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를 워낙 감명있게 읽어서 유 미 에브리싱도 기대가 됐던 책이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어긋난 타이밍에 감정이입이 몹시 많이 됐었다.
감정 하나하나에 아파하고, 웃기도 하면서 ! 그리고 글이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프랑스의 풍경을 생각했다. 무엇보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함께 밥을 먹고 일상생활을 보내며 기쁘게 웃음짓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에
진심 어린 감사함까지 느껴졌다. 단숨에 한권을 다 읽었지만, 잔잔한 여운이 밀려온다.
책 소개 !
하루하루 ‘오늘’ 이 순간의 삶이 충만해지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소설은 철저히 제스의 시선에서 현재형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이러한 현재형 서술 방식은 나와는 거리가 먼 소설 속 인물 이야기가 아닌 마치 현실 속의 내 이야기 같은 생동감과 현실감을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매개가 된다.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불안과 희망, 오해와 이해라는 파노라마 같은 인생의 이면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진정성 있게 펼쳐 보이면서도 로맨스 특유의 가볍고도 유쾌한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남녀 간의 동화 같은 비현실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닌 매우 현실적이어서 더 불안정하고 부실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이 보여주는 방식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의 애틋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미에브리싱은 재미와 감동을 다 잡은 소설이다. 장면하나하나 상상이 되며, 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소설은 참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달달했다가 안타까웠다가 화가났다가 감동적으로 끝나는 유미에브리싱~ 드라마로 방영해도 재미있을것 같단 생각을 하며 읽었다. 약간의 스포가 있을지 모르겠다. 458page에 소설이지만 끝내기가 아쉬울 정도였다.
제스의 아기낳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소설은 아직 가정을 이루기엔 너무어린 22살의 두남녀~ 겁이나고 부모가 된다는게 어렵고 힘들었을것이다. 그러나 남자도 부성애가 있지만 아기를 낳은 여자라면 모성애가 강하다. 안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애덤가 제스는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다. 애덤은 얽매이기 싫어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에 회사를 오래다니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스를 사랑하고 표현하는 남자다. 제스가 가스요금걱정을 해도 골동품가게에서 제스에게 줄 팔찌를 살 정도로 감성적이다. 그런 애덤이 그들의 아기가 태어나는날 핸드폰이 꺼져있고, 아이를 낳은 순간 그토록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이부분에서 나도 정말 화가났다.
어쩜 그럴수 있지? 아침에서야 병원으로 달려온 애덤은 여자의 향수냄새가 나고 목덜미에 립스틱자국이 나며 나타났다. 제스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제스가 뜻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고 했을때 낙태를 생각하는 애덤. 애덤주위에 끊이지 않는 여자들~ 애덤은 잘생겨도 너무 잘생겼다. 그러나 애덤은 두려웠다. 애덤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두려웠을것이다. 아버지는 누구인지 모르고 9살에 엄마는 돌아가셨으니~~
제스는 그들의 아들 윌리엄이 상처받지 않도록 아빠인 애덤을 심리적으로 더욱 밀어냈을것이다. 애덤은 프랑스에서 호텔을 운영한다. 그곳에서 5주동안 휴가를 지내면서 애덤에겐 시몬이란 젊은 여자친구가 있고,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잘생긴 애덤. 윌리엄과 휴가를 어떻게 지낼지 무계획인 남자. 제스는 계속 실망하지만 아들과 아버지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인가보다 친밀해지는 과정이 그려지니~~
애덤과 휴가를 보내라고 적극적으로 지원한분은 제스의 엄마이다. 제스의 엄마는 헌팅턴병을 앓고 있다. 헌팅턴병은 퇴행성뇌질환이다. 스스로 조절할수 없는 이상한 운동증상이 특징이며, 틱장애같은 증상도 나타나는 제스의 어머니! 그 좋아하는 케이크도 만들지 못하고, 자기집위치도 잊어버리는 엄마~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그래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엄마~
5주동안 그곳에서 만난 잠깐의 로맨스 찰리, 그러나 제스와 애덤은 만나야할 운명이였다. 헌팅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제스는 애덤이 다시 청혼해도 받아들이자 않으려하지만 그만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휴가 끝무렵 제스의 어머니는 죽음을 맞이한다. ㅠㅠㅠ또한 애덤은 제스가 아이를 낳을때 바람을 핀게 아니라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의 술먹고 술집에서 토했다고 쫒겨난 광경을 보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약속을 한것이다. 오해를 풀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두사람의 로맨스가 가슴을 뛰게했다. 로맨스 소설속 감동의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적극추천한다.
처음 만나는 캐서린 아이작의 '유 미 에브리싱'!! 발표된 순간 평단의 호평과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 한다.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다시 찾아온 사랑...첫 번째 사랑 십 년 후 두 번째 기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개글을 읽으며 어떤 사랑의 스토리가 담겨있을지 궁금해 펼쳐 든 책은 어느 새 결말까지 다다른다.
출산이 임박한 제스는 누구보다 남자친구 애덤이 곁을 지켜주길 바라며 계속 연락하지만 그의 전화기는 밤새 답이 없다. 결국 애덤없이 아들을 출산한 제스 앞에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립스틱 자국에 헝크러진 머리를 한 애덤이 뒤늦게 나타나는데... 출산 이전에도 불안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아빠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애덤의 의견까지 더해져 결국 헤어짐으로 끝이 난다.
