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말이 사라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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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말이 사라진 날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투쟁사

리뷰 총점 9.4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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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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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라말이 사라진 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20.10.19 리뷰제목
만약 우리에게 조선어학회가 없었다면... 솔직히 상상조차 해 본 적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울컥했습니다.우리에게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에는 총칼 대신 펜을 든 조선어학회 분들이 계셨습니다.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투쟁사를 다룬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
리뷰제목

만약 우리에게 조선어학회가 없었다면... 

솔직히 상상조차 해 본 적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울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에는 총칼 대신 펜을 든 조선어학회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말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말모이 투쟁사를 다룬 이 책은 오늘날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한글 만세!


일제강점기 35년 동안 일본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끔찍한 건 그러한 일본에게 충성한 친일파, 변절자, 매국노의 행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인보다 더 잔혹하게 동포들을 괴롭히고, 고문했던 놈들은 자신이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일본의 개가 되어 조선인들을 사냥하였습니다. 개만도 못한 나쁜 XX.

조선어학회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보면서 기가 막히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1942년 3월, 함경남도 홍원군 홍원읍 홍원읍 전진역 대합실.

한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쓴 박병엽은 결혼을 앞둔 친구 지장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검문하던 홍원경찰서 보안계 형사 후카자와에게 불심검문을 당했습니다. "너는 누구냐?" 라는 기분 나쁜 말투에 응수라도 하듯이 병엽이 '나는 박병엽이오'라고 퉁명스럽게 답했습니다. 이를 고깝게 여긴 후카자와가 '복장 불량, 언행 불량'으로 병엽을 홍원경찰서로 연행했고, 고등계로 넘겨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고등계 주임 나카지마, 형사부장 야스다(본명 안정묵), 형사 이토(본성: 윤)는 병엽을 앞세워 가택수색에 나섰습니다. 병엽은 지역 유지의 아들이라 엄청난 양의 책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병엽을 구금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야스다는 병엽의 조카 박영희의 방까지 뒤졌고, 서랍에서 발견한 영희의 일기장 두 건만 들고 나왔습니다. 여학생의 일기장을 가져가다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야스다는 계속 꼬투리를 잡으려고 조사해도 아무런 증거가 없자, 박영희의 일기장을 훑어 보았고 거기서 한 줄의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정태진과 조선어학회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한 줄의 문장이 될 줄이야.


오늘 국어를 썼다가 선생님한테 단단히 꾸지람을 들었다.  (146p)

 

야스다는 일기장에 적힌 '국어'를 일본어로 생각했고, 국어를 사용한 기특한 여학생을 혼낸 불순·반역분자를 잡아들이기 위해 관련된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희는 자신이 쓴 글이 2년 전에 쓴 일기였고, '조선어'라고 쓸 것을 '국어'라고 잘못 썼다고 말했습니다. 2학년 때의 일이었으니 어린애의 실수로 봐야 할 문제를, 야스다는 끝까지 추궁하여 정태진, 김학준과 일기장에 도장을 찍은 담임 최복녀 등 세 교사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형사들은 현직에 있는 김학준과 최복녀의 신문을 뒤로 미루고, 대신 사전 편찬원으로 조선어학회에 근무 중이던 정태진에게 출두 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이것이 '조선어학회사건'의 시발점입니다. 

정태진은 홍원경찰서에 도착하자마자 증인 신분에서 피의자로 바뀌어 20여 일 동안 고문을 당했습니다. 이때 정태진을 고문한 놈이 박영희의 일기장을 뒤진 야스다였습니다. 고문으로 육체와 정신이 파괴된 정태진은 거짓 진술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는 제자들에게 민족정신을 주입한 사상이 불순한 교사가 되어 있었고, 조선어학회는 불순한 독립운동 단체가 돼 있었습니다. 그 뒤에 회원들이 차례로 검거되었습니다. 


