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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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리뷰 총점 9.8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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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철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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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_김범준 지음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3.09.17 리뷰제목
나는 올해 만 나이의 수혜를 입어 갑자기 두살이 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살이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거움과 두려움, 그리고 안정감과 소소한 행복이 공존하는 시기다.  직장에서는 15년차 이러구러 내 자리를 지키면서 아직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나이이고, 가정에서는 조금 늦게 낳은 5살 쌍둥이로 인해 퇴근후가 더 정신없다.    이 책은 부제가 <아직 늦지 않
리뷰제목

나는 올해 만 나이의 수혜를 입어 갑자기 두살이 어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살이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거움과 두려움, 그리고 안정감과 소소한 행복이 공존하는 시기다. 

직장에서는 15년차 이러구러 내 자리를 지키면서 아직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나이이고, 가정에서는 조금 늦게 낳은 5살 쌍둥이로 인해 퇴근후가 더 정신없다. 


 

이 책은 부제가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수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백세 인생에 걸맞게 오십은 토닝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으나, 아무리 요즘 평균수명이 늘어나 80, 90살까지 거뜬히 산다고 해도 스무살, 서른살 때와는 비교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오십에서 칠십대 초반 정도가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걱정을 덜 수 있는 나이라고 보면 된다. 바이든처럼 80살 넘어 대통령 하면 불필요한 오해나 걱정이 따라다닌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5명의 중국 철학자(사상가)가 교훈을 전해주는 방식이다.

 

1장은 순자가 나이가 들 수록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려준다. 

순자(기원전 298년? ~ 238년?)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로 제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모함을 받고 물러난 후 초나라로 가서 흔히 '지혜로운 사공자'라고 하는 춘신군에게 발탁되어 난릉현감을 지내게 된다. 이후 춘신군이 정적들에 의해 살해되면서 파직되고 이후에는 제자 양성과 저술에 여생을 마친다. 

우리에게는 맹자의 '성선설'에 반대되는 인간은 악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끊임없는 자기 수양과 사회 질서를 통해 이 성품을 고쳐나가야 한다는 '성악설'로 유명하다. 

실제로 순자가 살았던 시기는 투쟁이 극에 달한 전국시대 말기로 여러 참상을 보고 이런 학설을 주장했을 것이다. 후에 법가사상의 사상적 원류가 된다. 

 

순자는 인간이 올바로 교화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학문을 하면서 세상이 진보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가장 쉽게 배우는 것은 좋은 스승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스승이 될만한 사람을 찾아 좋아하는 것보다 배움에 이르는 빠른 길은 없다. 배울 사람을 옆에 두고, 좋은 환경에서 사람들을 예로 대할 것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2장은 맹자가 돈과 명예로는 절반도 해결 할 수 없다를 역설한다. 맹자(기원전 372년? ~ 289년?)는 1장에 보았던 순자와 반대로 성선설을 주장했다.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로 가서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고, 4단 (인,의,예,지)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아는 오륜도 맹자의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맹자는 인간에게는 누구나 '측은지심'이 있다고 말한다. 흔히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인간이라면 그것을 놀라며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에 의해서 구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결코 그 어린아이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주변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듣기 위해서, 어린아이가 빠져서 우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가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측은지심이라는 것이다. 오늘 한국사회에서 이 측은지심이 많이 부족한 경우를 많이 본다. 

고전이라고 무조건 고루하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고전에서 길을 찾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3장은 유명한 공자다.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는 공부는 따로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공자야 뭐 두말 할 것이 유교의 원류로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은 공자의 '논어'보다 더 감명깊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준 책은 없다고 했다. 심지어 경영에도 그 모든 것이 적용된다고 했을 지경이다. 

 

미움 받지 않고 살아가는 네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남의 악함을 말하는 자를 미워한다.

둘째, 밑에서 윗사람을 훼방하는 자를 미원한다. 

셋째,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자를 미워한다. 

넷째, 융통성 없는 자를 미워한다.     ---p.120

 

나이가 어찌 됐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용기만 믿고 예의가 없는지, 융통성이 없는지 등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공자는 또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잘 놀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4장은 묵자다. 어제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묵자(기원전 470년 ~ 391년)는 춘추전국시대 사랑이 부족하여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판단하여 사랑을 역설한다. 서로 사랑하고 남을 이롭게 하면 하늘의 뜻과 일치하여 평화롭게 된다는 겸애 사상을 주장했다. 묵자의 사상이야말로 오늘날 받아들여야 할 사상이 많다.

