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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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아홉 가지 키워드로 보는 조선의 낯선 모습

리뷰 총점 9.4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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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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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 표학렬의 아홉 가지 키워드로 보는 조선의 낯선 모습 평점10점 | y********y | 2021.03.15 리뷰제목
저자의 기발한 발상으로 조선사를 조선과 관련된 9가지 키워드를 골라 여러 맥락에 따라 다양한 조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전의 생명은 '온고지신/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앎'에 있다. 저자는 조선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이것저것 해석해 보려 했다.   키워드 <왕>에서는 세종, 세조, 정조, 철종 등을 통해 왕이 보여주는 조선시대 정치의 진짜 모습을 비교 분석하며, 키워드 <영웅
리뷰제목

저자의 기발한 발상으로 조선사를 조선과 관련된 9가지 키워드를 골라 여러 맥락에 따라 다양한 조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전의 생명은 '온고지신/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앎'에 있다. 저자는 조선사를 현대적 관점에서 이것저것 해석해 보려 했다.

 

키워드 <왕>에서는 세종, 세조, 정조, 철종 등을 통해 왕이 보여주는 조선시대 정치의 진짜 모습을 비교 분석하며,

키워드 <영웅>에서는 유성룡, 이순신, 의적, 임꺽정과 박씨부인 등을 통해 조선을 구한 영웅, 조선이 만든 영웅으로 묘사하며,

키워드 <정치인>에서는 한명회, 송시열, 김조순 등을 통해 조선시대 정치인들이 꿈꾸었던 것은 무엇이었는 지를 고찰하며,

키워드 <출세>에서는 과거제도, 15세기와 16세기 커리어 패스, 당정 등을 통해 조선시대의 공부와 취직 그리고 승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키워드 <직업>에서는 노비, 역관, 서얼 등을 통해 그들이 보여준 역동적인 조선의 삶의 저변을 보여주며,

키워드 <재테크>에서는 놀부와 흥부, 양반, 신대륙 발견과 은과 인삼무역 등을 통해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조선을 보여주며,

키워드 <전쟁>에서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운유호 사건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에 위기는 어떻게 시작되는 가를 역설하며,

키워드 <역병>에서는 음식, 밥상, 집집마다 술 익는 냄새 등을 통해 조선시대 밥상이 보여주는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같이 9가지 '키워드'를 통해 조선의 다양한 모습을 묘사하며, 그 이면들을 살펴본다. 또한 키워드 사이사이 <보수와 진보>, <조선 후기의 빛과 어둠>, <조선 건국의 역사적 의의>, <조선사와 민족주의> 등 4개의 '더 읽어보기' 코너에서 역사를 좀 더 깊이있게 사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조선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당면한 화두를 앞에 두고 그 조선사를 역사가가 기록한 기록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현실 정치에서 그 유사성을 찾아 비교 설명함으로써 어떤 것은 기존의 기록 그대로, 어떤 것은 그 정반대로 해석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시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회자된지 오래다. 여기서 저자는 역사를 과거에 머물게 두지 않고 현재에 방점을 둠으로써 현재의 문제와 모순을 과거에서 원인을 찾아가는 여정을 펼친다. 그러다보면 종종 과거가 현재와 겹치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과거 역사가 현재 역사를 각성시킨다면 미래 역사를 위해 현재 역사를 잘 만들어 가야하지 않겠는가?

 

끝으로 그 놈의 일제 강점기와 아직도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식민사관을 사이에 두고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에 맟닿아 있는 조선의 '조선사 연구와 성찰'이, 코로나19 방역 성공으로 우리민족의 잠재력이 발견되고, 국제적 위상이 한껏 높아진 대한민국의 현재 역사 그리고 미래역사를 견인하는 반면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가득하고,

또한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그 여파도 만만치않아, 개개인과 소집단의 전례없는 변화가 예상되고, 나라와 나라 간에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국제 정세의 변화와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인과 대한민국이 더욱 바람직한 방항으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며,