10년의 시간이 지나고... 홀로 윌리엄을 키우고 있는 제스는 아들과 함께 애덤이 있는 프랑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이 계획이 내키지 않지만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요양원에서 지내며 매일매일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엄마의 소원이 애덤과 윌리엄의 부자관계가 돈독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헤어진 이후 매달 양육비를 보내주며 멀리서나마 아빠 역할을 해왔던 애덤과 윌리엄은 어떻게 지낼지 제스는 아주 오랫만에 애덤을 만나러 향한다.
새로 사귄 듯한 여자친구와 함께 프랑스에서 호텔경영을 하고 있는 애덤은 서툴지만 윌리엄에게 좋은 아빠가 되주려 노력하고 윌리엄 역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해한다. 10년 동안 애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없었던 제스였지만 오랫만에 만난 애덤은 아름다운 과거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고 자신도 몰랐던 진심과 애덤의 눈빛은 제스를 흔들리게 한다. 하지만 쉽게 전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제스는 애덤에게 마음을 내보이는 것도 비밀을 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첫 번째 사랑이 실패하는 이유는 미숙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다른 사랑을 통해서 어쩔 수 없이 지난 사랑이 평가되고 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추억은 소중했던 사랑을 간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게 제스와 헤어졌던 애덤은 제스가 유일했음을 알게되고 완전히 지웠다고 생각한 애덤은 제스에게 소중하게 기억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바람둥이 같은 애덤이 못마땅했는데 점점 그들이 완전한 가족으로 완성되길 기대하며 응원했다. 내가 제스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용기낼 수 있었을까?? 미래의 어떤 순간을 두려워하며 현재를 보내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이어가며 미래에 도달하는 게 현명하다는 깨달음을 준 한편의 로맨스 영화같은 소설이었다.
이 책에 관심이 머물게 된 이유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 한 줄 때문이었다. ‘<미 비포 유>를 좋아했다면 분명 <유 미 에브리싱>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는 바로 이 문장 말이다. <미 비포 유>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죽음 앞에서 더욱 용감했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일 것이란 기대감 속에 <유 미 에브리싱>을 만나 보았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 살 된 아들 윌리엄을 키우는 싱글맘 제스는 5주간 아이의 친부인 애덤이 있는 프랑스 도르도뉴의 로시뇰성으로 휴가를 떠난다.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던 애덤과 제스였지만, 제스가 갑자기 임신하자 애덤은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다. 갈등 속에 임신 기간이 지나고, 어느덧 출산 당일 애덤은 연락 두절이었다가 다음 날 흐트러진 모습으로 뒤늦게 병실에 나타난다. 다른 여자의 립스틱 자국을 목에 묻힌 채... 이 사건을 계기로 돌이킬 수 없게 된 애덤과 제스는 이별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
10년간 애덤과 윌리엄은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왔으나 이렇다 할 정을 쌓을 만큼 돈독한 관계는 맺지 못했다. 그러던 중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제스의 어머니가 딸에게 간곡히 부탁한다. 윌리엄과 함께 애덤이 있는 곳으로 휴가를 다녀오라고, 가서 아이가 아버지와 친해질 기회를 주라고 말이다. 차마 이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제스는 애덤과의 불편한 만남을 각오하고 프랑스로 떠났던 것이다. 애덤과 제스는 재회 순간부터 끝난 사람들치고는 묘하게 서로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애덤에게는 이미 연인 관계의 시몬이 있었고, 제스는 그런 애덤과 다시 얽히지 말아야 한다는 이성과 어쩔 수 없이 다시 끌리는 감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헤어진 남녀가 10년 만에 재회하여 다시 잘 되기란 쉽지 않다. 이별의 이유가 있었다면 그것부터 해소해야 하고, 서로의 감정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누구보다 두 사람의 재결합을 원할 윌리엄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되지 않도록 애덤과 제스는 신중해야 했다. 애덤에 대한 제스의 애증과 출산일 애덤의 행적, 그리고 제스가 차마 말하지 못한 비밀까지 책의 후반부터는 냉랭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급물살을 타며 변화되어 간다. 약간은 예상했던 바인 제스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제스를 향한 애덤의 진심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다운 결말로 소설은 끝난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 애덤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랄까 묘사 방식이었다. 책은 주로 제스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애덤은 어쩔 수 없이 나쁜 남자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이끌리는 제스를 변호하듯 애덤의 멋진 외모와 몸매, 매력을 언급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한다. 급기야 모두의 이상형인 애덤의 여성 편력도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된다. 두 주인공의 친구인 셉이 제스에게 여자와 남자는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그가 마치 애덤의 복잡한 여자관계를 대변하는 것 같았다. 제스가 애덤의 더 잘생겨진 외모에 반하는 대목만 여러 차례 나올 뿐 정작 둘 사이에 신뢰를 쌓으며 서서히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끝으로 희귀난치성 질환인 헌팅턴병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만큼 대중에게는 낯선 이 병이 소설을 통해서나마 널리 알려지고 연구되어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이것으로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