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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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여름

리뷰 총점 9.4 (74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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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네번째 여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2.06.22 리뷰제목
인생에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면, 그 다음의 삶은 평탄하고 한이 없을까? 편안하고 안온해 보이는 일상, 하지만 그 일상에는 과거의 일들이 투영되지 않았다. 누군가를 잡기 위해 내 인연의 끈을 억지로 이어 가는 것. 그 인생이 과연 행복했을까? 모두에게 상처로만 남은 인생. 그리고 마지막에 꼬인 인생을 펼치고 싶었던 시그널은 아니었을까    해심은 여성 아동 범죄부 소속 검
리뷰제목

인생에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면, 그 다음의 삶은 평탄하고 한이 없을까? 편안하고 안온해 보이는 일상, 하지만 그 일상에는 과거의 일들이 투영되지 않았다. 누군가를 잡기 위해 내 인연의 끈을 억지로 이어 가는 것. 그 인생이 과연 행복했을까? 모두에게 상처로만 남은 인생. 그리고 마지막에 꼬인 인생을 펼치고 싶었던 시그널은 아니었을까 

 

해심은 여성 아동 범죄부 소속 검사다. 그녀는 직장상사와 부하직원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요양원에 있는 아빠가 요양원 좁은 욕조 안에서 어떤 할머니를 범하려고 했다는 것. 요양원으로 가 사건을 알아보던 중, 해심은 이 사건이 단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래서 이 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알아보기로 한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수십 년이 지난 역사를 간직한 남해 한 바다다. 마을에는 그것에 미쳐 배를 타는 남자가 있다. 그 남자의 뒤틀린 욕망으로 한 여자의 가슴에는 지울 수 없는 비밀이 생긴다. 여자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남자. 그 남자와 이뤄지지 못하고 자신이 원한 삶도 살지 못한 여자. 더러운 세 치 혀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사랑은 이뤄졌을까 

 

얼마나 사랑했으면, 혹은 얼마나 한이 서렸으면 늙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일까? 치매나 파킨슨병으로도 감출 수 없는 마음. 아버지 정민식과 그녀 고해심. 딸은 아버지의 사건을 파헤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기만 아는 엄마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을까? 껍데기와 사는 엄마의 그 쓸쓸한 마음을? 아니면 죽어버린 그 남자의 거짓과 질투가 부른 비극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 입었는지.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 얼마나 악의가 있어야 가능할까? 세상 착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반전 과거.

 

야미라는 책을 시작으로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이란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류현재라는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했다, 그래서 알게 된 네 번째 여름’. 책을 잡고 그 자리에서 읽기 시작해 새벽에 다 읽었다. 책을 내려놓을 수 없는 흡인력이 좋았다. 다음에는 작가의 다른 책을 찾아볼 예정이다. ‘아내를 위해서 월요일에 죽기로 했다.’ 이 책까지 읽으면 작가의 책은 다 읽게 된다. 다작하는 작가는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아쉽지만,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남아 있어 기대된다.

 

아직도 곳곳에선 다양한 성범죄들이 일어난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평생 상처가 된다. 한 사람으로 끝나는 비극이 아니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해입은 여성도, 피해입는 남성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시대는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성범죄 사건이 있다는 것이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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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네번째 여름 - 류현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05.30 리뷰제목
공과 사를 분리한다는 게 정말 가능한 걸까? (82p)   섬범죄에 관용이라는 것은 없는 검사 정해심. 그녀는 기분 좋게 엄마를 마중하고 돌아온다. 한동안은 이름 가지고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서 전화가 온다. 아버지가 성폭행을 저지르려고했다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요양원에서 잡힌 아버지. 사건은 목욕탕에서 일어났다고 했
리뷰제목

공과 사를 분리한다는 게 정말 가능한 걸까? (82p)

 

섬범죄에 관용이라는 것은 없는 검사 정해심. 그녀는 기분 좋게 엄마를 마중하고 돌아온다. 한동안은 이름 가지고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웬걸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서 전화가 온다. 아버지가 성폭행을 저지르려고했다는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요양원에서 잡힌 아버지. 사건은 목욕탕에서 일어났다고 했다. 욕조에서 할머니를 덥쳤다는 것. 단지 그저 욕구에 의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피해자측에서는 한몫 단단히 잡으려는 듯 합의금을 요구하고. 그녀는 자신이 검사라는 것을 밝히지모 못하고 오히려 숨기기에 급급하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안다면 저쪽에서 꼬투리를 잡을수도 있는 일이고 자신의 직장 내에서 이런 소문이 퍼진다면 그야말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지도 모른다. 이미 그녀에게 배당된 하나의 사건은 외면한 채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의 일에 전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우리 아버지는 치매고, 그 할머니는 파킨슨병 환자예요. (87p)

 

 