이 책이 그 일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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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평점10점 | o***6 | 2020.11.19 리뷰제목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책 제목에서 조금 여유가 생긴다. 왠지 부담 없이 역사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평소 카페에서는 딱딱한 책보다 가볍고 재밌게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류의 책을 선호하는데 역사 책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느낌에 끌렸다. "아홉 가지 키워드로 보는 조선의 낯선 모습"키워드로 읽는 역사 책을 좋아한다. 관심 있고 호기심이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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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책 제목에서 조금 여유가 생긴다. 왠지 부담 없이 역사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첫인상을 받았다. 평소 카페에서는 딱딱한 책보다 가볍고 재밌게 빠져 읽을 수 있는 소설류의 책을 선호하는데 역사 책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느낌에 끌렸다.

"아홉 가지 키워드로 보는 조선의 낯선 모습"

키워드로 읽는 역사 책을 좋아한다. 관심 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키워드를 찾아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니 역사책 읽기 초보자인 나에게 딱이다. 왕, 영웅, 정치인, 출세, 직업, 재테크, 전쟁, 역병, 음식 이렇게 아홉 가지 키워드로 조선의 초기부터 멸망까지 총망라했다. 조선사에서 왕과 정치를 빼놓을 수 없기에 가장 흥미로운 첫 번째 키워드 왕부터 읽었다. 26명의 왕중 내가 예상했던 왕들이 등장해서 실망보다는 집중과 흥미를 일으켰다. 세종과 세조의 이야기에서는 조선의 건국과 함께 조선의 정치의 흐름을 짚었다. 왕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준비된 왕과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쿠데타로 갑작스럽게 왕이 된 세종과 세조의 비교로 통한 조선의 정치와 그로 인한 조선의 후폭풍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흥미로웠다.

예상치 못한 철종의 이야기로 조선의 패망을 읽었다. 철종 또한 준비된 왕이 아니었기에 리더십 부재로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체제로 변신하지 못했다. 현실에 대한 위기의식도 대응능력도 없었던 철종으로 조선의 운명을 알 수 있었다.

유성룡을 치세에는 간신이고 난세에는 영웅으로 평가로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지 일깨워주었다. 특히 여전히 부족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순신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 적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이순신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교훈을 얻고 있는데 우리는 영웅으로 숭배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겠다.

"역사적 위인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의 대상이다. 파고 파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p94

조선 500년의 모습을 키워드로 살펴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그리고 정치에서 많이 겹쳐 보였다. 이것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일 것이다. 지난 역사를 통해 익히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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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평점10점 | h******5 | 2020.11.19 리뷰제목
우리는 역사를 입맛대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이때 많이 쓰는 말이 ‘비판적으로 본다’는 것이다.하지만 역사를 비판적으로 본다는 말과 과거를 비판하는 것은 다른 의미다.조선은 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같은 ‘조선’이라는 이유로 그 500년을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여기곤 하는데, 예를 들어 300년이 넘게 차이가 나는 세종 대의 조선과 정조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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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입맛대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때 많이 쓰는 말이 ‘비판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비판적으로 본다는 말과 과거를 비판하는 것은 다른 의미다.

조선은 5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같은 ‘조선’이라는 이유로 그 500년을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여기곤 하는데, 예를 들어 300년이 넘게 차이가 나는 세종 대의 조선과 정조 대의 조선의 시대상을 하나로 엮어서 생각해버리는 일도 적지 않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러한 오류를 지적하며, 이 책을 통해 500년간 조선이 보여준 다양한 얼굴들을 입체적으로 묘사하고자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은 총 아홉 가지 키워드로 정리되어있다. 차례대로 왕, 영웅, 정치인, 출세, 직업, 재테크, 전쟁, 역병, 음식이라는 키워드 아래 조선의 여러 인물들과 사건을 다루고 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라는 E. H. 카의 말을 인용하며 작가가 ‘역사의 기본은 현재의 문제와 모순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파악하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서술했듯, ‘더 읽어보기’ 란에서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현재를 살펴보고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

역사를 균형 있게 바라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역사에는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밝음의 이면에는 반드시 어둠이 있다.

