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냉정함을 오가게 하는 <더 프랙티스> '일단 시작해봐!'를 외치다가 '하지만, 되고 안 되고는 또 다른 이야기다'라고 진정시킨다. 결과보다 과정,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왜 하는지 '의도'를 가지고 '프랙티스'하라고 한다. 책의 저자는 세스 고딘.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CEO를 역임했다. 창의력에 관심을 가지고 개인 블로그 'Seths.blog'에 매일 글을 올렸고 이 글들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더 프렉티스>는 그의 수백 가지 이야기 중 삶의 정수가 된 글을 모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복되는 것처럼 보이는 내용도 있고 책 한 권으로서 굵은 뼈대들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런 구성이야 말로 <더 프랙티스>자체가 아닐까 했다. 과정이자 결과물 자체인 프랙티스를 만날 수 있어서였다.
1. 더 프랙티스
p.6
프랙티스
우리가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보여주기까지, 그 과정의 시행착오를 견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실행뿐이다. 우리는 이것을 프랙티스라고 부른다.
p.7
프랙티스를 계속하려면 과정에 헌신해야 한다. 그건 한 번에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인지와는 관계없이 그저 묵묵히 해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이번 시도가 효과적일지는 괘념치 말아라. 프랙티스를 쌓는다면 그 어떤 방법을 선택했을 때 보다 원하는 일을 더욱 잘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나이에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면 '공짜'는 없다라는 것.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 하지만, 나의 노력이 무조건 화려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그래서 '재능'을 의심하거나, 나와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회피할 때 이 책을 꺼내들면 정신이 차려질 것 같다.
2. 나는 그 일을 다시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관심을 쏟고 있는가?
책의 곳곳에서 내 생각을 깨우는 질문들이 등장한다. 위에 쓴 질문 역시 그러하다. 안 된다고 불평할 때 저 질문을 받아든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p.199 당신은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가?
이래저래 일을 시작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반대로 이를 왜 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결국 시작만 하고 결론은 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p.199 당신에게 의도가 없다면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다. 게다가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도 적다.
3. 우리는 담당자이자 책임자다
p.415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 결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 (생략) 무엇보다 당신이 세상에 가져올 변화는 당신 책임인 것이다.
잠언집을 읽는 것처럼 책 곳곳에 마음에 남는 글들도 많았다. 위의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정말 내가 세상에 변화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된 기분이 들었다. 터키에서는 자신의 빵을 사면서 하나를 더 사 빵가게에 걸어두는데 이를 다른 배고픈이가 와서 찾으면 준다고 한다. 이처럼 자신만을 위한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면서 꾸준히 습관처럼 매일을 살아가면 그 과정에서도 배우는 것이 많고 또 그러다 보면 정말 내가 세상에 무언가를 던지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천재 만화가라 불리는 드류 데르나비치의 책상 사진이 제일 마음에 남아 아이와도 함께 보았다. 단 한 장을 위해 무수히 그린 그림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그림.
p.62
그는 천재가 아니었다. 그저 우리보다 종이가 더 많을 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로빈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수면 아래로 깊이 빠지기 시작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의심의 여지는 없었다.
구조 요원은 배운 내용을 잘 알고 있었다.
구조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이 해낼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뛰어 들어야 한다.
일단 뛰어들어서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일단 행동부터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는 평소에 연습이 되어 있거나, 습관이 되어 있어야 한다.
기회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평소에 잡을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회일지 아닐지,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 바로 당장 뛰어들어야 한다.
Just do it!
작년에 <린치핀> 을 읽고 알게 된 저자님의 신간을 읽었어요.
이 책은, 새로 쓰신 것은 아니고, 그간 널리 알려지고 독자들에게 힘이 되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 가장 영향력이 큰 글을 한데 모은 것이라 하네요. 그래서, 420여페이지지만, 매일매일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처럼, 오래 걸리지 않고 읽을수 있는 210개의 조금 긴 명언같은 책입니다. 각 이야기가 길지는 않은데, 한편으론 한번 읽어서는 잘 습득이 안 될수도 있어, 몇번 반복을 요하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 이 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210번 반복해서 서서히 우리 머리속에
쌓이게 하여, 그동안 잘 안 풀렸던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8개의 챕터에 짧은 제목 210개를 읽기만 해도, 무언가 반성하게 되고, 차분하게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며, 일이 안 풀린다 싶으면, 막히는 게 있다 싶으면 그냥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그래,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일은 늘 그 방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반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아무것도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 가야 할 길이 험하다는 사실, 그리고 시도하려는 일이 잘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만족감을 얻는다. p29
예술에는 비밀이랄 것도 없다. 자신을 믿고, 할 일을 시작하는 실천 습관만 있을 뿐이다. p69
누군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받는 것은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 자신이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믿는 것이야말로 함정에 빠지는 일이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내가 받을 게 있다는 생각은 독이 된다. 프랙티스를 따르려면 그런 생각은 거부해야 한다. p151
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해야 하는 이유도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일단 일하는 이유를 정하면, 계속 그 일에 매진하도록 나 자신을 벽에 걸 수 있을 것이다. p201
창의적인 사람이라서 작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다.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p283
148) 두려움에 무릎 꿇고 45가지 방법 을 읽다가, 얼마나 찔리는지, 읽다가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어버리고 싶었다. 아마, 누구나 여기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목적을 정했다면, 할 일은 단 하나다. 묵묵히 그 일을 하는 것. 가장 단순하지만, 우리가 늘 잊고 사는 것, 그에 관해 다시 한번 우리를 다독이고 응원하는 책이다.
<<쌤앤파커스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