사건을 조사하면서 그녀는 아버지와 피해자가 한마을 주민이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는데 그렇다면 두분이 여기서 처음 만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실관계를 규명하게 위해서 피해자를 만나고자 하지만 멀쩡했던 피해자는 말도 하지못하는 신세가 되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정해심이라는 조금은 촌스러운 이름을 가진 검사. 엄마는 그 이름이 싫다면서 바꾸라고 하면서 자신이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는 모든 신청을 마쳐놓으라고 하지만 무슨 심뽀인지 그녀는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이 사건의 피해자의 이름은 그녀와 똑같은 해심이다. 이 이름에는 무슨 사연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작가는 귀어해서 지금은 어부로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전면에서는 어촌의 냄새가 풍긴다. 근처에만 가도 느낄 수 있는 바다 냄새가 확실히 난다. 초반부를 지나 본격적인 어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부분에서는 그 속에 스며들어 있는 듯이 느끼게 된다. 생생함이 살아 숨쉬는 듯이 손에 잡힌다. 그 때 당시 아버지의 세상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그 모든 것들이 지금에 이르러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일까. 그들만의 네번째 여름. 여름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벌써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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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시원한 여름 맞이할 수 있는 미스테리소설 강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p********s | 2021.08.08 리뷰제목
올 여름, 이번 여름휴가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네번째 여름'제목부터 신선했다.왜 네번째 여름인지 너무 궁금했고 이 책이 성범죄를 전문으로 다룬 여검사의 아버지 이야기라는 부분도 참 흥미로웠다?책을 펼치면서 점점 더 흥미로움은 더해졌다.사건을 다루면 다룰수록 그 속에 숨겨진 과거들이 밝혀지고 주인공들은 소설 속에서 존재할만한 인물이 아닌 실제
리뷰제목
올 여름, 이번 여름휴가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

'네번째 여름'

제목부터 신선했다.

왜 네번째 여름인지 너무 궁금했고 이 책이 성범죄를 전문으로 다룬 여검사의 아버지 이야기라는 부분도 참 흥미로웠다

?

책을 펼치면서 점점 더 흥미로움은 더해졌다.

사건을 다루면 다룰수록 그 속에 숨겨진 과거들이 밝혀지고

주인공들은 소설 속에서 존재할만한 인물이 아닌 실제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

못된 자식, 어머니의 말보다는 돈을 좇는 아들

복수를 하려는 여성

옛 사랑을 못잊은 남성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딸

?

정만식과 고해심이 사랑이었는 지, 복수였는 지

정만식과 고해심의 성관련 문제는 강간인지 합의된 건 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되고

그 의심 속에서 실마리가 나오며

실마리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참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 지 감을 잡을 수 없을정도로 참신했고

읽는 내내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

정만식과 고해심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데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다

?

처음에는 성폭력 이야기라서 마음이 무거웠다.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어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하나했는데 읽을수록 최고의 도서다 왜 상받은 책인지 알 것 같고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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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

#네번째여름

#쌤앤파커스

#류현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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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무더운 여름, 스토리 안에 사로잡혔습니다^^* 평점10점 | k****9 | 2021.08.03 리뷰제목
#소설 시작은 ‘황금엉덩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성범죄 전담 검사 정해심이 위계에 의해 벌어진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가 좁은 욕조 안에서 한 할머니를 범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검사인 정해심은 단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감춰진 전모를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소설 속의
리뷰제목
#소설 시작은
‘황금엉덩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성범죄 전담 검사 정해심이 위계에 의해 벌어진 직장상사와 부하직원 간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던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치매로 요양원에 있는 아버지가 좁은 욕조 안에서 한 할머니를 범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검사인 정해심은 단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감춰진 전모를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소설 속의 남해 어촌 마을 ‘앵강만’은 범죄와 욕망이 가득한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두고 있고, 상처 가득 안고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내가 읽은 네 번째 여름은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라 로맨스라 말하고 싶다.

#소년 소녀인 정만석과 고해심이 바닷속에서 서로 눈길을 주고 받으며 의식하는 모습들,
사투리를 대화에서 그대로 사용해 풋풋하고 꾸밈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툭툭 전달하는 말들,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었어도 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변함없이 간직하는 주인공 남녀는
살인과 치정, 복수로 인해 마음속에만 머무는 첫사랑의 기억으로 잔잔하게 남는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영석이를 쓰레기 하용범의 자식이 아니라 정만석의 자식으로 설정했다면 조금 따뜻했을 텐데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밖에 몰랐던 소녀의 삶이 안타까웠다.

#무더운 여름!
나는 사연을 침묵으로 살아가야 했던 주인공들과 여름 밤 바다를 떠올리며,
한동안 바다 속의 정만석과 고해심의 문어무덤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네 번째 여름 스토리 안에서 사로잡힌 채.


???

#해심이가 만선이의 시선을 의식하며 기분 좋아하는 대목
“솔직히 옛날부터 만선이가 낼 보고 있는 거 다 알고 있었다 아이가. 그래서 일부러 물속에서 안 나오고 버텼던 거래이. 1초, 2초…… 내가 물 속에 있을 수록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만선이를 보는 게 재밌데. 그렇게 참다 보니 사람들이 내 보고 우리 동네 최고의 해녀라쿠대.”

