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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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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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송정연, 송정림 평점10점 | p****4 | 2021.10.01 리뷰제목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처음 하는 일은 서툴고 부족할 수밖에 없고, 때론 실패를 하거나 아예 망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실수 없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특히 스스로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밀며 왜 그것밖에 못하냐고 다그친다. 안 그래도 처음이라 힘든 자신
리뷰제목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처음 하는 일은 서툴고 부족할 수밖에 없고, 때론 실패를 하거나 아예 망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실수 없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특히 스스로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밀며 왜 그것밖에 못하냐고 다그친다. 안 그래도 처음이라 힘든 자신을 더욱 힘들게 하고, 헤매고 있는 스스로를 자꾸만 채찍질한다.


그런 우리에게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는 처음이니까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을 걸어온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니까 서투를 수 있다고, 대신 이렇게 해보면 더 좋을 거라고. 마음을 다독여줌과 동시에 실질적인 조언을 함께해 준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는 방송 작가로 오랫동안 일해온, 앞서 길을 걸어간 인생 선배인 두 저자(송정연, 송정림 자매)가 들을 위해 들려주는 애정 어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덜 겪기를 바라며, "모르는 것이 많아 자기도 모르게 무례" 하지 않기를, "상처받고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며, 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적어놓은 것이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첫 번째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 두 번째는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셀프컨트롤, 세 번째는 멋진 사회인이 되기 위한 애티튜드, 네 번째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성장과 성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먼저 관계 맺기 파트에서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여러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흔히 '사회생활'하면 떠올리는 상사와의 관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 간의 관계, 남녀 이성 간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등 다양한 관계들에 대한 조언을 들려준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앞으로 맺게 될 관계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또한 저자는 긍정과 부정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관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어떻게 하면 좋은 대화를 나누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반대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거절하고 좋지 않은 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준다. 나아가 소중한 사람과 이별했을 때 그 슬픔을 다스리는 방법까지 담고 있어서 아들을 위하는 엄마의 마음이 확 와닿았다.


두 번째 셀프컨트롤 파트에서는 막막하고 힘든 사회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일이 잘 안 풀리고 조바심이 들 때, 자꾸만 걱정이 될 때, 힘들고 지칠 때 어떻게 하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지, 탈모가 시작되거나 불면증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인생 선배로서의 경험을 듬뿍 담아 조언을 들려준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해라'처럼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주제로 구체적인 경험을 담아 건네는 조언이 참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이 파트에서는 어쩌면 아들은 이미 잊어버렸을 과거의 순간들을 추억하며 건네는 이야기가 콕 하고 박혀들었다. 힘든 고3 시절 음악으로 버틴다던 아들의 말을 추억하면서 반대로 인생이 자꾸 힘들게 할 때 음악을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글은 내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아, 이게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에 몰입도가 더욱 높아졌다.


세 번째 애티튜드 파트에서는 사회생활에서 꼭 알아야 할 매너와 멋진 어른이 갖추어야 할 에티켓들을 알려준다. 이 파트에는 사회생활의 가장 기본이지만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인사하는 방법부터 명함을 주고받는 방법, 이메일을 주고받는 방법 등과 더불어 식사 에티켓, 옷차림 에티켓, 미술관/음악회 에티켓 같은 실용적인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또 꼼꼼하게 읽은 파트였다.


마지막 네 번째 성장과 성취 파트에서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또 실천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성공을 바라기에 앞서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주고, 내게 있어 돈이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게 해주며, 보다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엄마의 생각을 얘기해 주는 등 성숙한 내가 되기 위해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그와 관련된 조언들을 아끼지 않고 들려준다. 모든 조언이 확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오늘의 내 모습을 점검하고 미래를 위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참 좋았던 파트였다.