조선어학회 사건 33인 (161p)

구속(31인) :  권승욱, 김도연, 김법린, 김선기, 김양수, 김윤경, 김종철, 서민호, 서승효, 신윤국, 안재홍, 윤병호, 이강래, 이극로, 이만규, 이병기, 이석린, 이우식, 이윤재, 이은상, 이인, 이중화, 이희승, 장지영, 장현식, 정열모, 정인섭, 정인승, 정태진, 최현배, 한징

불구속(2인) :  권덕규, 안호상


조선어학회사건 피의자들은 치안유지법 제1조에 해당하는 내란죄로 기소되었고, 국체변혁을 모의한 대역의 사상범으로 전원 구치소 독방에 수용되었습니다. 식민지 조선에서 예심은 원래 취지와 다르게 피의자를 무기한 구금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나카노 판사에 의한 요식적인 예심이 끝난 것은 1944년 9월 30일이었고, 그동안 이윤재와 한징은 사망으로 기소 소멸되었고, 장지영과 정열모는 면소로 석방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원심 공판에 회부된 사람은 이극로, 최현배, 이희승, 정태진, 김양수, 김도연, 이우식, 이중화, 김법린, 이인, 장현식, 정인승 등 12명이었습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7인은 곧 석방되었지만, 이극로, 최현배, 이희승, 정인승, 정태진 등 5인은 형무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나라말이 사라진 날>을 읽고나서야 조선어학회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주시경의 어문민족주의 사상을 계승한 최현배는 '정복당한 겨레가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겨레 의식을 기르며, 겨레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서는 겨레의 말글을 보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조선어학회는 조선 독립을 위해 10여 년의 긴 세월에 걸쳐 조선어문운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독립운동 단체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조선어학회사건이라는 일제 탄압으로 좌초될 뻔 했고, 한국전쟁과 한글맞춤법간소화파동으로  큰 고비를 겪었으나 1957년 마침내『큰사전』완간을 이뤄냈습니다. 1929년 사전 편찬에 착수한 지 무려 28년 만이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제정반포한 지 만 510년 만에 우리글과 우리말로 해석한 사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는 민족운동사에 길이 빛날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기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놀랍고도 감격적인 일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는 힘, 그 저력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생여학교에서 조선어와 영어를 가르쳤던 정태진은 제자들에게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회복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평소 이렇게 말했곤 했답니다.  "노력하라, 나도 노력하리라. 인생은 힘쓰는 자의 것이다."  (133p)


옥사한 이윤재는 사전 편찬실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말과 글은 민족과 운명을 같이한다. 일본이 조선의 글과 말을 없애 동화정책을 쓰고 있으니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글과 우리말을 아끼고 다듬어 길이 후세에 전해야 한다. 말과 글이 없어져 민족이 없어진 가까운 예로 만주족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글을 써두고 조선어사전을 편찬해두면, 불행한 일이 있더라도 후세에 이것을 근거하여 제 글과 말을 찾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민족의 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 되고 민족운동이 되는 것이야."  (184-185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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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영화 '말모이'의 확장판이랄까? 평점10점 | r****l | 2023.04.20 리뷰제목
훤칠한 키에 인물도 출중했던 개그맨 정재환이 어느새 한글학자로 변모해 내놓은 책. 영화 '말모이'의 확장판이랄까? 주시경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말과 글, 한글을 지키기 위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선생님들의 분투가 모두 담겨 있다. 역사에서는 그저 무미건조한 한 두 줄의 문장으로 설명될 뿐이지만 그 속에 담긴 우리말 지킴이들의 피땀과 노력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
리뷰제목

훤칠한 키에 인물도 출중했던 개그맨 정재환이 어느새 한글학자로 변모해 내놓은 책.

영화 '말모이'의 확장판이랄까?