나중에 제대로 책을 읽어보고자 한다. 

묵자는 말한다. 

"힘든 일을 하는 사람만이 반드시 하고자 하는 바를 얻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면한 사람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p.153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반성한다. 나야말로 하기 싫은 것, 어려운 것을 미루면서 하고 싶은 것, 쉬운 일만 하지 않았나 반성한다. 

 

2016년 중국은 세계 최초로 양자 통신 상용화를 위한 실험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그 위성의 이름이 '묵자'였다. 그 이유는 바로 실용주의 때문이었다. 작은 것을 버리고 대의를 실천하고, 대접 받고 싶다면 대접하라는 말을 통해 오늘날 그 깊은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마지막 5장은 비우고 내려 놓을 때 비로소 채울 수 있다는 노자다. 

노자는 공자보다 조금 앞선 시대의 사람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노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사회 제도나 규범이 바로 혼란의 원인이라고 여기면서 '무위자연'을 설파한다. 

<도덕경>이아먈로 시간이 지나도 읽어보면 참으로 옳은 말이 많고 생각을 깊이 있게 만드는 책 같다. 예전에 내가 모시던 상사가 중국의 유명회사 CEO를 만나러 갈 일이 있었는데 그 CEO가 도덕경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해서 그 책을 빌려드리고 같이 도덕경을 읽은 적이 있었다. 

가장 훌륭한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그 존재 정도만 알려진 지도자입니다.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면서 칭찬하는 지도자이고,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입니다.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받는 지도자, 그가 최악입니다. 

(지도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면 (사람들의) 불신이 따릅니다. ---p.220

 

오늘날 한국사회에 리더가 없다고 한다. 이 글을 보는 순간 노자가 기원전에 부르짖던 이야기인데도 오늘날까지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참으로 그것이 어려움을 느낀다. 

 

움켜쥐고 있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 존경받는 지도자가 드문 이유는 부와 명예를 모두 추구하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중 한 가지만 따르는 것이 왠만하면 존경이 따라온다. 두가지 모두 쥐려고 할 때 결국 모두 잃게 된다. 안타깝다. 

선비정신이 오래됐고, 고루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번 뿐인 인생,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남겨야 할까? 너무 많은 욕심이 결국 존경받지 못하는 리더를 양산한다.

 

고전 읽기를 좋아한다. 주로 원문으로 된 원문번역본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고전에서 길어올린 지혜를 말해주는 이런 책도 나름 의미있고 좋게 생각한다. 

 

한권의 제대로 된 고전 독서가 열권의 그저 그런 책을 읽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리더의 부재, 철학의 부재인 오늘날 대한민국 모든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고전을 읽고 철학의 깊이를 채웠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아이부터 나중에 자라면 같이 고전을 읽고 생각의 깊이와 자신만의 철학이 있는 아이로 키워내고 싶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 평점10점 | l*****0 | 2023.09.07 리뷰제목
언제나 그렇지만 인생이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10대에도, 20대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자는 그것을 고전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풀 때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의 글을 통해 도움이 되는 힌트를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성현의 글을 주제로 놓고, 그 글에 대한
리뷰제목


 

언제나 그렇지만 인생이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10대에도, 20대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글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자는 그것을 고전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풀 때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의 글을 통해 도움이 되는 힌트를 보여줍니다.

 


 

책의 구성은 단순합니다.

성현의 글을 주제로 놓고, 그 글에 대한 해석, 그리고 글에 담긴 의미를 섦명하고 있습니다.

 

‘하지 않음이 있어야 비로소 사람은 무엇인가 할 수 있습니다'

바르지 못한 것을 하지 않을 수 있는 태도를 갖춘 후에야 올바른 정의로움을 실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큰일을 하려면 우선 자신의 말과 태도가 의에 어긋난 것은 아닌지 늘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정의인지 불의인지를 늘 구분할 줄 알아야 마땅합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하지 않아야 한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옳지 않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옳은 일, 옳지 않은 일 외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등...

중요한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그 기준이 관심, 돈, 우선 순위 등이 있겠지요.

그리고 그 기준이 바로 지금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기준입니다.

지금 기준이 무엇인가요?

 

인생은 객관식이 아닙니다.
물론 내 앞에 놓인 인생이 평이한 객관식 수준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은 늘 주관식으로 다가옵니다.
몇 줄 안 되는 질문지에 답을 할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엄연한 사실입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원한다면 갑작스러운 주관식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이 객관식이라면 좀 더 쉽게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신 단조로울 수 있겠죠.