빛과 어둠을 동시에 보지 않으면 역사의 전모를 이해할 수 없다.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한 챕터가 스무 페이지 내외로 짤막한 편이다. 가볍게 손에 들고 나가 챕터 하나씩 읽기에 부담이 없는 분량이지만, 책 속에 담긴 내용과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독자들에게 고민해 볼 거리들을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를 단순히 재미있는 사건의 나열이나 흥밋거리로 바라보게 하기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지금의 삶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도록 하고 싶어한다는 의도가 느껴진달까?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들도 한 번 더 곱씹으며 읽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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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n********1 | 2020.11.19 리뷰제목
카페와 역사, 아니 카페와 조선사를 같이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어긋난 만남처럼 어색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는 안 될 것까지는 없는 부조화의 만남이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장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뉘앙스와 이미지가 우리 조선 시대의 역사인 조선사와 서양에서 시작된 카페와의 이미지 조합 차원에서 어긋날 뿐 하등의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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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역사, 아니 카페와 조선사를 같이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어긋난 만남처럼 어색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는 안 될 것까지는 없는 부조화의 만남이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소적인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뉘앙스와 이미지가 우리 조선 시대의 역사인 조선사와 

서양에서 시작된 카페와의 이미지 조합 차원에서 어긋날 뿐 하등의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여길 수 있다.

역사에 부정과 긍정의 시선이 존재하듯 우리 사람이 사는 세상의 어떤 공간도 똑같이 부정과 

긍정으로서의 공간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적절한 매칭이 되는 시공간과 이미지의 조합이 

어우러지는 상태를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옛것이 사라져 가는 지금 그러한 시공간과 

이미지의 조합이 매칭되는 곳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는 우리의 과거라는 역사를 인식하는 데 있어 인색함으로 비춰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우리의 역사로 오롯이 일컬어지는 조선사를 9가지 키워드라는 관찰 시점을 통해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역사 관찰서라 할 수 있다.

우리 사는 세상의 30년이란 시간만 하더라도 수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우리는 

과거라는 이유만으로 또한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무지로 인해 과거 500년간의 조선사에서는 변화가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저자는 우리의 그러한 역사 마인드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조선사를 통해 그 변화된 모습들을 밝히고 있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조선사, 

조선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9가지 키워드는 왕, 영웅, 정치인, 출세, 직업, 재테크, 전쟁, 역병, 음식이다.

각각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흡수할 수 있지만, 키워드 '직업'에 

생각해 보면 노예와 중인, 양반으로 구분된 신분제 사회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다고 

할 것이다.

조선의 노비는 로마식의 노예제와는 그 양상이 판이하게 달랐기에 노예라 지칭할 수 없음이고 또한 

경제활동의 주축인 중인의 역할은 전문직이면서도 그 어느 쪽으로 치우침 없이 살았지만, 노비와 같이 서러움을 받는 직업이라는 사실, 그런가 하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과 같은 

양반이되 반쪽짜리 양반인 서얼 출신들의 양반 역시 직업적 명칭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주장은 색다른 주장이라 여길만하다 싶다.


우리의 역사를 평가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사람도 아니고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놓고 굳이 깎아내리거나 부정적 비판을 

일삼을 필요는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의식은 요즘도 간간히 국민들의 부아를 돋우는 일본과 그들의 앞잡이들이 보여주는 일본에 

의해 조선이 망하게 됐고 근대화가 되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으로 귀결된다.

우리의 역사를 통해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진보의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신채호의 일갈처럼 역사를 잊은 민족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 판단해 본다.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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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카페에서 읽는 조선사. 평점10점 | a***t | 2020.11.18 리뷰제목
이 중의적표현의 제목을 가진 책은 최근 자투리 시간과 여가 시간을 모두 가져가버렸다.처음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공간에서 편하게 읽는 책인 줄 알았는데,서양적인 공간의 카페에서 조선사를 읽으며 국제적 교류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 하는 큰 그림을 가진 이 책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었달까.(큰 틀을 이야기하며 중간중간 그 시점의 서양의 흐름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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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의적표현의 제목을 가진 책은 최근 자투리 시간과 여가 시간을 모두 가져가버렸다.
처음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공간에서 편하게 읽는 책인 줄 알았는데,
서양적인 공간의 카페에서 조선사를 읽으며 국제적 교류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 하는 큰 그림을 가진 이 책에 빠지지 않을 재간이 없었달까.
(큰 틀을 이야기하며 중간중간 그 시점의 서양의 흐름을 함께 짚어주니 더 재밌었다.)

