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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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들어가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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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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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원증의 무게를 견디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한번은 봐야할 책 평점10점 | d*******3 | 2022.07.26 리뷰제목
책 제목에도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면, 책을 펴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좋아요'를 백 번은 누르고 시작하겠다. 어떤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 소위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의 '배부른 투정'이라고 툴툴 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막상 책 내용은 제목의 대기업을 '회사'로 바꿔도 전혀 무방하다. 제목은 그저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 가면 된다'는 어른들의 말을 한번 꼬집는 역할일 뿐
리뷰제목

책 제목에도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면, 책을 펴기도 전에 제목만으로도 '좋아요'를 백 번은 누르고 시작하겠다. 어떤 사람들은 제목만 보고 소위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의 '배부른 투정'이라고 툴툴 댈 수도 있겠지. 하지만 막상 책 내용은 제목의 대기업을 '회사'로 바꿔도 전혀 무방하다. 제목은 그저 '좋은 대학 가고, 좋은 회사 가면 된다'는 어른들의 말을 한번 꼬집는 역할일 뿐.

 

매일 해 뜨기 전부터 일어나, 혼잡한 대중교통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출근도 전에 피곤한 직장인. 그 중에서도 회사 도착하는 순간 다시 눈칫밥과 적응 전쟁이 시작되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발견할 것이다. 시니컬한 것 같기도 하고, 정이 많은 것 같기도 한 저자의 꾸밈없는 회사 생활에 묘한 동병상련, 전우애가 느껴진달까.

 

그토록 탐났던 사원증은 막상 취업하면 다들 그리 좋지만은 않다고 한다. 이 한 뼘도 안되는 가벼운 플라스틱 카드가 도대체 왜 이렇게 무거운 건지. 심지어 연차가 쌓일수록 더 무거워지기만 하는 사원증의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들이 온다 (실제로 어느 순간부터 목이 아파서 손목에 걸고 다녔다) 

 

우리 인생에서 어떤 하나의 '미션'을 한다고 끝나는 건 평생 없을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은 퀘스트 도장깨기를 좋아하는 사회라면 더더욱. 그래도 대학가고 취업까지는 나름 선택지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취업하고 나면 갑자기 미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는 걸 느낀다. 내 집 마련, 결혼, 이직 등 더 갈피를 못 잡는데 왜 우리는 '대기업만 들어가면 된다'라고 배우고 자랐을까. 

 

길고 지루한 전문직/자격증 공부보다 당장 돈을 버는 직장인의 삶을 택한 사람들도, 출근하기 싫을 때마다 '지금이라도 공부해볼까. 40대에는 전문직으로 편히 살 수도 있잖아'라는 헛된 계획을 1초라도 세워보지 않던가. 그렇지만 결국 다시 내일도 출근을 하고, 이 책의 저자도 출근을 하겠지. 그래도 일요일 밤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잔잔히 틀어두고, 이 책을 읽으며 내일 출근할 위로를 얻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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