 

*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를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책 속에 녹아있는 온기와 애정이 마음을 충만하게 해준 것이다. 소주제 하나하나에는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문장 사이사이에는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 담겨 있어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다. 아들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것 같은 어체 덕분에 내가 그 대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 집중했으며,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잔소리와 조언은 한 끗 차이라고, 때론 좀 과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나 '이건 좀...'싶은 부분도 있었다. '아들이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 때문인지 지나치게 정론처럼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어 나도 모르게 입술을 삐죽 내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애정과 바람을 알기에 그냥 넘겨버리는 대신 일단은 마음속에 저장하게 됐다. 말로 했다면 "이렇게 해야 해!"라는 결론만 남아 잔소리로 느껴졌을지도 모를 것들이 앞뒤 이야기와 함께 글로 전달됨으로써 가슴에 담아두고 차근차근 곱씹어 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사회 초년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 처음이라 서툴러 하는 것들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 것이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지금 시점에서 어떤 고민들을 해보면 좋을지 등을 알 수 있게 됐다. 읽는 순간에도 읽고 난 후에도 많은 것이 남은, 매력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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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재미있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2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4 댓글 35
종이책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평점10점 | p******0 | 2021.09.19 리뷰제목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의 부제는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닫는 것이 하나 있다면, 생각보다 내가 사회생활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긴 학교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회에 나가서 내가 내 역할을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수행하는 방법은 익히지 않았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부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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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의 부제는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닫는 것이 하나 있다면, 생각보다 내가 사회생활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긴 학교 기간에도 불구하고, 정작 사회에 나가서 내가 내 역할을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제대로 수행하는 방법은 익히지 않았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부제가 눈에 많이 들어왔다. 아이들이 당연히 이 정도는 알겠지 하지만 그정도도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사회생활 시작을 앞둔 자녀에게 부모가 이 책을 읽고 같이 얘기나눠 보면 좋을 책이었다. 꼭 자녀가 아니라도 자기 스스로 사회생활의 기본 에티켓을 잘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도 유용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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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액션

 

리액션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공감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들을 생각해보면 리액션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흘려 말한 것에도 리액션을 풍부하게 해줘서 내 이야기를 잘 듣고 있구나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하며 힘이 되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p.30

 

고마우면 고맙다고 표현하길 바란다. 친구를 만날 때도, 은사나 상사를 만날 때도 반가우면 반갑다고 표현하고 말이야. 다른 말은 다 줄여도 그런 말은 줄이는 게 아니란다. 

 

최근에 본 글에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일 수록 감사할 일이 많다고 여긴다는 것이 있었다.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이들에게 감사할 일이 많다면 상황이나 일에서 오는 멘탈 붕괴를 극복하는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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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물

 

p.49

 

그래. 선물은 주면 그 순간, 마음까지 그냥 줘버려야 해. 들든 말든, 입든 말든, 쓰든 안 쓰든 그건 이미 상대의 자유야. 선물은 주는 손길에 복이 있다고 생각해.

 

모자를 좋아하는 이에게, 스카프를 좋아하는 이에게 그 품목을 선물하면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아하 싶었다.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은 자신만의 취향이 확고하다는 것이기도 해서 취향에 맞지 않으면 착용하기도 하지 않기도 부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선물을 받았을 때를 떠올려보면, 감사는 하지만, 쓰기 어려워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 적도 있으니 말이다. 반대로 내가 선물한 것을 상대가 하지 않으면 괜히 또 끙끙 앓기도 하니 선물은 쉬운 것은 아닌 게 확실하다. 이럴 때 위의 글처럼, 마음을 줬고 이제는 상대의 것이다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p.54

그리고 꼭 손으로 쓴 메모를 같이 넣어서 줘봐. 메모 없이 받은 선물은 잊히기 쉬운데, 메모나 편지와 함께 받은 선물은 오래오래 간직되었다가 어느 순간 그리움을 부르더구나. 작은 메모가 세월이 흘러 별처럼 반짝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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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체력

 

 의외로 사회인의 기본 능력 중 하나는 바로 '체력'임을 요즘 절실히 느낀다. 체력이 없으면 예민해지고 그러다 보면 또 피곤해지고 일에 영향도 미치고 이게 악순환이다. 그래서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놓치기 쉽니다.

 

p.185

아이돌 소속 회사에서는 계속 움직여야 하는 고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아침 식사는 걸러도 스쿼트는 시키고 보낸다는 말을 들었어. 그래야 하루를 버틸 힘이 있고, 격한 춤을 추고 견딘다는 거지.