주시경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말과 글, 한글을 지키기 위한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선생님들의 분투가 모두 담겨 있다. 역사에서는 그저 무미건조한 한 두 줄의 문장으로 설명될 뿐이지만 그 속에 담긴 우리말 지킴이들의 피땀과 노력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 말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민족이 산다는 신념에 스스로의 안위는 던져버리고 우리말 살리기에 온 몸을 불살랐던 딸깍발이 조선 선비님들. 그들이 있어 지금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한글이 있음에 그저 감사드릴 뿐.

그에 비해 현재 우리 한글을 연구한다는 학자들께서는 과연 최선을 다하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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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나라말이 사라진 날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r****a | 2022.12.05 리뷰제목
이 리뷰는 생각정원에서 출판된 정재환님의 나라말이 사라진 날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알게됐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로 만들게 되면 조금 잘려나가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길거 같아서 소설도 읽어보게 됐습니다.   식민시대에 나라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셨던 조상님들이 생각나서 뭉클~해지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편하게 우리말로 대
리뷰제목

이 리뷰는 생각정원에서 출판된 정재환님의 나라말이 사라진 날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알게됐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로 만들게 되면 조금 잘려나가는 부분이 어쩔 수 없이 생길거 같아서 소설도 읽어보게 됐습니다.

 

식민시대에 나라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셨던 조상님들이 생각나서 뭉클~해지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편하게 우리말로 대화하고 글을 쓰고 할 수 있는게 조상님들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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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라말이 사라진 날 평점10점 | d*******3 | 2020.10.22 리뷰제목
저자 정재환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30대 중반에 한글 사랑에 빠져 방송언어에 관한 책을 몇 권 냈고,2000년에는 한글문화연대를 결성하여 우리말글 사랑 운동에 뛰어들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여러 사료들이 증명하고있듯우리 민족에 대한 탄압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우리말에대한 탄압도 그 못지 않았다. 책은 그럼에도 우리말을 지켜낸 이들의이야기를
리뷰제목

저자 정재환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 30대 중반에 한글 사랑에

빠져 방송언어에 관한 책을 몇 권 냈고,

2000년에는 한글문화연대를 결성하여

우리말글 사랑 운동에 뛰어들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여러 사료들이 증명하고있듯

우리 민족에 대한 탄압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우리말에

대한 탄압도 그 못지 않았다.

책은 그럼에도 우리말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던 시절,

국어수업을 하다가 고2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소리내어 말해보라고 하니

정확하게 A부터 Z까지 발음한다.

다음으로 국어 자음을 정확한 소리로

읽어보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티읕인지 티긑인지,

키읔인지 키옄인지 헷갈려하는 소리들이

들린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타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말에 대한

주체성과 자부심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일부 아이들은

우리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필히 고어를 배워야하는 것에 대해서

못마땅해하기도 했다. 그 때 나는 어떤

대답을 했던가...? 거기서부턴 기억이

흐릿해진다.

 

한글은 창의적이고, 과학적이고,

어떤 언어보다도 사용하기 편리하며 또 글을

배우기가 어려웠던 민중을 위해 만들어졌다.

무엇보다도 우리 것이다.

 

"

<독립신문>이 국문전용, 띄어쓰기, 쉬운 조선어

쓰기를 단행한 것은 조선어의 근대화,

대중 세상의 시작을 의미했다.

.

.

독자들은 <독립신문>을 읽으며,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을 보호한다는 것은 허상이고, 조선인

스스로 조선을 지키는 것이 독립이라는 것,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정부 관리들의 부정부패의 실상을 파악하게

되었으며, 러시아가 절영도(지금의 부산 영도)를

조차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과 외세에 대한

경각심, 자주정신 등을 키울 수 있었다.

P. 34-35 중에서

"

한일병합조약으로 대한제국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고, 일본어는 '국어'가 되었다.

