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이 책은
이 책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는 실전 글쓰기 공부를 하게끔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을 하도록 만든 책이다.
저자는 김선영, <13년간 방송작가로 글을 썼다. 시청률 압박에 시달리며 자연스레 '유혹하는 구성'을 체득했고, 잘 들리는 '말글'을 쓰면서 술술 읽히는 글에 능하게 됐다. 웹 콘텐츠 제작, 온라인 쇼핑몰 필진, 기업 웹진 작가로도 활동하며 '온라인 글쓰기'의 기술을 익혔다.
'강한 문장'을 쓰고 싶어하는 글쓰기 초보자들의 요청으로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서 헬스장 PT를 하듯 1:1 글쓰기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를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글쓰기PT’를 받은 후 자신감을 찾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껴 '글쓰기 코치' 길을 걷고 있다.>
저자가 쓴 책,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제시한 ‘서평쓰는 법’을 먼저 소개한다.
서평에 들어가면 좋은 내용 (202쪽)
읽은 계기.
책 제목이 적절한가
목차는 유기적인가
저자나 작품의 시대 배경 소개
표지나 본문 형식
책을 추천하는 사람.
그렇게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목차 관련해서는 ‘목차도 훑어보라’고 한다.
그 말은 목차를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소개하라는 것은 아닐 것이고 목차에서 특이한 사항을 소개하라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
그럼 이 책에서 목차와 관련해서 소개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목차 내용이 상세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 또 목차 항목만 읽더라도 그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예컨대, <2장, 기초체력 다지기> 라는 항목을 보자,
이 책은 21일간 글쓰기 훈련을 하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그중에 7일간을 <2장 초급 기초체력 다지기>에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2장의 소제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상세하다.
그 항목 타이틀만 읽어도 저자가 그 항목에서 무슨 말을 할지 다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집안에 카페를 차리세요.
필사적으로 필사를 해봅시다.
글감은 평소에 모아두세요.
첫문장은 처음에 쓰지 마세요.
닭꼬치처럼 목차를 만들어요.
이런 제목은 짓지 마세요.
내 이름을 걸고 주간 뉴스레터를 써보세요.
어떤가, 그 어느 하나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불분명한 것이 있는지
각 항목의 타이틀만 읽어도 그 내용을 알 수 있댜. 그러나, 그 내용을 알 수 있고 짐작할 수 있다고 해서, 글쓰기를 배우겠다고 이 책을 펼쳐든 사람들이니 그냥 그런 항목들을 스쳐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런 타이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겨, 펼쳐보면서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론에 주의를 기울여가면서 읽어볼 것이다.
예컨대, 4일차 제목은 ‘첫문장은 처음에 쓰지 마세요’이다.
그 내용 무슨 말인지 다 알 수 있다. 글을 써본 사람은 첫문장이 얼마나 쓰기 어려운 것인지 다 알기 때문에. 그런 첫문장을 처음에 쓰지 말라니, 그럼 어떻게 해야지? 그 방법은 뭐야? 하는 마음으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그 내용을 읽어볼 것이다.
이 책, 참으로 배울 게 많다.
처음부터 차분하게, 정말 저자의 글쓰기 교실에 들어가 앉아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루 하루치 분량을 따라가면서, 실제로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루 15분씩만 시간을 내자. 다른 것 할 일도 많겠지만, 딱 15분씩 스무 하루만 시간을 내자.
그러면 첫날은 무엇을 할까?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순서가 있다.
글쓰기 나이 측정.
글쓰기 나이 = (맞춤법 레벨 + 단어 탄력성) X (독서 근육량 + 1) ÷ 10
1단계는 맞춤법 레벨,
2단계는 단어 탄력성
다음으로 독서 근육량, 그렇게 해서 나온 수치를 위의 방정식에 대입해보는 거다.
아무리 못해도, 글쓰기 나이로 18세 이상이 나올 것이니, 한번 시험삼아 해보자.
그다음 오리엔테이션이다.
무작정 글쓰기 훈련을 시키는 게 아니다. 실전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게 한다.
더 빨리 잘 쓰고 싶다면 일상 조절 / 글쓰기를 가로막는 오해 풀기 Q&A
강한 문장에 필요한 세 가지 / 감히 내가 작가를? / 국어사전, 무시하지 마세요
그런 항목들을 체크하면서 준비하도록 한다.
그런데 <강한 문장에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일까
글쓰는 사람이 쓰고자 하는 문장의 성격을 말한다.
글쓰는 사람은 문장을 쓸 때,
(1) 잘 읽히고,
(2) 주제가 명확하며
(3) 공감이 가는 문장을 쓰려고 한다. 그게 강한 문장이다.
그렇게 강한 문장을 쓰기 위해, 스무 하루, 시간을 내면 되는데, 그 중 몇 가지 소개한다.
(저자의 서평 방법론에 의하면,
책을 읽다가 밑줄 그은 부분은 일단 컴퓨터에 타이핑을 하고,
그 다음 그걸 기초로 하여 문장과 문단을 만들고, 서평을 작성한다.
다음에 다시 검토하면서 뺄 것과 더할 것을 찾아 빼고 더하여, 완성한다.
이 부분 저자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한 내용이다.)
힘들어도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걸 운동에 비유를 하는데,
왜 운동과 비유를 할까
그건 이런 이치다.