 

예로 든 이야기가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육을 키워야 함을 강조하는 말인지라 공감이 갔다. 틈틈히 체력을 관리하고 다이어트로 건강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질 것을 강조하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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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마음을 챙기는 방법, 이성과의 고민, 업무에서 지켜야 할 일들 등 놓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이나, 누군가에게 직접 조언 듣기 어려운 부분들도 담겨져 있어서 취업 선물로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사회인이 아니라도 좋은 어른으로서의 갖춰야할 기본 소양이기도 해서 아이들과 함께 얘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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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평점10점 | l*****0 | 2021.10.05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인생의 선배로써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기술한 책이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의 책이다. 다만 전달하는 대상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이다. 사회의 변화에 비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들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지혜와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인생의 선배로써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기술한 책이다.
이 책도 같은 맥락의 책이다.
다만 전달하는 대상이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이다.
사회의 변화에 비해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들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지혜와 예의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자매로 모두 방송작가이고, 아들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글 하나하나에 아들에 대한 귀한 조언과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관계 맺기, 자기계발, 성장, 예의로 나누어져 있다.
'악수는 어떻게 하는거에요'부터 '너무 힘들고 지칠 땐 어떻게 해야 되요'까지 살아가면서 알아두면 좋은 예의와 인생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아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글도 있고, 꼭 해주고 싶은 글도 담고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과 어머니가 아들에게 건네는 조언이 미묘하게 다름을 볼 수 있었다.
말로 들었으면 잔소리라고 들렸을법한 내용도 글로 보니 다르게 느껴진다.
 

내 쪽에 서서 그 사람을 보면 방법이 보이지 않아.
그 사람 쪽에 서서 보면 방법이 보인단다.
타인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타인에게 친절할 수 있는 방법은 약간의 시간과 조금의 마음을 기울이면 되는 일이야.

역지사지.
이 간단한 4글자가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참으로 쉽지 않다.
귀찮다는 이유로, 당연히 이해하겠지란 핑계로 수고로움에서 벗어나려 한다.
약간의 시간과 조금의 노력만 있으면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을텐데...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글이다.

자본은 필요 없다.
그런데도 이익은 막대하다.
주어도 줄지 않고 받는 자는 풍요해진다.

카네기가 말한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미소'다.
이 글을 보고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슬픈 일이 없으면 웃어야 되는데...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 같다.
거울은 아침에 한번 보는데, 조금 더 자주 거울을 봐아겠다.
웃자, 많이 웃자.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 않은가?

늦기 전에 자주자주 고백하자.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은 바람 부는 세상에서 털옷처럼 따뜻하고, 피곤한 몸을 감싸는 하얀 홑이불처럼 부드럽단다.

들으면 기분 좋은데, 왜 하지 않았을까?
아낀다고 더 귀해지는 것도 아닌데...
지금 곁에 없다면 당장 전화기를 들어 말하자.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 두 단어는 빠르면 빠를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처음에는 조금 머슥하고, 쑥스럽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이 또한 곧 익숙해질 것이다.
적어도 나중에 후회할 일 하나는 확실하게 줄일 수 있다고 장담한다.
 

책을 보면서 인생에 대해, 예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주었나 생각해 보았다.
저자들처럼 말이 아닌 글로 전달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과 함께 내가 생각하는 글도 한 줄 넣어 슬며시 건내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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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 | 엄마가 전하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3 | 2021.10.19 리뷰제목
『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미국에서 한 유튜버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채널을 오픈한 지 두 달여만에 230만의 구독자를 모았을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면도하는 방법, 넥타이매는 방법 그리고 선반 만드는 방법, 막힌 배관을 고치는 방법 등등. 유튜버 Rob Kenny는 Dad, 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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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미국에서 한 유튜버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 채널을 오픈한 지 두 달여만에 230만의 구독자를 모았을 정도였다.

영상을 보면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면도하는 방법, 넥타이매는 방법 그리고 선반 만드는 방법, 막힌 배관을 고치는 방법 등등.

유튜버 Rob Kenny는 Dad, how do I?를 운영하며 Dad와 advice를 합쳐 Dadvice, 즉, 아빠가 가르쳐주는 일상 속의 소소한 팁을 영상에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게 되면서 형 집에 얹혀살게 되었지만 아빠의 빈자리가 컸던 그는 지금의 큰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아버지의 부재가 있는 이들을 위해 랜선아빠를 자처한 그는 지금 360만명의 '랜선아빠'로 통하고 있다.

 

문득 영상을 보다가 절로 떠오르는 책이 한 권 있어 꼭 소개하고 싶었다.