주관식이라 제각각의 인생이 있고, 모두의 인생이 소중할 것입니다.

객관식을 거부하고, 주관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틀리더라도, 한 줄의 답을 쓰기 위해 며칠이 걸리더라도 나만의 답을 써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My Life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누군가의 존경을 받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힘껏 노력해서 돈을 벌고, 또 지혜와 지식을 축적합니다.
그런 다음 돕고 나누면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 부자가 됩니다.
더 많은 것을 갖게 되고요.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앞의 문장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하고 있구요.

단순하게 말해 쓰는 것보다 버는 것이 많으면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은 것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나눔은 버림이 아닌 더 큰 것으로 돌아옵니다.

 

책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지금까지 본 글들을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전 그곳에 필사를 하지 않고 그 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었습니다.

 

“내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그것은 거인(巨人)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뉴턴이 성공비결로 꼽은 말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도 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책으로 그들의 어깨 위의 세상을 보세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0
종이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평점10점 | r******n | 2023.09.18 리뷰제목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어 버린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속도와 방향을 재정비해야 하는데,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통해 깊은 통찰과 자유로움을 얻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자는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입니다. 순자는 나이가 들수록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맹자는 돈과 명예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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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어 버린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인생의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터는 속도와 방향을 재정비해야 하는데,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가르침을 통해 깊은 통찰과 자유로움을 얻게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철학자는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입니다.

순자는 나이가 들수록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맹자는 돈과 명예로는 절반도 해결할 수 없다고..

공자는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는 공부는 따로 있음을..

묵자는 어제보다 나은 인생을 위해 반들시 알아야할것에 대해서

노자는 비우고 내려놓을 때 비로소 채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성악설을 주장했던 순자는..

아이는 좋은 면보다 나쁜 면을 더 지닌 욕망 덩어리이므로 성장 과정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느냐에 따라 인격의 차이가 생긴다고 이야기합니다. 배움을 통해서 지향해야하는 것은 화를 입지 않는 것..

요즈음..서이초 초등학교 교사의 자살 사건으로 학교에서 금쪽이와 금쪽이 부모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가정 교육이 없다면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 대한 올바른 훈육은 잘 이루어질 수 없죠...

자기 자식 이쁜줄만 알고 민폐끼치는 아이로 키운다면 그 화가 결국 부모와 자식에게로 오지 않을까요?

젊었을때 배움을 게을리한 사람은 과거를 상시라며 미래도 없다.(에우리피데스)

맹자..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

맹자는 측은지심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측은지심이야말로 우리가 사람인지, 짐승인지를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하면서요. 그런데 요즈음 뉴스를 보면 깜짝깜짝 놀랩니다. 가족안에서도 측은지심이 사라지고,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일이 많이 생깁니다. 정말 사람인지 짐슴인지 헷갈릴정도로요.

남의 허물을 지적할 자격

잘 알지도 못하면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정말 오만한 행동입니다. 록산게이 작가의 이야기는 타인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이라는 생각을 리마인드 시켜줍니다.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잘 들여다보면 그럴 수 밖에 없음을 깨달을 때가 있잖아요?

세계 최초 양자 위성의 이름이 '묵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묵자는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던 사람입니다. 제사 주관을 밥벌이로 이용하는 유학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빛의 직선 전파를 주장하는 등 물리학과 광학분야에서도 뛰어났다고 하고요.

"힘든 일을 하는 사람만이 반드시 하고자 하는 바를 얻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면한 사람을 저는 본적이 없습니다." 라는 묵자의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작가는 실체가 없는 열정을 찾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해요. 취미에 불과한 것을 열정으로 착각하는 우매함도 경계해야 하고요. 인생을 살다보면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고, 취미로 하는 것은 생계와 별개라서 좋아하는것 뿐인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 부는 저절로 따라오지는 않는거 같아요. 치열하게 실력을 쌓고,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이 필요하죠.

도덕경을 쓴 노자는 주나라의 한 도서관의 관장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도서관자 자리에서 쫒겨났다고 합니다.