운동을 할 때는 근조직이 미세하게 손상이 되는데, 이것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니 글쓰기도 힘들어도 계속해서 쓴다면 마치 근조직이 미세하게 손상이 되었다가 근육이 커지는 것 같은 이치로, 글쓰기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91쪽)
초고 쓰는 방법
일단 모니터에 아무 낱말이나 토해내다가, 고쳐쓰면서 구성을 잡아간다. 문단을 마우스로 통째로 드래그해 덩어리째 글 배치를 바꾸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서 다행이다. (96쪽)
아마 이 부분은 요즘 글쓰는 사람을 누구나 컴퓨터를 이용하니, 공감이 될 것이다.
그러니 이런 방법 더욱 더 치열하게 활용하자는 의미로, 여기 옮겨 놓는다.
글을 쓰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걸 확실히 하기 위해, 독자가 글을 읽는 이유를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 혼자 쓰고 읽고 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누군가 내가 쓴 글을 읽어줄 사람이 있을 것인데, 그 사람이 왜 글을 읽는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독자가 글을 읽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99쪽)
정보를 얻으려고.
재미를 느끼고 싶어서.
감동을 받고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글을 읽는 독자를 실망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니, 독자의 그런 목적을 채워주도록 염두에 두고, 글을 쓰자.
생동감 넘치는 글을 쓰려면
그 방법 중 하나, 글을 쓸 때 대화나 독백을 삽입하는 것이다. (103쪽)
저자가 샘플로 제시한 문장 소개한다.
먼저, 평범한 문장.
매년 봄이면 엄마는 화분을 들였다. 집 앞 ‘천냥마트’에서 싸게 샀다며 기뻐하는 엄마에게 나는 시큰둥하다.
대화를 활용한 문장.
“이 꽃봉오리 봐라. 예쁘지?”
“또 화분 샀어?”
“요 아래 ‘천냥마트’에서 하나에 천 원, 이천 원씩 하는 거야. 너무 예쁘지 않니?”
“그러게.”
두 번째 문장이 구체적이고, 잘 읽힐 거라는 말은 굳이 할 필요 없겠다.
시점, 관점을 바꾸는 방법
저자가 예로 들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가 <죠스>를 촬영할 때 이용한 방법을 써보자.
당시는 CG 도 없었던 시절이라 상어를 고무 모형으로 만들어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게 자주 고장이 나자, 상어를 대상으로 찍는게 아니라, 상어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모습을 찍었더니, 같은 효과가 났다는 것이다.
카메라가 세상을 보는 상어의 눈인 것처럼 촬영을 했다는 것이다.(124쪽)
그처럼 시점을 바꿔보는 것도 생동감이 넘치는 글쓰기가 될 것이다.
이 책중 서평쓰기에 아주 유용한 항목이 있는데, 200쪽에 있는 <책보다 더 재미있는 서평쓰기>라는 항목이다. 그 부분 밑줄 그어가며, 새겨가면서 읽어보자.
서평이 매력적인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
쓰는 사람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쓰는 사람에게는 지식이 남고, 읽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니, 도움이 된다. (207쪽)
마지막으로 이런 글쓰기 연습도 해보자.
<지금 앞에 있는 책중 아무거나 집어들어, 그 책 37, 47, 57, 67, 77 쪽에서 각각 세 번째 문장의 첫 번째 단어를 추려내어, 그걸 조합하여 글을 써보는 것이다.> (125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모든 부분이 다 새겨들을만하다. 어차피 이 책을, 그리고 이 리뷰를 읽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서평 쓰는 일에 관심이 많을 것인데, 이 책은 글쓰기, 특히 서평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 중, 고급편인 <4장 섬세한 잔 근육 만들기>는 더더욱 큰 도움을 준다.
16일 차 설득하는 글쓰기 : 설득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17일 차 설득하는 글쓰기 : 다양한 설득 도구 써보기
18일 차 분량 줄이기 : 다 썼으면 이제 지우세요
19일 차 고쳐 쓰기 1단계 : 글의 중심을 잡는 문단 고쳐 쓰기
20일 차 고쳐 쓰기 2단계 : 간결하고 정확한 표현을 위한 문장 고쳐 쓰기
21일 차 피드백으로 기름 붓기
글을 쓸 때 그 안에 설득하는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 방법은 무엇이고, 글을 다 쓴 다음에 최종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인 고치기는 어떻게 하는가, 등에 대한 아주 귀한 가르침이 들어있다.
그중 주제를 강조하는 문단 고쳐쓰기, 중에서 하나 적어둔다.
한 문단 안에 두가지 생각이 들어있으면 안된다, 그럴 때는 문단을 나누어야 한다.(152쪽)
그러고 보니, 글을 쓸 때 문단도 고려하지 않은 채, 또한 그 문단 안에 몇 가지 생각이 들어있는지도 따져보지 않은 채, 글을 서둘러 끝맺음했던 게, 나의 글쓰기였다.
그래서 이 부분, 몇 번이고 읽으면서, 새겨보았다.
그래서 이 책, 글을 제대로 쓰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선생이 된다.
글 좀 쓴다고 생각하고 마구 글을 쓸게 아니다. 그건 착각이고 오산이다. 글쓰기 제대로 알고, 제대로 써보자, 이 책으로 그런 연습 가능하다.
나같이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우지 않고 글쓰기 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선생이다.
좋은 선생님 한 분 모셨다 생각하고, 열심히 배워보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