바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이다. 이 책은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팁이 가득하다.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내공을 쌓은 저자 두분은 각각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실질적인 노하우를 담아 책으로 엮어냈다고 한다.

엄마가 조언해주는 사회생활 팁은 과연 뭐가 있을까?

 

저자, 송정연은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천생 라디오 작가로 감성은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을 제공하며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힘이라고 믿고 매일매일 감성주의자로 아침을 맞고 있다. [유열의 음악앨범], [이숙영의 FM대행진], [이숙영의 파워FM]을 거쳐 현재 SBS [이숙영의 러브FM] 작가로 매일 아침 감성 에너지를 세상에 전하고 있다. 2010년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 2014년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송정림은 에세이 『이 순간 사랑』,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감동의 습관』, 『사랑하는 이의 부탁』, 『신화에게 길을 묻다』 등을 집필했다.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여자의 비밀] 등의 극본을 썼다.

 

 


 

Ⅰ 사람과 사람 사이

 

졸업한 지 한참 되었어도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곤 하는데 내게 있어서 굉장한 '힘'과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간혹 선생님들 이야기를 잠깐 꺼낼 때면 부럽다는 댓글을 받곤 한다.

그렇다면, 타인에게 호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연락하는 스승님들 모두 국어와 문학을 가르쳐주신 분들이다.

그 중 한 스승님과 안부를 물을 때면, 꼭 내게 명언 하나씩을 남겨주시곤 하는데 대부분 칼릴 지브란의 명언들이다.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주옥같아 매번 글쓰기노트에 적어놓는데, 그래서인지 나 또한 칼릴 지브란을 굉장히 좋아한다.

칼릴 지브란이 말했다. '우리 인간의 가장 큰 단점은 다른 사람의 단점을 찾는 데 너무 몰두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그렇진 않지만, 일부는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 할지라도 장점은 건너뛰고 단점부터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람을 볼 때면 단점만 보인다고 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끝끝내 남지 않는 게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

은근슬쩍 나의 단점을 집어내며 돌려 말하는 이들에게 누가 가까이 하고 싶을까?

저자는 말한다.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드러난 약점을 들춰내기보단 숨어 있는 장점을 꺼내줘야 한다고.

사람 자체를 고칠 순 없지만 남의 '단점 교정자'가 되기보다는 남의 '장점 발견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나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예쁜 말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

예쁜 말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거나 위로를 받았다거나 혹은 행복하고 기분 좋았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분명 그들에게 그 순간이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좋은 대화를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실수는 많겠지만, '말실수'의 경우는 두고두고 후회되는 실수에 속한다.

대부분의 실수는 나홀로 상처를 안고 가는데, 말실수는 특히나 상대방의 마음을 해치기 때문이다.

한마디의 말이 부드럽고 따뜻한 '솜'이 될 수도 있고 한마디의 말이 차갑고 날카로운 '칼'이 될 수도 있다.

'솜'이 되느냐, '칼'이 되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으니 좋은 대화법을 꼭 알고 익혀두는 것이 좋다.

덧붙여,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가장 중요한 자세는 바로 '경청'이다.

정리하자면,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상대의 눈을 맞추며 밝은 시선으로 미소를 짓고 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

그리고 대화하는 순간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모조리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말로 내뱉기 전에 생각의 점검을 꼭 거쳐야 한다.

 

 

인생은, 정말,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른들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선답니다.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게 힘 있게

우리를 잘 버텨줍니다.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보세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Ⅱ 몸과 마음 다스리기

 

이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이렇다할 성과도 없다.

남들은 벌써 도착지에 다다른 것 마냥 달려나갔는데 나는 아직 그 근처에 가지도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하진 않지만 때때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잔병치레 하나 없던 튼튼한 내가 지금은 잔병치레로 고생하고 있다.

그 원인의 시작은 분명 스트레스겠지. 몸과 마음을 돌보지 않았기에,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

시험 당일,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증이 도져 결국 시험장에 가질 못했었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을 떠올릴 때면 그런 마음이 든다.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만 자꾸 뒤쳐진다는 마음이 드니 덩달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꾸 조급해질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모든 것이 즉석에서 바로 바로 해결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힘든 수업이 바로 '기다림'이라는 과목이라고.

「인생 수업」이란 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온다.