후진국일수록 노인의 지혜가 필요하고 선진국이 되면 어른의 지혜보다 미래의 희망이 중요하기 대문에 아이의 죽음을 더 슬퍼한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 젊은 세대를 더 보호하려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잘못된 관념을 갖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이 책은 작가의 해석과 경험으로 철학자들의 명언을 좀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줍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면 욕심을 버리고, 포기도 할 줄 알고 비워야하는 시기인데... 쉽지 않습니다. 고전을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어보시죠~

 

*출판사로부터 책만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 작성하였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평점10점 | a*********a | 2023.09.09 리뷰제목
최근 들어 부쩍 철학, 심리학 등 인문학 서적을 많이 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옛 성현의 가르침 중 몇 가지를 추려놓고 쉽게 해설한 책이다.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들어본 분들이다.  이 분들은 아주 많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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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철학, 심리학 등 인문학 서적을 많이 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옛 성현의 가르침 중 몇 가지를 추려놓고 쉽게 해설한 책이다. 
순자, 맹자, 공자, 묵자, 노자.
한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라면 모두 한번쯤 들어본 분들이다. 
이 분들은 아주 많은 말을 하셨고, 남겼지만, 저자는 그 중 현재의 우리가 답을 얻고 싶어하는 주제 몇 가지를 가져왔다. 
배움, 인간관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한 생각, 욕심을 버리는 것. 

 

이렇게 옛 사람이 남긴 교훈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늘 세대간의 갈등이 있었고, 사람은 늘 명예와 부를 갈망했고, 그를 위해 비인간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시선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일이다. 
이런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의 후세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하고 같은 고민하며 살다니. 

 

책은 고전에 대한 내용이지만 너무 딱딱하지 않게 풀어져 있다.
(고전을 설명하는 책에서 '낄끼빠빠'가 나와서 신박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되새길 수 있도록 뒤쪽에 부록처럼 필사지가 있다. 

 

어렵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생각을 할 요소가 정말 많아 빨리 읽히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의 자기계발서나 성공학 책 정도의 매운맛이 아닌, 청국장처럼 뭉근하니 부드럽고 깊은 맛의 책이라 자극이 적어 마음은 좀 편했다. 
(요즘 성공학 책이나 심리학, 자기계발서는 너무 야단을 많이 쳐서 아프다. 점점 직설적이고 독한 말이 더 잘 팔리는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책들이 매운맛이 되어 가고 있다.) 

 

이 책은 '아직 늦지 않았을 오십에게 천년의 철학자들이 전하는 고전 수업'이라는 부제가 있지만 아직 오십이 먼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고전 수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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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3.09.04 리뷰제목
불위야 비불능야 (不爲也 非不能也)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잘 살아왔다면 더 잘 살기 위해서, 잘 못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잘 살기 위해서 배울 건 배워야 합니다. 그 시작은 세상과 상대방을 나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존중하는 일일 겁니다. 물론 자신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p.67)      나이를
리뷰제목

 

 

불위야 비불능야 (不爲也 非不能也)

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잘 살아왔다면 더 잘 살기 위해서, 잘 못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라도 잘 살기 위해서 배울 건 배워야 합니다. 그 시작은 세상과 상대방을 나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존중하는 일일 겁니다. 물론 자신도 바라볼 줄 알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p.67) 

 

 

나이를 먹을수록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고전의 맛이다. 사실 과거에는 읽고 싶은 욕심에 꾸역꾸역 읽은 것들이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고전들의 매력을 야금야금 맛보는 것 같다. 물론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려놓음에서 오는 깨달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의 나는 신간만큼 고전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오십에 읽는 장자」,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 나도 읽은 책들을 쓰신 김범준 작가의 신간으로,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골조로 여러 철학가의 사상을 풀이해준다. 사실 평소 명언들을 짜깁기해놓은 책들을 즐기지는 않는 편이지만, 나이가 들어도 배움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필두로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책이기에 고민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라고 이름 붙여진 이 책을 통해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앞서 걸으신 분이 바라보는 고전은 어떤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중점으로 두고 이 책을 읽었다. 

 

마음에 가장 많이 닿았던 부분은 노자의 사상을 담은 '비우고 내려놓을 때 비로소 채울 수 있다' 편이었다. 요즈음의 세상은 자신의 욕심, 자신의 편의만을 목적으로 무척이나 날카롭지 않나. 이 부분을 읽으며 움켜쥐고 사는 오늘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순자, 맹자, 공자, 묵자 편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순자의 사상에서 쉼 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는 노력을, 맹자에게서는 타인을 향한 이해를, 공자에게서는 옳고 그름을, 묵자에게서는 발전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물론 다른 책에서도 공자 등의 사상가들이 남긴 진리를 배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사상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준 뒤 두 세 페이지 가량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보기도 좋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며 읽기 좋았던 것. 아마 이 책은 공자 등을 한반도 읽지 않은 사람도 아주 쉽게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쉽게 읽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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