자기 나라 말을 국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그 세상에서는 '조선어'와 '조선글'이라는

명칭으로 불리어졌고, 이는 그저 땅덩어리에

기반을 둔 명칭이었다. 그외 언문, 훈민정음,

반절, 정음, 가갸글 등 근대라는 흐름에 맞지

않았는지 1913년 3월23일 배달말글몯음

(주시경이 국어연구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창립한 '국어연구학회') 임시총회에서 '한글'이

등장한다. 이렇게 어중간한 여러 이름을 대체할

'한글'이라는 이름은 주시경에 의해 지어졌고,

'하나, 크다, 바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이후 언어와 겨레의 운명이라 여겨졌던

나라말, 한글은 말모이 대작전으로

식민지 조선에서 사전으로 편찬된다.

그렇게 우리 민족은 한글을 지켜왔다.

 

우리 말의 주체성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구심이 들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해를 더해 살아갈수록

우리 것이 더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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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라말이 사라진 날 평점10점 | g*****9 | 2020.10.22 리뷰제목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 574돌이 되는 날이다.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하셨지만,지금 우리가 쓰는 형태의 읽고, 말하고,쓰기 편한 한글의 형태로 완성되는데는 위기의 순간에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나라말이 사라진 날' 은 우리말글을 사용하는것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우리말글을 지키기고다듬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 과정
리뷰제목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 574돌이 되는 날이다.

세종대왕님께서 한글을 창제하셨지만,

지금 우리가 쓰는 형태의 읽고, 말하고,

쓰기 편한 한글의 형태로 완성되는데는 

위기의 순간에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라말이 사라진 날' 은 우리말글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우리말글을 지키기고

다듬기 위해 노력했던 조선어학회의 활동 과정의

모습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책이다.


일제강점기의 강한 탄압과 억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말글이 조선어학회에 의해 

어떻게 지켜져왔는지 알 수 있었다.


1910년 8월 29일 일제의 침략으로 

한일합병조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국권을 상실하였고 조선어는 대한제국

국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1911년 조선교육령에 따라 보통학교를

비롯한 조선 학교에서 일본어 교육이 시작되었고,

우리의 말과 글은 서서히 사라졌갔다는

사실에서는 분노가 느껴졌다.


국어의 정립을 통해 문화의 기초를 세우고

나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일념으로

우리말과 한글의 전문적 이론 연구와

후진 양성으로 한글의 대중화와 근대화에

개척자의 역할을 했던 주시경 선생님의

노력과 한글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게 된

배경과 뜻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주시경 선생님이 제자들과 함께 

말모이 편찬을 시작했고 선생님의 죽음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작업에 착수하고 


조선어사전편찬회가 조직되면서 문화의 기초가 되는 

언어를 정리하고 통일하는 것이 독립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사전 편찬이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어내려는 모습의 과정까지가 인상적이었다.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발표,

1936년 조선어사전 편찬 시작,

1940년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발표를 하면서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내기 위해 

조선어학회는 끊임없이 노력했고 


일제는 조선어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을 펼쳤다.


1942년 박병엽의 조카 영희의 일기장에 적힌 

'오늘 국어를 썼다가 선생님한테 

단단히 꾸지람을 들었다 ' 라는 문장을

꼬투리 잡아서 시작된 일본 경찰의 조사로 인해


조선어사전 편찬에 몰두하고 있던 정태진이 붙잡혔고, 

일제는 정태진에게서 독립운동을 위해 조선어사전 

편찬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억지 자백을 받아냈다.


이를 근거로 조선어학회 관계자들이 대거 검거되었고,

 '조선어사전' 편찬 준비가 완료되어 

일부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상태였는제

회계장부와 함께 원고들이 증거물로 압수되는

바람에 사전 편찬의 기회를 놓치게 것이 안타까웠다. 


해방 직후 서울역 창고에서 일제가 버린 원고가

발견되었고 조선어학회의 오랜 연구와 노고 끝에

1957년 '조선말 큰사전' 완간을 하게 된 

모습이 의미있게 느껴졌다.


지금 이 글도 한글로 작성하고 있다. 

온갖 시련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한글을 지키고 큰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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