던 인물분들 한번씩 나오는데 지식들이 연결되는거같아 이또한 재미있게 잘 읽었고 제 삶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려합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오십에 읽는 순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k******i | 2023.03.18 리뷰제목
공자 맹자 순자 장자 라 하면 옛 춘추전국시대의 성현들이다. 이중에서 이번에 읽게된 순자는 공자의 손자뻘 되는 제자이다. 그리고 진시황을 도와 통일을 이룬 이사와 법가사상의 유명한 한비자의 스승이기도 하다. 결국 고전속에서 많이 알려져 있던 유명한 성현들은 대부분이 공자의 제자에 속한다고 봐야 겠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인가에 배웠던 청출어람 이라는 말과 성악설로
리뷰제목

공자 맹자 순자 장자 라 하면 옛 춘추전국시대의 성현들이다. 이중에서 이번에 읽게된 순자는 공자의 손자뻘 되는 제자이다. 그리고 진시황을 도와 통일을 이룬 이사와 법가사상의 유명한 한비자의 스승이기도 하다. 결국 고전속에서 많이 알려져 있던 유명한 성현들은 대부분이 공자의 제자에 속한다고 봐야 겠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인가에 배웠던 청출어람 이라는 말과 성악설로도 유명하다.
성악설은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인데 맹자가 말한 성선설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현실주의자에 가까운 나도 순자의 성악설이 더 마음ㅇ ㅔ와 닿는다. 하지만 성악설이라고 해서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사는 이유는 본성에 의존해서가 아니라 개개인들의 노력여하에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작위라고 하는게 책에서 매우 강조하는 말이다.

내나이도 이제 오십의 시작이다.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있으며 퇴직또한 고민을 하고 있다.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를 걱정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때를 위해 <수신편> 에서는 실패가 없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4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1단계 - 선택 : 무엇을 할지 말지를 찾아내는 것
2단계 - 변화 :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지금의 나와는 바뀐 모습
3단계 - 학습 :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중요함, 전략적으로 학습에 임해야 함
4단계 - 도전 : 기회가 왔을때 잡기위해서는 실행을 해야 함. 도전없는 성과는 없음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나부터도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공자보다는 순자를 더 깊게 알고싶어진다. 아직 나도 미래가 불안정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오십에 읽는 순자 평점10점 | s****x | 2023.04.06 리뷰제목
오십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독특한 나이라 생각된다. 인생의 중반이다. 그래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자신도 모르게 다르다. 그래서인지 오십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온다. 최근에 본 글에 보니 "오십이 되면 아무도 나를 위해 조언해주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건 아무도 인생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이 정립되어 그 누구도 고칠 수 없다는 말로 들린다. 아니 이 말은 오십이면 스스로
리뷰제목

오십이라는 나이는 참으로 독특한 나이라 생각된다. 인생의 중반이다. 그래서 삶을 대하는 자세가 자신도 모르게 다르다. 그래서인지 오십에 관한 책도 많이 나온다. 최근에 본 글에 보니 "오십이 되면 아무도 나를 위해 조언해주지 않는다"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건 아무도 인생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이 정립되어 그 누구도 고칠 수 없다는 말로 들린다. 아니 이 말은 오십이면 스스로 삶을 깊게 생각하며 살아내야만 한다는 말로도 들린다. 최근 신간에도 보면 '오십이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물었다'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그건 바로 오십의 나이라면 스스로 살아낼 가치를 찾고 새로운 삶을 제대로 시작하라는 말이다. 즉 바람직한 중년의 삶을 스스로 제시하며 걸어가라는 것이다.

사실 노후를 잘 대비했다고 자부하더라도 불안한 시기이다. 그건 겨우 오십을 살았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남은 반백을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손에 잡은 줄도 모른다. 이미 유누북스에서 시리즈 형식으로 출간한 『오십에 읽는 장자』의 글을 읽었다. 좋아하는 장자여서 반갑게 읽고 좋은 깨우침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삶은 다양한 사람을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삶의 지경을 넓혀 나가야 한다. 그래서 순자라는 사람이 그린 인생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특히 전국 시대 말, 유학자인 순자는 전쟁이 거듭되고 진시황이 통일 국가를 세우려는 격변의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도 군주가 이전 유학자들의 생각과 이론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현명한가?'라는 의문을 품은 자이다. 이에 국가 번영을 위한 현실적인 통치 이념과 방식을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저자가 언급하듯 순자의 글을 읽으면 인생 후반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룰 방법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순자의 사상을 아니 볼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오십을 회상하며 이런 말로 서문을 열었다. "먹고사는 방법이 하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니 학교에서는 성적에 눌려, 직장에서는 학벌에 눌려, 퇴직 후에는 돈에 눌려 발보둥 쳐야만 했스니다. 그러니 선생님의 말씀이나 상사의 지시에 어긋나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교수님의 이론에 토를 달면 졸업이 어려워지고, 상사나 경영진의 지시에 토를 달면 밥줄이 끊어질 지경이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힘 있는 사람이 때리면 맞으면서 참았고, 부정부패한 세상을 보며 그저 남일처럼 생각하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내가 아닌 듯 어색한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렇게 50년을 희미하고 재미없게 회색 지대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마음 속에서 울화가 치밀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세상을 살다가 가는 불쌍하고 한심한 존재였다. 그러나 시대가 그래서인지 이제는 다른 삶을 꿈꾸는 자들이 많아졌으며, 눈치 안보고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독자 또한 이제 새로운 50으로 남은 50대를 바라보려고 한다.

