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풍성하고 매력적인 그녀.
그녀는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주위 사람에게는 냉철하다.
직장 상사에게 알랑방귀는 기본이지만,
자신의 뜻대로 일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공격을 불사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일이 주어질 때는
거침없이 그 일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 항변한다.
때로는 교묘한 이간질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장하고,
자신이 원했던 바를 획득한다.
문제는 그것이 동료에게는 너무 잘 보이는데, 정작 자신은 그것을 모른다는 데 있다.
자신에 대한 어떤 말도 듣지 않으려 한다.
이 책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에 대해서 진단하고,
주변에 그러한 사람들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흔히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는 그들은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많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권력을 추구하고 과시적이며 무례한 행동으로 시선을 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며,
자신의 이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반대급부에는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겸손한 사람도 존재한다.
이들의 핵심 문제는 자존감이다.
그들의 열등감과 자괴감을 화려하게 감추느냐, 만천하에 드러내느냐의 선택이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대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요구나 필요에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가지려 하고,
자신의 뜻에 맞게 주위 사람들을 이용하려 한다.
매우 교묘하게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오히려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도록 감정을 조종한다.
그들은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타인을 질투하고, 타인이 자신을 질투한다고 믿는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거의 동일하게 특수한 유년기를 보낸 경험이 있다.
결핍이 있는 어린 시절은 아무래도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가 되기 쉬운 환경이다.
이 책은 다양한 자기애성 성경 장애의 현상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실례를 통해서 독자에게 보다 쉽게 다가간다.
챕터마다의 요점 정리를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되새길 수 있다.
무엇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한다.
많은 문제가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과도하게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유형별로 대처 방법은 상이하다.
이 책의 실제적 조언을 통해 조금 더 유연한 관계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어떨까?
저자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임상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50년 넘게 심리학과 정신의학 분야에 몸담아온 독일의 저명한 심리치료사다.
책은 총1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가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이 설명으로 저자는 나르시시스트들의 속마음이 어떠하며 그런 성격 장애를 앓는 환자의 친구나 가족으로서 우리가 어떤 일들을 겪을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리는 데 치중한다. 또 우리가 나르시시스트를 충분히 이해해 피해를 입지 않고 그들의 행동에 바람직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자하는게 책을 쓴 목적이라 한다. 그 다음은 여러 장에 걸쳐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주요 증상들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나르시시즘을 다룰 때는 처음부터 병리학적인 내용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자존감 문제를 우선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르시시즘은 적절한 나르시시즘, 그러니까 건강한 자존감과 자의식에서 중증 자기애성 성격 장애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실로 광범위하다. 그 가운데에는 자기애성 성향을 띠기는 하지만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의 자기애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우리는 그런 사람도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른다." p.19 중에서.
책을 읽으면서 '자기애성 성격 장애'에 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알고 있는 '나르시시스트'는 일상에서 자기애가 좀 더 강한 사람을 일컫는 말정도였는데...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이나 주변사람이 진단 기준에 해당될 때엔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라던지 자기애성 성격 장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땐, 처음엔 생소하고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요즘엔 이 단어들이 들려오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다. 바쁨 속에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지면서 상처입고,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일테지...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대하기 힘든 이유는 무슨 말만 하면 삐지고 상처를 받기 때문에 저자는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잘 살펴 화가 난 채로 충고를 늘어놓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이 현실을 알려주는 것은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는 주변에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가 있을 때, 실질적으로 반응하거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론에 그치는게 아니라 실제 사례와 방안을 다루고 있기에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