#덕자가 해심이를 언니였을 때 바라본 모습. 질투와 선망의 대상이었던 해심이.
해심은 물 밖에 있을 때에도 물에서 막 나온 것처럼 촉촉하고 빛이 났다. 덕자는 그녀를 볼 때마다 넋이 나갔다. 해심의 눈은 살아 있는 물고기의 눈처럼 깨끗하고 선명했으며, 입술은 한 여름 백일홍처럼 눈에 띄는 선홍빛이었다. 그 눈을 보고 그 입이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져 취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해심이 웃기라도 하면 덕자의 가슴에서는 후드득 소리가 났다. 토란잎에 떨어지는 소나기처럼 맑은 웃음소리가 덕자의 마음에서 오랫동안 동글동글 굴러다녔다.

???

#덕자가 좋아한 과거 아름다운 소년 만선이. 무화과 향기가 진동하는 여름의 추억을 생각하며
만난 요양원의 노인 만선은 더 이상 꽃섬의 청년이 아님을 알게되는 대목

덕자는 할 수 없이 무화과 대신 복숭아를 사 들고 요양원으로 간다. 하지만 조금 후면 동정호 도련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손거울을 꺼내보다 머리가 허연 노파를 발견하고 뜨악한다. 머리만 하얘진 게 아니다. 백내장이 와 눈도 수술했고, 이도 시원찮아 임플란트를 여섯 개나 박았다. 고해심이 옆에 있을 땐 연로한 그녀보다는 젊다는 생각에 쌩쌩한 척했지만 이젠 그마저도 되지 않는다. 갑자기 예순여섯이 아니라 아흔여섯이 돼버린 것처럼 다리에 힘이 풀린다.

그래도 요양원에 도착하니 갈팡질팡하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다. 그도 더 이상 꽃섬의 청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요양원의 풍경이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당 빨랫줄에 널린 누런 이불들, 한쪽에 놓인 보행 보조기구들과 지팡이.

???
#만선이 해심에게 직접 지은 시를 들려준 내용 중-

문어무덤으로 들어가 속삭였다.
하나, 둘, 셋, 넷밖에
못 셀 때부터 나를 보았다고,
내 애간장을 녹이려고
물속에서 숨을 참고 또 참았다고.
하나, 둘, 셋, 넷 …… 예순일곱
이제는 섬 최고의 해녀가 되었다고.

하나, 둘, 셋, 넷 …… 일곱
나는 물귀신 같은 그녀에게로
빠져들고, 또 빠져들고
하나, 둘, 셋, 넷 …… 서른하나
매일매일 그녀 속에서 죽었다 깨어난다.
그 여자, 내 무덤.



#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 #한국콘텐츠진흥원 #네번째여름 #쌤앤파커스 #류현재작가 #마음서재 #책추천 #미스터리소설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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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네 번째 여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4 | 2021.07.22 리뷰제목
'정해심'은 강제추행 피의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물린 일로 황금엉덩이 검사라 불린다. 아빠 '정만섭'은 3년전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갔고, 엄마 '박문희'는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요양원에 있는 아빠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친구들과 외국여행을 다니느라 바쁘다.정해심은 요양원으로부터 아버지가 다른 할머니를 욕조에 가둬놓고 범하려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요양원에 간 그녀는 아버
리뷰제목
'정해심'은 강제추행 피의자에게 벌금 500만원을 물린 일로 황금엉덩이 검사라 불린다. 아빠 '정만섭'은 3년전 치매로 요양원에 들어갔고, 엄마 '박문희'는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요양원에 있는 아빠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친구들과 외국여행을 다니느라 바쁘다.

정해심은 요양원으로부터 아버지가 다른 할머니를 욕조에 가둬놓고 범하려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요양원에 간 그녀는 아버지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갈구해도 받지 못한 사랑에 말라버리기도 하고,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도 잊지 못하고, 평생 한 여자만을 바라보기도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 사랑으로 삶을 지탱하기도 하고, 자신의 진짜 마음을 거짓된 사랑으로 감추기도 한다. 그 어느 것도 처연하지 않은 게 없다.

한 순간의 오해와 잘못된 선택으로,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나게 되고, 그 만남으로 그들은 네번의 여름의 진실에 마주할 용기를 낸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누군가는 징글 징글하게 끈질긴 그들의 사랑에 소름이 끼치고, 절망하게 된다.

바다와 함께 살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생을 끝내는 그들의 사랑도 바다를 닮는다. 바다는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주지만, 또 어느 순간 급변해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사랑도 아름답고 숭고하면서, 잔인하고 끔찍하다.

빈 틈이 없이 잘 짜여진 퍼즐을 맞춰 나가는 것 같다.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며 밝혀진 진실들은 또 다른 진실에 대해 갈구하게 만든다. 모든 조각들이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 완벽한 작품을 만든다.

한편의 영화로 끝내기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시리즈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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