이 책은
왕 <조선의 왕이 보여주는 조선 시대 정치의 진짜 모습>
영웅 <조선을 구한 영웅, 조선이 만든 영웅>
정치인 <조선 시대 정치인은 무엇을 꿈꾸었는가?>
출세 <조선 시대 공부와 취직과 승진 이야기>
직업 <노비, 역관, 서얼이 보여주는 조선인의 진짜 삶>
재테크 <돈의 흐름이 보여주는 다이내믹 조선>
전쟁 <불확실성의 시대, 위기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역병 <질병은 언제, 어떻게, 왜 재앙이 되는가?>
음식 <조선 시대 밥상이 들려주는 아래위, 안과 밖 이야기>
이렇게 총 9가지의 키워드로 조선의 낯선 모습을 보여준다.

왕의 부분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세조에 대한 부분이었다.
영화 ‘관상’에서 워낙 강렬한 이미지로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라는 대사는 개봉하고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이니 세조라는 왕의 이미지 자체는 왕이 되기 위해 영화에서 이야기한 <잔인한 이리> 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공신들에게 무시당하고 전국을 떠돌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읽다보니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다. (심지어 세조의 어진 초본을 보니 더욱..)

그리고 내가 역사를 재밌다고 느끼는 부분이
분명히 사실은 하나인데
누가 기록했느냐, 어디에 관점을 두고 이야기했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 그렇다.
특히 나에게 유성룡과 송시열이 그렇다.
사실 송시열은 한쪽에선 송자라고 불리며 추앙받는 학자이자 정치인이었지만, 경상도 지역에선 개의 이름이 ‘시열이’로 불렸다 - 라는 이야기로 익숙하지만 아무래도 현대시대에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글이 많아서 나도 자꾸 치우친 시각으로 보는 부분이 없잖았다.
그러나 이 책에선 공과를 명확하게 이야기하며 공은 왜 공이고, 적은 왜 적이 되었으며 그게 어떠한 평가를 이끌어내었는지 설명되어있어 다시한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글쓴이는 수능에서 한국사가 선택이던 시절,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는데
수업시간에 엎드려 자던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보고자 재미있고 감동적인 역사공부를 위해 강의 개발에 몰두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어린시절,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굉장히 클텐데 그 아이들에게 한쪽의 시각만 열어놓은 것이 아니라 갇혀있지 않고 생각의 방향이 자유롭게 뻗어나갈 수 있는 수업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토론하고 참여하다보면 어느새 한국사가 더 각인되지 않았을까?

그 외에도 더 작은 파트를 나누는 제목 한줄이 눈에 들어왔을 때는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할 수 밖에 없도록 쓰여있다. 게다가 중간중간 실록이나 잡록등의 부분을 적절하게 배치되어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역사서가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테크 부분이 정말 너무 기다려지기도 했고 궁금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놀부를 부르주아, 흥부를 프롤레타리아에 비유하며 흥부전을 통해 상공업 발전과 조선의 사회경제 변화를 언급하고 네덜란드의 화가 얀 페르메이르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너무 흥미로운 전개가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나에게도 새겨넣고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P94 역사적 위인은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연구의 대상이다.

단순히 신격화 하거나 영웅시 하여 감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연구해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가 요즘 흔히 하는 말이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미련하지 않은가?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면 과거를 되짚어보고 지금 상황에 맞게 우리가 진화하고 나아가면 되는데 왜 자꾸 실수도 같이 반복하는지.
시대가 바뀌면서 정답이 매번 같을 수는 없지만 좀 더 나은 답을 위해 우리는 과거와의 소통과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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