그 어떤 것이라도 단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무화과 하나를 원한다고 나에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먼저 꽃을 피우도록 기다리라고. 열매를 맺고, 그것이 마침내 익을 때까지 시간을 주라.

기다림, 즉,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나쁜 상황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신에게 대들 수 없듯이.

 

저자는 우리에게 말한다.

급히 뛰어가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사람, 그중에 물론 경쟁력은 뛰어가는 사람에게 있겠지. 하지만 끝까지 꾸준히 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못 당하는 거야. 뭔가를 향해 계속 그치지 않고,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결국에는 더 멀리 간다는 사실을 명심하렴. 세월의 속도에는 상관없이, 타인의 보폭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내 속도, 내 보폭으로 꾸준히 걸어가는 사람은 당당하고 거칠 것 없단다.

 

 


 

Ⅲ 오늘보다 나은 내일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잠시 헤매고 있는 길의 방향성을 "멘토"가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생의 멘토는 어떤 분을 두면 좋을까?

멘토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 진심으로 상담 상대가 되어주고 지도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저자는 객관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해주는 사람을 멘토로 둬야 발걸음이 훨씬 단단해질 것이라고 조언한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와 동지로 두는 것은 성스러운 삶의 절반입니다."라고 제자가 말했을 때, 부처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 않다. 존경할 만한 사람을 친구로 두는 것은 삶의 절반이 아니라 삶의 전부다."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지는데 살아가면서 필요한 팁들이 한가득이다.

선물을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 칭찬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곁에 두면 안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지 등등 사람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 오는 궁금증들을 해결해준다.

그 외에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셀프 컨트롤 방법과 사회에서 필요한 애티튜드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 성취에 대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인문서를 여러 번 소개하며 강조하긴 했지만, 매번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이기에 알고 있어도 계속 되새김질 하는 것이 좋다.

미국의 존슨 대통령 또한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만의 원칙이 있었다고 할 정도니깐.

 

존슨 대통령의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법칙

⊙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 함께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 아무런 고통을 주지 않는, 오래된 구두나 모자 같은 편안하고 원만한 사람이 되어라.

⊙ 어떤 일에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격하지 않게 해라.

⊙ 자랑하거나 뽐내거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마라.

⊙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보람을 느끼는 폭넓은 사람이 되도록 하라.

⊙ 성공한 사람에게는 축하의 말을, 슬퍼하거나 실망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 의식적으로라도 자연스럽게 해라.

⊙ 자기 취향대로 사람에 대해 좋고 싫음을 내세우기 전에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노력해라.

⊙ 과거의 오해든, 지금 가지고 있는 오해든 모든 오해를 없애도록 해라.

⊙ 사람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 그건 자신의 큰 힘이다.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말했던) 롭 케니는 본인처럼 혼자 살거나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조언들을 영상으로나마 전한다.

요즘은 맞벌이시대다보니 부모님이 계셔도 이러한 실질적 조언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도 우리가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은 많다.

부모님,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친구, 지인이 될 수도 있지만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언받을 수 있다.

엄마가 사회생활에 입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언하는 실질적인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있으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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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l***4 | 2021.10.06 리뷰제목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되는 첫 단추가 아닐까요?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성장해 나간다고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노심초사하기 마련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설부른 조언은 오히려 반발을 부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말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지도 확신하
리뷰제목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되는 첫 단추가 아닐까요?

  누구나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성장해 나간다고 하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노심초사하기 마련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설부른 조언은 오히려 반발을 부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말이 자녀들에게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방송작가로 활동중인 자매 작가 <송정연&송정림>님의 에세이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너에게> (쌤앤파커스 펴냄)는 그런면에서 평소 자녀에게 조언해주고 싶어던 말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전달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제 사회초년생이 된 딸과 아들의 얼굴이 계속해서 겹치는 것은 아침 출근을 위해 현관을 나서는 뒷모습에서 '오늘도 잘 할수 있겠지'하는 믿음과 퇴근 후 식탁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주절주절 이어가는 말에서 속으로는 웃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럴땐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 하는 고민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시간이 지난면 되겠지 하는 마음도 있지만 해주고 싶은 말도 참 많은게 부모가 아닐ㄲ 합니다.