?오십에 읽는 순자?는 총 4장으로 이루어졌는데 1장에서는 미래의 막연함으로 불안하다면 오십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순자가 기존의 유학에 반기를 들었듯, 오십은 안주가 아닌 시작해야 할 나이라는 것이다. 2장에서는 새롭게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물으며 출발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생각과 행동을 알려 준다. ‘평생 배움’을 중요시한 순자는 공부의 중요성, 목표를 세우는 법, 시간을 경영하는 법, 사람을 대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3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는 삶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부분인데 특히 군자로서의 모습을 바탕으로 삶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알려준다. 4장에서는 계속해서 꿈꾸고 이루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청출어람을 강조하면서 한 가지 성취를 넘어 꿈을 확장하라 말해준다. 그러면 향후 50년이 이전보다 더 푸르게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순자의 글은 삶의 현실에 대해 더 깊은 예리함이 있다. 저자가 말하듯 삶이 순조로운 시기는 논어나 맹자를 읽으면 좋다. 그러나 춘추 전국 시대처럼 변화와 도전이 필요한 시기에는 《순자》를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읽을수록 과거의 사람이 더 현명한 학식을 가졌음을 알게 된다. 특히 순자를 통해서 보게 된 중요한 사상은 ‘하늘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엎고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에게 달렸다’는 가르침이다.

하늘의 운행에는 일정한 법도가 있다. 하늘은 요임금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걸왕 때문에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농사에 힘쓰고 절약하면 하늘도 가난하게 할 수 없고, 잘 먹고 잘 움직이면 하늘도 병들게 할 수 없으며, 올바른 도리에 어긋나지 않으면 하늘도 재난을 당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장마와 가뭄도 그런 사람을 굶주리게 할 수 없고, 추위와 더위도 그런 사람을 병들게 할 수 없으며 요괴도 그런 사람을 불행하게 할 수 없다. 농사 같은 기본이 되는 일은 버려두고 사치만 부리면 하늘은 그를 부유하게 할 수 없으며, 잘 먹지 않고 잘 움직이지 않으면 하늘은 그를 온전하게 할 수 없으며,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하늘도 그를 길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장마와 가뭄이 오기 전에 굶주리고, 추위와 더위가 닥치지 않아 병이 나며, 요괴가 나타나기도 전에 불행해진다. p30

정말 무릎을 치는 진리만을 말해준다. 이와 같이 순자는 현실적인 해답과 삶의 이치를 가르쳐 주어 삶의 문제를 헤쳐나가게 한다. 중국이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공자, 맹자, 장자, 순자와 같은 가르침을 저버리고 사회주의라는 이상한 사상에 취해 귀중한 자산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영향을 받은 우리는 이런 고대의 사상가들을 잘 취합하여 우리것으로 만들어 좀 더 성숙한 나라로 가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서양의 철학과는 다른 깊은 진리가 순자라는 우물 속에 있다. 두레박으로 누구든지 길어 올린다면 그곳에서 새로운 삶은 물론 불안한 미래를 참행복으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이 책의 한 문장

P. 31

“하늘을 위대하게 여기고 생각하는 것보다 하늘이 내린 물(物)을 모으고 기르면서 제어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하늘을 따르고 기리기만 하는 것보다 하늘로부터 타고난 것을 제어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때를 이용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그냥 두고 단지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보다 능력을 발휘해 변화시키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가지려 생각하면서 만물은 모두 자기 것이라 여기는 것보다 물건을 정리해 잃지 않도록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물건을 생성하는 자연을 단지 사모하는 것보다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사람의 입장을 버리고 하늘만 생각한다면 곧 만물의 진정한 모습을 잃을 것이다.” p31

"사람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근거는 분별력인데, 분별은 분수를 아는 것이고 분수에는 예의보다 큰 것이 없다." p299

"천리마도 한 번 뛰어 10걸음을 갈 수 있고, 둔한 말로 10배의 시간과 힘을 들여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를 수 있다." p299

"정성을 지키면 성공하지만 정성을 버리면 실패한다." p299

"젊어서 공부하지 않으면 커서 무능해지고, 늙어서 가르치지 않으면 죽어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없고,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궁해졌을 때 의지할 곳이 없다." p299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2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