 

  엄마가 아들에게 전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60가지 팁

  이 책은 '관계 맺기*사람과 사람 사이', '셀프 컨트롤*몸과 마음 다스리기', '애티튜드*멋진 사회인이 되는 법', '성장과 성취*오늘보다 나은 내일' 등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로 시작해서, 현명한 거절 법, 꼰대 같은 어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너무 화가 날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문을 갔을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멋진 남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경험을 통한 내용과 책이나 영화를 통해 얻은 것들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엄마가 아들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직접 대화를 통해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의도치 않은 갈등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책으로 전하는 것은 본인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화가 날 땐 어떻게 해야 해요?"에서는 저자는 자신의 엄마를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는 참지 못했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나면 그 화가 지당한 것이었다고 해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고, 그 화가 상대에게도 가지만 화의 여진이 나에게도 돌아온다는 점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수양자이자 작가인 틱낫한 스님의 말을 빌어 '화'는 우는 아이 같다고, 뭔가 불편하고 고통스러워서 운다는 것, 엄마의 품에 안기고 싶어 하는 아기 같다고, 그래서 화를 안아주라고 하면서 화를 품에 안은 채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만 해도 화는 곧 편안함을 느낀다고 전해줍니다.

 


  영화 <해피 홀리데이>에서 '엄마 아빤 거짓말만 하니까 화가 난다'는 손주의 말에 할아버지가 이런말을 해. "그 사람의 천성에 화를 내는 건 소용이 없더구나." 특히 가족끼리 화를 낼 때 우리는 바로 그 천성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 영화 속에서 할아버지가 한 말 중에 또 메모한 대사가 있었어.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보들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화내지 말고 누군가와 싸우지 말라는 거였어. 가족들의 흠을 생각하지 말라고. 사람은 모두 다 모자라다고 말해주는 그 할아버지. 여운이 길었다.

 

  아들아, 누군가가 너를 화나게 한다면 이걸 생각하렴. 인간은 장점 5개, 단점 5개가 있는 존재라는 것. 주위의 누군가가 안 좋은 점을 보이면 '아, 이게 이 사람의 단점이구나'라고 생각해봐. - 본문 중에서 -


 

  저자는 화를 참지 못하겠으면 그땐 몸을 움직이라고, 그것도 싫다면 예능 프로를 몇 개 보라는 조언을 줍니다. 가족에 대한 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그 동안 50여년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느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병이 아닌 그 이상의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술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술은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지만 그렇다고 피할수만은 없는 것 또한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술 마실 때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점은 나와 함께 술마시는 사람도 나와 같은 이유로 즐겁고자, 위안을 받고자, 자랑하고자, 인정을 받고자, 그리고 나도 힘들다는 것을 확인받고자 등등의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신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람과 동등하게 평등하게 평화롭게 마셔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송강 정철이 자신에게 쓴 '과음을 경계하는 글'이 마음으로 와닿습니다.

 

  내가 술을 즐기는 이유가 네 가지 있다.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여 마시는 것이 첫째이고, 흥취가 나서 마시는 것을 둘째이고, 손님을 대접하느라 마시는 것이 셋째이고, 남이 권하는 것을 거절하지 멋하는 것이 네째이다. 그런데 술에 빠져들어 끝내 혼미하여 일생을 그르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술에 한창 취했을 때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속 시원히 언행을 마구 했다가 술이 깬 뒤에는 다 잊어버리고 취했을 때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남이 혹 취했을 때의 일을 얘기해주면 처음에는 그럴 리 없다고 믿지 않다가 나중에 그런 일이 있었음을 알고 나면 부끄러운 생각에 죽고 싶어진다.

  

  부모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아직도 미숙하고, 챙겨줘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은 데 아들은 집안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사회에서의 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서툴기만 한 모습이 보이더라도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라는 따뜻한 말한 마디와 함께 담담한 모습으로 지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러면서도 저자가 의도하는 이 책의 본 모습을 이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아이가 가장 잘 하는 말, "알아서 할게요." 그러나 알아서 하지 못할 일들이 사실 아직도 있습니다. 알아서 하겠다는 아이를 붙잡고 얘기하면 엄마 잔소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잔소리 대신 아이 책상에 살짝 이 책을 놓아주면 어떨까요? 출근하는 아이 가방에 슬쩍 넣어주면 어떨까요? - 프롤로그 중에서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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